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우리의 투쟁] 현대건설기계는 이스라엘과의 전쟁공모 즉각 중단하라! 울산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강연회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사회주의를 향한 전진(@marchtosocialism)님의 공유 게시물 (아래 링크를 통해 "마사페르 야타를 지켜라"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Part1] UNHEARD: Defend Masafer Yatta [Part2] UNHEARD: Defend Masafer Yatta [공식예고편] UNHEARD: Defend Masafer Yatta
-
[우리의 투쟁] 팔레스타인 마을을 부수는 HD현대건설기계, 집단학살 공모를 중단하고 이스라엘에서 사업을 철수하라!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사회주의를 향한 전진(@marchtosocialism)님의 공유 게시물
-
[우리의 투쟁] 나는 000에서 일하는 000입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집단학살 중단하라!2023년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중단을 요구하는 인증샷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현대그룹 노동자들도 많은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현대건설기계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집을 파괴하는 굴착기를 이스라엘에 수출하며 전쟁범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버스, 한국지엠, KEC, 건설, 택시, 세종호텔 등 여러 산업의 노동자들이 인증샷 찍기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인증샷 캠페인은 작은 행동에 불과하지만, 노동자 국제연대의 정신으로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실천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 노동자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Workers In Palestine 사이트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전세계 노동자들의 행동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노동자들도 학살 중단,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투쟁에 동참합시다!
-
[우리의 투쟁] 팔레스타인 노동자민중과 연대하자! 한국노동자도 전쟁과 학살에 맞선 투쟁에 동참하자!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2023년 11월 5일부터 한국지엠 부평공장,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사무실 등에 팔레스타인 노동자민중과 연대하자는 현장대자보를 부착했습니다. 2023년 10월 16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노동조합 총연맹’ 등 팔레스타인 노동조합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전세계 노동자들에게 긴급 요청을 보냈습니다. “전 세계 동료 노동자들과 모든 양심적인 사람들에게 이스라엘과의 모든 형태의 공모 행위-가장 긴급하게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 자금 지원 및 군사 연구-를 중단하도록 요청합니다. ... 인종청소를 앞둔 이 시급한 상황은 세계적인 대규모 연대로만 막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이스라엘 무기수출은 10년 간 3배가량 늘었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 굴착기가 팔레스타인 주민의 집을 파괴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대량학살에 직간접적으로 공모해온 한국 정부와 자본의 행위를 중단시키고, 책임을 묻는 것이 한국 노동자계급의 역할입니다. 11월 6일, 바르셀로나 항만노동자 1,200명은 전쟁물자를 싣고 이스라엘로 가는 선박에 대한 선적과 하역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벨기에 공항지상직승무원 노조는 이스라엘행 무기수송 중단을 조합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고, 덴마크에서는 덴마크 무기회사 ‘테르마’의 대 이스라엘 무기 판매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공장을 봉쇄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시위대가 이스라엘 드론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향하는 도로를 막았습니다. 한국노동자도 전쟁과 학살에 맞선 투쟁에 동참해야 합니다. 바로 지금이 ‘전세계 노동자는 하나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구호를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
[우리의 투쟁]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중단하라! 팔레스타인의 해방을!2023년 11월 4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한국시민사회 2차 긴급행동이 진행됐습니다. 500명이 집결해 이스라엘을 향해 "즉각 휴전에 응하라"고 요구하고, 팔레스타인에서 벌이고 있는 집단학살에 대해 규탄했습니다. 특히 오늘 요르단계 팔레스타인인 아티스트인 시마(Sima)씨가 참여해, "팔레스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를 요구하며,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 자유로운 팔레스타인을 외치는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외쳤습니다. 또한 유대계 미국인 유재익 씨는 "유대인의 이름으로 가자를 학살하지 말라"며, “유대인으로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범죄를 침묵하지 않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도 "팔레스타인 노동조합의 호소에 노동자운동이 응답해야한다!" "한국은 무기수출 즉각 중단하라!" 는 피켓을 들고 함께 행진했습니다. 전진은 이후 11월 5일, 요르단계 팔레스타인인 시마(Sima)님을 모시고 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국노동자대회 때 노동자들에게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노동조합의 호소에 노동자운동이 응답하자! 한국은 대이스라엘 무기수출 즉각 중단하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규탄한다! 이스라엘은 즉각 휴전에 응하라! Israel you're committing genocide! From river to the sea, Palestine will be Free! Ceasefire Now!
-
팔레스타인 노동조합의 긴급요청: 한국의 노동자운동이 응답해야 할 때!2023년 10월 16일, ‘가자 지역 팔레스타인 노동조합 연맹’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의 노동자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전세계 노동자민중에게 이스라엘의 무장을 중단시키고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에 관한 각 국가의 모든 공모를 끝내달라는 긴급한 요청을 보냈다. (링크) 각국 노동조합에게 보내는 구체적인 요청은 아래와 같다: 1. 이스라엘로 향하는 무기 생산을 거부할 것. 2. 이스라엘로 무기를 운송하는 것을 거부할 것. 3. 노동조합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동의안을 통과시킬 것. 4. 이스라엘의 잔인하고 불법적인 포위 공격을 실행하는 데 연루된 기업, 특히 귀 기관과 계약을 맺은 기업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 5. 각국 정부에 이스라엘과의 모든 군사 거래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미국의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 한국 자본과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과 FTA를 체결했고, 폭탄, 미사일 같은 무기거래와,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집을 부수기 위한 굴착기를 포함해, 자동차, 반도체제조장비 등을 이스라엘과 적극 교역하며 이익을 취하고, 대량학살에 공모해왔다. 10월 22일, 한국시민사회 긴급행동이 주최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멈춰라!” 집회에서 민(사회주의를향한전진 국제연대위원회)은 한국정부와 자본의 공모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녕하세요. 사회주의를향한전진 국제연대위원회 민이라 합니다. 