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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교섭투쟁 기획인터뷰2] 전국의 동지들과 굳게 연대하여 진짜 사장과 당당하게 교섭하는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 기아차지부 동희오토분회 배정준 부분회장인터뷰 및 정리: 이재백 (발전노조 서부본부장) [편집자 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청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청 자본 대부분은 시간을 끌며 사용자 책임을 부정하고 있다. 전진이 기획한 원청교섭투쟁 인터뷰 두 번째 순서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동희오토분회 배정준 부분회장을 만나 다시 확대되는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들었다.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20년간 계속된 탄압에도 민주노조의 깃발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다시 대중적 조직화와 함께 투쟁에 나선 결과, 민주노조 조합원은 300여 명으로 늘었고, 노동위원회도 원청사용자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1. 사업장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충남 서산에 소재한 자동차 공장입니다. 총 1,400여 명이 일하고 있는데 이 중 약 170명만 동희오토 원청 소속이고, 나머지는 모두 비정규직으로 11개 협력업체 소속 1,200여명이 모닝과 레이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10일 개정 노조법 시행을 앞두고 작년 말부터 조직화가 확대되기 시작해, 2026년 6월 초 기준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동희오토분회 조합원은 약 300명입니다. 2. 동희오토 노조는 원청교섭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투쟁 경과를 간략하게 말씀해 주세요 지난 3월 10일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조합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야간조 출근선전전, 중식선전전, 노동절 집회 참여, 충남지노위 및 고용노동부 서산지청 앞 원청교섭 성사 및 특별근로감독 요청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런 활동의 결과 지난 4월 9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동희오토의 원청사용자성을 인정했고, 분회가 제기한 교섭단위 분리신청까지 받아들였습니다. 예상대로 동희오토 원청은 지노위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재심을 신청했지만, 6월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초심 유지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3. 동희오토 민주노조 투쟁 역사에서 올해는 세 번째 대중적 조직화와 투쟁의 계기가 됐는데,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선택하고 기세 있게 치고 나갈 수 있게 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우리는 2005년 투쟁 이후 20년을 탄압받았습니다. 사측은 선풍기와 난방용 라디에이터를 빼내 갔고, 잠깐 쉴 수 있는 의자도 치워버렸고, 휴대폰을 확인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노동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높은 곳에서 감시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말 조직화를 시작으로, 올해 초부터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선택하고 기세 있게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현장 탄압에 대한 분노가 쌓였고, 교섭대표노조에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원청과 회사의 탄압과 책임 회피 속에서 노동자들은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긴 세월 동안 민주노조는 비록 소수였지만 조직화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싸워왔고, 단결한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 자신감이 민주노조 조직화와 투쟁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4. 원청교섭 투쟁에 대해 사측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원청교섭 요구에 대해 동희오토 자본은, 자신들이 원청이 아니라는 발뺌으로 일관했습니다. 4월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성이 인정됐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심으로 시간을 끌어왔습니다.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초심유지 결정이 났지만 또다시 행정소송 등으로 시간을 끌까 걱정됩니다. 또한 사측은 직접적인 금속노조 탈퇴 회유는 물론 가족을 통한 탈퇴 공작을 벌이고 있고, 업체 내에서 부당 발령 등으로 탈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노동조합에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사무실도 제공하지 않고, 타임오프도 보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사측이 선전용 앰프 반입을 막아 몸싸움이 일어났고 조합원이 부상당해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5. 원청교섭 투쟁에 대한 현장 조합원들의 생각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또 이번 원청교섭 투쟁에서 꼭 이뤄야 할 목표는 무엇으로 설정하고 있나요? 현장 조합원들은 이번 투쟁을 단지 교섭 요구가 아니라 20년 넘게 짓눌린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싸움으로 인식합니다. 초반에는 ‘이게 정말 될까? 가능이나 할까? 옛날처럼 흐지부지되지 않을까?’라는 의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지만, 투쟁으로 노동위원회의 원청사용자성 인정과 교섭단위 분리신청 인용을 이끌어내며 ‘우리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제 반드시 원청을 교섭 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는 공감대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6. 현장 조합원들이 노조법 개정에 따른 원청사용자성 인정 문제뿐 아니라 원청교섭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다 체감하는 부분인데, 현장 조합원들이 원청교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실질적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주체가 원청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임금, 인력운영, 생산계획과 물량, 공정 관리 등 현장의 중요한 문제 모두 원청이 결정하는데도, 하청업체와만 교섭할 수 있었기에 한계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진짜 사장과 마주 앉아 교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올해 투쟁 핵심인 원청교섭 쟁취 투쟁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핵심 과제인 원청교섭 쟁취를 위해 현장 조합원 교육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투쟁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조합원의 참여와 조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전전, 집회, 상경투쟁 등 다양한 투쟁 계획을 준비하며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교섭에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원청이 여전히 사용자 책임을 부정하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고, 장기화하는 투쟁 속에서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측의 회유와 탄압, 복수노조 환경 속에서 현장의 단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조합원들의 단결과 연대를 바탕으로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8. 원청자본이 교섭을 거부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원청교섭 사업장들은 어떻게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원청이 자발적으로 교섭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현장의 단결된 힘과 사회적 압박, 법적 대응을 결합해 ‘교섭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쟁의권 획득 등으로 분회 투쟁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전국의 원청교섭 투쟁사업장과 연대해 원청이 교섭장에 나오도록 만드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원청교섭 투쟁 사업장 동지들과 굳게 연대하여, 원청의 책임을 반드시 인정받고 노동자가 당당하게 교섭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끝까지 함께 투쟁합시다! -
[정세집담회] AI도입에 대한 노동자계급의 대응방향[사회주의를향한전진 정세집담회] AI도입에 대한 노동자계급의 대응방향 참가신청: https://forms.gle/nSgdUSCkzETYHQYz8 ※여러 투쟁일정을 고려하여 불가피하게 6월 24일에서 7월 3일로 변경됐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일시 : 7월 3일 금요일 19시, 민주노총 15층(서울 중구 정동길 3 경향신문사 15층) (※온라인 줌 병행) - 사회 : 백종성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정책선전위원회) - 발제 : 양동민 (사회주의를향한전진 교육위원회), 강진관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울산지역위원회) 생성형 언어모델이 일상의 모든 기술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몇 년 내로 아틀라스를 도입하겠다 합니다. 얼마 전엔 피규어 AI(Figure AI)사가 피지컬 AI로봇이 물류 분류작업을 110시간 넘게 이어가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자본은 AI기술 개발에 모든 투자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삼성,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가폭등을 일으킨 원인이기도 합니다. 한편 IT업계를 비롯해 여러 산업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하며 대량해고 사태를 낳고 있습니다. 콜센터 산업에선 무작정 노동자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한 AI상담사의 저품질이 폭로됐습니다. 미국, 중국, 한국의 대자본은 이제 피지컬 AI도입으로 육체노동까지 대체하려 합니다. 자본의 필요를 위한 AI기술의 전면 도입은 이미 수많은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AI투자 확대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립이 이어지며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감시, 통제하고 표적살해하는데 AI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란 침략전쟁 때 미국은 AI기술을 사용해 수주가 소요되는 군사작전 수립을 사실상 실시간으로 바꿨습니다. 자본이 주도하고 있는 AI전면도입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요? 노동자계급은 AI 도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아래 첨부파일에서 발제문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레터 11호]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앞으로!11호를 발행하며 –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투쟁에 함께 합시다. HD현대중공업 직접고용 E-7-3 이주노동자들이 나쁜 계약을 거부하는 집단적인 투쟁에 나섰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직접고용 이주노동자들에게만 밥값을 56만원가량 공제해왔는데, 이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밥값 공제 대신에 기본급을 삭감하고, 개인 성과에 따라 차등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나쁜 근로계약서 서명을 강요했습니다. 서명하지 않으면 잔업을 시키지 않겠다,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협박했습니다. 