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신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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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넷플릭스에도 노조가?넷플릭스에도 노조가? 넷플릭스에 노조가 조직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음악 감독(Music Supervisor)들이 먼저 동을 떴네요. 이들은 영화/극장 산별노조(IATSE)와 함께 조직사업을 시작했고, 음악 감독들의 노조 결성 시도는 미국 최초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와 같은 미디어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음악 감독들 지위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일감과 노동강도는 강해졌지만 수입과 노동조건은 더 열악해졌지요. 그래서 75%의 음악감독들이 뜻을 모아 노조 인정과 자율교섭을 요구했으나 넷플릭스는 단번에 걷어찼습니다. 현재 노동조합의 요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 노조로 조직된 동료들과 똑같이 공정하게 대우할 것 - 산업 의료보험 및 퇴직연금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할 것 -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임금지급기준을 표준화할 것 - 몇 달치 임금을 체불했다가 한번에 지급하는 게 가능하도록 만드는 스튜디오 관행을 고칠 것 - 넷플릭스가 성실교섭에 직접 나와 문서화된 단체협약을 체결할 것 음악감독 조합원들이 주도하는 노조 결성 애환을 담은 넷플릭스 드라마가 나오기를 기대해보는 것도 이제 꿈만은 아니겠죠? 참고기사 : Netflix Music Supervisors File for Unionization Election at Labor Board - IATSE2022-10-26 | 조회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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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프랑스, 정유공장 파업에서 총파업으로9월 시작한 정유노동자들의 임금파업 모든 것은 9월 20일 세계 1위 석유기업인 엑슨모빌과 프랑스 노동조합들이 벌인 일련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작됐다. 노조 대표단이 파리 본부를 떠나 정유공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엑슨의 두 정유공장에서 파업이 일어났고, 이는 모든 시설을 급속히 폐쇄하며 국가 정유생산능력의 27%에 달하는 손실을 입혔다. 그러나 9월 27일 토탈그룹(세계에서 5번째로 크며 프랑스 최대 정유기업)의 정유공장들이 파업에 합류할 때까지 언론과 국가는 이를 묵살했다. 이틀만에 프랑스 최대 정유소 ‘노르망디 플랫폼’과 마르세유에 위치한 바이오 정제공장 라 메드(La Mède)가 폐쇄됐다. 10월 3일까지 3개의 정유공장 모두가 전면 중단됐으며, 여러 개의 토탈 시설도 봉쇄되면서 국가 정유 능력의 60%를 마비시켰다. 노동자들이 파업한 이유는 두 기업 모두 동일하다. 이 석유기업들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축적했으면서도 노동자들은 외면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토탈은 2022년 2분기에 57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지만, 26억2천만 유로의 배당잔치를 벌였을 뿐 노동자들에게 돌아간 이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더구나 엑손모빌의 경우에는 2분기 수익만 179억 달러를 능가했으면서도 노동자들은 외면했다. 그래서 노동자들이 파업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기업의 이익에 준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이었다. 이러한 천문학적인 이익에도 다국적 기업들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완고하게 거부했다. 엑슨모빌과 토탈 외에도 PSA와 피아트의 합병으로 탄생한 스텔란티스(Stellantis) 그룹, 도소매업체 까르푸와 같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낸 다른 기업에서도 최근 파업이 벌어졌다. 정유산업 노동자들의 승리는 이러한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을 단행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게 될 것이다. 연료 부족 사태 : 정치적 위기의 첫 번째 뿌리 프랑스 정부는 주요 정유부문에서 무기한 파업이 시작되자 처음에는 이를 묵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주요 언론들은 파업을 완전히 무시하며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연속혁명(Révolution Permanente)’**은 파업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중심적으로 보도하면서 그들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마침내 10월 7일에 이르러 연료 부족 사태로 프랑스 주유소의 3분의 1이 영향을 받자 파업은 곧 정치적 논쟁의 중심이 되었다. 주유소 대기 줄이 늘어나자 언론은 파업을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 국유철도 SNCF나 키올리스(Keolis) 같은 운송회사들도 파업의 영향과 그에 따른 영업차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며칠 만에 정유공장 파업은 프랑스 최대의 이슈가 됐다. 