저는 한국자본과 정부가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에 어떻게 공모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앞서 이야기해주셨듯,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중을 살해하는 데에 한국산 무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중을 학살하는데 사용하는 폭탄, 수류탄, 지뢰, 미사일 같은 무기를 지난 10년 간 3배 더 많이 팔았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단지 무기만이 아닙니다. 한국자본은 이스라엘과 적극 교역하면서, 이스라엘이 무기를 만들고 대량학살을 할 수 있도록, 또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문제적인 자본이 현대입니다. 한국-이스라엘 FTA가 발효된지 이제 1년 정도 되가는데요. 대이스라엘 수출 중 절반이 자동차입니다. 현대차, 기아차, 지난 10년 동안 이스라엘에 자동차 무지하게 팔아먹었고, 점유율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금은 전기차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랑 자동차 스타트업도 함께하면서, 이스라엘의 ‘미래먹거리’를 키워주고 있습니다. 또, 현대건설기계는 굴착기를 팔아왔는데요. 이 굴착기가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집을 때려부수고, 이스라엘의 불법정착촌을 늘리는 데 사용되어왔습니다. 전쟁범죄에 쓰이는 도구를 현대가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그룹에서 인권헌장이니 윤리헌장이니 만든 것들은 다 위선입니다. 현대는 지금도 팔레스타인의 어린이, 여성, 노동자민중을 살해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와, “자동차 많이 사줘서 고맙다”면서 웃으며 악수하고 있습니다. 삼성, LG, SK같은 다른 자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이 이스라엘에서 수입하는 것중 가장 규모가 큰게 반도체 제조장비입니다. 삼성, LG, SK가 이스라엘에서 수입한 반도체 제조장비로 어떻게 더 많은 휴대폰과 티비를 만들어서 팔까 고민하는 동안, 이스라엘은 그 돈으로 더 많은 무기를 만들고 사들여 대량학살을 지속하고,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정부와 자본은 팔레스타인 민중이 처한 대량학살의 현실에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이스라엘하고 FTA를 맺어서, 어떻게 하면 이 자본들 간의 교류를 지원할까란 고민, 그리고 어떻게 이 대량학살의 현실을 한반도에서 민주주의를 제약하고, 군사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삼을까라는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 어린이 급식비까지 포함해 돌봄, 교육예산을 삭감하고 이 돈으로 방위비를 18조원 가까이 증액할 예정입니다. 성인권교육을 폐지하고, 사회서비스원을 폐지하고, 중증장애인 일자리를 폐지하고, 외국인지원센터를 폐지해서 그 돈으로 핵무기와 미사일을 구매하겠다는 게 윤석열 정부입니다. 그러면서 “힘에 의한 평화”같은 소리를 지껄이면서, 세계를 더 큰 전쟁의 시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은 한반도에서도 전쟁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민중들과 연대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민중들이 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하고, 미군기지를 막아서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유대인들이 지금당장 전쟁중단을 외치며 미국의사당을 점거하다 끌려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을 멈추고, 이 전쟁과 위기의 시대를 끝내기 위해, 우리에게도 더 큰 행동이 필요합니다. 한국 정부와 자본에게 이스라엘과 모든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하는 투쟁을 만들어갑시다. —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공항에서 한국 최대 무기 전시회인 아덱스(ADEX)가 열렸다. 아덱스에는 이스라엘관이 운영됐고, IAI, Rafael, Elbit Systems와 같은 이스라엘 무기 회사 총 12곳이 참여하여 자신들의 무기와 기술을 선전했다. 한국 정부는 지금 즉시, 국제인도법과 국제인권법을 위반한 이스라엘에 대해 무기 수출과 수입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무기 금수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나아가 무기거래를 포함해, 굴착기, 자동차, 반도체제조장비 등 이스라엘과의 모든 교류를 중단해야 한다. 이스라엘과의 교역을 통해 이스라엘이 벌어들이는 이익은 결국 미사일과 폭탄이 되어 팔레스타인 민중을 학살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정부와 자본은 결코 자발적으로 이스라엘과의 교류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운동이 한국정부와 자본에게 이를 강제해야 한다. “모든 공모를 끝내달라”는 팔레스타인 노동조합의 절규에 우리는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 아래는 “팔레스타인 노동조합의 긴급요청” 전문이다. — “팔레스타인 노동조합의 긴급 요청 : 모든 공모를 끝내고 이스라엘의 무장을 중단시키십시오.” 팔레스타인 노동조합은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긴급하게 요청합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와 자금 지원, 관련 군사 연구 등 모든 공범 행위를 종료하길 촉구합니다. 이스라엘은 가자 북부의 110만 명 팔레스타인인의 대피를 요구하면서 지속적인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 무자비한 전략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전례 없는 극악무도한 학살과 민족청소를 자행하는 이스라엘 계획의 일환이고 미국과 대다수 유럽 국가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적극적인 참여를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토요일(10월 7일)부터 가자지구에 무차별적이고 집중적인 폭격을 가하고 연료, 전기, 물, 식량, 의료품 공급을 차단했습니다. 이스라엘은 614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7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했으며, 지역 전체가 초토화되고 전 가족이 말살되고 10,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일부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 행위에 대해 경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밖에 이스라엘 극우정부는 팔레스타인과 서안지대에 정착한 극단주의자들에게 10,000정 이상의 소총을 공급하여 이들 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하여 행하는 공격과 포그롬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행동, 학살, 및 발언들은 두 번째 나크바(아랍어로 “대재앙”이라는 뜻으로, 1948년 이스라엘에 의해 약 7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추방당한 사건) 를 수행하고 가능한 한 많은 팔레스타인인을 추방하고 이들이 영원한 종속 상태에서 살게 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서구 국가들은 국제법에 대한 언급조차 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완전하고 절대적인 지원으로 응답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면책됐고, 이스라엘은 학살 전쟁을 제한 없이 수행할 백지 위임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외교 지원 외에도 서구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고 자국 영토 내에서 이스라엘 군사 회사의 운영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증가시키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의 노동조합들은 전 세계 동료 노동자들과 모든 양심적인 사람들에게 이스라엘과의 모든 형태의 공모 행위—가장 긴급하게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 자금 지원 및 군사 연구—를 중단하도록 요청합니다. 행동을 취할 시기는 지금입니다. 팔레스타인인의 생명이 달렸습니다. 이 시급한, 인종청소를 앞둔 상황은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세계적인 대규모 연대로만 막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세계 어디에 있든, 우리는 이스라엘의 무장화와 봉쇄시설 구축에 관여된 기업들을 막기 위한 당신의 행동이 지금 당장 필요합니다. 우리는 기존에 이탈리아, 남아프리카, 미국 노동조합들이 전개한 연대운동, 그리고 1930년대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침공과 1970년대 칠레의 파시스트 독재정권에 맞섰던 것처럼 어느 곳에서든 식민 지배의 잔혹함을 제한했던 국제적 연대 운동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관련 산업의 노동조합에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이스라엘로 향하는 무기 생산을 거부할 것. 