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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교섭투쟁 기획인터뷰2] 전국의 동지들과 굳게 연대하여 진짜 사장과 당당하게 교섭하는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 기아차지부 …

이재백 (발전노조 서부본부장) mtosocialism@gmail.com
기사입력 2026.07.07 14:22 | 조회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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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및 정리: 이재백 (발전노조 서부본부장)

     

    [편집자 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청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청 자본 대부분은 시간을 끌며 사용자 책임을 부정하고 있다.

     

    전진이 기획한 원청교섭투쟁 인터뷰 두 번째 순서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동희오토분회 배정준 부분회장을 만나 다시 확대되는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들었다.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20년간 계속된 탄압에도 민주노조의 깃발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다시 대중적 조직화와 함께 투쟁에 나선 결과, 민주노조 조합원은 300여 명으로 늘었고, 노동위원회도 원청사용자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1. 사업장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충남 서산에 소재한 자동차 공장입니다. 총 1,400여 명이 일하고 있는데 이 중 약 170명만 동희오토 원청 소속이고, 나머지는 모두 비정규직으로 11개 협력업체 소속 1,200여명이 모닝과 레이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10일 개정 노조법 시행을 앞두고 작년 말부터 조직화가 확대되기 시작해, 2026년 6월 초 기준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동희오토분회 조합원은 약 300명입니다.

     

    2. 동희오토 노조는 원청교섭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투쟁 경과를 간략하게 말씀해 주세요

     

    지난 3월 10일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조합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야간조 출근선전전, 중식선전전, 노동절 집회 참여, 충남지노위 및 고용노동부 서산지청 앞 원청교섭 성사 및 특별근로감독 요청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런 활동의 결과 지난 4월 9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동희오토의 원청사용자성을 인정했고, 분회가 제기한 교섭단위 분리신청까지 받아들였습니다. 예상대로 동희오토 원청은 지노위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재심을 신청했지만, 6월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초심 유지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3. 동희오토 민주노조 투쟁 역사에서 올해는 세 번째 대중적 조직화와 투쟁의 계기가 됐는데,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선택하고 기세 있게 치고 나갈 수 있게 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우리는 2005년 투쟁 이후 20년을 탄압받았습니다. 사측은 선풍기와 난방용 라디에이터를 빼내 갔고, 잠깐 쉴 수 있는 의자도 치워버렸고, 휴대폰을 확인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노동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높은 곳에서 감시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말 조직화를 시작으로, 올해 초부터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선택하고 기세 있게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현장 탄압에 대한 분노가 쌓였고, 교섭대표노조에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원청과 회사의 탄압과 책임 회피 속에서 노동자들은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긴 세월 동안 민주노조는 비록 소수였지만 조직화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싸워왔고, 단결한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자신감이 민주노조 조직화와 투쟁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4. 원청교섭 투쟁에 대해 사측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원청교섭 요구에 대해 동희오토 자본은, 자신들이 원청이 아니라는 발뺌으로 일관했습니다. 4월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성이 인정됐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심으로 시간을 끌어왔습니다.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초심유지 결정이 났지만 또다시 행정소송 등으로 시간을 끌까 걱정됩니다.

     

    또한 사측은 직접적인 금속노조 탈퇴 회유는 물론 가족을 통한 탈퇴 공작을 벌이고 있고, 업체 내에서 부당 발령 등으로 탈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노동조합에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사무실도 제공하지 않고, 타임오프도 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사측이 선전용 앰프 반입을 막아 몸싸움이 일어났고 조합원이 부상당해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5. 원청교섭 투쟁에 대한 현장 조합원들의 생각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또 이번 원청교섭 투쟁에서 꼭 이뤄야 할 목표는 무엇으로 설정하고 있나요?

     

    현장 조합원들은 이번 투쟁을 단지 교섭 요구가 아니라 20년 넘게 짓눌린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싸움으로 인식합니다. 초반에는 ‘이게 정말 될까? 가능이나 할까? 옛날처럼 흐지부지되지 않을까?’라는 의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지만, 투쟁으로 노동위원회의 원청사용자성 인정과 교섭단위 분리신청 인용을 이끌어내며 ‘우리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제 반드시 원청을 교섭 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는 공감대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6. 현장 조합원들이 노조법 개정에 따른 원청사용자성 인정 문제뿐 아니라 원청교섭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다 체감하는 부분인데, 현장 조합원들이 원청교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실질적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주체가 원청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임금, 인력운영, 생산계획과 물량, 공정 관리 등 현장의 중요한 문제 모두 원청이 결정하는데도, 하청업체와만 교섭할 수 있었기에 한계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진짜 사장과 마주 앉아 교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올해 투쟁 핵심인 원청교섭 쟁취 투쟁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핵심 과제인 원청교섭 쟁취를 위해 현장 조합원 교육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투쟁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조합원의 참여와 조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전전, 집회, 상경투쟁 등 다양한 투쟁 계획을 준비하며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교섭에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원청이 여전히 사용자 책임을 부정하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고, 장기화하는 투쟁 속에서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측의 회유와 탄압, 복수노조 환경 속에서 현장의 단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조합원들의 단결과 연대를 바탕으로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8. 원청자본이 교섭을 거부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원청교섭 사업장들은 어떻게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원청이 자발적으로 교섭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현장의 단결된 힘과 사회적 압박, 법적 대응을 결합해 ‘교섭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쟁의권 획득 등으로 분회 투쟁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전국의 원청교섭 투쟁사업장과 연대해 원청이 교섭장에 나오도록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원청교섭 투쟁 사업장 동지들과 굳게 연대하여, 원청의 책임을 반드시 인정받고 노동자가 당당하게 교섭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끝까지 함께 투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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