우파는 연료 부족 사태가 가시화하자 연료 저장소 운영 정상화를 위해 파업노동자들에게 작업 복귀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며 정부를 정치적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러자 정부는 두 가지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첫 번째로 여론이 사측의 가짜뉴스에 넘어가기를 기대했다. 앞서 토탈 사장은 파업노동자들이 한 달에 5,000유로(실제로는 초임의 경우 월 2,200유로 정도를 번다)***를 번다고 비난했는데 이에 여론이 동조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두 번째로 정부는 대량의 연료를 수입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파업이 약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유공장에서 일하면서 프랑스노동총동맹(CGT) 토탈지부에 속해 있는 연속혁명 회원들은 토탈과 엑슨 사이에서 또한 파업 중인 정유공장들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조정(소통·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언론이 떠들어대는 부르주아 담론에 대항하여 파업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토탈과 같은 기업들이 야기한 인플레이션으로 빈곤에 빠진 노동계급의 다른 부분들에게 헤게모니를 행사할 수 있는 전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파업노동자들이 일상을 마비시켰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지만, 많은 이들은 이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압도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이러한 지지는 수십억 달러의 이익에 대한 분노와 임금 문제의 중요성을 뚜렷이 표현했고, 이러한 분노가 확산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정부에 심어주었다. 그런데도 주요 ‘좌파’ 언론은 이러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또는 아무런 보도도 내지 않으며 사실상 동조했다. 정부와 토탈의 가짜 뉴스에 맞서 파업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언론은 연속혁명뿐이었다. 또한 연속혁명의 청년단체 ‘치켜든 주먹(Le Poing Levé)’ 활동가들은 청년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캠페인을 벌였고, 파업 기금을 모금했으며, 주요 대학들에서 지지 시위대를 피켓 라인들로 파견했다. 정부는 원래 갈등을 피하고자 했지만, 엑슨모빌(10월 11일 파업 3주차 진입)과 토탈(파업 2주차 진입)의 파업이 잦아들지 않자 주요 ‘개량주의’ 노조인 노동민주동맹(CFDT)의 도움을 받아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파업에 개입하기로 결정했다. 투쟁에 대한 2단계 공격 투쟁에 대한 공세는 2단계로 진행됐다. 한편에서 정부와 정유기업들은 보다 순응적인 노조와 임금협약을 체결해 상황을 모면하고자 했다. 이는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임금 인상을 합의해 기업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사회적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파업을 악마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엑슨모빌에서는 파업노동자들이 7.5%를 요구했지만, 5.5%의 임금인상을 보장하는 협약이 체결됐고, 토탈에서는 파업노동자들이 10% 인상을 요구했지만, 5%의 인상안이 합의됐다. CFDT는 10월 8일 사무총장이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쓸모없다’라고 비난하며 이러한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런 다음 정부는 투쟁을 진압하고 연료 부족 사태를 해결하고자 파업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법적 무기 중의 하나를 이용했다. 정부는 10월 11일 CFDT가 체결한 임금협약을 개입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하며, 엑슨모빌 파업노동자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최대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다. 이에 연속혁명 회원들은 주도적으로 변호사 112명의 서명을 조직해 중도좌파 일간지 <리베라시옹> 기사에서 파업권에 대한 공격을 비판하고, 행정법원에도 업무복귀 명령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그럼에도 업무복귀 명령은 주말 덩케르크 근처 플랑드르에 위치한 토탈 창고로 확대되었다. 이 같은 정부의 보나파르트주의적인 정책은 엇갈린 결과를 낳았다. 한편으로 정부의 업무복귀 명령과 임금협약 체결은 이제 교섭권을 박탈당했다고 느끼는 일부 노동자들에게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다른 한편으로 특히 일반조합원들은 정부의 업무복귀 명령에 강력히 반대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정부와 ‘사회적 대화’를 선호해온 노조 지도부들은 10월 18일 임금과 노조 할 권리를 위한 전노조 파업일(CFDT 제외)을 소집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언론은 이를 재빨리 ‘총파업’이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일부 기업에서는 임금 인상을 위한 투쟁이 심화하였다. 서유럽 최대 발전소인 그라블린(Gravelines)을 포함하여 모두 18개의 원자력 발전소(프랑스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체 에너지의 66%를 생산한다) 중 8개에서 파업이 일어났다. 자동차와 항공 산업의 여러 회사 노동자들도 파업 물결에 합류했고, 더구나 철도노동자, 버스운전사, 공무원, 교사, 자동차 산업부문까지 강력한 노조들은 임금인상과 파업권을 내걸고 파업을 소집했으며, 일부는 무기한 파업까지 촉구했다. 