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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통합은 발전소 노동자 총고용 보장하고 기후위기 막는 출발점이어야 한다!발전공기업 ‘1사 통합’은 발전산업 분할이 낳은 중복과 비효율을 바로잡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발전산업 분할 이후, 관리조직의 중복적 비대화 등에서 기인하는 추가비용은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돼 왔다. 또한, 발전공기업의 재생에너지 직접 건설 역량은 약화되고 민간사업자와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에 대한 의존은 커졌다. 발전통합은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희생 없는 정의로운 전환, 공공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후위기 대응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2월 의뢰한 발전통합 관련 연구용역 ‘에너지전환기 전력공기업들의 새로운 역할 연구’에 대한 중간보고회에서 ‘발전공기업 1개사로 통합이 최적’이라는 권고가 나왔다. 보고서가 ‘1사 통합을 최적’으로 제시한 이유는 ‘재생에너지·해상풍력 등 대형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추진 가능’하고 ‘단일 법인 내 직무 전환‧인력 재배치 가능 등 정의로운 전환에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사 통합’이 재생에너지 건설 및 정의로운 전환에 용이 연구용역을 수행한 삼일회계법인은 ‘△에너지 전환 실행력 확보(투자 자본력 결집) △리스크 저감 구조 형성(좌초자산·단일전원 리스크 해소) △운영 효율성 제고(중복 제거, 규모의 경제) △정의로운 전환 용이(고용 및 지역사회 충격 흡수) 등 4대 원칙을 통해 발전공기업의 개편 방향을 검토했다’며 ‘권역별 2~3사로 통합’이나 ‘지주+권역별 2~3개 자회사 구조’보다 ‘1사 통합이 최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는 학계(5명)와 노조(3명), 시민단체(1명), 경영계(1명) 등 10명의 패널이 참가해 대체로 찬성과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당연한 결론 사실 ‘1사 통합’은 당연한 결론이다. 2001년 한수원을 포함한 발전 6사가 한전으로부터 분리된 것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 발전노동자들이 벌인 38일간의 강고한 투쟁으로 발전소 민영화는 저지했지만, 6개로 나눠진 발전소의 문제점은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우선 연료구매비가 크게 늘었다. 연료비는 전력 생산 전체 비용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그런데 발전산업이 분리되기 전에는 한국전력이 연료를 한꺼번에 사들여 가격을 낮출 수 있었지만, 분사 이후 각 발전 회사가 따로 연료를 구매하면서 발전사의 구매 경쟁이 심해지고, 연료 가격이 오르게 되었다. 이에 더해 분할된 발전사별로 부두를 공유하지 못해 선박이 항구에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이에 따라 ‘체선료’(배가 하역을 기다리는 동안 선주에게 지불하는 비용)도 늘어났다. 발전산업 분할 이후, 체선료는 2002년 당시보다 100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0년 국정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체선료는 1,054억원으로 뛰었다. 2002년 12억원에 불과하던 체선료가 2008년 100억원 이상으로, 다시 1,0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2008년 국정감사 당시에는 발전사들이 따로 연료를 사면서 발생한 구매 비효율과 운송 지연으로, 유연탄 구매 비용만 해도 매년 5,000억 원 이상이 추가로 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한 불필요한 전력거래시장 개설과 관리조직의 중복적 비대화로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했고, 이는 고스란히 노동자 민중의 전기요금에 전가되었다. 발전사 분할은 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역량도 약화시켰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발전공기업이 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를 자체 건설로 이행한 비중은 2014년 54.4%에서 2025년 18.7%로 크게 떨어졌다. 발전공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설비를 직접 건설하기보다, 민간사업자가 생산한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하는 방식에 의존해 온 것이다. 이처럼 공공의 직접 투자와 건설 역량이 약화되면서 민간 의존도가 높아졌고, 그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왔다. 그간 명백히 드러난 발전산업 분할의 문제로, 발전 5사를 통합하려는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민간자본을 대변하는 정부관료들의 방해로 무산됐다. 안심은 No! 발전통합 연구용역 결과는 당연한 결론이지만 자본과 이들을 대변하는 정부관료의 방해를 뚫고 만들어낸 커다란 성과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용역보고서를 정부가 그대로 따를지도 불투명하고 이어지는 통합과정에서 애초 취지와 다르게 변질될 수도 있다. 또한 25년 넘게 다르게 유지됐던 조직 체계와 노동조건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은 인력구조조정과 노동조건 개악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 가만히 기다려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시작! 발전 5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일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이는 더욱 커다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시작점에 불과하다. 민간과 공공의 재생에너지, 특히 해상풍력 개발의 장단점은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충분히 드러났다. 민간 주도 재생에너지 개발은 공공 주도에 비해 비용도 많이 발생할 뿐 아니라 안정성도 많이 떨어진다. 왜냐하면 민간사업자들은 금리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얼마든지 사업을 지연하거나 철수하기 때문이다. 반면 공기업은 이윤이나 시장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건설계획을 추진하기 때문에 낮은 전기요금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민간자본과 정부관료들은 언제든지 민간 주도의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고 할 것이다. 이미 민간자본이 90% 이상 장악한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민간자본과 정부관료의 방해를 뚫고 공공주도 재생에너지를 확장해야 한다. 2025년 12월 태안화력 1호기를 시작으로 발전소 폐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다. 발전 5사가 하나로 통합된다고 자동으로 해결되지도 않고 정부관료의 태도가 하루아침에 바꾸지도 않을 것이다. 발전소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노동자 민중의 투쟁만이 단 한 명의 해고도 없는 정의로운 전환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재앙으로 치닫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발전통합을 통한 공공 전력산업 확장이 필수적이다. 자본과 정부가 주도하는 이윤 기반의 대책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정책만이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다. 발전통합은 발전소 노동자의 총고용을 보장하고 기후위기를 막는 출발점이어야 한다!2026-08-09 | 조회 6,941 -
[원청교섭투쟁 기획인터뷰5] "원청교섭을 성사시킬 있는 힘은 법이 아니라 단결투쟁입니다" -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이상규 동지를 만나다인터뷰 및 정리 : 이환태(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편집자 주] 원청교섭 투쟁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의 원청은 사용자성을 거부하고, 교섭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 자료에 따르면 8월 3일 기준, 금속노조 교섭요구를 받은 재벌 대기업 25곳 중 단 한 곳도 아직 교섭장에 나오지 않았다. 전진이 기획한 원청교섭투쟁 인터뷰 다섯번째 순서로,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이상규 전 지회장을 만났다.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2021년부터 원청에 단체교섭을 요구해 왔지만, 현대제철은 지금껏 무시로 일관했다. 노조법 개정 후 원청교섭 원년인 올해에도, 현대제철은 내화조업정비지회 참여 거부, 상급조직(지부) 참여 거부 등 교섭해태를 지속하고 있다. 원청교섭은 노사정대화가 아니라 투쟁 조직화를 통해 뚫어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대제철의 사례를 통해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이상규 전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과 만나 현 상황과 과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사진=2025년 1월 17일 비정규직 이제그만 주최 "내란정당 국민의 힘 해체! 노예제도 비정규직 철폐! 내 삶을 바꾸는 민주주의 대행진"에 참여해 발언하는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이상규 지회장 Q : 본인을 소개해 주십시오 A : 저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사내하청업체에서 일하고 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의 대의원 및 교섭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2020년부터 전임 법규부장 역할을 하면서 2021년에 현대제철이 불법파견을 은폐하려고 설립한 자회사 반대 총파업, 53일간의 통제센터 점거투쟁을 했습니다. 그 투쟁은 제가 그동안 갖고 있던 조합활동에 대한 인식이나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계기였습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2기, 13기 지회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 기간 동안 안으로는 ‘정규직 전환은 소송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투쟁으로 쟁취해야 한다’는 점을 조합원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고, 밖으로는 ‘공장 담벼락을 넘어 전국의 동지들과 함께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활동했습니다. 지금은 임기를 마치고 현장에서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 금속노조는 올해 ‘원청교섭 쟁취 원년’을 선언했습니다. 금속노조의 원청교섭쟁취 투쟁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 금속노조가 올해를 원청교섭 쟁취 원년으로 선언하고 총파업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언과 계획만으로 자본과 정권을 압박할 만한 위력적인 투쟁을 만들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듭니다. 금속노조가 앞장서서 투쟁을 만들겠다는 지점엔 공감합니다. 다만,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와 투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본이 위협을 느끼지 못할 것이고, 총파업은 공염불이 될 것입니다. 최소한 개별 사업장에서라도 자본을 압박하는 원하청 노동자들의 공동투쟁, 나아가 금속노조 총파업에 함께 복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 조합원들이 원청교섭을 하청교섭과 다르게 생각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 분명히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십여 년간 하청업체와 교섭을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임금, 고용, 노동환경, 안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현대제철의 결정에 좌우되어왔습니다. 그래서, 하청교섭을 진행하면서도 어떤 쟁점이 생기면 원청을 상대로 투쟁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에게 원청교섭은 단순히 교섭 상대가 바뀌는 문제가 아닙니다. 단순히 무늬만 사용자인 하청 사장들과 교섭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진짜 사장과 마주 앉는 문제이고, 조합원들의 핵심 요구인 ‘직접고용’을 결정하는 당사자와 교섭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Q :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올해 투쟁의 핵심인 원청교섭쟁취 투쟁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아쉬운 지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입니까? A :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노조법 개정 이전부터 원청교섭을 요구하며 투쟁해 왔고, 법적 판단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법 개정이나 법률적 성과만으로는 원청교섭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것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투쟁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도 병행해 왔습니다. 올해 3월 개정노조법이 시행되면서 지회가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확장되었습니다. 그동안 지회가 원청교섭을 뚫으려 했던 노력을 가시화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발 앞서 치고 나가야 했습니다. 민주노총이나 금속노조의 방침과는 거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회가 가고자 했던 길을 과감히 걸어야 했습니다. 그 길이 험난하리란 걸 조합원들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 지도집행부는 굼뜨기만 했습니다. 2천 조직의 단결투쟁으로, 연대의 힘으로 뚫어내기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노동부, 지방정부의 역할을 촉구하는 데에 더 힘을 쏟았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닙니다. 