이스라엘로 무기를 운송하는 것을 거부할 것. 노동조합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동의안을 통과시킬 것. 이스라엘의 잔인하고 불법적인 포위 공격을 실행하는 데 연루된 기업, 특히 귀 기관과 계약을 맺은 기업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 각국 정부에 이스라엘과의 모든 군사 거래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미국의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 우리는 팔레스타인인과의 연대를 금지하고 침묵시키려는 시도들을 목격하는 와중 이렇게 호소합니다. 노동조합들이 역사적으로 한 것처럼 불의에 맞서 의견을 표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합니다. 팔레스타인의 정의와 해방을 위한 투쟁은 지역적으로나 국제적으로 결정적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약탈당하고 착취받는 사람들의 해방을 위한 지렛대입니다. 2023년 10월 16일 가자 지역 팔레스타인 노동조합 총연맹 공공서비스 및 무역 노동자 총연합 지방자치단체 노동자 총연합 유치원 노동자 총연합 석유화학 노동자 총연합 농업 노동자 총연합 팔레스타인 여성위원회 세대 연합 언론 및 인쇄 노동자 연합 팔레스타인 노동조합 총연맹 (PGFTU) 팔레스타인 교사 총연합 팔레스타인 여성 총연합 팔레스타인 기술자 총연합 팔레스타인 회계사 협회 전문협회연합 팔레스타인 치과 협회 - 예루살렘센터 팔레스타인 약사협회 - 예루살렘센터 의사협회 - 예루살렘센터 기술자협회 - 예루살렘센터 농업기술자협회 - 예루살렘센터 수의사협회 - 예루살렘지부 팔레스타인 언론인협회 팔레스타인 변호사협회 팔레스타인 간호사 및 산파업 협회 유치원노동자연합 팔레스타인 우체국노동자연합 팔레스타인 대학교교수 및 직원연합 연맹 팔레스타인 독립노동조합 총연맹 팔레스타인 신 노동조합 연맹 팔레스타인 작가총연합 팔레스타인 건설업자연합 보건전문직 협회 연맹 팔레스타인 심리학자및사회복지사연합
-
[번역] Q&A: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폭력이 동일시될 수 있는가?원문: Class vs. Class - Q&A: Can the violence of the Israeli military and the Palestinians be equated? (klassegegenklasse.org) 편집자 주: 한국에서 주류언론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 폭격에 대해 조선일보와 같이 노골적으로 친 이스라엘적 입장을 내세우거나, 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 모두의 책임을 ‘균형감있게’ 다뤄야한다는 입장을 내세운다. 그래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익숙치 않은 평범한 노동자 민중의 시각에서, 이스라엘의 지배에 맞선 팔레스타인 민중의 권리를 방어해야한다는 입장에 대해 많은 궁금증과 질문을 가질 수 있다. 아래 기사는 혁명적 사회주의 경향인 FT-CI 그룹의 독일 온라인신문인 ‘계급대계급’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폭격 직후 발행된 기사로, 위와 같은 맥락에서 파생하는 주요한 질문들에 대해 답하고 있기에, 지면을 빌어 소개한다. 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 소셜 미디어와 공론장에서 매우 반동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장 첨예하게 논란이 되고 있는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자 합니다. 1) 현재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내 지역을 공격한 침략자가 아닌가요? 현재의 분쟁은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이스라엘 국가의 수십년간의 억압의 맥락 속에서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20세기 초에 영국에 의해 점령되었으며, 영국은 유럽의 부르주아 시온주의 운동과 함께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의 국가적 고향"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소수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온주의 운동이 "유대인들만의 순수한 팔레스타인 땅"의 건설을 촉구하면서, 팔레스타인으로의 유대인 이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년간의 분쟁 끝에 1948년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대량 추방과 인종 청소를 통해 이스라엘 국가가 수립되었습니다.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체계적인 추방으로 인해 지금까지 720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발생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현재 가자지구로, 다른 일부는 레바논과 시리아로 피난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국경 내에 거주하는 66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 중 475만 명은 투표권에서 제외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가자지구에는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살고 있습니다. 이 중 절반이 어린이입니다. 이들은 14년 넘게 이스라엘의 봉쇄 아래 살아왔습니다. 가자지구 인구의 95%는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없으며 56%는 생명을 위협하는 빈곤과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라엘 군의 공습이나 총격으로 3,62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103,20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은 수십 년에 걸친 조직적인 인종 청소, 추방, 살인에 대한 대응입니다. 팔레스타인 민중이 현재 싸우고 있는 영토는 '외국 땅'이 아니라, 그들이 폭력적으로 쫓겨난 땅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팔레스타인 민중은 이스라엘 점령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그들의 행동은 점령에 대한 반발일 뿐입니다. 이 분쟁에서 ‘침략자’는 지구상의 마지막 아파르트헤이트 국가 중 하나인 이스라엘입니다. 2) "아파르트헤이트"란 무슨 뜻인가요? 국제법의 정의에 따르면 아파르트헤이트 제도는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제도적 시스템"입니다. 이는 “국제법에서 금지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앰네스티 보고서, 2022년 2월 1일) 이에 따라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나,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브트셀렘(B'tselem), 예쉬 딘(Yesh Din)에 이어 국제앰네스티도 이스라엘에 대해 아파르트헤이트 혐의를 채택했습니다. 2년간의 연구와 법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의 토지와 재산을 대량 몰수하고, 불법적으로 살해하고, 강제 이주시키고,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팔레스타인인의 여권을 거부하는 등 조직적으로 인권을 침해하며 팔레스타인인을 제도적으로 차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흑인 인구를 체계적으로 억압하고 인종에 따라 법적으로 분리하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 있었습니다. 3) "팔레스타인의 테러"에 대해서는요? 팔레스타인의 행위는 이스라엘 군의 행위만큼이나 나쁘지 않나요. "테러"라는 용어는 통치자들이 반대 세력의 신용을 떨어뜨리고 범죄화하기 위한 국제 안보 정책의 핵심으로 사용됩니다. "테러와의 전쟁"은 이제 제국주의 열강이 중동과 아프리카에 대한 야만적 개입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수사가 되었습니다. 튀르키예와 북부 쿠르디스탄에서는 반대파 청년, 노동자, 학자, 정치인들이 에르도안 정권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히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7세 소년 나헬 살해 사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분노를 표출했다는 이유로 테러리스트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지배 질서의 관점에서 너무 위험해질 때, 억압받는 민중과 노동자계급의 모든 활동은 테러리즘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억압받는 자의 폭력을 억압하는 자의 폭력과 동일시할 수는 없습니다. 한편에는 여러 제국주의 국가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공군과 핵폭탄까지 갖춘 고도로 기술적이고 잘 무장된 전문 군대가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는 가자지구에서 사방이 포위된 채 노천 감옥에 갇혀 조직적인 공중폭격을 받는 민중이 있습니다. 