정치적 위기로 약해진 정부의 새로운 상황 정유공장 파업으로 열린 새로운 국면은 지난 1년 반 동안 프랑스에서 임금파업이 급증해 온 상황에서 찾아왔다. 파업들은 소매 부문과 아마존, 프랑스에서 매우 중요한 항공 산업, 대중교통, 파리 공항, 마지막으로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공통된 특성을 보여 왔다. 종종 지역적이고 조용한 다수의 경향을 드러냈으며, 한때 투쟁의 전통이 강했던 부문과 노조 경험이 없는 부문 모두에 걸쳐 동시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그들은 개별 회사에 국한되어 조직적인 운동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또한 새로운 국면은 프랑스 정부가 정치적 위기로 인해 허약해진 상황에서 찾아왔다. 지난 5월 에마뉘엘 마크롱은 역사상 가장 적은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했는데, 정당성이 거의 없는 정부이면서도 노동자 운동을 공격하는 계획에 의지하면서 폭발적인 상황을 열게 된 것이다. 마크롱 정부의 정치적 위기는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국회에서 절대다수를 확보하지 못한 지난 6월 총선 이후 더욱 심화됐다. 프랑스 정부는 신개량주의 ‘저항하는 프랑스’ 주도 아래 구 사회당, 녹색당, 공산당이 속한 좌파연합 그리고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을 중심으로 한 적지 않은 극우파에 에워 쌓여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법안별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거나 의회를 우회하기 위해 헌법상 반의회적 메커니즘을 활용해야 하는 매우 불안정한 처지에 있다. 이런 맥락에서 연금법 개악****을 중심에 두었던 정부는 연초에 전국의 모든 노총을 한자리에 모아 협상과 대화로 격돌을 피하기 위해 모든 공력을 기울였다. 이는 프랑스의 주요 ‘전투’적인 노총 CGT부터 주요 ‘개량’주의적인 노총 CFDT(그들은 모든 개악을 지지한다)에 이르기까지 모든 노동조합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반개혁을 향한 그들의 비좁은 테이블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후 투쟁의 향방은 정유공장 파업과 이의 확장 가능성에 달려 있을 것이다. 따라서 상황은 전환점에 놓여 있다. 화요일에는 전 노조에 걸친 강력한 파업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전략 부문의 파업은 무기한 파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중대한 시점이다. 연속혁명의 대변인 아나스 카집(Anasse Kazib)은 이번 주 금요일 토탈 정유소의 피켓 라인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파업이 노동자의 힘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여러분 덕분에 철도 노동자들이 월요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두가 함께 파업한다면 정유공장 파업조차 감당할 수 없는 기업들은 행운이나 빌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함께 이 파업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 사회가 깨어나고 있다.” 투쟁의 확장을 위한 과제 싸움은 아직 승리하지 않았다. 사실, 파업을 진압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이 먹혀들기 시작했다. 엑슨모빌에서는 10월 14일 두 정유소에서의 파업이 임금협약 체결과 업무복귀 명령에 직면하여 해제됐다. 특히 프랑스 북부 전체를 타격했던 연료부족도 토탈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업무복귀 명령 때문에 완화됐다. 정부의 승리는 무엇보다 이미 파업이 전국을 봉쇄하고 있는데도 이를 완전히 무시하며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은 CGT 지도부를 비롯한 노총들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회적 조건은 이미 투쟁이 확산하는 데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CGT 지도부는 엑슨모빌 파업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투쟁을 조직하고 나아가도록 노력하기보다는 정부와 함께 앉아 파업 노동자들이 일터로 복귀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을 선호했다. 게다가 정유사 노조는 연료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 회사들이 벌어들인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규탄하며 전체 노동계급을 대상으로 헤게모니 담론을 세우는 데 안간힘을 써야 했고, 이는 새로운 세력이 파업 대열에 진입하는 것을 다소간 지연시켰다. 이러한 차질에도 많은 부문에서 파업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여기에는 토탈 정유노동자들의 결의가 관건이 될 것이다. 파업 노동자들은 그들을 직장으로 복귀시키려는 프랑스 정부와 고용주로부터의 압력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파업은 산업을 가로지르는 투쟁이 시작될 때까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투쟁은 다음 주에라도 시작되어 다가오는 몇 달의 의제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투쟁에 동참하는 부문에서는 노조 지도부의 결점을 극복하기 위해 아래로부터 행동위원회를 건설하는 노력도 중요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10월 15일 연속혁명이 운송부문의 변혁적 노동자들과 무기한 파업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회의에서 제안한 전략이다. 