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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투쟁] 3월 6일 오후 12시 반. 서울역 광장에 여성파업의 대오로 모여주십시오! 동지들!
안녕하세요. 2026 3.8 여성파업조직위원회에 소속되어있는 유지원이라고 합니다.
어제 여성파업을 앞두고 저희 학교에서 수다회라는 걸 열었습니다. 여성파업에 대해서, 혹은 여성의 날에 대해서 각자 기억을 꺼내보고 하고 싶은 말을 돌아가며 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해보시면 되겠는데요.
지금이 2026년이고, 저희의 나이가 이제 2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인데도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학교에서 여성 인권에 대해서, 나 페미니스트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갖은 폭언과 폭력을 견뎌야 했다는 이야기, 82년생 김지영을 너무 읽고 싶어서 집에서 부모님 몰래 몰래 조금씩 다 읽었다는 이야기,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가정폭력을 당하는데 아무도 구해주지 않았던 이야기. 어쩌면 이렇게 똑같나 싶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가진 20대의 여자들이 30대가 되면 자본주의 시장에 진출해 저임금 불안정 비정규직이 되고 결혼해서는 경력 단절을 맞게 됩니다.
2025년 3/4분기에 여성 일자리 17만 9000개 상당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여성 노동자가 남성 노동자만큼의 돈을 벌기 위해서는 1년에 130일만큼 더 일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성은 자본주의가 양산하는 값싼 불안정 일자리의 담당자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정말 간절히, 제 친구들에게는 늘 돈이 없고. 우리는 같이 밥을 먹으러 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소리가 돈이 없어서 무슨 메뉴를 먹어야 할 지 모르겠어. 여야 하고. 대학을 졸업해서도 어디서 일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고. 일 년에 몇 명의 친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장례식에 가야 하는 이 굴레에서 제발 벗어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시에 이런 생각도 합니다. 만약 제가 벗어날 방법을 찾는다면, 동지들. 그 방법을 노동자를 폭력연행한 이재명 정부와 함께 찾을 수 있겠습니까?
여당이 되자마자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입을 싹 닫은 민주당과 함께 찾겠습니까?
일본 자위대를 사실상 군대로 만들겠다는 일본 최초의 여성총리 다카이치, 이민자를 살해한 시민에게 직접 훈장을 주겠다는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 멜로니, 그 외에도 여성의 얼굴을 하고 손을 내밀면서 여성 노동자들을 제국주의 전쟁의 초석으로 소모하려고 하는 자본가, 정치가들과 찾겠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그 길을 세종호텔에서 피땀 흘려 일하고도 짐짝처럼 내쳐진 여성노동자 허지희 김난희 동지,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고공에까지 올라야 했던 박정혜 동지, 지혜복 동지, 톨게이트지부, KEC지회, 학습지노조, 1366서울센터분회의 동지들과 찾고 싶습니다.
제가 동지라는 말도 그저 어색했고 파업가 가사도 제대로 몰라서 아는 척 해가며 부르던 23년 2월에 정확히 이 세종호텔 앞 문화제에 왔었는데요.
그날부터 지금까지 배운 게 하나 있다면. 노동자가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것입니다.
자본가 정부가, 민주당이든 국힘이든 상관 없습니다. 천 번을 두드리면 우리가 만 번 강해지면서.
해방과 전진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계속 그렇게 믿어도 되겠습니까.
제가 그렇게 믿어도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향한 제 믿음의 실체로 내일 나타나주십시오 동지들.
3월 6일 오후 12시 반. 서울역 광장에
여성파업의 대오로 모여주십시오 동지들.
하실 수 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구호 하나 하겠습니다.
노동자 총단결로
여성해방 쟁취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