노예를 사슬에 묶어두는 노예 주인은 구조적 폭력을 당하는 노예와 동일한 보편적 도덕의 기준으로 고려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처음 폭력을 접했을 때 모든 면에서 이를 비난하는 것은 납득할 만한 것입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민중이 점령과 식민지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요? 현상 유지, 식민 통치,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추방과 살인이 계속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의 폭력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식민지배와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키는 것입니다. 억압이 존재하는 한 저항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폭력을 억압에 맞선 방어를 위해서 그리고 해방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과, 식민지 지배자들처럼 억압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4) 팔레스타인 민중의 해방을 위한 투쟁에 연대하는 것은 곧 하마스와 직접적으로 연대하는 것이 아닌가요? 우리는 점령에 맞선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과 연대하는 것이지, 그것을 주도하는 조직과 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팔레스타인 운동에는 이슬람운동 단체 외에도 파타(Fatah),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LFP) 등 다양한 세력이 존재합니다. 현재 하마스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운동의 좌파 및 사회주의 (스탈린주의) 세력이 이전에 점령, 그리고 ‘2국가 해법’과 같은 시온주의 앞에서 기권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하마스도 두 국가 해법을 옹호합니다. (*편집자 주: 알자지라 기사에 따르면(기사보기) 하마스가 2017년에 새로 내놓은 입장은 다음과 같은 두 부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경계를 따라 (즉 온전한 예루살렘+서안지구+가자지구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한다는 데 동의한다. 둘째, 이스라엘 국가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가 추진한 ‘두 국가 해법’이란 기본적으로 ‘팔레스타인의 분리 독립’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국가 인정’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해석해야 맞을 듯하고, 그런 점에서 하마스의 입장은 ‘두 국가 해법’에 대응하는 전술적 입장이지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동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달리 말하면, 2017년 하마스의 새 입장에서 ‘이스라엘 국가 인정’을 거부한 부분은 장차 이스라엘이 차지한 영토도 팔레스타인 영토로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내재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사 막바지에 Palestinian National Initiative 리더가 “1967년 경계를 따라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수용하는 것은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수용을 뜻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객관적 성격 규정이라기보다는 그의 ‘(이제 하마스도 두 국가 해법에 동의했으니 더 이상 이스라엘이 핑계 댈 게 없고 두 국가 해법 실현에 임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희망을 담은 해석’으로 보인다.) 우리는 저항 세력의 현존하는 지도부가 사라지길 바랄 수는 없으며, 우리의 전술과 제안은 현실 상황에 근거해야 합니다. 오늘날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중 가장 큰 조직입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팔레스타인 좌파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이스라엘과 국제적 차원에서 좌파의 수동성에 있습니다. 하마스의 종교적인 종파성과 반동적 리더십은 무슬림 형제단 및 튀르키예의 정의개발당(AKP)과의 정치적 근접성으로 드러납니다. 이 경향은 반퀴어, 반여성적이고, 민영화에 대한 광신자이며, 노동자의 생계를 공격하고 불안정화로 밀어 붙입니다. 또한 부패와 외국 자본과의 협력으로도 유명합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대가로 외국 자본에 경제 및 정치 프로그램을 개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운동이 공산주의자들을 사냥하고 고문한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계급대계급"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보충설명을 받았다: “하마스의 자본주의적 성격은 무슬림형제단 및 그 후원자인 카타르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무슬림형제단은 항상 사유 재산을 보호해 왔습니다. 하마스는 2006년부터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모든 종류의 시민 사회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마스 경찰이 열악한 생활 환경에 항의하는 시위를 해산하는 장면을 보도한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평화 운동가들을 투옥하고 고문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가자 지구에서 탄압할 공산주의자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에 시작된 하마스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세속주의 및 좌파 조직을 "부도덕하다"는 이유로 공격했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이 원래 그들을 지원한 이유입니다.”) 팔레스타인이 스스로를 해방하기 위해서는,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선 투쟁과 사회주의 사회를 위해 제국주의에 맞서는 투쟁을 결합하는 혁명적 사회주의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해방을 위한 올바른 방법은 대중적 봉기인데, 하마스는 자신들의 종파적 전략에 반하기 때문에 이를 조직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마스의 반동적 지도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군사적 패배에 찬성합니다. 이스라엘의 패배는 이스라엘과 모든 제국주의 동맹국을 극도로 약화시켜 전 세계적으로 착취당하고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해방투쟁 조건을 크게 개선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패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예비-혁명적 상황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5) 저항 운동과의 연대는 민간인 희생에 대한 승인을 의미하나요? 우리는 양측 모두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원인은, 시오니스트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그리고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대규모의 일상적 폭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유일한 관점은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식민지배와 권리박탈을 종식시키는 것입니다. 식민주의 하에서 비폭력 사회나 비폭력 저항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해방을 위한 투쟁에 연대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방 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하마스 같은 조직과는 다른 전략과 방법을 추구합니다(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질문 6) 참조). 우리는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의 투쟁에 국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노동자계급 내에서의 동맹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노동계급이 이 투쟁에서 할 역할이 있으며, 자국 정부에 맞서고 아파르트헤이트 종식을 위해 싸우며 시오니즘과 단절할 책임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거부합니다. 