6월 13일 1차 결의대회에 스리랑카 노동자들 200여명이 참가한 이후로 6월 23일 3차 결의대회에는 스리랑카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베트남 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참가했고, 태국, 방글라데시, 네팔,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도 참가했습니다. 300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나쁜 계약 철회하라’, ‘임금삭감 철회하라’, ‘밥값차별 하지라마’를 외쳤습니다. 한국 자본주의는 이주노동자들 없이는 유지되지 못하는 사회입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저항하는 것은 이주노동자들이 차별받고, 초과착취당하고, 힘없는 나약한 존재들이 아니라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며 싸우는 노동자계급의 일부라는 것을 증명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번 HD현대중공업 직접고용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을 정주노동자들이 함께 연대하여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7월 5일(일) 14시, 현대중공업 앞에서 이주노동자들과 정주노동자들이 함께 투쟁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후원회원 뉴스레터 11호는 발행이 많이 늦었습니다. 그 사이 전진 후원주점도 있었고,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OSF재단 기금 신청과 관련한 논쟁도 있었습니다. 6.13 서울 퀴어퍼레이드와 발전노동자시민대행진도 있었습니다. 이번 11호에서는 이런 소식들과 전진의 활동 소식을 전합니다. "투쟁 ‘맡겨놓은 거’ 아니니 기꺼이 얽혀야겠죠?" 호수_투쟁펑크밴드 소수윗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젠더하십니까. 저는 소수자와 함께하는 투쟁펑크밴드 소수윗 호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수자의 존재를 드러내는 가사를 쓰고 노래하며, 다양한 연대현장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협회에서 장애인노동권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현재 하고 계신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소수윗 호수로 활동에는 다양한 소수자의 존재를 드러내는 가사를 쓰고 노래하고, 그 뿐 아니라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만들곤 하는데요! 예를 들면 A학교 성폭력 사안, 공익제보교사 부당전보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투쟁에 함께하며 투쟁의 이야기를 담은 <지혜복직투쟁> <지혜복은전진한다>, 세종호텔 해고복직 투쟁에 연대하며 <세종호텔해고복직투쟁>,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투쟁에 연대하며 <거제통영고성방가방가>, <부스러기>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합니다! 성소수자 관련 노래도 많은데요 <긍정의 이성애>, <상자>, <이런상큼함은처음일걸>, <트랜스엑스포>등이 있습니다! 전국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협회에서 장애인노동권활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권리중심중증장애인맞춤형공공일자리는 최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만들어, 권익옹호&인식개선&문화예술 3대직무를 가지고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홍보하는 일자리입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중증장애인에게 최저임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최저임금 적용 제외조항이 있을만큼 중증장애인노동권에서 정말 최악의 사회인데요. 권리중심일자리는 당연히 최저임금이 보장되는 일자리이기도 합니다. 전국적으로 권리중심일자리는 확대되는 추세고 약 1600명의 노동자가 활동하고 있는데, 서울지역에는 오세훈 시장의 왜곡선동으로 사업이 폐지되고 400명이 해고된 상황이라 해고복직투쟁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전진을 알게 된 계기와 전진에 바라는 점을 얘기해주십시오. 전진을 알게 된 계기는 탄핵광장 이후 소수윗으로도 개인으로도 연대를 확장하여 다양한 현장으로 연대하던 가운데, 제가 연대하고자 하는 현장에 늘 함께하던 전진 동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함께하고자 하는 현장이, 투쟁이 이토록 닮은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회주의에도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들이 전진하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자본주의를 철폐해야한다’, ‘다양한 소수자와 약자들의 고통과 탄압의 기저에 자본주의가 있다’는 것은 저에게도 분명한 사실이었는데, 저는 그 대안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거든요. 제가 소수윗 가수 활동도 하고 있지만, 역시나 활동가이기에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제안하는 것이 활동가의 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궁금해진 마음도 있었습니다. 전진에게 바라는 점은 정말 많은데요. 하하. 사회주의 계급투쟁에서 노동자계급이 정말 중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소수자 운동에 적극 연대하고 함께 할 방향을 적극 모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로서 ‘탈락된’ 존재들과 함께 투쟁을 많이 이어오다 보니, 이들에게도 해방의 ‘열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투쟁에서 노동자를 실어나르는 컨베이어벨트같은 지하철을 멈추는 게 우리의(장애인들의) 파업인 것처럼요. 현대 사회의 노동자의 형태가 점점 분화되고 다양해지는 만큼, 다양한 형식의 파업을 만들어내고 다양하고 소외된 사람들 곁에 함께 하고, 함께 투쟁해야 결국 우리가 원하는 사회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성소수자 투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성소수자중에서도 노동자들이 많잖아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파업을 조직할 수 있다면, 그것이 허상이 아니라 현실로 기꺼이 만들어내려면 현장에서 성소수자&엘라이 노동자들을 많이 조직하고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소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투쟁 때 전진이 깃발을 들고 온 날 혼자 울컥했지 뭐에요. 저는 이러한 교차의 순간들이 너무 서글프게 좋은 것 같아요. 사회주의자들이 성소수자, 장애인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과 서로가 서로에게 기꺼이 얽히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전진 동지들에게 투쟁 ‘맡겨놓은 거’ 아니니 저도 전진과 기꺼이 얽혀야겠지요? 하하. 투쟁! 사회주의를향한전진 후원의 밤 이모저모 3월 28일, <다음 투쟁을 위하여 - 사회주의를향한전진 후원의 밤>을 동지들의 도움으로 성황리에 진행하였습니다. 100개 이상 단체가 전진을 후원해주셨고, 후원의 밤 당일 300여명이 참여해 전진을 응원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물심양면으로 연대해주신 동지들, 후원의 밤에 투쟁의 기운을 불어넣어주신 투쟁사업장 동지들, 기꺼이 자원활동으로 후원의 밤을 지켜주신 동지들, 기록을 남겨주신 동지들, 그리고 뜨거운 공연을 선사해주신 박준 동지를 포함한 모든 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동지들의 연대를 기억하며 다음 투쟁을 향해 전진하겠습니다. ① A학교 지혜복 동지 고공농성과 국가폭력, 고진수 지부장 구속 4월 15일 새벽, A학교 성폭력의 올바른 해결과 부당한 전보, 해임 철회를 위해 싸워온 지혜복 동지가 서울시교육청 옥상에 올랐습니다. 법원에서도 공익제보자로 인정받고, 부당전보임을 확인했음에도 정근식 교육감은 문제해결은커녕 A학교공대위의 요구를 폄훼하고 회피하기 급급하더니 6.3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고진수 지부장은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336일간의 고공농성을 진행한 당사자로서 고공농성에 들어가는 지혜복 동지와 연대하기 위해 교육청을 찾았다가 경찰과 교육청에 의해 연행, 구속됐습니다. 이날 연행된 12명 중 다수가 전진 회원들이었습니다. 연대는 죄가 아닙니다. 고진수 지부장은 부당한 구속과 남부구치소의 인권 침해에 항의하기 위해 옥중단식을 결행했고, 단식 22일, 구속 56일 만에 스스로 석방을 쟁취했습니다. 전진은 A학교 투쟁과 고진수 지부장 석방 투쟁에 함께 했습니다. 진보교육감 운동은 결국 ‘좋은 사용자 찾기’가 돼버렸습니다. 성평등하고 안전한 학교, 교사의 노동기본권과 학생의 인권이 상호 보완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갈 교육노동자 주체를 형성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좋은 사용자’도 아니고 ‘교권보호위원회’도 아닙니다. 전진은 교육노동자 주체 형성을 위해 A학교 투쟁을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 [발언] 고진수 동지의 뜻을 따라 전국의 동지들에게 호소합니다 ② CU화물노동자 생존권 보장! 화물연대 서광석열사 투쟁 정신 계승! 4월 20일 정부와 CU자본은 공권력과 대체인력 노동자를 동원해 화물연대가 파업으로 막은 공장문을 폭력으로 뚫었습니다. 노동법 적용도 못받은 채 하루 14~16시간 일하고 최저임금보다는 많은 임금으로 수십 개의 CU에 물건을 나르고 진열하는 CU화물노동자. 그 설움과 정당한 권리는 오직 탄압의 대상이 되어 차량에 짓밟혔습니다. 서광석 열사는 2026년 이재명 정부 한국 자본주의의 잔혹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전진 성명 : [성명] 이재명 정부와 CU 원청이 서광석을 죽였다! - 고 서광석 동지의 죽음을 애도하며) 전진은 열사가 돌아가신 날 진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많은 동지들과 진주, 서울, 진천 등에서 화물연대 CU노동자의 노동권·생존권 보장과 열사투쟁에 함께했습니다. 현장에서 CU지회장 동지로부터 분노와 결의를 들으며 투쟁을 마음을 더욱 다지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유족 앞에 무릎 꿇릴 때까지 싸울 것이다” - 진주 CU현장으로 모인 화물노동자의 거대한 분노 [인터뷰] “서광석열사가 바라는 대로 끝까지 투쟁해서 꼭 이겨서 돌아가겠습니다” -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 편의점지부 CU지회 윤정욱지회장 우리는 투쟁 승리 후 멈추지 않고 싸우는 CU화물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투쟁에서 CU화물노동자들이 얼마나 결기있게 최선을 다해 싸웠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분주히 싸우는 동지들의 이야기에 오디오가 빌 틈 없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현장을 바꾸고 안전운임제 전면화, 노동자성을 쟁취하는 투쟁은 현장의 투사들이 나서야 한다는 걸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집] 화물연대 CU투쟁으로 보는 원청교섭 쟁취투쟁의 전망 - 화물연대 현장 노동자와 함께하는 집담회 최저임금위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도급제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은 부결됐지만, 택시노동자 고영기 동지가 택시 완전월급제 쟁취(택시를 근로기준법 58조 4항 간주근로에서 제외하는 시행령 제정)를 요구하며 96일차 고공농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서광석열사 정신을 계승하고 화물노동자를 비롯한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의 최저임금 확대적용을 위한 투쟁은 이제 시작입니다. ③ 차별금지법제정은 노동자 민중의 투쟁으로! 2026년 3월 26일, 그리고 4월 9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전체회의에 <조지 소로스 오픈소사이어티재단(OSF) 기금 신청 추진 배경과 판단의 건>이 제출되었습니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투기금융 자본가 조지소로스와 OSF 기금은 분리할 수 없고, 차별금지법제정운동은 일터·일상의 차별·혐오 철폐를 위한 노동자 민중의 투쟁과 더 긴밀히 결부되어야 하며, 이에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OSF 기금 수령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연서명을 제안했습니다. 연서명은 운동사회에 뜨거운 논쟁을 낳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OSF 기금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차별금지법제정운동의 계급적 지향을 둘러싼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운동의 토대는 일터와 학교, 일상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에 맞선 노동자 민중의 투쟁에 있습니다. 여성·성소수자·장애인·이주민·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차별과 배제는 일상입니다. 차별금지법제정운동의 진지는 바로 이 만연한 차별에 맞선 투쟁의 공간입니다. 