전 조합원 하루 파업도 했고, 금속노조 1차 총파업에 총량 8시간 파업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사교섭에 고용노동부가 개입하는 노사정회의를 받아들인 일은 중대한 실수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노동부가 개입한 노사정회의에서 교섭 성사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고 시간만 허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의 많은 조합원들이 불법파견 소송에서 법원의 판단만 기다리려 하고, 원청교섭이 온전하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도집행부는 그것이 부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도집행부가 전적으로 조합원대중의 힘에 기대지 않고 시선을 주변으로 돌린 건 아쉽습니다. 사진=2026년 6월 24일, 현대차 본사 앞 현대제철 비정규직 원청교섭 결의대회 Q : 현대제철 자본이 교섭을 거부하거나 해태한다면 어떻게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 현대제철 자본의 교섭 거부는 자신들이 사용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내용은 법적 논쟁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법적 논쟁에 매몰되는 순간, 대공장 불법파견 투쟁이 그랬던 것처럼 현장투쟁이 축소되거나 사라지고 십수 년을 기다려 법원의 판단에 의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정 노조법 시행 초창기에 돌파하지 못하면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이 교섭을 거부한다면 현장을 멈추고 생산에 타격을 주는 과감한 투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Q : 마지막으로 전국의 원청교섭쟁취 투쟁에 나선 사업장들을 향해 특별하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십니까? A : 수십 년 동안 하청노동자들은 진짜 사용자인 원청과 교섭은 커녕 대화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이제 법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자본은 순순히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을 끌기 위해 법적 다툼을 이어가며 사용자성을 부정할 것입니다. 결국 원청교섭을 성사시킬 수 있는 힘은 법이 아니라 단결투쟁입니다. 연대입니다. 누군가는 길을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은 전국의 원청교섭 투쟁 사업장들이 함께 열어야 합니다. 원청 교섭은 선언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쟁과 연대로 만들어집니다. 함께 싸워서 함께 승리합시다. 투쟁!2026-08-08 | 조회 9,027 -
국가인권위 안창호 사퇴에 나선 노동자의 목소리, 폭염처럼 쏟아지는 불평등에 맞서 노동자계급의 메아리를!국가인권위원회 안창호 위원장 사퇴 투쟁은 노동자 민중의 민주적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안창호 퇴진, 차별금지법 쟁취를 비롯한 민주적 기본권 쟁취투쟁과 함께, 구조적 불평등을 낳는 체제에 맞선 투쟁으로 나아가자. 탄핵당한 윤석열은 재판장에 섰지만, 그가 임명한 국가인권위원회 안창호 위원장은 아직 내려가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최저 기준, ‘보루’를 상징하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안창호 위원장 사퇴를 위해 계속 투쟁하고 있다. 최근 노동자들은 과장 보직을 내려놓는 방식으로 인권위의 책무를 저버린 안창호 사퇴 목소리를 키웠다. 그러자 국민의힘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인권위 과장급 간부 6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를 운운하며, 공무원이 시키는 대로 일하지 않고 저항한다는 이유로 말이다. 파시스트 공무원 노동자들은 2024년 안창호 위원장 지명 당시부터 ‘차별이 정당하다’는 안창호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싸워왔다. 선임 후에도 현장에서 극우보수 이데올로기를 설파하며 인권위를 파행으로 내모는 행태를 맞서며 부당 인사를 비롯한 현장탄압을 견뎌왔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여러 노동·시민·사회운동 또한 차별금지법 제정과 안창호 사퇴 등을 요구했다. 자본가를 위해 운영되는 국가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노동자 민중, 사회적 약자의 민주적 권리를 최소한으로나마 대변하는 보루로 역할할 수 있도록 극우적 수장을 쫓아내려 했다. 노동현장에서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방어선을 지키는 노동자들은, 극우 이데올로기가 관철되는 과정과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자본주의 계급 착취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자계급 내부를 분열시키고 사회적 약자, 여성, 소수자에게 불평등의 책임을 전가하는 혐오 공세를 현장에서 겪고 있다. 노동자들이 양심과 자신의 노동에 대한 사명감으로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정당한 투쟁은 인권위에 한정되지 않는다.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맑시스트와 파시스트가 우리 사회에 활개 치면서 공산주의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고 말한 안창호. 그들의 조직적 세력은 ‘파시스트’다운 목소리로 인권위를 무너뜨리고, 현장에서 불평등에 맞서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억압한다. 그런데 이들은 단지 현장 노동자를 겨냥하는 게 아니다. 파시스트적 방식으로 자본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법과 공권력은 물론 폭력까지 동원해 노동자 민중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것이다. 구조적 불평등을 낳는 체제에 맞선 투쟁으로 인권위 현장에서 자본과 극우 논리에 맞서는 노동자 투쟁은 중요한 ‘자정작용’이다. 하지만 국가인권위 파행도 자본주의 억압체제의 단면임을 인식하고 ‘민주주의인 척’하는 민주당식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도 단절하는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안창호 위원장을 몰아낸다고 노동자, 소수자들의 인권이 가파르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노동자 민중이 겪는 불평등을 양산하는 구조가 그대로라면, 피해 구제를 위해 인권위 문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평등한 사회를 구축할 수는 없다. 이는 개별 사업장 노동조합의 노력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시작으로, 구조적 불평등을 낳는 체제를 피억압 계급의 힘으로 바꾸는 투쟁이 필요하다. 특히 자본가 살리기에 목맨 이재명 정부에 대항해 노동자의 독자적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국힘, 파시스트가 노동자 투쟁을 절멸시키려는 탄압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크다. 노동자 민중이 내쫓은 윤석열을 대신해 대통령 자리를 차지한 이재명 정부는 이미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까지 좁혀지는 결과도 나타난다. 해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18세부터 29세까지 양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56.3% 민주당 23.2%였고, 30대의 경우 국민의힘 43.2%, 민주당 34.3%였다. 이는 극우 보수세력이 소외된 청년 노동자들의 불만을 흡수하며 다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폭염처럼 쏟아지는 불평등에 맞서는 노동자 투쟁 이재명 정부는 노동, 주거, 인권, 복지, 에너지, 기후 등 전반적 정책이 모두 자본의 이윤 극대화를 우선하고 있다. 정부 말대로 한국은 “소득불평등은 주요국 대비 여전히 높고, 자산격차는 최고 수준”인 나라다. 노동자 민중은 비정규직 나쁜 일자리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이중삼중의 차별에 노출되어 있다. 통계 역시 이를 드러낸다. 2024년 처분가능소득 기준 소득 5분위 배율은 5.78배로 전년(5.72배)보다 확대됐고, 상대적 빈곤율도 15.3%로 전년(14.9%)보다 높아졌다. 소득격차와 빈곤 모두 악화되는 양상이다(국가데이터처,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그런데도 정부는 자산시장 부양에 골몰할 뿐, 불평등 해소에는 하등의 실질적 조치가 없다. 최저임금은 최저 수준의 인상을 거듭한다. 이주노동자를 포함해 노동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이주,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비정규직, 작은 사업장, 청년, 고령자. 빈민, 장애인, 사회적 약자 권리 보장을 위한 실행은 없다. 정부는 노동자 민중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재앙에 불을 붙이며 3대 메가 프로젝트를 강행해 자본에게 돈벼락을 선사하면서도, 독점 대기업이 원청으로서의 교섭 의무를 걷어차도 아무 강제도 하지 않는다. 여기에 평등은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 폭염처럼 쏟아지는 불평등에 수많은 이들이 쓰러지는데도, 민주노총은 이재명 정부에 맞선 투쟁 대신 이재명 정부와의 대화 테이블 마련에 나섰다. 노동자 운동이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전체 노동자 민중을 위한 독자적 투쟁을 벌이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차별에 대한 분노’는 극우·보수세력의 혐오선동 연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안창호 위원장의 횡포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 민중이 온전히 단결할 수 있도록, 불평등 체제에 맞서는 노동자 투쟁을 조직하자.2026-07-31 | 조회 18,722 -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안전업무 외주화, 멈춰라!울산시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경동도시가스가 최근 고객서비스센터를 지분매각 방식으로 외주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지회는 아웃소싱 전문업체로의 안전업무를 외주화는 공공성과 시민 안전, 그리고 노동권을 침해하는 자본의 탐욕임을 지적하며 반대 투쟁에 돌입했다. 경동도시가스 자본이 외주화하겠다고 밝힌 고객서비스업무는 이용자와 최접점에서 도시가스 공급하고 포괄적 안전을 책임지는 업무다. 각종 고객의 민원을 접수하고 소통하는 콜센터, 연결시공에서부터 계량기 검침, 요금수납, 안전점검, 사용시설 점검 등을 담당한다. 고객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박봉에도 각 분야에서 오래 일하며 서비스와 안전을 책임져 왔다. 반면 2025년 회사 영업이익은 약 331억 1,2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2.8%나 증가했다. 그런데도 사측은 안전업무 외주화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그 목표를 자회사 지분 정리를 통한 ESG 경영의 실현이라고 떠들었다. 안전업무 외주화 추진 과정에서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의사와 울산에서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노동자 민중의 의사를 깡그리 무시해 놓고서는 무슨 환경과 사회, 인권을 말할 자격이 있을까? 특히 경동도시가스는 2013년 고객센터업무를 자회사 구조로 분리하고 노동자들을 하청과 개인사업자로 내몰았다. 이후 박근혜정권 시절 지침에 따라 검침업무를 제외한 안전업무만 노동자성을 인정하더니, 최근 검침업무 노동자도 당연히 노동자라는 법원 판결이 나자, ‘고객센터 외주화’라는 수를 꺼낸 것이다. 자본에게는 최일선에서 서비스와 안전을 담당하는 노동자들, 주로는 여성 노동자들은 말해서는 안 되는 ‘권리’를 주장하는 골칫거리 하인에 불과한 것일까? 경동도시가스 노동자들의 안전업무 외주화 반대 투쟁은 울산에서 공공부문 원청교섭의 주요한 투쟁으로 떠올랐다. 지회는 경동도시가스에 원청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울산 지역 노동조합들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지분 매각 저지 울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투쟁에 나섰다. 선전전, 집회, 1인 시위, 기자회견, 토론회 등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아직 원청을 상대로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지회는 경동도시가스 자본이 안전업무 외주화 강행 의사를 표명하자, 릴레이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경동도시가스뿐 아니라, 울산시에도 가스공급서비스를 맡은 지자체로서 시민안전과 노동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가스 민영화의 장본인에게도 책임을 묻는 것이다. 2026년 7월 14일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지분매각 중단 촉구 릴레이 단식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현장 노동자의 입장을 담아 발언한 한미경 부분회장의 투쟁사를 싣는다. 한미경 부분회장과 공공운수노조 최만식 울산지역본부장은 울산시청 앞에서 14일 첫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경동도시가스는 시민안전 위협하는 지분매각 중단하라! 울산시는 방관말고 시민안전 책임져라! 가스안전 공공성과 노동권을 쟁취하자! 안녕하십니까. 경동강동고객서비스 검침으로 일하고 있는 한미경입니다 올해 6월경 경동도시가스가 고객센터 지분을 타 업체에 매각한다는 처음 소식을 접하였을 때는 너무나도 허망했습니다 우리 검침원들은 그동안 개인사업자로 일하다 노동의 권리를 찾기 위해 2021년 연차수당지급 소송을 하고 노동자로서 권리를 이제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승소한 소송의 결과가 고객센터의 지분매각으로 인력공급업체의 직원이 되게 되었습니다. 2013년에도 경동도시가스 일방적으로 안전점검업무와 검침업무를 분리하고 어느 파트로갈 것인지 선택하라 통보하였고 저희 노동자들은 불만이 많았지만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업이니까요! 검침원은 개인사업자로, 안전점검 직원은 센터직원 일하게 되었지만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그때는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검침업무를 개인사업자로 만들었던 그때도, 고객센터 지분매각을 넘기려는 지금도 이때까지 경동도시가스와 시민들을 일해 온 우리는 없었습니다. 시민의 안전도 없었습니다. 경동도시가스는 오직 자기들만의 이윤 회사의 이익만 생각한다는 것을 이번 계기로 또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노동자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시민안전은 뒷전으로 하면서 회사의 이윤만 챙기는 대기업의 횡포입니다 7월 10일 울산시 인사위원회 제안으로 경동도시가스와 토론회를 가졌지만, 지분매각 추진을 계획대로 하겠다는 입장만 있었습니다.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우리 노동자들과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울산시민들과 대화로 풀어보겠다는 입장은 전혀 없었습니다. 울산시민의 안전?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어떤 알맹이도 없었습니다. 이 일은 먼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민이 살아가는 집의 안전과 직결되는 일입니다. 저는 한 명의 노동자이자, 한 명의 어머니로서, 또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이 일을 결코 좌시할 수 없습니다. 울산시민 여러분,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결의를 모아 경동도시가스 지분매각 끝까지 막아보려 합니다. 대기업의 횡포를 이겨낼 수 있게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쟁!2026-07-15 | 조회 30,170 -