다음 주에는 이 과정이 다양한 파업 부문들을 조정하기 위한 첫 번째 시도들과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물가임금연동제 : 변혁적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슬로건? 이 투쟁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적 변동에 따라 자동으로 임금 상승을 보장하는 물가임금연동제를 프랑스의 변혁적 노동자들의 요구로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구매력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요구다. 이 슬로건은 파업 초기에는 별로 일반적이지 않았지만, 연속혁명이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비용에 대한 대응으로 물가임금연동제와 거대 에너지 기업의 몰수를 요구하는 정치적 캠페인을 펼치며 정유파업 대표자들이 이를 받아들이게 됐다. 연속혁명 활동가들은 이러한 슬로건을 피켓 라인에서의 연설과 많은 기사에 전진 배치했고 점차 운동에 자리를 잡았다. 토탈 노르망디 정유소의 CGT 지도자인 알렉시스 안토니올리(Alexis Antonioli)는 10월 11일 화요일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정유공장 외에도 프랑스에서 잔인한 인플레이션으로 피해를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로 인해 혜택을 받는 유일한 이들은 배가 불러터진 1%뿐이다. 그들이 어떻게 이러한 이익을 낼 수 있었는가? 그들이 우간다에서 자행하고 있는 약탈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지불하는 휘발유 1리터당 2.20유로가 바로 그들의 이익이다. 우리의 임금은 인플레이션에 연동돼야 한다. 왜 그래야 하는가? 왜 우리 노동자들은 우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싸워야 하는가? 이 요구를 위해 노동계급 전체와 노동조합들이 나서야 한다. 우리는 정유공장뿐 아니라 모두의 임금을 인플레이션에 연동시키기 위해 그들의 팔을 비틀어야 한다.” 정유파업의 여파로, CGT 화학산업 연맹은 이 요구를 압박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 슬로건까지 들고 TV에 출연했다. 투쟁이 널리 퍼질 수 있는 시기에 물가임금연동제와 모든 임금의 즉각적인 400유로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점점 더 낮아진 급여를 받고 있는 프랑스 노동계급의 빈곤을 종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이 요구는 수년간 임금이 동결된 공무원과 철도노동자, 최근 0.5~1% 인상된 민간 부문 노동자를 통합할 수 있다. 임금 인상을 위한 전 부문에 걸친 노조 운동의 맥락에서, 이 요구는 전 부문이 단결하도록 하고 개별 협상을 통해 주요 그룹이 투쟁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변혁적 노동자들이 성숙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기 조직화와 조정을 위한 행동위원회와 함께, 그들은 향후 몇 주 안에 단결된 운동을 건설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옮긴이 : 정은희(국제연대위원회) [원문] : https://www.leftvoice.org/france-oil-workers-strike-turns-the-country-upside-down-opens-a-breach-for-the-workers-movement/ [각주] * 이 기사는 10월 16일 ‘트로츠키주의 분파-제4인터내셔널’(FT-CI) 소속 <연속혁명>(Révolution Permanente)에 의해 발행되었다. 그 이후 프랑스에서는 10월 18일 30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노조연합 파업은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아직 파업이 일어나지 않은 부문에서도 유사한 행동이 일어날 강력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청년이나 운송 노동자와 같은 일부 핵심 부문의 참여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정부에 대한 분노가 만연해 있지만, 파업시위는 아직 국가를 정지시킬 정도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정유파업은 파업이 얼마나 빠르게 국가의 정세를 뒤엎을 수 있는지를 웅변한다. 정부는 작은 불씨가 사회를 뒤흔드는 운동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유류저장소 봉쇄 해제를 위해 군대 동원을 고려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지난 몇 주 동안 노동자들이 깨어나고 있으며 또 이를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이러한 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 프랑스 전체 중위임금은 월 1,800유로(255만원)이다. 토탈에너지 정유공장 기사는 초임이 2,200유로(312만원)이고, 20년 근무하면 3,000유로(426만원) 정도 된다. 참고로 2022년 2월에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0년 한국 노동자들의 중위임금은 242만원이고, 대기업 평균소득은 529만원이다. *** 연속혁명 그룹은 온라인 정치신문 <연속혁명>을 발행하는 프랑스의 혁명조직으로 국제적으로는 ‘제4인터내셔널 트로츠키주의 분파’(FT-CI)에 속해 있다. 한동안 반자본주의신당(NPA) 안에서 활동했으나 지도부의 개량주의 경도에 맞선 내부 투쟁 끝에 분리했고, 오는 12월을 목표로 독자적인 혁명조직 건설을 추진 중이다. **** 프랑스에서 연금 문제는 대규모 사회운동과 동의어이다. 1995년 파리에서 철도와 대중교통 노동자들이 퇴직 연령을 높이는 개악에 반대하며 3주 동안 파업하여 국가를 멈춰 세웠고, 이 파업으로 정부는 부분적으로 물러났다. 2010년에는 정년을 2년 연기하는 새로운 개악안이 제출됐지만, 이에 철도와 정유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을 일으켜 전국을 강타했다. 