더욱 분명한 계급적 지향과 함께 차별철폐운동의 진지를 확장합시다. 그렇게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나아갑시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OSF 기금 신청 반대 연서명에 함께한 단체와 개인들의 문제의식을 실천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투쟁이 노동자 민중의 독립적인 힘을 통해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싸울 것입니다. 관련기사: [입장] 노동자 민중의 투쟁으로 차별금지법을 쟁취합시다 빅테크 자본에 투자하는 소로스 펀드는 집단학살에서 자유롭지 않다 연서명은 민주적 토론의 수단이며, 운동의 확대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정당하다 차별금지법 쟁취 노동자투쟁, 이렇게 하자 ④ 6.13 서울퀴어퍼레이드 : 퀴어 해방 없이 노동해방 없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지난 6월 13일 서울에서 개최된 서울 퀴어 문화 축제와 퍼레이드에 참여했습니다. 이날 전진은 노동자민중의 투쟁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혼인 평등을 비롯한 퀴어 해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 동지들과 유인물을 배포했습니다. 유인물에는 가부장적 자본주의 체제에 맞선 변혁적 퀴어 운동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글과 함께 총 7인 7색 현장 노동자 동지들의 연대 메시지가 함께 실렸습니다. [공동유인물] 제27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유인물 3호차였던 남태령 아스팔트 동지회 동지들의 트럭을 따라 행진하며 전진 역시 다시 한번 스톤월의 정신을 곱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퀴어 해방 없이 노동해방 없다! 가부장적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이성애 중심주의,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 성별 이분법에 맞서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앞으로도 성소수자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⑤ 6.13발전노동자시민대행진-기후정의 계급투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명목으로 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순차적이고 연속적인 국가와 자본의 발전소 폐쇄 계획 속에 발전소 노동자들의 총고용보장이나 공공재생에너지 전환은 없습니다. 지속되어 온 민영화 추세 속에서 다단계 하도급 구조는 더욱 공고해졌으며, 그 결과 중대재해와 노동재해가 반복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소 폐쇄를 핑계로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자본으로 인해 발전소 노동자들은 높은 노동강도를 감내하도록 내몰리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일방적 폐쇄 및 해고에 맞서 총고용보장,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을 요구하며 수년째 싸움을 조직해 왔습니다. 그 일환으로 올해 6월 13일, 경남도청이 있는 창원에서 “613 정의로운 전환 노동자•시민 대행진”(613 대행진)이 조직되었습니다. 기후정의 버스를 타고, 하동발전소를 비롯한 전국의 노동자들이 창원에 모였습니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도 함께 했습니다. 전진은 노조법 개정으로 열린 원청교섭 국면, 발전 5사를 진짜 사장으로 한 원청교섭 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613 대행진을 7월 총파업으로 이어지는 교두보로 삼자고 주장하였습니다. "발전산업 국유화 및 노동자 통제로, 총고용을 쟁취하자!"는 현수막을 들고, 동지들과 함께 행진했습니다. 날씨는 무더웠지만, 613 대행진을 조직하며 모았던 힘을 기반으로, 총고용보장과 공공쟁생에너지 전환을 향해 계속 전진해 가겠습니다! 투쟁! 관련기사: 613 발전노동자 대행진, 무엇을 내걸고 어떻게 싸울 것인가 [인터뷰] 고 김충현 1주기 이후에도 바뀌지 않는 발전소 폐쇄 지역의 현실, 6.13 행진과 7월 총파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때 [인터뷰] 발전소 폐쇄 국면,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계속 만들며 싸우겠습니다 ① 정세집담회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2026년 상반기 동안 우리 사회와 전 세계의 핵심 정세를 짚어보고 노동자계급의 투쟁 방향을 모색하는 세 차례의 정세집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지난 1월에 진행된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미중 패권대결]에서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사태를 다루었습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과정은 석유 수탈의 목적을 근간에 둔 명백한 제국주의 침략이었습니다. 전진은 이러한 미국의 식민주의적 행보가 중국과의 전면전을 준비하는 미중 패권대결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확인하고, 이에 맞선 노동자계급의 반제국주의 투쟁 전망을 심도 있게 모색하였습니다. 관련기사: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미·중 패권대결 3월에는 [차별금지법 쟁취 노동자 투쟁, 이렇게 하자!]를 통해 전 세계적인 극우화 흐름과 함께 심화하는 소수자 차별과 억압의 실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국제적인 사례를 통해 확인되듯 가부장적 자본주의에 맞선 반차별, 반혐오 운동의 진정한 주체는 진보적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민중입니다. 한국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모든 차별을 실질적으로 철폐하는 투쟁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동자운동 내부에서 차별금지법 제정투쟁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토론하였습니다. 관련기사: 차별금지법 쟁취 노동자투쟁, 이렇게 하자 5월에는 [613 발전노동자 대행진, 무엇을 내걸고 어떻게 싸울 것인가]가 개최되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명목 하에 일방적인 석탄발전소 폐쇄로 고용불안과 하청 구조의 위험에 내몰린 발전노동자들의 현실을 공유했습니다. 전진은 다단계 하청과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중대재해 문제를 지적하며, 개정된 노조법 2·3조를 바탕으로 '진짜 사장'인 정부와 자본에 맞서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발전산업 국유화와 노동자 통제로 기후정의와 노동자의 생존을 함께 이루기 위해 '613 발전노동자 대행진'의 투쟁 조직화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집담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관련기사: 613 발전노동자 대행진, 무엇을 내걸고 어떻게 싸울 것인가 ② 내부토론회 전진은 새로운 사회적, 정치적 쟁점에 대한 사회주의적 관점과 강령을 세워내고, 노동운동을 계급적, 정치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내부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월에는 갈수록 조합주의, 관료주의에 질식돼가고 있는 민주노조운동을 계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석열 내란에 맞선 민주노총 총파업은 위력적으로 조직되지 못한 채 민주당 주도의 국회 탄핵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에 의존했습니다. 대선에서는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재명을 지지하자는 안을 상정했고, 이재명 정부 하에서는 사실상 민주당 정부와의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심지어 5월 1일 노동절 정부 기념 행사에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가했습니다. 공권력의 과잉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화물연대 서광석 열사의 장례가 치러지는 상황이었는데 말입니다. 민주노총을 자주적, 계급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현장 활동가들을 규합하고, 비정규직 투사들을 결집하여 새로운 현장활동가 조직을 건설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습니다. 3월과 5월에는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AI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자본가들이 이윤 확대를 위해 AI기술을 이용함으로써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현실을 짚었습니다. 전쟁에 이용되고, 통제와 억압을 가속화할 위험을 짚었습니다. 현대차가 파지컬AI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노동자들이 반발하자 역사발전의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자본가들의 이윤만을 위한 AI에 반대합니다. 총고용 보장과 노동시간 단축, AI산업 국유화와 노동자 민중에 의한 통제로 기후위기 악화, 자원 수탈, 전쟁과 학살, 노동자 민중 통제와 억압 중단과 같은 투쟁 요구를 토론했습니다. 아직 AI 기술 자체를 어떻게 볼 것인지와 같은 토론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더 많은 노동자민중들과 함께 토론하고 노동자계급의 대응방안을 구체화해나갈 것입니다. 전국이주노동자 공동행동대회 6월 26일, HD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400여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임금삭감과 성과차등임금제 도입을 강요하는 나쁜 계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일산해수욕장에 모였습니다. 스리랑카, 베트남, 방글라데시, 태국, 우즈베키스탄, 네팔 노동자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이번 투쟁은 2003년 명동성당 농성투쟁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집단적 투쟁에 나선 새로운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7월 5일에는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이주노동자 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국적 연대로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을 엄호합시다! 관련기사: 수백여 이주노동자가 근로계약서 개악 강요하는 HD현대중공업과 맞서다! "나쁜 계약 철회하라!"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들이 일어서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요구안, 원·하청·이주노동자 동일 적용 요구 6월 26일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투쟁문화제, 이주노동자들의 함성과 노랫소리가 울산 동구 앞바다에 울려 퍼지다! -일시 : 2026년 7월 5일(일) 14시 -장소 : HD현대중공업 정문 앞 -서울 버스 신청 -경기 버스 신청 -그 외 버스 신청 /* 본문 안 링크 스타일 */ #gpt-article a { color: #cc0000 !important; text-decoration: none !important; } #gpt-article a:hover { color: #990000 !important; } // https://로 시작하는 링크만 target="_blank" 적용 document.addEventListener("DOMContentLoaded", function () { const links = document.querySelectorAll('#gpt-article a[href^="https://"]'); links.forEach(link => { link.setAttribute("target", "_blank"); link.setAttribute("rel", "noopener noreferrer"); }); }); -
