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요구안, 원·하청·이주노동자 동일 적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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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신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요구안, 원·하청·이주노동자 동일 적용 요구!

자본의 차별에 맞서, 모든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로 원청교섭 쟁취하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는 이주노동자들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에게 성과금·격려금·휴가비·상여금 동일 적용을 요구하며, 원청교섭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자본이 만든 2중·3중의 차별과 분할을 넘어, 조선소 현장을 바꾸자.

 

 

3월 10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는 2026년 단체교섭 요구를 HD현대중공업 원청에 보냈다. 3월 13일 현대중공업은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했고, 3월 21일 교섭노조 확정을 공고했다. 하지만 교섭노조 확정 공고 이후 3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는데도 본교섭은 열리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시간을 끌며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는 금속노조와 조선하청 3지회(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광주전남지부 전남조선하청지회,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와 소통하며 원청교섭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하청지회 조직력 확대가 중요 목표 중 하나다.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며 준비한 것은 원·하청·이주노동자들의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다.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는 원청교섭 요구안에 <원·하청·이주노동자 동일적용> 요구를 담았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경영 성과에 따라 생산직 정규직 노동자와 동일한 기준의 성과금을 HD현대중공업에 종사하는 모든 하청·이주노동자에게 지급한다.

‣ 생산직 정규직 노동자와 동일한 금액의 격려금을 현대중공업에 종사하는 모든 하청·이주노동자(시급제, 일당제, 월급제 등)에게 지급한다.

‣ 모든 하청·이주노동자(시급제, 일당제, 월급제 등)에게 설, 추석, 하기휴가 때 각 70만 원을 지급한다.

‣ 하청·이주노동자(시급제, 일당제, 월급제 등)에게 연간 상여금 100%를 지급한다.

 

이미 HD현대중공업 현장에는 정규직과 일하는 직접고용 비정규직 이주노동자부터 사내하청업체에 속한 이주노동자까지, 정주노동자와 이주노동자가 함께 일하고 있다. 그러나 HD현중 자본은 이주노동자 차별을 당연시하며 노동자들을 정주·정규직노동자 → 정주·사내하청노동자 → 그리고 이주노동자의 위계로 서열화하고 있다.

 

사내하청지회는 원청교섭 투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현대중공업 원청에 이를 요구해왔다. 또한 그간 견지한 활동 기조를 이번 투쟁에서도 이어가며 단체교섭 요구안에 하청·이주노동자 동일적용 요구를 담았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노동안전보건 문제 등 개정노조법에 따라 사용자성을 부정하기 어려운 일부 의제만 교섭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 하지만 사내하청지회는 교섭 자리에서 임금과 복지 문제를 포함한 요구안 모두를 교섭의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아직 사내하청지회 조직력은 약하다. 원청 교섭이 열렸지만, 노동자들은 과거 현대중공업 원청의 야만적 탄압을 기억한다. 그렇기에 조합원을 확대하고, 조합원들이 공개적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형성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원청교섭이라는 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사업장 하청노동자들의 억눌린 분노를 풀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조선사업장 자본은 거센 탄압을 퍼부으며 하청노동자들이 저항할 수 없도록 오랜 세월을 짓눌러왔다. 그런 만큼 노동자들의 분노는 응축되어 있다. 조건이 열린다면 하청노동자들은 자신의 거대한 힘을 보여줄 것이다.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역시 다르지 않다. 이주노동자들은 정주노동자들보다 대체로 훨씬 젊고, 그만큼 투쟁에 나설 잠재력도 크다.

 

현대중공업 직접고용계약직 이주노동자(E-7-3) 근로계약서 개악에 맞서, 개악안 수용을 거부하는 이주노동자들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법적 근거도 없이 직접고용 이주노동자들에게 밥값을 공제해 왔고, 이에 대한 분노가 커지자 이제는 밥값 공제 중단 대신 급여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성과금을 인사평가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하겠다는 내용까지 담겼다. 앞으로 쉽지 않은 투쟁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주노동자 자신의 투쟁은 물론, 현장·지역·전국 노동자들의 연대로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선산업 자본은 현장을 원·하청·이주노동자들로 가르고 노동자들 사이에서 차별을 조장하며 단결과 연대를 막아왔다. 하지만 고용형태와 국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자본의 착취와 차별과 탄압은 노동자의 저항을 만든다.

 

이제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은 자본이 갈라놓은 2중·3중의 차별과 분할을 넘어 단결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사업장 노동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조직하며, 조선소 현장을 바꿔낼 더 큰 가능성을 열어낼 것이다.

 

사진: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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