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밤, 6·3 대통령 선거 3차 TV 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개적인 언어성폭력을 저질렀다. 성평등한 사회를 바라며 대선후보 토론 생방송을 지켜보았을 여성과 퀴어, 청소년, 아동을 비롯한 노동자민중은 이준석이 텔레비전에서 무작위 대중을 향해 퍼부은 무차별적 언어성폭력에 그대로 노출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트라우마를 비롯해 끔찍한 2차 피해를 입은 이들도 존재한다.
이는 극우적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에서 양산된 여성혐오적 언어를 전민중이 시청하는 공중파에서 퍼트린 반동적 폭력이다. 이번 대선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여성차별과 억압을 심화시킨 윤석열의 내란을 청년 여성과 퀴어들이 앞장 선 투쟁으로 심판하고서 이뤄지는 선거다. 이같은 대선에서 이 같이 끔찍한 언어성폭력이 자행됐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준석은 이것이 이재명 아들을 비판하는 의도라고 하나, 이는 윤석열과 마찬가지로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여성혐오 정치인이, 여성 신체에 대한 끔찍한 폭력을 언어로 재현한 성폭력에 불과하다. 이준석에겐 여성에 대한 끔찍한 언어폭력을 공격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만 있었을 뿐, 공중파 대선토론에서 그러한 언어를 재현함으로 인해 피해받을 사람들에 대해선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이준석은 그동안 가장 앞장서서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장애인, 노동자 혐오를 부추키며 자본주의가 안긴 고통에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에게 극우 파시즘적 정서를 유포해왔다. 이준석은 20대 여성이 느끼는 성차별이 피해의식이라 말하며 허구적인 젠더갈등을 부채질했고,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윤석열을 맨 앞에서 지원했으며, 최근에는 전장연과 동덕여대의 정당한 투쟁을 서부지법 극우 폭력에 빗대며 비난한 인물이다.
이준석의 충격적인 언어성폭력에 대해 대중적 공분이 들끓고 있다. 우리는 이준석을 용인할 수 없다. 이제까지 이준석을 청년 정치인으로 용인해 온 자본가 정치가 이 참사를 만들었다. 이준석은 즉각 사퇴하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재발을 방지하라. 아울러 가부장적 자본주의가 양산한 여성혐오 정치는 성평등을 향한 노동자민중의 단결된 계급투쟁을 통해서만 분쇄할 수 있다. 노동자운동과 여성운동이 단결해 여성혐오 정치를 갈아엎자.
2025. 5. 28
사회주의를향한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