6월 26일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투쟁문화제, 이주노동자들의 함성과 노랫소리가 울산 동구 앞바다에 울려 퍼지다!2026년 6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광장에서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400여 명의 이주노동자들과 200여 명의 정주노동자들이 ‘임금삭감 반대’, ‘성과차등임금제 반대’ 요구를 내걸고 모였다. 참여자들은 “나쁜 계약 철회하라”, “임금삭감 철회하라”, “밥값 차별 하지마라”, “잔업 차별 하지마라”, “성과금 차별 하지마라”, “재계약을 보장하라” 구호를 우렁차게 외쳤다. “투쟁!”이라는 절절한 함성이 울산 동구 앞바다에 울려 퍼졌다. 울산이주민센터 김현주 센터장 동지의 한국어 인사와 금속노조 성서공단지회 차민다 동지의 스리랑카어(싱할라어) 인사가 투쟁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스리랑카, 베트남, 태국,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네팔 등 여러 나라 노동자들과 정주노동자들이 환호했다. 무대 차량에서는 지난 6월 13일 이주민센터에서 열린 첫 집회를 시작으로, 17일 결의대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밝힌 요구와 HD현대중공업에서 이주노동자가 겪는 문제들을 다룬 영상이 상영됐다.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투쟁문화제 현장에는 HD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 원·하청 노동자들과 울산지역 노동자들, 45인승 버스를 가득 채운 서울 연대버스 참가자들, 그리고 대구·경주·부산·청주·화성 등 각 지역 노동자와 노동·시민·인권단체들, ‘사람이왔다’ 소속 이주단체 등 많은 단위가 참여했다. HD현중 자본이 집회 참여를 막기 위해 잔업을 시켰지만, 이주노동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계속 집회장을 찾았다. 길게 늘어선 투쟁문화제 대오 옆 인도에도 상당수 이주노동자가 함께했다. 사진: Nter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의 발언으로 문화제가 시작되었다. 양경수 위원장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혐오와 폭력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HD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문제도 이러한 현실 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루속히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 사측을 향해 엄중히 경고했다. 또한 이주노동자들에게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했다면, 사측이 이 정도까지 탄압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노동자들은 “투쟁”이라는 구호로 환호했다.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이후 금속노조 김형수 부위원장이 이주노동자들 각국의 언어로 인사했다. “아유보완, 사와디캅, 신짜오, 헬로우, 반갑습니다.” 김형수 부위원장은 이번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에 금속노조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미 이주노동자들은 한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한국 사회의 일원이라고 했다. 이제는 이주노동자들도 목소리 낼 차례가 왔고, 금속노조의 이주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부서 설립 등 소식을 알리며 이주노동자들에게 당당하게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목소리 내자고 했다. 포기하지 말고 더 나아가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함께 싸우자고 외쳤다. 사진: 코이 무대 영상에는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에서 조직한,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많은 동지들의 지지 인증샷이 나왔다. 이주노동자들은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투쟁”을 외치며 기뻐했다. 500여 노동자의 환호와 휘파람, 팔뚝질, 그리고 ‘나쁜 계약 철회하라’ 등의 피켓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현대중공업지부 몸짓패 차오름의 공연은 투쟁에 힘을 더했다. 이주노동자들은 피켓을 들고 붉은 깃발을 흔들었다. 각 지역에서 온 연대 동지들의 깃발과 어우러져, 밤바다는 깃발과 함성으로 뒤덮였다.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HD현대중공업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대표자들이 무대에 섰다. 한 노동자가 마이크를 잡고 스리랑카 노동자들과 만국의 노동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문화제 현장을 염탐하는 관리자들에게도 함께하자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 HD현대중공업은 악질적인 노동탄압으로도 유명하다고 했다. 그래서 임금삭감과 온갖 탄압에 맞서 이렇게 모인 것이라고 했다. HD현대중공업은 많은 이익을 챙기지만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고, 정주노동자들도 이주노동자들처럼 탄압받을 수 있다며 저임금 나쁜 계약을 강요하는 사측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했다.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마이크를 잡은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대표는 현 정부의 반노동 정책도 꼬집었다. 이주노동자들이 극심하게 차별당하는 현실에 대해, 대통령이 말뿐 아니라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저항할 수 없는 처지로 인해, 작년에 아주 많은 이주노동자가 본국으로 귀국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일하다 돌아온 노동자가, 심지어 이스라엘과 같이 전쟁 중인 나라로도 다시 일하러 간다고 했다.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경우에는, 미등록노동자로 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에 성과차등임금제를 강요하는 ‘나쁜 계약’을 철회하고 이주노동자들을 인간답게 대우하라고 요구했다. 3년 동안 삭감된 임금 20%를 회사가 모두 가져갔다며, 회사는 삭감된 모든 임금을 노동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주노동자들은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가 법적 권리를 보장받기 바란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주노동자들은 박수와 투쟁으로 화답했다. 지난 두 번의 집회는 모두 스리랑카 노동자로 채워졌으나, 이번 집회에는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물론 100여 명의 베트남 노동자들도 참여했다(태국,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네팔 노동자들도 참여했다). 단결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하루 전 이주노동자 기숙사 앞에서 진행된 금속노조·현대중공업지부·사내하청지회·이주노조 공동 선전전에서도, 이미 베트남 노동자들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베트남 노동자가 발언을 신청했고, 마이크를 잡았다. 성서공단지회 윤다혜 사무장 동지가 통역을 맡아주었다.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발언한 베트남 노동자는 베트남 노동자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노동자가 임금을 삭감당하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했다. 사측이 ‘계약 연장이나 비자 연장을 해주지 않겠다’는 등 협박을 일삼고 있으며, 조선소에서 일하는 것도 힘든데 임금도 삭감된다고 한다. 또한, 잘못된 현 제도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이 미등록 상태로 내몰리고 있으며, 베트남 노동자들이 이 투쟁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베트남 노동자는 한국 대통령은 ‘이주노동자들도 정주노동자들처럼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며, 사업주들 또한 노동자들을 정당하게 대우했으면 좋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발언이 끝날 때마다 이주노동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의 악랄한 탄압에 대해, 이주노동자들은 할 말이 많았다. 모인 이주노동자들 모두 자신들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개악된 근로계약서에 서명해야 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주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근로계약서 변경에 서명했다고 한다. 서명하지 않으면 다른 곳에 취업하지 못하게 하거나, 본국으로 쫓아내겠다는 협박을 일삼았다고 한다. 문화제 현장에서는 ‘근로계약서 변경 서명은 무효’라는 연서명이 이어졌다. 모인 이주노동자들이 서명하는 동안, 스리랑카 노동자들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스리랑카 역사가 담긴 노래라고 한다. 노동자들은 일어서기도 했고, 깃발을 흔들고 피켓과 주먹을 치켜들기도 했다. 베트남 노동자의 즉석 노래 공연도 이어졌다. 문화제는 참석한 노동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사진: Nter 사진: 스튜디오R 영상 캡쳐 공연 후에는 6월 13일부터 매번 연대한 경남지역 스리랑카 노동자가 발언했다. 그는 오늘의 투쟁이 힘들더라도 끝까지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힘을 보탰다. 끝으로 지난 이주민센터 집회, 그리고 고용노동부 앞 집회에서 밝힌 결의가 담긴 영상을 시청했다. 그리고 다음 주 일요일인 7월 5일 14시,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전국이주노동자 결의대회 개최를 알렸다. 대오는 투쟁의 열기 가득한 서로를 향해, 푸른 밤바다를 향해 소리쳤다. “7월 5일”, “모이자!”,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참여자들은 함성과 박수, 투쟁의 외침으로 문화제를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에서는, 정주노동자조차 두려움 때문에 탄압에 맞서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하기도 한다. 그러나 더 열악한 조건에서도 자신이 처한 착취와 차별의 현실에 맞서 당당히 목소리 내는 이주노동자가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용기는 대단했다. 자본의 착취에 맞서 노동자가 내딛는 역사의 큰 걸음이다. 6월 26일 투쟁문화제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투쟁의 용기를 잃지 않고 반드시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도록 함께하자. 성과차등임금제, 분열과 차별, 착취에 맞서 일어선 이주노동자들 앞에 ‘단결’과 ‘연대’로 화답하자! 나쁜 계약 철회하라! 임금 삭감 철회하라! 밥값 차별 하지마라! 보너스 차별 하지마라! 잔업 차별 하지마라! 재계약을 보장하라! 투쟁! 7월 5일 모이자!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사진: Nter ※(편집자 주) 스튜디오 알에서 발행한 이날 투쟁문화제 영상기록을 함께 전한다. -
[리포트] 300명 넘는 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다6월 26일, HD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300여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임금삭감과 성과차등임금제 도입을 강요하는 나쁜 계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일산해수욕장에 모였다. 200여 명 가까운 스리랑카 노동자들 뿐 아니라, 베트남, 방글라데시, 태국, 우즈베키스탄, 네팔 노동자들도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번 투쟁은 2003년 명동성당 농성투쟁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집단적 투쟁에 나선 새로운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7월 5일에는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이주노동자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스튜디오알(@studior2468)님의 공유 게시물 저는 울산 일산해수욕장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HD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300여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임금삭감과 성과차등임금제 도입을 강요하는 나쁜 계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HD현대중공업은 E-7-3 비자를 가진 직접고용 이주노동자들의 밥값을 차별적으로 공제해왔습니다. 회사는 월급에서 식비 명목으로 약 50여만원을 공제했는데, 이는 280만원 남짓한 기본급의 약 20%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정주노동자, 그리고 사내협력업체 이주노동자에게도 밥값을 공제하지 않아아는데, 직접고용 이주노동자들에게만 밥값을 공제해온 것입니다. 울산 이주민센터를 통해 이 사실이 사회적으로 알려지고 지탄받자, 회사는 밥값 공제를 중단했습니다. 대신, 회사는 이주노동자들에게 기본급 삭감과 성과차등임금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변경된 새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이 새로운 계약서에 따르면 이주노동자들의 기본급은 20여 만원이 삭감됩니다. 그리고 성과에 따라 S등급부터 B등급까지 점수를 매겨 차등적으로 임금을 지급하는데, S등급은 1%에 불과하고, B등급은 42%에 달합니다. 사실 이러한 성과차등임금제는 1987년에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노동자대투쟁의 물결 속에서 민주노조를 결성한 이후 폐지된 정책입니다. 