[원청교섭투쟁 기획인터뷰4] 원청교섭은 선택 아닌 필수! 7.15 총파업은 자본에 원청교섭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이자 선전포고다! - 울산현대모비스지회 이강령 지회장인터뷰 및 정리 : 강진관 (사회주의를향한전진 투쟁위원회) 현대차그룹은 기존 공장을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Software Defined Factory)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 과정으로 현대차 울산공장 1공장 2개 라인, 4공장 1개 라인의 재건축을 결정했다. 이는 울산공장 30%를 구조 재편하는 것이며, 자동차산업 전반의 인력 구조조정을 일으켜 현대차 안팎 비정규직 노동자와 부품·서열 노동자의 고용을 뒤흔들 게 확실하다. 그 첫 시작이 1공장과 4공장 42부 재건축이다. 또한 현대차는 기존 완성차를 만드는 기업에서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려고 부품 공급망 재편을 추진 중이다. 김천 유니투스와 현대IHL 램프 매각과 범퍼 매각 예고 등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피지컬 AI 부품 공급망 재편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울산현대모비스지회는 전국의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지회들과 함께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원청교섭 공동투쟁을 추진 중이지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교섭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전진은 7월 원청교섭 쟁취 총파업을 준비하는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전국의 원청교섭 투쟁 사업장을 연결하기 위해 연속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에는 원청교섭 투쟁에 나선 울산현대모비스지회 이강령 지회장을 만나 현장 상황과 투쟁계획을 들었다. 4월 15일 현대차 본사 앞 원청교섭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 Q. 먼저 울산현대모비스지회에 관해 소개해 주세요. A. 울산현대모비스지회는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모트라스 울산1공장 노동자들이 함께하는 노동조합입니다. 모트라스는 현대차 울산공장에 핵심 모듈을 생산·공급하는 회사입니다. 현대차 생산이 멈추면 우리도 멈추고, 우리가 멈추면 현대차 역시 정상적인 생산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그만큼 현대차 생산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생산계획과 물량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결정하고, 그 결과는 가장 마지막에 우리 노동자들에게 통보됩니다. 물량이 줄어도, 공장이 재편돼도, 해외 이전이 결정되어도 우리는 사후에 통보받고 대응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히 임금협상만 하는 노조가 아니라, 노동자의 일자리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 원청과 직접 교섭해야 합니다. Q. 울산현대모비스지회 사업장 모트라스가 현대차 울산공장에 공급하는 부품 모듈은 무엇일까요. A. 모트라스는 칵핏 모듈, 샤시 모듈, PE 모듈 등 완성차 조립 직전에 들어가는 핵심 모듈을 생산합니다. 모듈 산업은 단순한 부품생산이 아닙니다. 수많은 부품을 조립하여 완성차 라인에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직서열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즉 현대차 생산계획이 바뀌면 우리 생산도 즉시 영향을 받고, 현대차가 차종을 이동하거나 해외 생산을 늘리면 그 영향이 가장 먼저 우리에게 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한 협력업체가 아니라 현대차 생산 체계의 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 13일 램프사업 매각 반대 현대모비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 집회(현대모비스 본사 앞) Q.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램프 부문 매각 및 범퍼 매각까지 예고하고 있는데요. 현장 노동자들은 램프 부문 매각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나요. 울산현대모비스지회 사업장 모트라스에 어떤 현안 문제가 있는지, 앞으로 예상되는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어느 지회든 조합원들의 생각은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지회장으로서 램프 사업 매각을 단순한 사업조정으로 보지 않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공급망 재편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차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와 SDF, 자동화 체계로 전환하면서 생산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부품사업도 계속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울산에서는 현대차 1공장, 42라인 재건축이 시작됩니다. 11라인, 12라인, 42라인 생산 체계가 크게 바뀌고 현재 현대차에서 계획 중인 팰리세이드 차종은 7만 4천대 가량 북미 이관 계획이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모트라스 울산1공장 노동자들에게 구체적인 고용 대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물량이 줄어들면 결국 부당한 전환배치, 휴업, 구조조정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략 28만 대의 물량 감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회사는 장기적인 고용보장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의 상황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본인들도 완성차의 계획이 나오기 전까진 알 수 없을 테니깐요. 노동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위에서 판단하고 결정하면 저희는 끌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거든요. 우리는 부당한 전환 배치와 어떤 형태의 구조조정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휴업이 필요하다면 휴업 기간의 임금을 보장하고, 휴업 종료 후 원직으로 복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전환 배치가 불가피하다면 노동자의 동의를 전제로 고용과 임금, 노동조건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 램프사업 매각 반대 집회(IHL 경주공장) Q. 울산현대모비스지회는 현대모비스 산하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지회들과 원청교섭을 요구했는데, 올해 원청교섭 투쟁이 현장 노동자들에게 특별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고용이 어느 정도 보장된 완성차는 임금인상 중심의 교섭이 중요하다면 모든 면에서 완성차보다 밀려 있는 저희는 임금, 복지, 고용 모두 중요합니다. 당연히 산업 전환기에 있어 고용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동차산업은 지금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SDV, AI 공장, 해외 생산 확대 등 모든 변화의 결정권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섭은 자회사와만 하라고 합니다. 결정하는 곳과 협상하는 곳이 다른 구조입니다. 이 구조에서는 노동자의 미래를 지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원청교섭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원청이 물량을 결정하고 생산을 결정하고 공장 재편을 결정한다면 노동자의 고용도 원청이 책임져야 합니다. Q. 올해 원청교섭에 대해 현장 조합원들의 동의와 결의는 어떤가요. 또 지회 간부와 조합원들은 어떤 고민을 얘기하나요. 원청교섭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조합원들도 이제는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임금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면 지금은 “내 일자리가 유지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특히 재건축과 생산 재편 이야기가 나오면서 현장의 불안감은 상당히 커졌습니다. 물량이 어디로 가는지, 앞으로 어느 공장에서 일하게 될지 아무도 정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모트라스 입장은 이제 막 숫자가 나왔기에 조금이나마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정도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 못 하는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청교섭은 노동자들에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입니다. 물론 어려움도 있습니다. 원청은 교섭 자체를 거부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왜 현대차와 교섭하려 하느냐? 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권이 있는 곳과 교섭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앞으로 재건축을 순차적으로 계속 진행하거나, 당장은 축소했지만 예정대로 완성차가 해외 이관을 진행하게 될 경우, 모트라스 울산1공장은 미래를 보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물론 노동조합의 힘도 사라지겠죠? 7월 8일 원청교섭 사업장 대표자 기자회견(세종문화회관) Q. 울산현대모비스지회는 전국의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지회들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원청교섭을 요구하고 있는데, 교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교섭장에 나오게 하려면 어떤 투쟁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금속노조 7월 15일 총파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A. 원청이 스스로 교섭장에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교섭은 요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생산을 멈출 수 있는 노동자의 힘이 있을 때 사용자도 대화에 나섭니다.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고 그래도 쓸 힘이 남은 지금 모든 걸 다 쏟아부어서라도 투쟁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번 총파업은 단순히 정치파업도 아니고 임금 투쟁도 아닙니다. 자동차산업 재편 속에서 노동자의 고용을 시키기 위한 투쟁입니다. 저는 쟁의대책위에서 왜 원청교섭이 필요한지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결정하면 현대모비스가 움직이고, 현대모비스가 움직이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수많은 부품사 노동자의 삶이 바뀝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정이 끝난 뒤 통보받는 노동자가 아니라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노동자가 되어야 합니다. 7월 15일 총파업은 자본에 원청교섭의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이자 선전포고입니다. Q. 지금 원청교섭 쟁취 투쟁에 나선 사업장 노조들을 향해 특별히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A. 자동차산업은 지금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오늘은 램프 사업이고, 내일은 범퍼 사업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른 사업장이지만 내일은 우리의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힘을 다 뺏기고 후회하는 건 각자의 자유입니다. 다만 조합원의 미래를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포기하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시다. 앞으로 자동차산업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고용을 시키기 위한 싸움으로 원청이 결정하고 하청이 책임지는 구조를 반드시 바꿔 냅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면 그 결정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합니다. 이번 원청교섭 투쟁은 그 책임을 묻는 첫 번째 싸움입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전국의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를 비롯한 현대모비스 노동자들이 함께한다면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현장의 힘으로 원청교섭을 반드시 쟁취하고, 우리 미래를 바꾸고 후배들에게 더 안전한 일자리와 더 당당한 노동의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싸워 나가겠습니다. 투쟁!! [주] ▸칵핏 모듈 : 항공기 조정석인 ‘칵핏(Cockpit)’에서 유래한 용어. 차량 내부에서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거나 확인하는 모든 장치를 통합한 모듈 ▸샤시 모듈 : 차량 하부의 부품군으로 조향, 제동, 현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을 통합한 모듈. 차량의 성능, 주행, 안전성을 결정하는 핵심 시스템이며 프런트 샤시와 리어 샤시로 구분. ▸PE 모듈 : 전기차의 구동 시스템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모듈. 배터리에서 공급되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모터에 전달하고 제어하여 전기차의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는 필수적인 부품.2026-07-14 | 조회 29,925 -