개악안은 통과됐지만, 노동자들이 경제를 봉쇄한 지 몇 주 만에야 일어난 일이었다. 2019년에는 (공공부문에서 직종에 따라 적용되는) ‘특별퇴직제’를 폐지하기 위한 새로운 연금 개악안이 발의됐다. 그러나 국유철도(SNCF)와 파리교통공단(RATP)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달 반 동안 총파업을 벌이자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 대유행을 핑계로 이 개악을 ‘연기’하면서 무산됐다.2022-10-25 | 조회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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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머리카락을 자른 여성노동자들 | 여성, 삶, 자유!이란 시위에 연대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지회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여성노동자들이 '여성, 삶, 자유'를 외치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2022-10-24 | 조회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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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탈리아 배달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며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이 지난 18일 라이더유니온 파업 후 이탈리아 노동자 세바스티앙의 죽음을 애도하며, 쿠팡이츠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합니다. 노동자의 죽음에 책임지지 않는 배달회사에 맞선 전 세계 배달노동자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습니다.2022-10-21 | 조회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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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이란 여성들에게 삶과 자유를! | 이란 대사관 앞 기자회견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레카비 선수를 강제 귀국조치시키고, 이란 시위대들을 잔혹하게 탄압하고 있는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당시 기자회견 상황을 영상으로 전합니다.2022-10-19 | 조회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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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한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에서 이제 레카비 차례인가!이란 시위에 연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모임 소통방에서 10월 18일 오전 긴박한 소식이 공유됐다. 서울에서 열린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이란 선수가 히잡을 벗고 결승전에 출전했는데, 여권과 핸드폰을 압수당한 채 납치당했다는 페르시아어 버전 비비시(BBC) 기자의 트윗이었다. 어찌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정의를 위해 행동한 선수가 납치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Breaking via BBC Persian Iranian sport climber Elnaz Rekabi who competed without the Islamic headscarf at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Sport Climbing's Asian Championships in Seoul on Sunday has gone missing. https://t.co/GlIMasCVAN — Megha Mohan (@meghamohan) October 17, 2022 [BBC 기자 Megha Mohan이 레카비 선수의 실종에 대해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10월 16일 서울에서 열린 클라이밍 대회에 이란 선수 엘나즈 레카비(Elnaz Rekabi)는 히잡 착용을 거부하고 결승전에 출전했다. 목숨을 걸고 히잡 착용을 거부한 선수의 영상은 이를 지지하는 세계인들의 손에 의해 퍼져나갔다. 이란 민중은 애초 레카비 선수가 도착할 예정일이었던 수요일에 맞춰 그가 공항에서 체포당하지 않도록 집결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18일 새벽 난데없이 “SOS”가 타전되었다. 결승전을 마친 레카비 선수가 강제실종되었고, 여권과 핸드폰을 압수당했다는 것이다. 이란와이어(Iranwire)는 단독 보도로 그녀가 이란의 공항에서 곧바로 에빈교도소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의 법무부와 출입국은 상황을 확인하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오후가 되자 주한이란대사관은 트위터에 공지글을 올려 현재 레카비 선수는 무사귀환했으며, 납치되었다는 소식은 모두 가짜 뉴스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현재 레카비 선수의 행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란의 지지자들은 그의 소식을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Ms. Elnaz REKABI, departed from Seoul to Iran, early morning of October 18, 2022, along with the other members of the Team. The Embassy of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in South Korea strongly denies all the fake, false news and disinformation regarding Ms. Elnaz REKABI. pic.twitter.com/053pFWs96m — Iran embassy in Seoul (@IraninSKorea) October 18, 2022 [이란 대사관이 레카비 선수의 실종에 대해 '모두 가짜 뉴스'라고 부인하는 트윗을 올렸다] 우리는 이란 정부의 만행에 분노한다. 