1987년 이전에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성과급 제도를 이용해, 관리자들이 마음대로 노동자들을 지배할 수 있었습니다. 노동자들이 회사에 얼마나 복종하는지에 따라 성과금에 차등을 두었고, 이를 통해 소위 ‘성과가 낮은’ 노동자들을 마음대로 해고할 수 있었습니다. 즉, HD현대중공업은 현재, 노동조합이 없던 시절에 존재했던 억압적인 정책을, 다시 이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도입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 이주 노동자들이 이 불리한 새 계약서에 서명을 거부하자, 회사는 이 노동자들에게 “잔업을 주지 않겠다”, “비자 연장을 도와주지 않겠다”, “재계약을 해주지 않겠다” 등의 말로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협박에 굴하지 않고,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한달 가까이 집단적인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00여명 가까운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들이 대오의 다수를 구성하고 있는데요,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직접고용 스리랑카 노동자의 약 3분의 2가 투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 집회에는 처음으로 베트남 노동자들도 다수 참여해, 즉석에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태국,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네팔 노동자들 또한 참석했습니다. 집회 말미에는 이번에 변경된 계약서에 서명한 것은 자의가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강압에 의한 것임을 밝히는 서명을 집단적으로 함께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현재, 나쁜 신규 근로계약을 즉각 철회할 것, 모든 이주노동자에게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할 것, 직접고용 이주노동자에게도 2025년 성과금을 소급 지급하고 향후에도 동일 기준으로 지급할 것, 직접고용 이주노동자의 재계약을 보장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쟁은 2003년 명동성당 농성투쟁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집단적 투쟁에 나선 새로운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지난 겨울 우리가 마주했던 두 뚜안의 죽음과 같이, 이주노동자들이 사장에게 폭행과 괴롭힘을 당하고, 산업 재해로, 단속과 강제추방으로 목숨을 잃는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번 투쟁은 한 동지가 발언 때 말씀하셨듯, 전국 각지의 이주 노동자들에게 “단결해서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큰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금속노조 현중지부 사내하청지회, 울산이주민센터, 민주일반노조 외국어교육지회를 비롯해 울산의 여러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비정규직 이제그만’과 이주노동자 차별철폐 네트워크 ‘사람이왔다’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과 금속노조 부위원장도 참석해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13일과 6월 17일에 이어 6월 26일 오늘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다가올 7월 5일에 다시 한 번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다음 시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탄압에 굴하지 않고 투쟁에 나선 이주노동자들에게 전국에서 우리의 연대를 모아나갑시다. 투쟁! /* 스크롤 여백만 주고, 화면에는 안 보이게 */ .ftn-target { display: inline-block; /* 줄바꿈 안 생김 */ width: 0; height: 0; scroll-margin-top: 200px; } document.addEventListener("DOMContentLoaded", function () { // name="_ftn1", name="_ftn2", name="_ftnref1" ... 전부 대상 document.querySelectorAll('a[name^="_ftn"]').forEach(function(a) { var idValue = a.getAttribute("name"); // 이미 같은 id의 요소가 있으면 또 만들지 않음 if (!document.getElementById(idValue)) { var span = document.createElement("span"); span.id = idValue; span.className = "ftn-target"; a.parentNode.insertBefore(span, a); } }); }); /* 본문 각주 번호 + 아래쪽 각주 번호 색 지정 */ a[href^="#_ftn"] sup, a[href^="#_ftnref"] sup { color: #BF202D; } /* 밑줄이 보기 싫으면 */ a[href^="#_ftn"], a[href^="#_ftnref"] { text-decoration: none; } /* 마우스 올렸을 때 살짝만 강조하고 싶으면 (선택) */ a[href^="#_ftn"]:hover, a[href^="#_ftnref"]:hover { text-decoration: underline; } /* 페이지 전체가 오른쪽으로 넘치지 않게 */ html, body { max-width: 100%; overflow-x: hidden; } /* 본문 영역 폭 강제 고정 + 긴 단어/문장도 줄바꿈 */ #bo_v_con, .bo_v_con, .cke_editable, article { max-width: 100%; overflow-wrap: break-word; word-wrap: break-word; /* 구형 브라우저용 */ } /* 워드에서 붙은 이미지/표가 화면 밖으로 안 나가게 */ #bo_v_con img, #bo_v_con table, .bo_v_con img, .bo_v_con table, .cke_editable img, .cke_editable table, article img, article table { max-width: 100% !important; height: auto; } /* 워드가 p, span에 폭을 박아놓은 경우 강제로 해제 */ #bo_v_con p[style*="width"], #bo_v_con span[style*="width"], .bo_v_con p[style*="width"], .bo_v_con span[style*="width"], .cke_editable p[style*="width"], .cke_editable span[style*="width"], article p[style*="width"], article span[style*="width"] { width: auto !important; max-width: 100% !important; } /* 기본 blockquote 스타일 */ blockquote { border-left: 4px solid #c0392b; /* 사이트 분위기와 맞는 붉은 계열 */ padding: 12px 18px; margin: 20px 0; background: #fafafa; font-style: normal; color: #333; line-height: 1.6; } /* blockquote 안의 p 태그 정렬 */ blockquote p { margin: 0 0 10px 0; text-align: justify; } /* 마지막 p 태그 여백 제거 */ blockquote p:last-child { margin-bottom: 0; } -
[원청교섭투쟁 기획인터뷰1] 고용보장과 임금인상, 원청교섭을 통해 쟁취해야 합니다 -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 이상조 지회장인터뷰 및 정리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 서영우 [편집자주] 원청교섭 투쟁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의 원청은 사용자성을 거부하고, 교섭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자료에 따르면 6월 18일 현재 교섭을 요구한 493개 원청 중에 교섭요구노조 확정공고를 한 곳은 26곳에 불과하고 교섭이 진행 중인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화물연대 CU투쟁에서 물류봉쇄 투쟁으로 BGF로지스와 합의를 체결한 사례나 금속노조 경주지부 현대IHL지회가 20일 이상의 전면파업으로 램프사업부를 매각하려는 현대모비스 원청을 교섭에 불러내 고용과 단체협약 승계 등에 합의하도록 강제한 사례에서 보이듯, 원청교섭은 법조문에 의해서가 아니라 현장 노동자들의 조직력과 투쟁력, 원청의 이윤을 공격하는 과감한 전술, 광범위한 연대 조직화로 열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전진은 원청교섭 투쟁을 전개하는 현장 노동자의 투쟁 과정, 고민, 목표를 듣는 시리즈 인터뷰를 기획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 Q.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에 대해 먼저 소개해주십시오. A.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 지회장 이상조입니다.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는 '기광'이라는 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습니다. 기광 업체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안에서 트럭과 버스 아이템 서열 및 피딩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수는 111명인데 전주공장 안에서 대략 60명이 근무하고 있고 전주공장 밖 현대글로비스 안에서 5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지금 물량이 많이 축소돼서 현장 상황이 많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A. 지난 2025년 9월경 5톤 트럭 아이템이 외주화되고, 전주공장 트럭부 합리화 공사가 진행되면서 아이템 84가지를 반납당했습니다. 그로 인해 10월에서 12월까지 트럭부 조합원들이 외부 교육을 받는 것으로 대체 됐고, 1월부터는 무급 순환휴직을 실행하다가 5월 고용안정위원회에서 회사와 협의해 무급휴직을 철회하게 됐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맨아워(1인당 공정수, 작업량)에 따른 인원을 72명으로 제시했지만, 지회에서는 79명을 투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장 상황은 전주공장 라인 대응에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업체가 클레임(보상 요구)을 당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추가로 20명 정도가 임시지원조로 근무하면서 휴가자를 대체하고, 노동강도가 높은 공정을 지원하는 식으로 일하고 있지만, 고용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Q. 완주3공단에 글로비스 하청업체가 '기광' 말고 더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 업체들에 대해서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지 말씀해주십시오. A. 처음에는 2개 업체가 더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파악해보니 2개가 추가 확인되어 HSL, 케이앤씨, 고려인더, 알앤더스 이렇게 4개 업체입니다. 기광과 마찬가지로 서열 및 피딩 업무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Q. 그럼 4개 업체를 조직화하기 위한 계획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우선은 지인을 통해 접촉을 해봤는데, 관리자들과 사측 반응에 대한 부담이 많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현대차 전주공장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우리가 처한 현실을 드러내고, 원청교섭을 알리는 대자보 부착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분회 체계로 가기에는 조합원들 부담도 있어서,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로 가입하는 방향입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 Q.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가 원청 교섭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주지회에 원청교섭은 어떤 의미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작업방식이 단순화되어 가고 있고, 외주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AI 아틀라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에 따라 고용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이는 하청업체 교섭으로 풀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결정권을 가진 현대글로비스 원청과의 교섭으로 고용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둘째는 임금입니다. 기광 업체 매출이 매년 거의 비슷하게 80억~85억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데, 매출액은 거의 그대로라는 것이죠. 작년 현대글로비스 매출이 29조 5천억 원라고 들었고, 영업이익은 2조 원이라고 합니다. 