이는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을 전략적 동맹인 이스라엘 노동자들로부터 고립시킵니다. 이스라엘 노동자들은 자국에 대한 투쟁과 평화 공존에 대한 신념을 향해 반드시 획득돼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주의 기반의 자유로운 다민족 팔레스타인이라는 일국가 해법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현재 이스라엘 영토의 남부 지역에는 나크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마을, 도시, 키부츠는 파괴된 팔레스타인 마을 바로 옆에 지어졌습니다. 키부츠 운동의 임무 중 하나는 점점 더 많은 시오니스트 전초기지를 통해 국경을 확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키부츠의 주민들은 많은 경우 이러한 원초적인 폭력 행위의 직접적인 결과로 그곳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군이 발표한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75년간의 억압, 추방, 토지 절도, 살인, 포위 상태를 잊게 하려는 부르주아 언론이 민간인 사상자를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공습과 총격으로 사망한 3,000명의 팔레스타인인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사망자들도 식민주의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6) 사회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제안하나요?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민족 자결권, 그리고 1948년 시온주의 국가 헌법으로 시작해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항하는 투쟁을 옹호합니다. 이 권리는 제국주의와 시오니즘에 의해 거부되었습니다. 우리는 ‘두 국가 해법’을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지배 조건 하에서 ‘두 국가 해법’이 지속적인 억압을 의미하며 실제로 불가능한 유토피아란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식민지화, 이스라엘의 군사적 확장, 해결되지 않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탈출, 추방, 집과 마을 약탈 문제는 이 ‘해결책’이라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팔레스타인인과 유대인이 평화와 자매형제애 속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유일하게 가능한 해결책은 아파르트헤이트 정권과 이스라엘 식민국가에 대항하는 것입니다. 이 투쟁은 이 지역에 대한 제국주의 지배를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과 분리할 수 없습니다. 중동사회주의공화국연맹을 향한 한 걸음으로, 우리는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역사적 팔레스타인 영토’ 전체에서의 사회주의, 세속주의, 다민족 팔레스타인 국가에 대한 관점을 옹호합니다. 점령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에 연대를 보여줍시다. 독일에서는 독일 연방 정부와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배후를 감싸고 있는 대기업에 맞서 싸우고, 노동계급의 수단인 대중 시위, 파업, 점거를 통해 투쟁합시다. 양동민 옮김
-
[923 사전결의대회] 기후정의 실현의 유일한 길, 노동자 민중의 권력입니다923 기후정의행진,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변혁적여성운동네트워크 빵과장미, 923기후정의행진 학생참가단과 함께 <기후정의 계급투쟁을 위한 923 사전 결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전진 국제연대위원회 양동민 동지의 발언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사회주의를향한전진 국제연대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양동민입니다. 짧게 한 가지만 강조하고 내려가겠습니다. 동지들, 기후위기는 모든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후위기는 평등하지 않죠. 기후위기는 이미 불평등한 자본주의 세상을 더욱 불평등하게 만듭니다. 지금 유럽에서는 2015년 이후 올해 난민 숫자가 가장 많습니다. 이탈리아 지중해 최남단에 있는 람페두사라는 섬이 있는데요. 북아프리카에서 올해에만 12만 명이 전쟁과 빈곤, 기후재난을 피해, 튀니지에서 보트 하나에 몸을 의지해 이 람페두사섬에 도착합니다. 많은 이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목숨을 잃습니다. 최근에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대홍수로 2만 명 넘는 사람이 죽었다 합니다. 모로코에서도 지진으로 3천 명이 죽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진 이후 더 많은 모로코 여성들이 강제결혼과 성폭력에 더 노출되고, 리비아에서 2만 명의 임산부가 의료위기에 빠져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해 발생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중해 폭풍이라는 폭풍 다니엘의 영향 때문이라는데, 그리스, 튀르키예, 불가리아도 같은 태풍을 맞고 몇십 명이 사망하긴 했지만, 리비아처럼 2만 명이 죽지는 않았습니다. 관리가 안 되던 댐이 무너져서 벌어진 참사인데, 이는 20년 동안 댐을 보수하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려주지도 않은 정부의 무능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능한 리비아 정부를 만든 게 누구입니까? 북아프리카 나라들은 왜 전쟁과 빈곤에 허덕이고 있나요? 영국, 프랑스 같은 제국주의 국가들이 지금도 그들을 수탈하고, 정치적 주권을 박탈한 결과입니다. 그러고서 이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은 자기들이 탄소를 배출해 만들어 낸 기후위기 때문에, 수탈과 억압 때문에 생존의 터를 잃어버린 난민들이 찾아오자 난민들을 돌려보내고, 섬에 상륙하지도 못하게 해 보트 위에서 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 같은 극우파 정부만이 아니라, 이른바 좌파라는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10년 전에 ‘포데모스’, 유명했죠? 지금 집권 중인 스페인 포데모스 정부도 이탈리아 극우파랑 이민 문제에 있어 협력할 것이라 얘기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멕시코에서, 과테말라에서, 수탈과 억압, 기후재난을 피해 오는 난민들을 죽이고, 가두고, 차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어떤가요. 방글라데시는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나라 중 하나인데,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방글라데시의 민중들이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미 세상은 기후위기라는 말로 부족하고, 세계의 어떤 지역들은 이미 기후재난, 기후재앙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사태가 이리 될 때까지 이 자본주의 국가의 지도자란 놈들은 그저 어떻게 더 많은 개발을 하고, 아르헨티나 후후이 광산에서 리튬을 추출해 더 빠른 핸드폰을 더 많이 만들어서 경쟁국을 쓰러뜨릴까 라는 고민밖에 안 하고 있습니다. 9월 20일 유엔 기후목표정상회의에 미국도 중국도 다 불참했습니다. 한국의 윤석열도 불참했습니다. 자본주의 국가 지도자들은 기후위기에 관심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그 귀결점은, 역사가 보여주죠, 다시 한번 미중 간 패권대결이라는 제국주의 국가 간의 충돌이 전쟁의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도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합의를 하고서, 소성리 주민들을 탄압하면서, 또 베트남 붕앙에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미얀마에 가스전을 개발하면서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자본주의 국가 지도자들에게 우리 미래를, 우리 세상을 맡겨둘 수 없습니다. 기후정의 실현은 자본주의 체제를 뒤엎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무책임한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라 노동자 민중이 권력을 잡고서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미래를 결정해 나가야 합니다. 그게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고, 그게 기후정의 계급투쟁의 의미입니다. 구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기후정의 계급투쟁으로! 자본주의 끝장내자! 자본주의 끝장내고! 기후정의 실현하자!