그리고 한국 정부의 방관과 선수를 보호하지 않은 대처를 규탄한다. 히잡 때문에 이란 정부는 마흐사 아미니를 살해했다. 분노한 여성으로부터 수많은 노동자 민중이 여성억압에 맞서, 부당한 권력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한 달간 시위에서 최소 200여 명이 살해당했지만, 시위는 파업으로, 항쟁으로 커지고 있다. 15일 정부가 체포한 시위대를 구금한 에빈교도소에서는 정부의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 나 8명이 죽고 60여 명이 다쳤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엘나즈 레카비가 히잡을 벗어 던진 것이다. 목숨을 건 저항이 세계로 방송되었다. 분명 이란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이란 시위의 정당성과 연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러자 이란 정부가 한국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람을 납치해 끌고 가는 강경탄압을 자행했다. 그가 갇힌다면 그의 생명 역시 위험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한국 정부가 모를 리 없다. 한국 정부는 국제인권협약 대부분에 가입했고 윤석열은 ‘인권’을 강조했다. 게다가 한국 정부는 국제대회 개최국으로서 모든 상황을 소상히 살피고 있었는데도 국제사회를 향해 강력한 저항의 성명을 타전한 레카비 선수를 보호하지 않았다. 심지어 출국까지 방관했다. 정말이지 자본가 정부에게 인권은 권력 앞의 티끌과 같다. 우리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한 명의 여성이 죽임당하도록 둘 수 없다. 이란의 여성억압과 부당한 권력, 가로막힌 자유는 한국의 노동자 민중의 처지와 다를 게 없다. 이란 정부와 한국 정부를 규탄한다. 이란 여성과 민중의 시위에 연대하자! 이란 노동자민중의 시위를 주위에 전하고, 이란 시위 소식뉴스에 지지한다는 댓글을 달자. 온라인 인증샷 등 다양한 연대행동에 참여하고 주위를 조직하자. 여성억압에 맞선 국제연대는 이란 민중과 함께 우리의 권리 역시 키워나갈 것이다. [레카비 선수의 행동을 지지하는 예술 작품들이 이란 현지에서 올라오고 있다.]2022-10-18 | 조회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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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여성살해로 죽어가는 그녀의 이름을 말하라!2022-10-17 | 조회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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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저승가서도 앱 켜고 배달하라는 겁니까?2022-10-17 | 조회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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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여성, 삶, 자유” - 여성살해에 맞선 이란 여성들의 시위, 남성들도 함께 싸운다2022-10-17 | 조회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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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그녀의 이름을 말하라! 경찰이 마사 아미니를 살해한 후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일어나다(원문) https://www.leftvoice.org/say-her-name-protests-erupt-across-iran-after-police-murder-of-mahsa-amini/ 마리암 알라니즈 (Maryam Alaniz) 2022년 9월 20일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구금된 한 젊은 여성의 죽음을 목도한 이란 민중이 폭발했다. 심각한 경제적, 정치적 위기의 맥락 속에서 이란인들은 악명높은 정권과 여성에 대한 잔혹한 억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9월 13일(화) 쿠르디스탄 프로방스의 사케즈 지역 서부에서 온 22세 쿠르드족 여성인 마사 아미니는 테헤란의 한 지하철역 밖에서 이란의 악명높은 도덕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그녀는 여성의 머리카락과 몸을 가릴 것을 엄격히 강제하는 국가에서 히잡을 똑바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녀는 그녀를 구금소로 데려가던 경찰차 안에서 폭행을 당했다. 아미니는 3일 간 코마상태에 있다가 9월 16일(금) 병원에서 사망했다. 테헤란 경찰서는 즉각 그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다. 그리고 그녀가 다른 여성들과 함께 “교육받기 위해” 구금소에서 기다리는 동안 “급작스런 심장마비”를 겪었다고 말했다. 아미니에 대한 체포와 죽음은 급속하게 이란 전역에서의 시위를 촉발했다. 그녀가 사망한 병원 바깥에서 시작한 시위는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녀는 이미 강제적인 히잡착용과 경찰폭력에 맞선 세계적인 투쟁의 상징이 되었다. 이란의 대통령인 아브라함 라이시가 조의를 표하기 위해 아미니의 가족들을 불렀으나, 그는 늘 거리에 나온 이란인들을 잔혹하게 탄압하는 방식으로 - 그의 임기 첫 해에 가장 컸던 - 위기를 다뤄왔다. 