[원청교섭투쟁 기획인터뷰3] 다가오는 구조조정, 원청책임 부품·서열노동자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공동파업에 나섭시다! -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김미옥 지회장인터뷰 및 정리 : 강진관 (사회주의를향한전진 투쟁위원회) 현대자동차그룹은 AI 기반으로 제조공정을 연결·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의 전환을 공식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물적·인적 구조조정 현실화에 따라, 현대차 원·하청 노동자와 부품조립·서열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고용이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맞서, 현대글로비스 노동자들은 정의선 회장이 최대 주주인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한 5개 원청에 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6월 19일 5차 교섭까지 어느 원청도 교섭장에 나오지 않았다. 노동법 개정에도, 원청교섭을 진행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극소수다. 이런 상황에서 금속노조는 원청교섭 쟁취를 위한 7월 1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원청자본이 계속 교섭을 거부할 경우, 8월과 9월에도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진은 7월 원청교섭 쟁취 총파업을 준비하는 노동자들과 소통하고, 전국의 원청교섭 투쟁 사업장을 연결하기 위해 연속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에는 원청교섭 투쟁에 나선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김미옥 지회장을 만나 현장 상황과 투쟁계획을 들었다. Q. 먼저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에 관해 소개해 주세요 A.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는 16개 분회로 조직되어 있는 금속노조 울산지부 산하 지회입니다. 현재 조합원 수는 1,616명입니다. 16개 분회별 조합원 규모는 30명 미만에서 150여 명까지이고, 23개 업체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30명 미만 작은 업체는 작업 유사성이 있는 분회로 배속하며, 조합원이 늘어나면 독립분회로 분리해 편제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성별 분포를 보면, 전체 1,616명 중 여성 조합원은 166명입니다. 여성 조합원이 아예 없는 사업장도 있습니다. 서열업무 특성상 중량물을 취급하는 작업이 많다는 이유로, 회사가 여성을 채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지회는, 여성 노동자가 퇴직한 자리는 여성 노동자를 채용하는 단체협약을 요구해 이를 쟁취하기도 했습니다. 소형 부품을 다루는 일부 작업은 상대적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사업장도 있습니다. 전체 조합원 중 60% 이상은 20·30대이며, 30대 조합원이 가장 많습니다. 업무 유형을 보면, 지회 조합원의 작업은 크게 서열업무, 그러니까 차량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순서대로 배열해 공급하는 업무와 조립업무로 구분됩니다. 현대글로비스 산하 업체가 담당하는 의장·차체·글라스 부품은 대부분 서열업무이며, 범퍼와 일부 글라스 업체만 조립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Q. 원하청 구조와 현대차 원청과의 공급망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A. 16개 분회에 포괄된 23개 사업장의 원청은 △현대글로비스(14개 업체) △LX하우시스(7개 업체) △에코플라스틱(7개 업체) △KCC글라스(1개 업체) △한국세큐리트(1개)입니다. 몇 개 업체는 원청이 겹쳐 있기도 합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의장·차체·글라스를 서열하고, LX하우시스와 에코플라스틱은 범퍼 조립과 서열, KCC글라스는 글라스 서열, 한국세큐리트는 글라스 서열 및 조립부품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원청사가 공급하는 부품을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산하 사업장에서 서열하고 조립합니다. 우리 서열노동자들이 조립하고 서열한 부품은, 현대차 울산 1~5공장 의장 라인으로 공급됩니다. 현대차 마크가 찍힌 자동차 생산부품의 공급망 구조를 볼 때, 우리 서열노동자들의 진짜 사장은 현대자동차와 정의선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입니다. 따라서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우리의 원청교섭 요구는 너무도 정당합니다. Q. 지난 5월 28일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원청교섭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있었는데요. 이날 현대글로비스 서열업체 현안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지금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A. 여러 현안 문제가 겹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청사로부터 아이템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에 더해 원청사들이 물량을 축소해, 직접적인 고용위기가 닥친 상황입니다. 또한, 한 업체 사장이 고가 부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일이 발생하여 원청에 업 반납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원청은 계약기간이 남았다며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현대자동차가 직접 나서서 업체 물량을 노조가 없고 전자동화 시스템과 설비를 준비하고 있다는 곳으로 보내려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노동자의 고용까지 책임지라고 요구했으나, 원청인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가 직접 진행한 내용이라 관여할 수 없다’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업체의 임대공간 이전입니다. 업체가 임대료 비용 문제로 작업장 이전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원청은 사실상 이전을 결정하고 이를 통보했습니다. 지회가 투쟁을 전개하자, 원청은 이전을 일시 중단한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아이템 입찰에 참여하라고 한 뒤, ‘업체가 제시한 단가가 너무 높아 입찰이 안 됐다’는 식으로 지회 조합원들이 속한 하청업체를 배제하며 노조 탄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9월 22일 임대 기간 종료를 앞두고 어떠한 계획도 제출되지 않아서 조합원들의 고용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대차그룹이 AI 플랫폼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며 원·하청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며, 현 서열업체에서 발생하는 현안문제들이 그 증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Q.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는 원청교섭을 요구하고 있는데, 원청교섭 투쟁이 서열업체 노동자들에게 특별히 중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원청사들이 서열노동자들의 임금과 고용, 노동조건을 결정해 온 게 사실입니다. 특히 고용 인원 문제는 현대자동차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인원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서열업체 인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작년 현대차 울산공장 42라인과 12라인 UPH(Unit Per Hour, 시간당 생산대수) 다운 직후 원청사로부터 서열업체 인원 축소 요구가 들어왔습니다. 이런 상황이 현대차가 서열업체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며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임단협 교섭을 몇 년 동안 진행해 왔지만, 업체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는 ‘우리 업체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실이며 냉혹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Software Defined Factory) 전환과 그에 따른 거대한 구조조정에 맞서 서열노동자의 총고용과 생존권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품을 받아 직서열(JIS, Just In Sequence)해서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서열노동자 파업은 현대자동차 설비와 생산을 멈추게 하는 구조입니다. 우리 현안 문제가 업체 차원에서 해결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원청에 책임있는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며 투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Q. 올해 원청교섭에 대해 현장 조합원들의 동의와 결의는 어떤가요? 또 지회 간부와 조합원들은 어떤 고민을 이야기 하나요? 원청교섭 투쟁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A. 2026년 투쟁을 앞두고 전체 조합원 설문조사를 통해 원청교섭에 대한 의지와 기대감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전체 조합원 교육을 통해 임단협 기간이지만, 임금성 요구뿐만 아니라 서열노동자들의 미래 일터와 고용안정을 위해 올해 원청교섭 투쟁의 중요성을 공유했습니다. 서열업체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기업이 현대자동차라는 사실을 모두 압니다. 그런데도 실질적 지배력에 대한 노동위원회 판단을 받으라고 하고, 창구단일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절차를 다 거쳐야 한다니, 진정 노조법 2조가 개정되기는 한 것인지조차 의문스러운 상황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 끝에 노조법 개정을 이루어 냈는데, 이재명 정부가 누더기로 만들며 노동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노동위원회의 원청사용자성 판단 등 법적인 절차는 추진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법 2·3조가 개정되면서 현장 간부와 조합원들의 기대감은 높습니다. 그러나 원청자본과 이재명 정부 산하 공공부문까지 교섭을 거부하면서, 조합원들이 원청교섭 성사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서열노동자의 고용과 생존권은, 원청교섭 투쟁 없이 보장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회의 강력한 투쟁과 공동투쟁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결의를 모아가고 있습니다. Q.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는 전주지회·광주지회와 함께 현대자동차와 현대글로비스를 상대로 원청교섭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대차그룹 전체가 교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자본을 교섭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투쟁 전략과 계획은 무엇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7월 15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요? A. 현대글로비스 3개 지회가 동시에 파업 등을 전개하면 좋을 것입니다. 광주지회는 신규노조로서, 현안 투쟁을 잘 마무리하고 교섭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기존 업체에 소수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2026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해서 교섭권이 이 노조에 있습니다. 그래서 교섭 분리를 신청해서 교섭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전주지회는 파업권을 획득하면 함께 파업을 조직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대글로비스 3개 지회가 각자 다른 조건에 있지만, 최대한 함께 공동투쟁 방안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현대차 자본이 직접 교섭에 나오지 않고 버틸 거라고 봅니다. 우선 임단협 교섭을 통해 파업권을 획득한 후, 투쟁으로 원청을 교섭장으로 끌어내는 것밖에 다른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총고용 보장과 현안문제 해결 없이 임단협 집단교섭을 마무리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한 1차 협력 원청회사는, 현대차그룹 방침에 따라 교섭 여부를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대차그룹 원청자본이 교섭에 나오도록 다양한 파업 전술을 구사하여, 임단협 요구 쟁취는 물론 서열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고용을 원청이 직접 책임지게 하려고 합니다. 그 투쟁의 포문을 여는 시작이 7월 15일 금속노조 총파업입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함께, 현장 순회뿐만 아니라 중식 선전전 등으로 전체 조합원이 함께하는 파업 결의를 모으고 있습니다. 구체적 파업 전술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확정하고 집행할 것입니다. 그에 앞서 7월 2일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1직 조합원이 총집결해 원청교섭과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현대차그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할 것입니다. 그래도 현대차그룹이 서열노동자의 고용과 생존권 요구를 외면한다면, 원청교섭 사업장 공동투쟁과 공동파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Q. 