이런 걸 볼 때 현대글로비스가 하청업체 단가를 조정해 배를 불리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원청교섭을 통해 적정 임금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원청은 하청업체들과 쪼개기 계약을 하고, 하청업체 임금을 적게 주면서 이윤을 가져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Q. 현장 조합원들은 원청교섭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고 또 투쟁 결의를 다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현장순회를 해보면 조합원들도 대체적으로 원청교섭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조합원들도 고용 문제라든지 임금 문제라든지 우리의 현안이 하청업체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합원들이 원청교섭이 과연 성사될 것이냐, 다른 사업장을 봐도 원청이 교섭에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과연 될까’라는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Q. 결국 투쟁으로 원청을 끌어내야 할 텐데요. 원청교섭 쟁취를 위한 투쟁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A. 원청교섭 쟁취를 위해 현대글로비스 울산지회·광주지회와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파업 전술로 원청을 타격하고, 사회적 연대와 언론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착취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대차지부, 기아차지부 동지들에게 우리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고 연대를 요청하고 싶습니다. 금속노조 7월 15일 1차 총파업부터 시작해서 2차, 3차까지 총파업에 복무하면서 원청교섭을 끌어내자는 생각입니다. 7월 15일 금속노조 총파업은 확대간부 수련회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고 울산, 광주지회와도 소통을 해야 합니다. 다만 파업으로 현대차 라인을 끊었을 때, 손배가압류라든지 원청의 사업권 회수, 이런 것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있습니다. 사진: 현대글로비스 전주지회 Q. 3지회 파업 전술과 원·하청 공동투쟁을 강조해서 말씀해주신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에 원청교섭 쟁취 투쟁에 나선 사업장 동지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십시오. A. 원청교섭은 단순 임금 문제가 아니라 하청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 이뤄내지 않으면 내년에 어떻게 정책이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올해 꼭 이뤄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위해 노동자가 하나 돼서, 원하청 공동투쟁을 통해서 쟁취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Q. 올해 개정 노조법 2조가 시행되면서 처음 원청교섭을 시작하는데, 첫해 싸움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체 노동자들이 하나 돼 함께 싸워야하고, 원청노동자들의 지지, 엄호를 조직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쁜 계약 철회하라!"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들이 일어서다6월 17일 수요일 저녁 7시, 고용노동부 울산동부지청 앞에 ‘임금삭감 반대! 성과차등임금제 반대!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시작할 때만 해도 정주노동자 수가 더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늦게 퇴근하고 온 이주노동자들이 점차 늘어났다. 160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잡았고,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금속노조 현중지부 사내하청지회, 울산이주민센터를 비롯해 울산의 여러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이 집회 자리를 함께했다. 울산이주민센터 김현주 대표의 구호선창과 함께 집회가 시작되었다. “나쁜 계약 철회하라!” “임금삭감 철회하라!” “밥값차별 하지마라!” “잔업차별 하지마라!” “성과금을 차별마라!” “재계약을 보장하라!” 위 여섯가지 구호에는 이주노동자들이 그간 겪은 수모와 차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주노동자들에게만 매월 57만원 씩 차별적으로 밥값을 공제하다가, 이것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자 밥값 공제를 중단하는 대신, 지난 5월 27일 개악된 근로계약서를 강요했다. 새 근로계약서는 기본급을 대폭 삭감하고,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별하는 성과차등임금제 도입을 골자로 한다. HD현대중공업 관리자들은 새 근로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으면 “잔업을 주지 않겠다” “비자를 주지 않겠다” “재계약해주지 않겠다”고 이주노동자들을 협박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늦게까지 잔업을 시키거나 회식을 잡으면서 이주노동자들이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일부 이주노동자들은 이 때문에 집회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그것을 뚫고 집회장에 모여들었다. 제일 먼저 집회 시작 전 고용노동부와 면담을 진행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조창민 수석부본부장이 국경을 넘어선 단결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금속노조 성서공단지역지회 차민다 조합원이 대구에서 내려와, 스리랑카 출신인 이주노동자들과 한국어를 쓰는 정주노동자들 사이를 잇는 통역사 역할을 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조창민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자본은 끝없이 노동자들을 갈라치기합니다. 국적으로 나누고, 비자로 나누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누고, 내국인과 이주노동자로 나누려 합니다. 왜 자본이 노동자를 나누려 하겠습니까? 노동자가 단결하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국적은 달라도 우리가 땀으로 만든 노동의 가치는 같습니다. 조선소의 뜨거운 철판 위에서 일하는 노동자도, 생산현장에서 기계를 다루는 노동자도, 모두 자신의 노동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주체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곳곳에서 이윤을 얻는 다국적 자본입니다. 그렇다면 그에 맞서는 노동자의 단결도 국경을 넘어 연대해야합니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합시다! 한국의 노동자와 이주노동자가 서로 손을 굳게 맞잡고, 차별과 착취에 맞서 함께 싸웁시다. 노동의 가치가 국적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 세상, 같은 노동에는 같은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 누구도 고용불안을 무기로 협박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갑시다. 우리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만국의 노동자입니다. 그리고 노동자의 연대는 어떤 차별보다 강하고, 어떤 자본보다 강합니다. 모든 차별이 철폐되는 그날까지, 모든 노동자가 존중받는 그날까지, 함께 투쟁하고 승리합시다. 조창민 수석부본부장은 이어 스리랑카어로 구호를 외치며 이주노동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현대중공업지부 김동하 지부장이 마이크를 잡고, 이주노동자에 대한 일방적인 임금체계 변경을 막기위해 현대중공업지부도 함께 나서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김동하 지부장 이주노동자에 대한 임금체계 변경에 대해 현중지부도 심각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 우리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일방적인 임금체계 변경이 노동자의 삶을 뒤흔들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지부 또한 책임성을 느끼고, 이주노동자 임금체계 변경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먼 타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힘든 노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단함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번 더 문제의 심각성을 잘 파악하고, 문제해결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현중지부 사내하청지회 오세일 지회장은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을 사내하청 정주노동자도, 이주노동자도 함께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함께 현장을 바꾸자고 역설했다. 금속노조 현중지부 사내하청지회 오세일 지회장 반갑습니다, 스리랑카 노동자 여러분. 여러분의 근로계약서 변경 싸움은 현대중공업에서도 엄청나게 큰 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싸움은 동일한 조건에 있는 많은 계약직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지켜보고, 함께 나설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노란조끼를 입고 있는 사내하청 노동자들도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함께 지지하고 응원해서, 현대중공업을 정말 우리 노동자들이 함께 땀흘려 일한 만큼의 성과를 받아내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현장으로 함께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투쟁! 이어서 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외국어교육지회 워릭덕스분회 제임스 조직부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제임스 조직부장은 E-2 비자를 지닌 외국어강사들도 현대중공업에서 E-7-3 비자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처럼 착취당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외국어교육지회 워릭덕스분회 제임스 조직부장 외국어강사들은 E-2 비자로 들어와 학원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E-7-3 비자를 가진 노동자들과 같은 문제를 마주합니다. 종종 사장은 우리의 휴식시간도, 휴가도 빼앗아가고, 부당해고하고, 임금을 부당하게 공제합니다. 현재 저는 해고상태인데요, 사장이 제가 노조에 가입했다고 해고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금속노조와 몇 달 간 함께 투쟁했습니다. 집회도 함께하고요. 동지들이 끔찍한 사장과 싸울 때, 우리 또한 동지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연대를 보내겠습니다. 우리 중 누구도 착취당해선 안되고, 현대중공업이 어마어마한 이윤을 내는 건 동지들의 노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이어 경주이주노동자센터 이춘기 센터장이 ‘전국의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현대자본에 맞선 동지들의 투쟁을 보며 뭉칠 것’이라며 앞서 투쟁에 나선 이주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경주이주노동자센터 이춘기 센터장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회사가 너무 괴롭히죠? 일하기도 힘든데, 옆에 와서 너무 괴롭히죠? (네!) 속에 있는 화나는 거 풀기 위해 함성 한 번 질러보고 시작할게요. 하나, 둘, 셋! (와!) 지난 13일에도 여기 왔었어요. 경주로 돌아가면서, 너무 동지들께 감사하단 마음이 들었습니다. 경주에 있는 저희 센터에도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다치고, 월급 못받고, 사장한테 맞고, 회사도 못옮기고, 갖가지 이유로 찾아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매일 같이 싸우지만, 이 이주노동자들이 어떻게 하면 같이 모이고 같이 싸우고 서로 힘이 되어줄 수 있을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울산 와서 스리랑카 이주 동지들 보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현대자본은 한국에서도 거대한 자본입니다. 이 자본이 지금 우리 스리랑카 이주동지들 보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자본은 우리 이주노동자들에게 계약서 쓰라고 하면 쓰고, 일하라 하면 일하고, 아무 소리도 하지 말라고 매일 강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동지들은 “그렇게 못하겠다”, “나도 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노동자다”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현대 자본은 이제 떨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에 있는 자본가들이 지금 동지들을 보고 떨고 있을 것입니다. 