탄압은 특히 마사의 죽음에 맞서 총파업을 벌인 쿠르드 지역에 집중됐다. 극심한 경찰탄압에도 불구하고 19일(월) 이후 최소한 10개 이상의 주요 도시가 마비됐다. 강제 히잡착용에 맞선 몇 백명의 용감한 쿠르드인 여성들은 아미니의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스카프를 공중에 벗어던지며 쿠르드어와 페르시아어로 외쳤다. “독재자에게 죽음을!” “스카프 따위로 살해하는 게, 얼마나 갈 것 같으냐?” “여성, 삶, 자유” . 뒤이어 공안부대가 몇 명의 시위자에게 발포했고,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공격해 최소 30명이 다쳤다. 이란 어느 곳에서든 공안부대는 인터넷 연결을 끊고 시위대를 공격하고 체포했다. 사람들을 거리에서 무차별적으로 구타했고 여성운동가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이전의 투쟁과 마찬가지로, 학생운동이 시위 조직의 선봉에 섰다. 학생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혹독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역의 캠퍼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터져나왔다. 아미카비르 대학, 타르비이트 모다레스 대학, 알라메흐 타바타바이 대학을 포함한 14개의 학생조직에서 낸 공동성명서는 이란에서 “이슬람혁명 이후 가장 중요한 탄압기구들 가운데 하나로서 지도순찰대와 도덕경찰의 해체“를 요구했다. 시위는 경찰만이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정권에 대한 의문을 심화시키는 데로 나아갔다. 시위대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과 같은 반정부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 밖에도 “독재자에게 죽음을!” “두려움은 없다! 우리는 모두 하나다!” 같은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일부 시위대는 샤(이슬람혁명 이전 이란을 통치하던 왕 -옮긴이)의 아들을 통한 이란 군주제 복고를 옹호하는 일부 이란인들의 군주제적 시각에 맞서, 1941년부터 1979년 혁명까지 미국에 의해 지원받았던 샤 정권과 현재의 이슬람 정권 양쪽 모두의 잔혹한 권위주의적 역할을 비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최소한 6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출신 이주민들도 특히 유럽과 토론토, 뉴욕에서 아미니에 대한 극악무도한 살해에 맞선 저항을 적극적으로 조직하고 있다. 심화되는 분열 마사 아미니의 충격적인 죽음과 이에 뒤따른 사회적 불만은 21일(수)에 뉴욕에서 열리는 UN 총회에서 연설을 하기로 돼 있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대처하기 어려운 정치적 배경을 형성했다. 대중의 불만을 진압하고는 있지만, 라이시는 강력한 신정정치적 특성을 지닌 이란 정권의 정당성이 침식하는 걸 목도하고 있다. 이란 정치를 지배하는 “개혁파” 세력과 훨씬 보수적인 “강경파” 세력 사이의 균열 확대가 이 정치적 위기를 특징짓는다. 현재까지, 전 대통령 모하마드 하타미와 같은 친개혁파 인물들은 아미니의 죽음에 대한 정권의 반응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 의원인 알리 모타하리도 이 사건이 이란 정부를 국제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처럼 보이게 할까 봐 두렵다고 적었다. 다른 개혁파들은 히잡 강제착용과 도덕경찰에 맞선 성명서를 발표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개혁파이자 국회 내 여성의원단의 지도자인 파르바네 살라쇼우리는 2018년에 히잡 강제착용에 반대하는 글을 썼다. 최근에는 8월 2일 21명의 주요 개혁파 인사들이 히잡 강제착용 법률을 비판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노쇠하고 병든 건강상태에 대한 최근의 보고서 또한, 그의 죽음이 후계자리를 둘러싼 권력투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불확실성과 정파갈등 심화 여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이란 정권의 깊어지는 위기는 이란 핵 협정 무효화 문제를 빼놓고선 제대로 이해될 수 없다. 이란 핵 협정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는데, 이는 이란의 양 파벌이 공히 전략적 목표로 추구하던 바였다. 허나 트럼프가 시작했고 바이든이 지속하고 있는 “최대 압박” 제재는 이란을 전례없는 경제 위기로 몰아넣었고, 가장 먼저 노동자와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2018년과 2019년의 중요한 두 계급투쟁 물결 속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 이후로, 정권은 훨씬 더 보나파르트주의적인 면모를 표출하고, 어떤 불만이든 탄압하기 위해 억압적 기구에 강하게 의존하는 방식으로 이 불안정한 상황에 대응해왔다. 탄압의 증가와 함께 작년에 치러진 대선은 이란 “공화국”의 비민주적인 측면을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선거 후보자를 승인할 권한을 가진 12명의 ‘헌법수호위원회’는 강경파의 당선을 효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라이시를 위협할 수 있는 누구도 후보로 나서지 못하도록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보나파르트주의를 향한 이런 경향은 이슬람 혁명 수비대의 정치적 영향력 증대와 의심할 바 없이 연결되어 있다. 이슬람 혁명 수비대는 성직자들과 권력 경쟁을 심화하고 있는데, 일부 계산에 따르면 이란 GDP의 2/3를 통제하는 막강한 공안부대이자 치안경찰이다. 그들의 역사적 역할은 이란 반혁명 때 이슬람 정권 강화에 기여한 데서 기원한다. 이란 혁명 수비대의 기능은 2009년 선거의 여파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 속에서 진압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거대하게 확장됐다. 