-
[인터뷰] 양천구청장 면담 요구하다 연행된 양천문화재단분회 사서 노동자들양천문화재단은 양천구의 출연기관으로, 공공도서관, 문화시설 등을 위탁 운영하고 양천구민들에게 공공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양천문화재단의 노동자들은 2022년 노동조합을 만들어 2년 가까이 처우개선을 위해 단체교섭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양천문화재단과 양천구청의 무책임으로 교섭이 끝내 결렬되었고, 노동쟁의조정도 중지되어 투쟁에 돌입했다. 양천문화재단분회는 지난 8월 9일, 8월 19~20일, 9월 13~14일 경고파업부터 전면파업까지 여러 차례 파업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노조의 최종 수정안에 대해 불수용 외에 그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 양천문화재단은 ‘서울특별시 양천구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하여 설립되었고, 예산은 양천구의 출연금으로 조성되며, 매 해 사업계획서와 예산서를 구청장에게 승인받아야 하고, 이를 변경할 때도 마찬가지다. 재단의 이사장을 구청장이 임명하며, 현재 재단의 경영, 인사를 담당하는 본부장과 경영팀장은 구청에서 파견한 공무원이다. 따라서 양천구는 문화재단 노동자들의 인사, 보수, 정원 등 사실상 노동조건의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 실제로 교섭에서 양천문화재단 사용자는 “구청과의 협의 또는 승인 없이는 결정할 수 없다”라고 일관되게 답변했다. 그래서 양천문화재단분회는 구청장 면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였으나, 구청은 노사간 협의할 사항이라며 성의 없는 답장만 보내왔고, 8월 2일 이후로는 면담을 요구한 날에 찾아가니 구청 문을 모두 폐쇄하고, 구청에 출입하려는 조합원들을 저지했다. 8월 9일 파업결의대회에서는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는 조합원 및 노동자들과 구청 공무원, 경찰이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고, 9월 13일 두 번째 집회에서는 급기야 10명이 연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9월 13일 14시 40분경, 경찰은 양천구청 1층 로비에서 평화롭게 연좌하여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는 노동자 9명을 15분 만에 기습 연행했다. 그 과정에서 남성경찰이 여성을 연행하기까지 하며, 팔을 비틀고, 발목을 짓밟는 폭력행위가 있었다. 부상당한 여성노동자들이 병원 이송을 요청하자 경찰은 수갑을 차지 않고서는 병원에 갈 수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양천경찰서 정보과의 주선 및 양천구 행정지원국장의 추진으로 제안된 실무협의(교섭)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이성균 서울지부 지부장을 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이 기습 연행하여 대화조차 무산되었다. 경찰이 주선한 교섭을 위해 이동하던 교섭위원을 경찰이 불법적으로 연행한 것이다. 무리한 연행으로 조합원 팔에 상처가 났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이 와중에 이기재 구청장은 양천구청에서 벌어진 이러한 폭력사태는 묵과한 채 양천문화재단 노동자들의 요구를 불법으로 몰며, 근거 없는 주장과 노조혐오를 담은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페이스북에 노조의 요구를 '불법행위', '떼쓰기'라 규정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9월 13일 저녁, 양천문화재단분회 조합원들은 양천구청 앞에서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양천문화재단 도서관 운영팀의 임현아, 김선형, 정지숙 조합원을 만나 도서관 사서 노동자들의 노동과 투쟁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Q. 양천문화재단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임현아: 양천문화재단분회 조합원 대부분이 양천구 구립도서관에서 사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대출해주고 반납을 받는 일부터, 책과 관련된 각종 문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이 정도이고, 그 외에 이용자들을 응대하며 서비스직으로서의 업무도 하게 되죠. 또 도서관들이 다 너무 작다 보니까, 본래 저희는 사서직이라 책을 다루는 게 직무이지만, 필요에 의해 시설관리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물 새는 데 있는지 체크하고, 화장실 변기도 청소하고, 그런 일까지 같이하고 있고요. 되게 복합적으로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사서의 일반적인 노동조건이 어떤가요? 임현아: 저희는 책을 다루는 나름 전문적인 직종인데, 인원이 너무 부족해서 여러 가지 잡다한 일을 다 맡아서 해야 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 워낙 책들이 무겁기 때문에, 무거운 책들을 많이 옮기다 보면 손목 질환이나 허리 디스크가 생기기도 합니다. 김선형: 일을 하다보면 다양한 이유로 몸이 상하는데요. 일단 비염, 손목건초염부터 시작합니다. 다른 도서관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책을 나르다가 허리디스크가 터진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최저시급만도 못한 임금을 받으며 일을 합니다. 여성이 많은 직종이라 그런지 수당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아요. 그런데도 저희에게 배당되는 업무량은 항상 늘어납니다. 문화 프로그램 기획에서 시작해, 데스크업무, 화장실 청소까지 업무가 배당되는데, 명절/근속수당도 못 받아가며 일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사서 직무에 해당하는 일뿐 아니라 시설관리나 청소도 함께 맡아서 한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공공도서관에는 시설관리나 청소를 담당하는 노동자가 없나요? 정지숙: 보통 사서라 하면 일반적으로 책 속에 파묻혀 사는 모습을 생각하시지만, 저희가 그렇지를 못해요. 저희는 책과 관련된,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문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저희의 직무라고 알고, 그 일을 하고 싶어서 사서직을 택한 건데, 그 일에 집중하질 못해요. 예컨대 시설관리부터 청소하는 것까지, 도서관에 필요한 일을 저희가 다 그냥 떠안아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지난 정부까지는 솔직히 노인 일자리라든가 그런 공공근로 등이 많이 지원됐었어요. 근데 정부가 바뀌면서, 좀 엉뚱하게 느껴지는 규정들을 만들어서 (공공근로를) 청소 인력으로 활용할 수 없게끔 만들어 놓았어요. 그 인력을 다른 쪽으로 보충해 주는 것도 아닌데, 청소는 해야 하니 결국에는 사서들이 청소까지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하는 해맞이 역사도서관 같은 경우는 단독 건물이어서 시설관리 일자리가 있었어요. 있었는데…그 자리에 시설에 특화된 기술이 있는 분이 아니고 그냥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위해 온 구청장 낙하산을 배정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있어도 무의미한 자리가 돼 버렸어요. 그래서 현재는 만능으로, 빈 업무들을 채워나가야 되는 게 사서의 직무가 돼버렸습니다. Q. 이용자들과 늘 대면하는 업무이다 보니 그런 측면에서의 어려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임현아: 사서들이 대부분 여성이다 보니 성희롱을 겪는 경우도 있고, 여성이라고 얕잡아보는지 이용자가 말을 막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사를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좀 심한 경우에는 민원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가위를 꺼내 찌르려 하는 시도가 있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사람을 계속 상대하니까 감정노동은 기본이고, 도서관이 늦게까지 운영하다 보니 당직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선형: 대면업무를 하다 보니 이용자의 악성 민원에 굉장히 취약한 편입니다. 이용자 폭언으로 인한 공황장애 등 대면 업무로 발생하는 정신적 피해는 거의 다 받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용자의 뒤에서 구청 등의 집단들이 부당한 요구를 많이 합니다. 