동지들의 이런 투쟁이, 전국에 있는 흩어져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큰 열망을 줄 것입니다. 동지들의 투쟁으로 그 동지들도, 떨어지고 죽어가는 동지들도 함께 뭉칠겁니다. 그리고 그 동지들의 연대는 다시 여기 앉아있는 우리 동지들에게 힘이 되어 답할 겁니다. 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이어 투쟁에 나선 이주노동자들을 대표해, 몇몇 이주노동자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제일 먼저 마이크를 잡은 현장대표 A 노동자는 회사로부터 비자 연장 거부 등 협박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싸울 것이라며, 두려워하지 말고 같은 마음으로 싸우자고 호소했다. 스리랑카 현장대표 A 지금 많은 문제를 안고서 이 자리에 참석한 스리랑카 노동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나쁜 계약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이 나쁜 계약을 잘못됐다 생각하고 바꾸려는 이주노동자들이 이 자리에 와있습니다. 만약 이 계약서가 정확하고 좋은 계약서라면, 여러분보다 제가 먼저 사인합니다. 제가 사인을 못하는 이유는, 이것이 진짜 나쁜 계약이기 때문입니다. 이 나쁜 계약 때문에 괴롭고 힘든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가족들, 와이프도 자식들도 한국에 있지만,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계약에 싸인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받는 월급도 먹고살기에 생활비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월급을 삭감하려 합니다. 지금 회사에서 저한테 뭐라고 하냐면, “내년 4월 되면 재계약 안해 주겠다, D10 비자도 안해 주겠다, 스리랑카로 돌려보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동지 여러분, 저는 힘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여러분과 함께 싸우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내년 4월에 비자를 연장하지 못하면, 미등록이 됩니다. 저만 혼자 미등록 되는 거 아닙니다, 제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될 때까지, 만약 스리랑카로 쫒겨나더라도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약속하겠습니다. 내년 4월에 D10 비자도 안 준다고 하니 가족들은 먼저 돌려보낼 겁니다. 그리고 저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저 혼자서라도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싸우고 싶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시는 동지 여러분, 무서워하지 말고, 같은 마음으로 싸웁시다. 우리 힘들어도, 우리한테 좋은 일이 안 생긴다 해도, 다음에 올 사람들을 위해 싸웁시다.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현장대표 B 노동자는 이해할 수 없는 정주노동자, 사내협력업체 이주노동자와의 성과급 차별을 고발했다. 스리랑카 현장대표 B 우리가 스리랑카에 있을 때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라고 얘기합니까? '사자 같은 나라', ‘호랑이 같은 나라’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꿈을 갖고 온 이 나라는 진짜 안좋은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나쁜 일을 계속 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 방입니다. 그런데 그 방에서조차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왜 마음이 아플까요? 저하고 같이 일하는 한국 동료가 있습니다. 그 동료는 저하고 똑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 동료를 옆에서 도와주면서 일하고 있는데요. 회사에서 여러분들도 알고 있듯이, 상여금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한국인 동료에게는 회사가 상여금을 주고, 저에겐 아무것도 안줘서 저는 빈손으로 집에 갑니다. 웃기는 것은, 같은 방에 있는 같은 노동자라도 차별받는다는 것입니다. 작은 방에 대여섯 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같은 침대에서 저는 위에서 자고 제 친구는 아래서 잡니다. 저는 현대중공업에 직접 고용돼서 일하고 있는데, 그 친구는 사내 협력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대중공업에서 3년 일했고, 그 친구는 2년 일했습니다. 그런데 2년 일한 그 친구는 상여금 460만원을 받았지만, 3년을 일한 저는 백원도 못받았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진짜 안 좋고 마음이 아픕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참석하고 있는 모든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HD현대중공업을 믿을 수 없다는 같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4명이 감옥에 간 걸 제가 알고 있습니다. 왜 감옥에 갔습니까. 대한민국의 법을 잘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갔습니다. 우리에게도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이 있습니다. 그 법을 잘 지키면 우리의 권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투쟁! 이어 발언한 현장노동자(C)는 지지하러 와준 여러 노동조합과 단체들에게, 그리고 용기를 내어 모인 스리랑카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스리랑카 현장노동자 C 좋은 저녁입니다. 먼저 이 집회를 지지하러 온 모든 노동조합 단체 여러분께 감사드리겠습니다. 스리랑카는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함께 싸우고 승리할 때까지 일어나는 국가입니다. 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온 모든 스리랑카 노동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전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일하는 노동자의 근속연수가 쌓이는데 월급을 깎는 나라는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결정을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런 나쁜 얘기를 하는 현대중공업은 평가가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는 이 대한민국에 일하러 온 노동자입니다. 똑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임금과 밥값을 차별하고 삭감하는 건 진짜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열심히 일하고 돈벌고, 안전하게 스리랑카로 돌아가려고 생각하고 온 것입니다. … 우리는 열심히 일하러 왔습니다. 땀을 흘리면서 현장 안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똑같은 권리가 있어야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월급을 삭감하는 나쁜 계약은 반대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스리랑카 친구들에게 힘을 내라고, 승리할 때까지 싸우자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리랑카 현장대표 D 노동자는, 이주노동자도 똑같이 배고프면 배고픔을 느낀다며, HD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현장대표 D 좋은 저녁입니다. … 대한민국에 있는 주민들처럼 우리도 배고프면 똑같은 배고픔을 느낍니다. 그래서 정말 속상합니다. 이 발전된 한국에서 우리보고 일하러 오라 해서 왔는데, 이 모든 노동자들을 노예처럼 대우하는 게 진짜 속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일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차별하고 착취하지 말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많은 기대를 갖고 한국에 일하러 왔습니다. 우리 가족들도 초청해 한국에 들어와 같이 있는데, 이런 나쁜 일이 생기니 너무 힘듭니다. 만약에 일하다가 협박을 당해 일을 못하고, 회사에서 안좋은 일이 생겨 해고를 당하면, 우리가 D-10 비자를 가지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우릴 내보내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마지막 기대는 D-10 비자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투쟁을 통해 이 문제를 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대표와 노동자들의 발언에 이어, 민주노총 법률사무소에서 고용노동부와의 면담 내용을 공유하면서, 현대중공업의 근로계약서 서명 협박 행위가 왜 불법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민주노총 법률사무소 이선이 소장 현대중공업이 하는 걸 보고 있으면, 노동법을 지킬 의사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법률을 위반하는 행위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첫번째, 근로기준법은 노동자와 사용자가 동등한 지위에서 근로조건을 정해야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계약기간이 남아있는데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계약내용을 변경하자고 하는 건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근로기준법과 외국인고용법은 국적을 이유로 노동조건을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이주노동자들에게만 밥값을 공제하고 성과급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 보여집니다. 마지막으로 현대중공업은 근로계약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하면서, “서명하지 않으면 재계약하지 않겠다”, “잔업을 시키지 않겠다”, “스리랑카로 당장 가야한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이렇게 상대방을 협박하면서 의무없는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은 형법상 강요죄에 해당합니다. 형법 상 강요죄는 굉장히 무거운 처벌이 이뤄지는 범죄행위입니다. 이와 같은 현대중공업의 탈법 행위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면담하면서 저희의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현대중공업은 고용노동부에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노동자들의 임금 총액이 인상되었고, 노동자들이 모두 자유롭게 동의하였다” 라고 현대중공업이 설명했습니다. 여러분 그것이 사실인가요? (아니요)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고 저희가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현대중공업이 근로계약서 작성을 강요한 것은 아닌지, 현대중공업이 이주노동자들을 차별한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모인 걸 보면서 현대중공업도 고용노동부도 결코 이것이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충분히 느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가 현대중공업이 요구하는 근로계약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 현대중공업이 이주노동자들에게 부당한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계속 보여줘야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현대중공업도 노동법을 준수하고 우리와 공정한 계약, 노동조건의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정당한 투쟁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후 스리랑카 현장 대표들과, 현대중공업지부, 현중지부 사내하청지회,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울산이주민센터 등 주요 단위들이 함께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측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날 160명 정도의 이주노동자들이 모였다. 이렇게 이주노동자들이 집단적인 저항에 나선 것은 2003~04년 명동성당 농성투쟁 이후 다른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이번 투쟁은 HD현대중공업이 같은 노동자들을 정규직과 사내하청, 정주노동자와 이주노동자로 갈라놓고 어떻게 차별해 왔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 투쟁을 통해 임금삭감 철회와 차별 시정 등의 승리를 쟁취한다면, 이는 현대중공업 내의 다른 이주노동자들과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도 “뭉쳐서 싸우면 바뀐다”는 희망이 될 것이다. 