최근 몇 달간 이란의 정치활동가들에 대한, 특히 레일라 후세인 자데, 세피데 라스노와 같은 여성들에 대한 박해의 증가는 반동적 정권의 경직된 규율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는 여성에 대한 억압(이란은 여성을 가장 많이 사형시키는 나라 중 하나이다)을 넘어, 최근 퀴어 활동가인 자흐라 세디키 하메다니와 엘함 쿠브다르에 대한 최근의 사형선고가 보여주듯, 퀴어 공동체에 대한 잔혹한 처벌과, 독립적인 노동조합 인정과 같은 기본적인 민주적 권리에 대한 부정과도 연결된다. 계급투쟁과 위기를 향한 경향을 발전시키는 것 2022년 초부터, 이란의 사회적 분위기는 시위와 파업의 물결로 특징지어졌다. 대부분 물 부족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악화된 생활비 위기의 증대에 반발한 시위였다. ‘Red Flag’가 최근에 보도했듯이, 이란 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 이란 통계 센터(Statistical Center of Iran)의 수치에 따르면 이란 리알화는 6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연간 인플레이션은 41.5%에서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계속 상승하고 있다. 생필품 가격은 90.2%나 올랐고, 가계 지출은 3배나 증가한 반면 실질 임금은 계속 하락했다. 사실상 무효화된 핵 합의와 최대 압박 제재의 결과로, 정권은 노동자들이 위기의 비용을 치르게 하는 방법으로서 긴축을 강요했다. 이미 라이시 대통령은 밀 보조금 삭감 및 의약품 보조금 철폐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도입했다. 그 결과 빵값이 13배나 올랐고, 많은 아랍 소수민족의 고향인 남부 쿠제스탄에서 빵 폭동이 빠르게 일어났다. 남부 쿠제스탄은 환경 문제 때문에, 그리고 해프트 타페 노동조합의 전투적인 사탕수수 노동자들의 존재로 종종 투쟁의 화약고 역할을 한 곳이다. 노동자 운동 내에서 교원노조협의회에 속한 교사들은 생활비 위기와 관련된 투쟁을 주도했으며 올해 메이데이에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를 하는 것을 포함하여 일련의 전국적인 파업, 집회 및 점거를 주도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2019년 대규모 봉기부터 2021년 석유 노동자 파업까지의 최근 투쟁 물결에 포함된 이란의 선진적 부위 속에서 혁명적 사회주의 사상이 다시 등장함에 따라, “조직노동자 행동위원회”(LOAC)와 같은 새로운 마르크스주의 조직(대부분 지하에서 운영됨)이 학생 운동과 노동자 운동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다. 분노에서 자유로 이란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폭발은 억압적인 정권과 제국주의 위협에 맞서는 이란 대중의 역사적 투쟁과 연속되는 맥락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여성억압에 맞서는 운동이 이란에서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자들의 이익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특히 이란의 비민주적이고 가부장적인 정권에 대한 투쟁을 이슬람식 자본가계급(*부르주아 물라(이슬람 율법학자))을 지속시키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투쟁과 결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싹트고 있는 여성운동과 최근 투쟁에서 중요한 주체로 떠오른 이란의 전투적인 노동자계급의 결합은 이러한 투쟁을 전진시키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란 혁명이 샤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과 권위주의적 통치에 맞서면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런 탄압에 맞선 석유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란에서 총파업을 촉발했고, 결국 샤 정권을 무릎 꿇게 만들었다. 오늘날 이란의 석유 노동자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전략적 힘을 휘두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란 혁명은 샤 정권에 대항한 혁명일 뿐만 아니라, 샤 정권의 통치로부터 이득을 얻은 제국주의 세력에 대항한 혁명이었다. 미국과 프랑스와 같은 제국주의 국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마사 아미니 살해를 비난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오늘날 중요하다. 이 이른바 “민주주의” 국가의 경찰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정부는 임신중단의 권리를 부정하며, 다른 측면에서 여성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인종차별적 히잡금지조치를 강제한다. 이들은 매일 이란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최대 압박 제재를 가하는 바로 그 국가들이다. 이란 지배계급과 제국주의 세력에 대항해, 좌파의 개입은 이러한 억압적인 공격에 맞서 독립적인 반격을 조직하는 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1979년 세계 여성의 날에 강제 히잡착용에 반대하는 첫번째 대규모 시위를 조직한 것도 마르크스주의 여성들이었다. 국제 좌파와 전 세계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던 조지 플로이드 시위의 정신으로, 투쟁하는 이란의 여성과 청년과 노동자의 현수막을 함께 들어야 한다. 우리가 계급으로 직면하는 문제는 국경이 없고, 오로지 국제적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2022-10-13 | 조회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