최근에는 성인지 감수성 도서들을 구청에서 일괄적으로 조사해 ‘빼라’고 지시하고, 다른 구에서는 도서관장이 쫒겨나는 일도 벌어졌어요. (관련기사 링크) 다른 시에서 학부모 단체들이 ‘이 책을 빼라’고 사서들에게 지속적으로 악성민원을 넣었고, 구청에서는 “이용자들 말을 들어줘야지” 라면서 사서들을 압박했습니다. 우리를 막아주는 방패막이가 없는 느낌이에요. 저희는 어떤 책이건 다 소장을 하고 있어야 하고, 이용 가치가 있는 책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책을 빼버리라 하며 도서관의 기본적인 기능조차 마비시켜버리는 게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개개인 사서들에게 굉장히 우울감을 주기도 하고, 공황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Q. 악성민원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고요 정지숙: 양천구에 온갖 민원들이 들어오잖아요. ‘구청장에게 바란다’라는 게시판이 있는데, 솔직히 그런 게시판에 들어온 도서관 관련 민원들은 결국 다 사서한테 와요. 구청장이 대답하는 부분은 하나도 없어요. 이용자 중에는 “너희 세금 받아먹으면서 이런 것도 못 하냐” 그러며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경우도 많거든요. 저희는 그래도 전혀 보호받지 못해요. ‘양천구청 직원이니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구청이 우리를 좀 보호해 주겠지’라는 믿음이 처음에는 있었는데, 몇 해 전 프로그램 관련 악성민원인 때문에 저는 감사과까지 갔었거든요. 그렇게 전혀 보호받지 못하고 처우도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과중한 업무를 해야 하는 게 자괴감이 드는 부분이죠. 이게 양천구만의 문제는 아닐 거예요. 제가 감사과까지 가야 했던 게, 제가 기획한 문화 프로그램에 대해, “저 초청강사는 대학교수가 아니다” “도서관 환경이 지저분하다” “이것은 인문학 강의가 아니다” 등의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한 사람이 있었어요. 한 가지 민원에 대해 답변을 드리면 다른 쟁점을 잡아 다시 민원을 넣고, 그에 대해 다시 답변을 드리면 다시 앞의 쟁점으로 돌아와 또 반복민원을 넣으셨어요. 결국 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임 선에서 해결이 안 돼서 총괄을 맡았던 저도 감사까지 가고 별별 일이 있었어요. 그 프로그램 담당하셨던 주임님도 그것 때문에 약간 처벌을 받으셨을 거예요. 프로그램 한번 잘해보려고 운영했다가, 억지스러운 반복민원이 제기되는데 이로부터 사서를 보호해주기는커녕 감사과까지 가야한다는 점에서 전혀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끼죠. Q. 어떻게 노동조합 활동을 하게 되셨나요? 임현아: 저는 올해 2월에 입사했는데, 양천문화재단에 들어오기 전부터 노동조합의 존재를 알고 있어서 입사할 때부터 ‘노동조합에 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동조합이 없으면 저희가 노동자로서 목소리를 낼 방안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양천문화재단에 들어오자마자 다른 선생님들에게 노동조합이 있는지 물어보고, 수습기간이 끝나자마자 가입했습니다. 이전에 다른 문화재단에서도 근무했었는데, 그때는 계약직이어서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거기도 양천문화재단처럼 비슷하게 구청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되는 상황이었는데요. 도서관 위탁주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고용승계 문제가 생겼고, 거기서 일하시던 분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파업을 하면서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를 봤거든요. 또 제 주변에서 노동조합이 있으나마나 한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 얘기도 들었고, 그러다 보니 ‘노동조합이 있는 곳에 있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정지숙: 저는 양천문화재단이 위탁업무를 시작한 2019년 10월부터 근무한 1기 멤버였기 때문에, 노동조합이 생기자마자 가입했습니다. 노조 활동에 깊이 있게 관여하거나 운영위원회를 열심히 도왔다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요즘은 집회를 하면 할수록 ‘단합이 더 필요한 투쟁이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고 마음이 자라고 있는 상황이에요. 김선형: 저는 올해 4월 입사로 (조합원 중에) 가장 최근에 입사한 편이에요. 저는 노원문화재단 도서관에서 5년 가까이 일을 했었는데요, 양천문화재단에는 현재 명절수당이 없는데, 노원문화재단에서는 연 120% 명절수당을 받았어요. 하지만 명절수당을 받았다고 해도, 사서라는 직군 자체가 처우가 되게 안 좋아서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계속 생각은 했었어요. 당시 ‘도서관을 바꾸는 토끼들’이라는 서울시 TF에도 참여했었는데, 그래도 사서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아 ‘직접 행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7월에 수습기간이 끝나자마자 노동조합에 가입했어요. 정지숙: 김선형 조합원과 달리 저는 근속년수는 오래됐지만, 사서로서 일한 기간은 비슷해요. 대학에서 사서 관련 전공을 했지만, 졸업 후에는 IT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뒤늦게 전공을 살려서 사서 일을 시작한 케이스인데요. 졸업 후에 사서 일을 바로 하지 않았던 이유가, 사서라는 조직이 좀 답답하고 발전도 없는 것 같았거든요. 그러다 30대 후반에 뒤늦게 다시 사서 일을 하게 됐는데, 제가 20대에 대학 졸업할 당시에 느꼈던 사서 조직과 지금의 조직이 ‘정말 하나도 변화가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어떻게 보면 ‘선배 사서들의 잘못이 아닐까’, ‘뭔가 변화를 주고, 노조를 만들어 투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똑같은 모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노조가 만들어져서 가입했고, 열심히 동참은 못 해도 협조를 하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선배 사서로서 우리가 먼저 만들어내지 못한 것들을 후배들이 열심히 해주니 우리가 박수 쳐주고 이끌어주고 그게 우리 몫이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지금은 부채감이 있어요. 저는 오로지 양천구에서만 근무했었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친구들이 올 때마다 물어봐요. “다른 구 사서 조직도 이러니?” 물어보면 별반 다르지 않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양천구가 정말 최악이고, 그래서 저희가 투쟁하지 않을 수 없었죠. Q. 현재 노동조합에서 ‘장기근속수당’과 ‘명절수당’을 주요하게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임현아: 일단은 그 두 부분이 제일 주된 문제예요. 지금 임금협상이 잘 안되고 있어서, 그 부분에 집중해서 말씀드리는 것도 있어요. 장기근속과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승진제도가 거의 이름만 있고 실제로는 없는 상황이에요. 지금 저희 팀에서는 과장 1명, 대리 1명, 나머지 50여 명은 다 똑같은 주임급 팀원이에요. 과장과 대리 2명 빼고는 몇 년이 됐든 간에 다 직급이 똑같아요. 그런 부분이 좀 문제가 있죠. 김선형: 명절수당도 못 받아가며 일하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노원문화재단에서 연 120% 명절수당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기관이 당연히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도 명절수당 받으면 부모님에게 선물을 해드리려고 계획을 짜뒀는데, 불효자식이 됐어요. 그리고 장기근속수당과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가장 늦게 입사했는데, 먼저 일하신 분들이 저와 월급을 똑같이 받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도 더 많이 하셨고, 그동안의 노고가 있는데 그 노고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게 마음 아파요. Q. 그래서 오늘 낮에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러 왔는데, 조합원들을 포함해 10명이나 연행이 되었잖아요. 이 상황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임현아: 명절수당은 원래는 아예 얘기가 없었는데 계속 저희가 선전전을 하고, 파업도 몇 번 하고 해서 지금 그나마 (교섭에서) 얘기가 나온 거예요. 