전국의 원청교섭 쟁취 투쟁에 나선 사업장 노조들을 향해 특별히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A.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투쟁 없이 쟁취 없다는 기치를 걸고 총단결 투쟁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원청교섭의 승패는 앞으로 노동자 운동의 전망을 결정할 것입니다. 원청교섭 투쟁은 이재명 정부에 맞선 투쟁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노동자들에게 더 불리한 절차를 도입해 개정 노조법을 누더기로 만드는 이재명 정부와 투쟁하지 않고 원청교섭 쟁취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원하청 모든 노동자의 공동투쟁과 공동파업을 힘있게 전개해 나갔으면 합니다. 생산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노동자들의 위대한 힘을 믿고 원청자본과 이재명 정부가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의 생존권과 총고용을 책임지도록 함께 투쟁합시다! 현대차그룹의 거대한 물적·인적 구조조정은 시작되었습니다. 최소 인원으로 최대 생산을 추구하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으로의 전환은 앞으로 완성차와 부품·서열업체를 포함한 전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수많은 노동자의 생존권을 박탈할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한순간도 편할 날 없이 싸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올해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투쟁의 길에서 원청교섭 사업장들이 강력한 공동투쟁을 전개하며 원청의 생산과 이윤을 실질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공동파업, 릴레이 순환파업 등 다양한 전술을 함께 만들면 좋겠습니다. 원청교섭 쟁취는 직접적으로 우리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투쟁이기 때문입니다. 원청교섭 투쟁에 나선 동지들, 함께 투쟁해서 함께 승리합시다! 투쟁!2026-07-10 | 조회 32,572 -
7월 5일 전국이주노동자 공동행동대회: 이주노동자들이 노동조합 가입을 선언하다7월 5일 오후 2시, HD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나쁜 계약 철회! 임금삭감 철회! 차별처우 중단! 전국이주노동자 공동행동대회”가 1000명 넘게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이주민센터, ‘사람이왔다’ 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에서 집회를 주최했다. 이날 집회를 앞두고 HD현대중공업은 이주노동자들에게 지난 몇 년간 공제해온 식비(1인당 약 700만원)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참석한 E-7-3 직접고용 이주노동자들은 ‘나쁜 계약’ 철회를 위해 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 밝히고, 노동조합 가입을 결의했다. 대회 시작 2시간 전부터 현장은 분주했다. 현대중공업지부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에서 천막을 치고 참여자들에게 나눠줄 생수와 피켓을 조달해 진열했다.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의 정당성을 알리는 현수막도 정문 앞 도로 양 쪽에 가득히 설치했다. 현중지부와 사내하청지회를 비롯해, 여러 노동조합에서 게시한 현수막에는 “HD현대중공업은 이주노동자 성과금을 차별마라(전국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 HD현대중공업은 이주노동자 재계약을 보장하라(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HD현대중공업은 이주노동자 나쁜 계약 철회하라(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다. 울산이주민센터는 지난 6월 26일에 이어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나라별 서명판을 준비해 진열했다. 현장에서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현대중공업이 새롭게 제시한 ‘나쁜 계약서’에 강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명했음을 밝히는 서명지였다. 이 서명지는 이주노동자들이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서명한 것이 아님을 밝히는 증거자료로서, 추후 투쟁을 위해 사용될 것이었다. 전국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외국어교육지회 동지들도 울산이주민센터 동지들을 도와 짐을 날랐다. 대회를 30분 앞두고 여러 지역에서 출발한 버스가 하나둘 도착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울산 외 아홉 지역에서 버스가 조직됐다. 정주민 중심의 시민단체, 노동조합뿐 아니라, 이주노동자들도 여럿 타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날 대회에 참석했다. 특히 이주노동자노동조합, 금속노조 성서공단지역지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대규모로 버스를 타고왔다. 한편 대회를 시작하는 날 아침, 현대중공업이 이주노동자들에게 지난 몇 년간 공제해온 식비를 모두 돌려주겠다(1인당 약 700여만원)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주 간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이 쟁취해낸 승리였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기본급을 삭감하는 신규계약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은 이날 현장대표의 발언을 통해, 나쁜 계약을 완전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투쟁이 현대중공업을 흔들고 있단 사실을 확인하며, 기세좋게 대회가 시작됐다. 제일 먼저 발언대에 오른 권수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저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가 있습니다. 그 동료는 저하고 똑같은 일을 합니다. 근데 그 한국 분한테는 보너스를 주고 같은 일을 하는데, 저는 아무것도 안 주고, 빈손으로 제가 집에 갑니다”라는 이주노동자의 말이, 23년 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사내하청 노동조합을 만들 때 했던 말(“현대자동차에서 소나타를 만들 때 정규직은 오른쪽 바퀴를 달고 비정규직은 왼쪽 바퀴를 단다. 그런데 왜 우리는 차별받아야 하는가?”)과 똑같다고 밝혔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3년 전 처음 노동조합 결성의 물결로 인간선언을 하였듯, 이주노동자들도 인간선언을 하고 있다.’ ‘공장을 저임금, 불안정 이주노동자와 AI로봇으로 채우겠다는 자본의 착취 전략에 파열구를 내자’고 밝혔다. 김형수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자본이 1980년대 후반, 3D 업종에 이주노동자들을 처음 고용하기 시작했던 역사를 언급했다. 그리고 산업연수생제도에 이어 2004년 도입된 고용허가제가 ‘권리는 규제하고 의무는 강제’하는 정책임을 지적하고, 이 투쟁이 현대중공업의 임금삭감에 맞서 시작되었지만, 이를 넘어 근본적인 문제를 향한 투쟁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스리랑카 민중이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대통령궁을 점거하고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것처럼, 2025년 네팔의 민중이 부패한 정부를 무너뜨리고 기득권에 철퇴를 가한 것처럼, 2026년 한국의 노동현장에서도 차별과 죽음, 비인간적인 대우와 고통에 맞서 싸우자’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부 노래마당은 모든 것이 돈으로 환원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 대 인간으로 교류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싸운다는 것이 우리 투쟁의 근원임을 역설하는 노래 ‘이 길의 전부’(꽃다지), 그리고 단결과 연대를 조직해 투쟁하는 과정을 마치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것에 비유한 ‘돛을 올려라’(좋은 친구들)라는 노래를 통해 이주노동자들과의 연대를 표현했다. 우다야 라이 위원장은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없이는 조선업을 비롯해 수많은 산업현장이 굴러갈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현재 투쟁중인 E-7-3 비자를 가진 이주노동자들이, 민간송출업체로부터 피해를 당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에 일하러 오기 위해 송출업체에 수천만원을 지불하고 온다. 따라서 현재 현대중공업이 하는 것처럼 ‘내년에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에서 내쫒을 것이다’라고 협박하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어 전국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외국어교육지회 브래드 동지는 같은 이주노동자로서 먼저 투쟁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외국어교육지회는 2024년 비자상태나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노동자가 보호와 존중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단순한 철학으로 설립했다.’며, 그간의 투쟁을 통해 울산의 덕스(Dux), 워릭(Worwick) 학원을 포함한 여러 학원들과 단체교섭을 진행했고, 부산의 한 학원과는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아직 노동조합에 가입하기 전이고, 투쟁에 나선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들에게 큰 용기를 북돋아주는 내용이었다. 문화선동대 몸짓패 ‘선언’은 금속노조 문화국에서 고용허가제 폐지,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위해 제작한 노래 ‘Free Job Change’, 그리고 전세계 노동자계급의 단결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노래 ‘인터내셔널가’에 맞춰 몸짓 공연을 선보였다. 오세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지회장은, ‘그간 지회가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함께해왔으며,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라며 ‘노동자로서 권리를 지키고 찾기 위해선 노동조합으로 함께해야한다’며 노동조합에 가입해 함께 싸울 것을 역설했다. 이어 직접고용 E-7-3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을 대표하여, 차리타 동지가 싱할라어로 발언했다. 성서공단지역지회 차민다 동지가 현장에서 한국어로 통역해주었는데, 이를 참고로 윤문하여 발언을 전한다. 안녕하십니까. 우리들끼리 이 투쟁을 하려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면서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이 투쟁을 위해서 전국 곳곳에서 와주신 모든 노동자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예전엔 우리가 싸우려고 결의할 때, 우리 옆에 한국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 정주조합원들과 함께 싸우고 있고, 매우 큰 힘이 됩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한국어로 통역해준 차민다 동지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들어올 때 많은 꿈을 갖고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한민국에 들어와서 단지 일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권리를 위해 투쟁할 수 있는 길도 만들고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투쟁하러 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나쁜 회사가 우리를 협박하면서 한 일들 때문에, 우리는 투쟁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지금 투쟁하게 된 걸 생각하면, 오히려 이 회사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투쟁을 시작한지 이제 한달 정도 됐는데요, 중간에 현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 한 한국인 동료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회사는 힘이 많아” “그러니 이런거 하지말고, 회사가 시키는대로 해라” 그 때 제가 그 한국인 동료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회사에게 어떤 힘이 있습니까? 회사의 힘은 무엇입니까? 회사의 힘은 이 건물입니까? 아닙니다. 이 회사 안에 일하는 노동자들입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간 회사가 우리에게 많은 나쁜 일을 했지만, 우리는 참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힘이 없는 약자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겐 큰 힘이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회사는 우리 월급을 삭감해왔습니다. 끝까지 이 회사는 우리를 노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지들, 우리 앞으로 노예처럼 일할 것입니까? (아니오!) 같이 일하는 관리자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우리 상여금을 우리에게 안줍니까? 왜 우리 회사에서는 월급을 깎습니까?” 관리자는 “회사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이 투쟁을 지켜보면서, 회사가 조금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 아직 회사가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나쁜 계약을 철회하는 것입니다. 동지들, 끝까지 함께 싸울 것입니까?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함께 일어나서, 끝까지 쟁취할 때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식을 전해준 방송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동지들, 이 투쟁 승리할 때까지 함께 싸웁시다. 투쟁! 차리타 동지의 발언이 끝난 뒤, 차민다 동지는 금속노조에 가입해 함께 싸우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노동조합에 가입해 파업권을 갖고, 현대중공업 안에서 집회를 하고 투쟁하자”고 말했고,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에서 참가자들에게 노동조합 가입서를 돌렸다. 