저희가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었더라면 그 얘기조차도 나오지 않았을 거라서, 오늘 여기 현장에 나온 것도, 당연하다 해야 하나, 감사하다 해야 하나, 표현이 잘 안 되는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저희 집회 시작한 지 30분 만에 (조합원들이) 연행되셨다고 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저희가 엄청 막 격렬한 몸싸움을 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정말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연행했다고 하더라고요. 연행하는 영상을 공유해줘서 봤는데, 6명밖에 안 되는데 정말 많은 인원이 둘러싸고서 발로 막 밟고, 거칠게 연행해서 그 점이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어요. 조합원들이 괜찮으실지 걱정도 되고…저희 지부장님도 중간에 교섭을 다시 한다는 얘기를 하고서 교섭을 하러 나가시다가 이 자리에서(양천구청 정문 앞) 연행이 되셨고요. 김선형: 경찰들이 다 들을 수 있게 우리는 지금 교섭하러 가게 됐으니 ‘잘 다녀올게’ 하고 가다가 여기서 바로 연행됐어요. 경찰들도 그 말을 다 들었으니 당연히 길을 열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잡아가 버렸어요. 임현아: 그냥 너무 어이가 없었죠.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건가’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저희는 정당하게 저희 목소리를 내는 건데, 이렇게 불합리하게 사람을 끌고 가고 이게 말이 되나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했습니다. 김선형: 저희가 들어오면 같이 얘기하려고 먼저 들어가 계셨던 운영위원들이 있었거든요. 그분들은 정말 그 안에서 그냥 앉아서 기다린 것밖에 안 했는데, 갑자기 30분 만에…안 끌려나가려고 서로 이렇게 팔짱을 끼고 있었는데 그거를 풀겠다고 발로 밟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첫 번째로 우리가 항상 하는 말이 “공권력, 행정력 낭비다”라는 말을 해요. 저희 같은 일선 사서들은 이용자들 대면 업무하면서 이렇게까지 갈려나가는데, 여기 나오는 경찰들은 구청에서 내리는 지시 하나 때문에 다른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에 동원되지 못하고 여기에 다 모여 있는 모습이 ‘행정력 낭비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죠. 다 비슷비슷한 월급 받으면서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까지 다른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가 참 안타깝기도 해요. 정지숙: 아마 솔직히 지금 인터뷰하시면서도 느끼겠지만, 저희가 서투를 거예요. 저 같은 경우도 솔직히 예전에 대학 때 최루탄 연기까지 맡아본 세대이기도 하지만, 이렇게까지 당사자가 되어서 투쟁한 건 처음이기 때문에, ‘노조 활동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맞는 거야’ ‘법이 어떻고’ ‘이게 불법이고’ 하는 그런 말들이 다 의아해요. 솔직히 뭐가 뭔지도 하나도 모르겠고 근데 이 상황이 좀 불합리하다는 건 그냥 잘 몰라도 느껴져요. 사서들이 정말 대대적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왜 도서관협회는 사서 노조를 못 만들까요? 이게 왜 안 될까요? Q. 명절수당, 장기근속수당에 멈추지 않고 노동조합에서 바꿔나갈 것이 많을 것 같은데요. 또 어떤 현장의 요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김선형: 지금 재단에 계시는 팀장님이나 본부장님 같은 경우에는 구청에서 오신 분들이라 사서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없고, 저희가 왜 이런 투쟁을 하는지에 대한 생각 자체가 없으신 것 같다는 느낌을 항상 받았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분들 대신에, 진짜 도서관이나 문화재단과 관련 있는 사람,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으로 교체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재단 업무가 공연문화팀, 도서관운영팀, 경영관리팀 세 가지인데요. 이 세 가지에 대한 직무 이해도를 충분히 갖고있는 사람이 대표를 맡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서대문구 같은 경우에는 노조 활동을 통해서 비정규직 선생님들이 다 정규직화됐대요. 저희도 그랬으면 하는 마음이 크거든요. 서대문구도 정규직화까지 2년 걸렸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정규직이어야 직장을 안정적으로 다니면서 좀 더 이 도서관에 애착이 생기고 일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정규직 전환까지 갔으면 좋겠어요. 정지숙: 김선형 조합원이 중요한 말을 다 해주었는데요. 솔직히 문화재단이라고 하나로 묶기에는 공연문화와 도서관이 굉장히 성격이 다른 분야이기도 해요. 근데 (대표들이) 너무 이해도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냥 보기에만 멋져보이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고요. 도서관이나 책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텐데, 자꾸 이상한 쪽으로 행정을 해가는 게…도서관 사서까지 이해해달라는 것도 아니에요. 솔직히 정말 크게는 대한민국의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기본부터 바로 서야 되잖아요. 그 기본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가 도서관일 수도 있는데 그걸 너무 경시하는 것 같아요. 특히 양천구의 상황이 더 안타까워요. 저희 이사장님이 와서 취임사로 하신 말씀 중에 “나는 도서관을 한 번인가 두 번밖에 안 가봤다, 나는 딴따라다”라고 얘기했어요. 취임사였나 첫 식사자리에서 직접 한 말이에요. ‘도서관에 제대로 안 가봤다’라는 말을, 도서관 직원이 대부분인 재단에 와서 부끄럽지도 않게 한다는 것이, 굉장히 좀…’왜 저런 사람이 이사장으로 왔지’란 생각이 들었죠. *필자는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위한 투쟁의 미디어 스튜디오 알'의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필자가 13일 양천문화재단 투쟁을 취재해 스튜디오 알에 보도한 영상을 함께 소개한다. — 이날 연행된 노동자들은 48시간 동안 경찰서에 구금됐다. 또한 경찰은, 폭력 연행으로 부상당한 노동자들에게 수갑을 차지 않으면 병원에 갈 수 없다며 겁박도 서슴지 않았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와 양천문화재단분회는 이기재 양천구청장에게 이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양천문화재단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와 양천문화재단분회 노동자들은 인권유린과 노조탄압을 자행한 양천경찰, 양천구청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9.15(금) 오전 11시에 진행하였고, 9월 19일(화) 15시부터 집중집회와 필리버스터, 문화공연을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다. [양천구청의 노동자 폭력 진압 규탄 집회] 일시 및 장소 : 9월 19일(화) 15시부터, 양천구청 정문 1부 : 집중집회(15시~16시), 구청장 면담(16시), 필리버스터 : 16시~17시 30분 2부 : 투쟁문화제(19시부터 쭈욱~) / 문화 공연 : 이해규 문화활동가
-
[사회주의 기초학습 공개세미나] 4강 개량이냐 혁명이냐개량주의와 혁명주의는 개량을 향한 일상적인 투쟁에서는 일견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자본주의 체제를 이해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계급투쟁이 격화되고, 위기와 전쟁으로 '야만이냐 혁명이냐'라는 선택지 앞에 놓이게 될 때 개량주의와 혁명주의는 근본적으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진정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철폐하기 위한 혁명적 도약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 그 도약을 해내기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가야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혁명적 사회주의자의 철학입니다. 2023 서울지역위 공개세미나 4강, '개량이냐 혁명이냐'를 유튜브에서 들어보세요. 발제 : 양동민(사회주의를향한전진 서울지역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