이어 금속노조 성서공단지역지회 원서현 동지가 베트남어로 발언했다. 원서현 동지는 이번에 투쟁의 도화선이 된 밥값차별과 임금삭감 문제 뿐 아니라, 이주노동자들이 한국 땅을 밟기 전부터 당하는 무수한 차별과 착취를 낱낱이 폭로했다. 당일 QR코드를 통해 각국 언어로 집회발언이 배포되었는데, 이를 참고해 원서현 동지의 발언을 인용해 전한다. 동료 노동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한국의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한국의 수많은 조선소 현장에서, 우리 이주노동자들은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심각한 차별과 부당한 대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른바 ‘코리안 드림’을 가슴에 품고 이 땅에 왔습니다. 한국 땅을 밟기 전까지, 베트남에서 언어를 배우고 신체검사를 받으며 1,500만 원 이상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었습니다. 수많은 동료가 고리의 사채까지 써 가며 빚을 지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피땀 흘려 일하면 빚을 갚고, 가족을 먹여 살리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한 가닥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어떻습니까? 고난과 고통의 연속뿐이었습니다! 조선업을 살리겠다며 만든 E-7-3 비자는 우리를 가혹한 노동 환경에 묶어두는 쇠사슬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현대중공업의 거대한 선박 내부, 먼지와 유독가스가 가득하고 숨조차 쉬기 힘든 좁은 밀폐 공간으로 밀려 들어갑니다. 그 지옥 같은 곳에서 온종일 쪼그려 앉고, 무릎을 꿇고, 허리를 꺾은 채 똑같은 자세로 버텨야 합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서른도 안 된 젊은 노동자들이 목, 어깨, 허리, 무릎이 다 망가져 만성 통증을 달고 삽니다. 평생 쓸 건강을 이 조선소 바닥에 통째로 갈아 넣고 있는 것입니다! 더 분노스러운 것은 아파도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작업 중에 눈에 쇳가루가 박히는 산재를 당해도, 회사는 단 한 푼의 치료비도 주지 않습니다. 내 연차를 쓰고, 내 돈을 들여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심지어 현장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도, 겨우 며칠 쉬게 하더니 통증이 가시지도 않은 노동자를 다시 사지로 등 떠밀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인간 대접입니까? 회사의 갑질은 끝이 없습니다. 오후 3시에 강제로 건강검진을 가게 해 놓고선 조기 퇴근이라며 연차 휴가에서 2시간을 깎아 버립니다.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아침 회의부터 작업 시간 내내 통역을 시켜 먹으면서, 수당 한 푼 주지 않고 부려 먹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안전 보호구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서, 목숨 걸고 일하는 우리에게 밥값은 전액 부과하고 있습니다. 중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영양가 없는 부실한 식단을 주면서 돈은 꼬박꼬박 뜯어갑니다! 여기에 더해, 회사는 우리를 속이고 법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달 꼬박꼬박 고용보험료를 냈음에도, 계약 기간이 끝나면 회사는 고용센터에 우리가 자진 퇴사한 것처럼 허위로 신고합니다. 법을 잘 모르는 이주노동자들의 눈과 귀를 가려, 당연히 받아야 할 실업급여마저 가로채고 있는 것입니다! 성과급과 상여금 차별까지 더해져 동료들 사이에 극심한 경쟁과 스트레스를 조장하고, 현장을 불신으로 가득 차게 만들고 있습니다.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시간을, 똑같이 가혹한 현장에서 회사를 위해 피땀 흘렸다면, 마땅히 공정하게 대우받고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 비극은 개인 한두 명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에 와 있는 이주노동자 대다수가 겪고 있는 피눈물 나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가혹한 차별과 억압이 성실했던 노동자들을 미등록 체류자로 내모는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우리는 구걸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한국 조선업의 인력 부족을 메우고, 선박을 만들어내며,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당당한 노동자입니다! 우리의 노동이 당당한 만큼, 우리의 건강을 보호받고 법이 정한 노동 권익을 보장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임금 삭감과 식비 공제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노동자들에게 강요해 체결한 독소 조항 가득한 근로계약서를 즉각 철회하고 폐기하십시오! 차별을 멈추고 현장을 개선하여 우리도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에서 존중받으며 일하게 하십시오! 동료 노동자 여러분! 우리 중 몇몇만 숨어서 울고, 몇몇만 소리친다면 이 거대한 장벽을 깨부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약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손을 잡으면 가장 강력한 힘이 됩니다! 우리의 권리를 되찾고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해, 이제 우리는 하나로 단결해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한국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인권단체, 그리고 정의로운 한국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법도 모르는 이주노동자들이 이 거대한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연대가 너무나도 절실합니다. 우리의 이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국경을 넘어, 노동자는 하나입니다! 우리가 이 부당한 차별을 끝장내고 승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연대하여 싸워 주십시오! 이주노동자 차별 철폐하고, 노동권리 쟁취하자! 부당한 계약 강요 중단하고, 산재 은폐 처벌하라! 우리는 하나다. 단결해서 투쟁하자! 이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사무국장 라셰드 동지가 방글라데시어로 발언했다. 라셰드 동지는 “E-7-3, E-7-4, E-8, E-9, E-10 모두 비슷하게 사업장 변경 제한, 착취와 차별,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서 죽기 위해 온 것이 아니며, 모욕을 견디기 위해 온 것도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노동, 능력 그리고 땀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후 행진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출발한 대오는 현대중공업 서부문까지 행진했다가, U턴을 해 다시 정문으로 돌아왔다. 전체 대오는 얼핏 잡아도 1,000명이 넘었다. 서부문에서 행진대오가 U턴을 할 때 행진의 선두와 후미가 양쪽을 바라보며 만나자 구호를 외치며 서로에게 화답했다. 대오 뒤쪽에 위치해 방송차 음향이 잘 들리지 않았던 스리랑카 노동자들 사이에서 싱할라어와 한국어로 자발적인 구호선동이 시작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정문에 다시 돌아올 때까지도 구호선동은 멈추지 않았는데, 길을 안내하던 경찰의 얼굴에서 기세에 눌린듯한 표정을 보기도 했다. 끝으로 김동하 현대중공업지부장이 연단에 올라, ‘이 문제는 이주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오늘 결의대회는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평등을 지키기 위한 자리’이며, ‘같은 생산직 노동자인데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성과차등임금제라는 차별적 임금제도를 적용하는 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팀장이 계약서 서명을 압박하고, 재계약·취업불이익 협박을 하는 것은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침해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간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은 언어와 국적,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으며 초과착취에 시달려왔다. 이주노동자 도입은 조직된 노동자들을 무력화하기 위한 자본의 필승카드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자본이 만든 인위적인 분열의 경계선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조합 활동을 전력으로 엄호하자. 이미 지난 한달 간의 투쟁 끝에 노동조합에 가입한 E-7-3 이주노동자들의 활동은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훨씬 더 많은 이주노동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다. 7월 5일 집회에 참여한 한 조직노동자는 십몇년 전 처음 노동조합을 만들 때가 다시 생각난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 투쟁이 커져갈수록, 억압적인 비자제도와 고용허가제로 극심하게 억눌려온 전국의 이주노동자들의 마음 속에도, 조합주의적 관행 속에 잠들어있던 조직노동자들의 마음 속에도, 인간다운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는 청년들의 마음속에도 불을 지필 것이다. 현대중공업 E-7-3 이주노동자들이 투쟁을 통해 빼앗긴 임금을 되찾고 나쁜 계약을 철회시킨다면, 이는 이 땅 노동자계급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다. /* 스크롤 여백만 주고, 화면에는 안 보이게 */ .ftn-target { display: inline-block; /* 줄바꿈 안 생김 */ width: 0; height: 0; scroll-margin-top: 200px; } document.addEventListener("DOMContentLoaded", function () { // name="_ftn1", name="_ftn2", name="_ftnref1" ... 전부 대상 document.querySelectorAll('a[name^="_ftn"]').forEach(function(a) { var idValue = a.getAttribute("name"); // 이미 같은 id의 요소가 있으면 또 만들지 않음 if (!document.getElementById(idValue)) { var span = document.createElement("span"); span.id = idValue; span.className = "ftn-target"; a.parentNode.insertBefore(span, a); } }); }); /* 본문 각주 번호 + 아래쪽 각주 번호 색 지정 */ a[href^="#_ftn"] sup, a[href^="#_ftnref"] sup { color: #BF202D; } /* 밑줄이 보기 싫으면 */ a[href^="#_ftn"], a[href^="#_ftnref"] { text-decoration: none; } /* 마우스 올렸을 때 살짝만 강조하고 싶으면 (선택) */ a[href^="#_ftn"]:hover, a[href^="#_ftnref"]:hover { text-decoration: underline; } /* 페이지 전체가 오른쪽으로 넘치지 않게 */ html, body { max-width: 100%; overflow-x: hidden; } /* 본문 영역 폭 강제 고정 + 긴 단어/문장도 줄바꿈 */ #bo_v_con, .bo_v_con, .cke_editable, article { max-width: 100%; overflow-wrap: break-word; word-wrap: break-word; /* 구형 브라우저용 */ } /* 워드에서 붙은 이미지/표가 화면 밖으로 안 나가게 */ #bo_v_con img, #bo_v_con table, .bo_v_con img, .bo_v_con table, .cke_editable img, .cke_editable table, article img, article table { max-width: 100% !important; height: auto; } /* 워드가 p, span에 폭을 박아놓은 경우 강제로 해제 */ #bo_v_con p[style*="width"], #bo_v_con span[style*="width"], .bo_v_con p[style*="width"], .bo_v_con span[style*="width"], .cke_editable p[style*="width"], .cke_editable span[style*="width"], article p[style*="width"], article span[style*="width"] { width: auto !important; max-width: 100% !important; } /* 기본 blockquote 스타일 */ blockquote { border-left: 4px solid #c0392b; /* 사이트 분위기와 맞는 붉은 계열 */ padding: 12px 18px; margin: 20px 0; background: #fafafa; font-style: normal; color: #333; line-height: 1.6; } /* blockquote 안의 p 태그 정렬 */ blockquote p { margin: 0 0 10px 0; text-align: justify; } /* 마지막 p 태그 여백 제거 */ blockquote p:last-child { margin-bottom: 0; } /* 본문 안 링크 스타일 */ #gpt-article a { color: #cc0000 !important; text-decoration: none !important; } #gpt-article a:hover { color: #990000 !important; } // https://로 시작하는 링크만 target="_blank" 적용 document.addEventListener("DOMContentLoaded", function () { const links = document.querySelectorAll('#gpt-article a[href^="https://"]'); links.forEach(link => { link.setAttribute("target", "_blank"); link.setAttribute("rel", "noopener noreferrer"); }); });2026-07-09 | 조회 33,283 -
[원청교섭투쟁 기획인터뷰2] 전국의 동지들과 굳게 연대하여 진짜 사장과 당당하게 교섭하는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 기아차지부 동희오토분회 배정준 부분회장인터뷰 및 정리: 이재백 (발전노조 서부본부장) [편집자 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청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청 자본 대부분은 시간을 끌며 사용자 책임을 부정하고 있다. 전진이 기획한 원청교섭투쟁 인터뷰 두 번째 순서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동희오토분회 배정준 부분회장을 만나 다시 확대되는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들었다.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20년간 계속된 탄압에도 민주노조의 깃발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다시 대중적 조직화와 함께 투쟁에 나선 결과, 민주노조 조합원은 300여 명으로 늘었고, 노동위원회도 원청사용자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1. 사업장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충남 서산에 소재한 자동차 공장입니다. 총 1,400여 명이 일하고 있는데 이 중 약 170명만 동희오토 원청 소속이고, 나머지는 모두 비정규직으로 11개 협력업체 소속 1,200여명이 모닝과 레이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10일 개정 노조법 시행을 앞두고 작년 말부터 조직화가 확대되기 시작해, 2026년 6월 초 기준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동희오토분회 조합원은 약 300명입니다. 2. 동희오토 노조는 원청교섭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투쟁 경과를 간략하게 말씀해 주세요 지난 3월 10일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조합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야간조 출근선전전, 중식선전전, 노동절 집회 참여, 충남지노위 및 고용노동부 서산지청 앞 원청교섭 성사 및 특별근로감독 요청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런 활동의 결과 지난 4월 9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동희오토의 원청사용자성을 인정했고, 분회가 제기한 교섭단위 분리신청까지 받아들였습니다. 예상대로 동희오토 원청은 지노위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재심을 신청했지만, 6월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초심 유지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3. 동희오토 민주노조 투쟁 역사에서 올해는 세 번째 대중적 조직화와 투쟁의 계기가 됐는데,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선택하고 기세 있게 치고 나갈 수 있게 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우리는 2005년 투쟁 이후 20년을 탄압받았습니다. 사측은 선풍기와 난방용 라디에이터를 빼내 갔고, 잠깐 쉴 수 있는 의자도 치워버렸고, 휴대폰을 확인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노동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높은 곳에서 감시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말 조직화를 시작으로, 올해 초부터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선택하고 기세 있게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현장 탄압에 대한 분노가 쌓였고, 교섭대표노조에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원청과 회사의 탄압과 책임 회피 속에서 노동자들은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긴 세월 동안 민주노조는 비록 소수였지만 조직화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싸워왔고, 단결한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자신감이 민주노조 조직화와 투쟁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4. 원청교섭 투쟁에 대해 사측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원청교섭 요구에 대해 동희오토 자본은, 자신들이 원청이 아니라는 발뺌으로 일관했습니다. 4월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성이 인정됐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심으로 시간을 끌어왔습니다.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초심유지 결정이 났지만 또다시 행정소송 등으로 시간을 끌까 걱정됩니다. 또한 사측은 직접적인 금속노조 탈퇴 회유는 물론 가족을 통한 탈퇴 공작을 벌이고 있고, 업체 내에서 부당 발령 등으로 탈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노동조합에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사무실도 제공하지 않고, 타임오프도 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사측이 선전용 앰프 반입을 막아 몸싸움이 일어났고 조합원이 부상당해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5. 원청교섭 투쟁에 대한 현장 조합원들의 생각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또 이번 원청교섭 투쟁에서 꼭 이뤄야 할 목표는 무엇으로 설정하고 있나요? 현장 조합원들은 이번 투쟁을 단지 교섭 요구가 아니라 20년 넘게 짓눌린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싸움으로 인식합니다. 초반에는 ‘이게 정말 될까? 가능이나 할까? 옛날처럼 흐지부지되지 않을까?’라는 의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지만, 투쟁으로 노동위원회의 원청사용자성 인정과 교섭단위 분리신청 인용을 이끌어내며 ‘우리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제 반드시 원청을 교섭 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는 공감대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6. 현장 조합원들이 노조법 개정에 따른 원청사용자성 인정 문제뿐 아니라 원청교섭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다 체감하는 부분인데, 현장 조합원들이 원청교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실질적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주체가 원청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임금, 인력운영, 생산계획과 물량, 공정 관리 등 현장의 중요한 문제 모두 원청이 결정하는데도, 하청업체와만 교섭할 수 있었기에 한계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진짜 사장과 마주 앉아 교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올해 투쟁 핵심인 원청교섭 쟁취 투쟁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핵심 과제인 원청교섭 쟁취를 위해 현장 조합원 교육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투쟁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조합원의 참여와 조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전전, 집회, 상경투쟁 등 다양한 투쟁 계획을 준비하며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교섭에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원청이 여전히 사용자 책임을 부정하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고, 장기화하는 투쟁 속에서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측의 회유와 탄압, 복수노조 환경 속에서 현장의 단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조합원들의 단결과 연대를 바탕으로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8. 원청자본이 교섭을 거부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원청교섭 사업장들은 어떻게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원청이 자발적으로 교섭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현장의 단결된 힘과 사회적 압박, 법적 대응을 결합해 ‘교섭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쟁의권 획득 등으로 분회 투쟁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전국의 원청교섭 투쟁사업장과 연대해 원청이 교섭장에 나오도록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원청교섭 투쟁 사업장 동지들과 굳게 연대하여, 원청의 책임을 반드시 인정받고 노동자가 당당하게 교섭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끝까지 함께 투쟁합시다!2026-07-07 | 조회 32,003 -
6월 26일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투쟁문화제, 이주노동자들의 함성과 노랫소리가 울산 동구 앞바다에 울려 퍼지다!2026년 6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광장에서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400여 명의 이주노동자들과 200여 명의 정주노동자들이 ‘임금삭감 반대’, ‘성과차등임금제 반대’ 요구를 내걸고 모였다. 참여자들은 “나쁜 계약 철회하라”, “임금삭감 철회하라”, “밥값 차별 하지마라”, “잔업 차별 하지마라”, “성과금 차별 하지마라”, “재계약을 보장하라” 구호를 우렁차게 외쳤다. “투쟁!”이라는 절절한 함성이 울산 동구 앞바다에 울려 퍼졌다. 울산이주민센터 김현주 센터장 동지의 한국어 인사와 금속노조 성서공단지회 차민다 동지의 스리랑카어(싱할라어) 인사가 투쟁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스리랑카, 베트남, 태국,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네팔 등 여러 나라 노동자들과 정주노동자들이 환호했다. 무대 차량에서는 지난 6월 13일 이주민센터에서 열린 첫 집회를 시작으로, 17일 결의대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밝힌 요구와 HD현대중공업에서 이주노동자가 겪는 문제들을 다룬 영상이 상영됐다.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투쟁문화제 현장에는 HD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 원·하청 노동자들과 울산지역 노동자들, 45인승 버스를 가득 채운 서울 연대버스 참가자들, 그리고 대구·경주·부산·청주·화성 등 각 지역 노동자와 노동·시민·인권단체들, ‘사람이왔다’ 소속 이주단체 등 많은 단위가 참여했다. HD현중 자본이 집회 참여를 막기 위해 잔업을 시켰지만, 이주노동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계속 집회장을 찾았다. 길게 늘어선 투쟁문화제 대오 옆 인도에도 상당수 이주노동자가 함께했다. 사진: Nter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의 발언으로 문화제가 시작되었다. 양경수 위원장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혐오와 폭력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HD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문제도 이러한 현실 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루속히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 사측을 향해 엄중히 경고했다. 또한 이주노동자들에게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했다면, 사측이 이 정도까지 탄압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노동자들은 “투쟁”이라는 구호로 환호했다.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이후 금속노조 김형수 부위원장이 이주노동자들 각국의 언어로 인사했다. “아유보완, 사와디캅, 신짜오, 헬로우, 반갑습니다.” 김형수 부위원장은 이번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금속노조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미 이주노동자들은 한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한국 사회의 일원이라고 했다. 이제는 이주노동자들도 목소리 낼 차례가 왔고, 금속노조의 이주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부서 설립 등 소식을 알리며 이주노동자들에게 당당하게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목소리 내자고 했다. 포기하지 말고 더 나아가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함께 싸우자고 외쳤다. 사진: 코이 무대 영상에는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에서 조직한,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많은 동지들의 지지 인증샷이 나왔다. 이주노동자들은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투쟁”을 외치며 기뻐했다. 500여 노동자의 환호와 휘파람, 팔뚝질, 그리고 ‘나쁜 계약 철회하라’ 등의 피켓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현대중공업지부 몸짓패 차오름의 공연은 투쟁에 힘을 더했다. 이주노동자들은 피켓을 들고 붉은 깃발을 흔들었다. 각 지역에서 온 연대 동지들의 깃발과 어우러져, 밤바다는 깃발과 함성으로 뒤덮였다.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HD현대중공업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대표자들이 무대에 섰다. 한 노동자가 마이크를 잡고 스리랑카 노동자들과 만국의 노동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문화제 현장을 염탐하는 관리자들에게도 함께하자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 HD현대중공업은 악질적인 노동탄압으로도 유명하다고 했다. 그래서 임금삭감과 온갖 탄압에 맞서 이렇게 모인 것이라고 했다. HD현대중공업은 많은 이익을 챙기지만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고, 정주노동자들도 이주노동자들처럼 탄압받을 수 있다며 저임금 나쁜 계약을 강요하는 사측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했다.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마이크를 잡은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대표는 현 정부의 반노동 정책도 꼬집었다. 이주노동자들이 극심하게 차별당하는 현실에 대해, 대통령이 말뿐 아니라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저항할 수 없는 처지로 인해, 작년에 아주 많은 이주노동자가 본국으로 귀국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일하다 돌아온 노동자가, 심지어 이스라엘과 같이 전쟁 중인 나라로도 다시 일하러 간다고 했다.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경우에는, 미등록노동자로 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에 성과차등임금제를 강요하는 ‘나쁜 계약’을 철회하고 이주노동자들을 인간답게 대우하라고 요구했다. 3년 동안 삭감된 임금 20%를 회사가 모두 가져갔다며, 회사는 삭감된 모든 임금을 노동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주노동자들은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가 법적 권리를 보장받기 바란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주노동자들은 박수와 투쟁으로 화답했다. 지난 두 번의 집회는 모두 스리랑카 노동자로 채워졌으나, 이번 집회에는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물론 100여 명의 베트남 노동자들도 참여했다(태국,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네팔 노동자들도 참여했다). 단결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하루 전 이주노동자 기숙사 앞에서 진행된 금속노조·현대중공업지부·사내하청지회·이주노조 공동 선전전에서도, 이미 베트남 노동자들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베트남 노동자가 발언을 신청했고, 마이크를 잡았다. 성서공단지회 윤다혜 사무장 동지가 통역을 맡아주었다.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발언한 베트남 노동자는 베트남 노동자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노동자가 임금을 삭감당하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했다. 사측이 ‘계약 연장이나 비자 연장을 해주지 않겠다’는 등 협박을 일삼고 있으며, 조선소에서 일하는 것도 힘든데 임금도 삭감된다고 한다. 또한, 잘못된 현 제도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이 미등록 상태로 내몰리고 있으며, 베트남 노동자들이 이 투쟁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베트남 노동자는 한국 대통령은 ‘이주노동자들도 정주노동자들처럼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며, 사업주들 또한 노동자들을 정당하게 대우했으면 좋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발언이 끝날 때마다 이주노동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의 악랄한 탄압에 대해, 이주노동자들은 할 말이 많았다. 모인 이주노동자들 모두 자신들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개악된 근로계약서에 서명해야 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주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근로계약서 변경에 서명했다고 한다. 서명하지 않으면 다른 곳에 취업하지 못하게 하거나, 본국으로 쫓아내겠다는 협박을 일삼았다고 한다. 문화제 현장에서는 ‘근로계약서 변경 서명은 무효’라는 연서명이 이어졌다. 모인 이주노동자들이 서명하는 동안, 스리랑카 노동자들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스리랑카 역사가 담긴 노래라고 한다. 노동자들은 일어서기도 했고, 깃발을 흔들고 피켓과 주먹을 치켜들기도 했다. 베트남 노동자의 즉석 노래 공연도 이어졌다. 문화제는 참석한 노동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사진: Nter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공연 후에는 6월 13일부터 매번 연대한 경남지역 스리랑카 노동자가 발언했다. 그는 오늘의 투쟁이 힘들더라도 끝까지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힘을 보탰다. 끝으로 지난 이주민센터 집회, 그리고 고용노동부 앞 집회에서 밝힌 결의가 담긴 영상을 시청했다. 그리고 다음 주 일요일인 7월 5일 14시,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전국이주노동자 결의대회 개최를 알렸다. 대오는 투쟁의 열기 가득한 서로를 향해, 푸른 밤바다를 향해 소리쳤다. “7월 5일”, “모이자!”,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참여자들은 함성과 박수, 투쟁의 외침으로 문화제를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에서는, 정주노동자조차 두려움 때문에 탄압에 맞서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하기도 한다. 그러나 더 열악한 조건에서도 자신이 처한 착취와 차별의 현실에 맞서 당당히 목소리 내는 이주노동자가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용기는 대단했다. 자본의 착취에 맞서 노동자가 내딛는 역사의 큰 걸음이다. 6월 26일 투쟁문화제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투쟁의 용기를 잃지 않고 반드시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도록 함께하자. 성과차등임금제, 분열과 차별, 착취에 맞서 일어선 이주노동자들 앞에 ‘단결’과 ‘연대’로 화답하자! 나쁜 계약 철회하라! 임금 삭감 철회하라! 밥값 차별 하지마라! 보너스 차별 하지마라! 잔업 차별 하지마라! 재계약을 보장하라! 투쟁! 7월 5일 모이자!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사진: Nter ※(편집자 주) 스튜디오 알에서 발행한 이날 투쟁문화제 영상기록을 함께 전한다.2026-06-29 | 조회 39,565 -
[원청교섭투쟁 기획인터뷰1] 고용보장과 임금인상, 원청교섭을 통해 쟁취해야 합니다 -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 이상조 지회장인터뷰 및 정리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 서영우 [편집자주] 원청교섭 투쟁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의 원청은 사용자성을 거부하고, 교섭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자료에 따르면 6월 18일 현재 교섭을 요구한 493개 원청 중에 교섭요구노조 확정공고를 한 곳은 26곳에 불과하고 교섭이 진행 중인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화물연대 CU투쟁에서 물류봉쇄 투쟁으로 BGF로지스와 합의를 체결한 사례나 금속노조 경주지부 현대IHL지회가 20일 이상의 전면파업으로 램프사업부를 매각하려는 현대모비스 원청을 교섭에 불러내 고용과 단체협약 승계 등에 합의하도록 강제한 사례에서 보이듯, 원청교섭은 법조문에 의해서가 아니라 현장 노동자들의 조직력과 투쟁력, 원청의 이윤을 공격하는 과감한 전술, 광범위한 연대 조직화로 열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전진은 원청교섭 투쟁을 전개하는 현장 노동자의 투쟁 과정, 고민, 목표를 듣는 시리즈 인터뷰를 기획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 Q.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에 대해 먼저 소개해주십시오. A.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 지회장 이상조입니다.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는 '기광'이라는 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습니다. 기광 업체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안에서 트럭과 버스 아이템 서열 및 피딩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수는 111명인데 전주공장 안에서 대략 60명이 근무하고 있고 전주공장 밖 현대글로비스 안에서 5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지금 물량이 많이 축소돼서 현장 상황이 많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A. 지난 2025년 9월경 5톤 트럭 아이템이 외주화되고, 전주공장 트럭부 합리화 공사가 진행되면서 아이템 84가지를 반납당했습니다. 그로 인해 10월에서 12월까지 트럭부 조합원들이 외부 교육을 받는 것으로 대체 됐고, 1월부터는 무급 순환휴직을 실행하다가 5월 고용안정위원회에서 회사와 협의해 무급휴직을 철회하게 됐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맨아워(1인당 공정수, 작업량)에 따른 인원을 72명으로 제시했지만, 지회에서는 79명을 투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장 상황은 전주공장 라인 대응에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업체가 클레임(보상 요구)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추가로 20명 정도가 임시지원조로 근무하면서 휴가자를 대체하고, 노동강도가 높은 공정을 지원하는 식으로 일하고 있지만, 고용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Q. 완주3공단에 글로비스 하청업체가 '기광' 말고 더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 업체들에 대해서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지 말씀해주십시오. A. 처음에는 2개 업체가 더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파악해보니 2개가 추가 확인되어 HSL, 케이앤씨, 고려인더, 알앤더스 이렇게 4개 업체입니다. 기광과 마찬가지로 서열 및 피딩 업무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Q. 그럼 4개 업체를 조직화하기 위한 계획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우선은 지인을 통해 접촉을 해봤는데, 관리자들과 사측 반응에 대한 부담이 많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현대차 전주공장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우리가 처한 현실을 드러내고, 원청교섭을 알리는 대자보 부착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분회 체계로 가기에는 조합원들 부담도 있어서,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로 가입하는 방향입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 Q.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가 원청 교섭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주지회에 원청교섭은 어떤 의미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작업방식이 단순화되어 가고 있고, 외주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AI 아틀라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에 따라 고용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하청업체 교섭으로 풀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결정권을 가진 현대글로비스 원청과의 교섭으로 고용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둘째는 임금입니다. 기광 업체 매출이 매년 거의 비슷하게 80억~85억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데, 매출액은 거의 그대로라는 것이죠. 작년 현대글로비스 매출이 29조 5천억 원라고 들었고, 영업이익은 2조 원이라고 합니다. 이런 걸 볼 때 현대글로비스가 하청업체 단가를 조정해 배를 불리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원청교섭을 통해 적정 임금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원청은 하청업체들과 쪼개기 계약을 하고, 하청업체 임금을 적게 주면서 이윤을 가져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Q. 현장 조합원들은 원청교섭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고 또 투쟁 결의를 다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현장순회를 해보면 조합원들도 대체적으로 원청교섭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조합원들도 고용 문제라든지 임금 문제라든지 우리의 현안이 하청업체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합원들이 원청교섭이 과연 성사될 것이냐, 다른 사업장을 봐도 원청이 교섭에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과연 될까’라는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Q. 결국 투쟁으로 원청을 끌어내야 할 텐데요. 원청교섭 쟁취를 위한 투쟁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A. 원청교섭 쟁취를 위해 현대글로비스 울산지회·광주지회와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파업 전술로 원청을 타격하고, 사회적 연대와 언론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착취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대차지부, 기아차지부 동지들에게 우리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고 연대를 요청하고 싶습니다. 금속노조 7월 15일 1차 총파업부터 시작해서 2차, 3차까지 총파업에 복무하면서 원청교섭을 끌어내자는 생각입니다. 7월 15일 금속노조 총파업은 확대간부 수련회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고 울산, 광주지회와도 소통을 해야 합니다. 다만 파업으로 현대차 라인을 끊었을 때, 손배가압류라든지 원청의 사업권 회수, 이런 것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있습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 Q. 3지회 파업 전술과 원·하청 공동투쟁을 강조해서 말씀해주신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에 원청교섭 쟁취 투쟁에 나선 사업장 동지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십시오. A. 원청교섭은 단순 임금 문제가 아니라 하청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 이뤄내지 않으면 내년에 어떻게 정책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올해 꼭 이뤄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위해 노동자가 하나 돼서, 원하청 공동투쟁을 통해서 쟁취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Q. 올해 개정 노조법 2조가 시행되면서 처음 원청교섭을 시작하는데, 첫해 싸움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체 노동자들이 하나 돼 함께 싸워야하고, 원청노동자들의 지지, 엄호를 조직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2026-06-27 | 조회 33,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