현중지부 사내하청지회는 올해 HD현대중공업에 원청교섭을 요구하며 ‘원하청 이주노동자 동일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를 더욱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이주노동자, 사내하청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단결을 위해 투쟁을 만들어가자. 한국 사회의 이주노동자 규모는 미등록 이주민 40만 명을 포함하면 150만 명을 넘어섰다. 울산에 거주하는 이주민은 3만 6천 명 가까이 된다. 대다수의 이주노동자들은 극심한 차별과 억압 속에, 임금체불과 폭행, 산업재해와 강제추방의 위협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은 울산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이주노동자들에게, 나아가 전국 곳곳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줄 것이다. HD현대중공업 E-7-3 직접고용 이주노동자들은 다가오는 6월 26일(금) 일산 해수욕장에서 다시 한번 모일 예정이다. 이 이주노동자들에게 단결과 연대를 집중할 때이다. ※아래는 스튜디오 알에서 6월 17일 집회를 스케치한 영상이다. /* 스크롤 여백만 주고, 화면에는 안 보이게 */ .ftn-target { display: inline-block; /* 줄바꿈 안 생김 */ width: 0; height: 0; scroll-margin-top: 200px; } document.addEventListener("DOMContentLoaded", function () { // name="_ftn1", name="_ftn2", name="_ftnref1" ... 전부 대상 document.querySelectorAll('a[name^="_ftn"]').forEach(function(a) { var idValue = a.getAttribute("name"); // 이미 같은 id의 요소가 있으면 또 만들지 않음 if (!document.getElementById(idValue)) { var span = document.createElement("span"); span.id = idValue; span.className = "ftn-target"; a.parentNode.insertBefore(span, a); } }); }); /* 본문 각주 번호 + 아래쪽 각주 번호 색 지정 */ a[href^="#_ftn"] sup, a[href^="#_ftnref"] sup { color: #BF202D; } /* 밑줄이 보기 싫으면 */ a[href^="#_ftn"], a[href^="#_ftnref"] { text-decoration: none; } /* 마우스 올렸을 때 살짝만 강조하고 싶으면 (선택) */ a[href^="#_ftn"]:hover, a[href^="#_ftnref"]:hover { text-decoration: underline; } /* 페이지 전체가 오른쪽으로 넘치지 않게 */ html, body { max-width: 100%; overflow-x: hidden; } /* 본문 영역 폭 강제 고정 + 긴 단어/문장도 줄바꿈 */ #bo_v_con, .bo_v_con, .cke_editable, article { max-width: 100%; overflow-wrap: break-word; word-wrap: break-word; /* 구형 브라우저용 */ } /* 워드에서 붙은 이미지/표가 화면 밖으로 안 나가게 */ #bo_v_con img, #bo_v_con table, .bo_v_con img, .bo_v_con table, .cke_editable img, .cke_editable table, article img, article table { max-width: 100% !important; height: auto; } /* 워드가 p, span에 폭을 박아놓은 경우 강제로 해제 */ #bo_v_con p[style*="width"], #bo_v_con span[style*="width"], .bo_v_con p[style*="width"], .bo_v_con span[style*="width"], .cke_editable p[style*="width"], .cke_editable span[style*="width"], article p[style*="width"], article span[style*="width"] { width: auto !important; max-width: 100% !important; } /* 기본 blockquote 스타일 */ blockquote { border-left: 4px solid #c0392b; /* 사이트 분위기와 맞는 붉은 계열 */ padding: 12px 18px; margin: 20px 0; background: #fafafa; font-style: normal; color: #333; line-height: 1.6; } /* blockquote 안의 p 태그 정렬 */ blockquote p { margin: 0 0 10px 0; text-align: justify; } /* 마지막 p 태그 여백 제거 */ blockquote p:last-child { margin-bottom: 0; } /* 본문 안 링크 스타일 */ #gpt-article a { color: #cc0000 !important; text-decoration: none !important; } #gpt-article a:hover { color: #990000 !important; } // https://로 시작하는 링크만 target="_blank" 적용 document.addEventListener("DOMContentLoaded", function () { const links = document.querySelectorAll('#gpt-article a[href^="https://"]'); links.forEach(link => { link.setAttribute("target", "_blank"); link.setAttribute("rel", "noopener noreferrer"); }); });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요구안, 원·하청·이주노동자 동일 적용 요구!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는 이주노동자들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에게 성과금·격려금·휴가비·상여금 동일 적용을 요구하며, 원청교섭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자본이 만든 2중·3중의 차별과 분할을 넘어, 조선소 현장을 바꾸자. 3월 10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는 2026년 단체교섭 요구를 HD현대중공업 원청에 보냈다. 3월 13일 현대중공업은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했고, 3월 21일 교섭노조 확정을 공고했다. 하지만 교섭노조 확정 공고 이후 3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는데도 본교섭은 열리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시간을 끌며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는 금속노조와 조선하청 3지회(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광주전남지부 전남조선하청지회,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와 소통하며 원청교섭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하청지회 조직력 확대가 중요 목표 중 하나다. 그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며 준비한 것은 원·하청·이주노동자들의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다.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는 원청교섭 요구안에 <원·하청·이주노동자 동일적용> 요구를 담았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경영 성과에 따라 생산직 정규직 노동자와 동일한 기준의 성과금을 HD현대중공업에 종사하는 모든 하청·이주노동자에게 지급한다. ‣ 생산직 정규직 노동자와 동일한 금액의 격려금을 현대중공업에 종사하는 모든 하청·이주노동자(시급제, 일당제, 월급제 등)에게 지급한다. ‣ 모든 하청·이주노동자(시급제, 일당제, 월급제 등)에게 설, 추석, 하기휴가 때 각 70만 원을 지급한다. ‣ 하청·이주노동자(시급제, 일당제, 월급제 등)에게 연간 상여금 100%를 지급한다. 이미 HD현대중공업 현장에는 정규직과 일하는 직접고용 비정규직 이주노동자부터 사내하청업체에 속한 이주노동자까지, 정주노동자와 이주노동자가 함께 일하고 있다. 그러나 HD현중 자본은 이주노동자 차별을 당연시하며 노동자들을 정주·정규직노동자 → 정주·사내하청노동자 → 그리고 이주노동자의 위계로 서열화하고 있다. 사내하청지회는 원청교섭 투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현대중공업 원청에 이를 요구해왔다. 또한 그간 견지한 활동 기조를 이번 투쟁에서도 이어가며 단체교섭 요구안에 하청·이주노동자 동일적용 요구를 담았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노동안전보건 문제 등 개정노조법에 따라 사용자성을 부정하기 어려운 일부 의제만 교섭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 하지만 사내하청지회는 교섭 자리에서 임금과 복지 문제를 포함한 요구안 모두를 교섭의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아직 사내하청지회 조직력은 약하다. 원청 교섭이 열렸지만, 노동자들은 과거 현대중공업 원청의 야만적 탄압을 기억한다. 그렇기에 조합원을 확대하고, 조합원들이 공개적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형성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원청교섭이라는 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사업장 하청노동자들의 억눌린 분노를 풀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조선사업장 자본은 거센 탄압을 퍼부으며 하청노동자들이 저항할 수 없도록 오랜 세월을 짓눌러왔다. 그런 만큼 노동자들의 분노는 응축되어 있다. 조건이 열린다면 하청노동자들은 자신의 거대한 힘을 보여줄 것이다. 같은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역시 다르지 않다. 이주노동자들은 정주노동자들보다 대체로 훨씬 젊고, 그만큼 투쟁에 나설 잠재력도 크다. 현대중공업 직접고용계약직 이주노동자(E-7-3) 근로계약서 개악에 맞서, 개악안 수용을 거부하는 이주노동자들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법적 근거도 없이 직접고용 이주노동자들에게 밥값을 공제해 왔고, 이에 대한 분노가 커지자 이제는 밥값 공제 중단 대신 급여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성과금을 인사평가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하겠다는 내용까지 담겼다. 앞으로 쉽지 않은 투쟁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주노동자 자신의 투쟁은 물론, 현장·지역·전국 노동자들의 연대로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선산업 자본은 현장을 원·하청·이주노동자들로 가르고 노동자들 사이에서 차별을 조장하며 단결과 연대를 막아왔다. 하지만 고용형태와 국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자본의 착취와 차별과 탄압은 노동자의 저항을 만든다. 이제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은 자본이 갈라놓은 2중·3중의 차별과 분할을 넘어 단결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사업장 노동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조직하며, 조선소 현장을 바꿔낼 더 큰 가능성을 열어낼 것이다. 사진: 금속노조 -
수백여 이주노동자가 근로계약서 개악 강요하는 HD현대중공업과 맞서다!6월 13일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들은 일요일에 갈 수 있는 유일한 병원인 울산이주민센터 진료소를 찾아 수줍게 아픈 곳을 말하는 이가 아니었다. 낯선 한국 땅 울산 동구 거리가 무서워서 가능한 한 친구와 함께 다니는 겁 많은 노동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한국 땅에서 누구보다 당당하게 글로벌 1위 조선사 HD현대중공업 거대 자본의 차별과 불의에 맞서 노동의 권리를 온몸으로 말하는 노동자였다. 사진: 울산이주민센터 6월 13일, 투쟁을 선택하고 모인 수백여 이주노동자 6월 13일 200여 명의 HD 직접고용 E-7-3 이주노동자가, 현대중공업에서 남목고개를 넘어 울산이주민센터로 모여들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분명했다. 5월 27일, HD현대중공업 사측이 직접고용한 E-7-3비자 이주노동자 전원에게 임금 삭감과 성과차등임금제 도입을 담은 ‘새로운 근로계약서’ 작성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울산이주민센터 김현주 센터장의 진행으로 2시간 넘게 1부 결의대회의 경과보고, 이주노동자 대표단 투쟁사와 여러 단위의 연대사, 전체 토론 그리고 2부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약 250명의 정주·이주노동자는 모두 집중했다. 이주노동자 대부분은 스리랑카 노동자들이었다. 성서공단지회 차민다 전 부지회장이 스리랑카 통역을 맡아, 참가자들은 서로 익숙한 언어로 발언에 집중할 수 있었다. 늦은 저녁까지도 이주노동자들이 계속 대회장을 찾았다. 1층 결의대회 장소 바닥에 앉고, 의자에 앉고, 몸을 붙여서 서도 장소가 비좁았다. 대회장에 들어가지 못한 이주노동자들은 문밖 인도와 골목에서 스튜디오알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며 함께했다. 몇몇은 자신이 직접 라이브 스트리밍을 해서 미처 오지 못한 동료들이 대회를 시청하도록 도왔다. 사진: 울산이주민센터 밥값 차별에서 임금삭감, 성과차등임금제 차별로 그동안 HD현대중공업은 직접고용 이주노동자들에게 밥값으로 월 571,000원(2004년까지는 516,500원)을 공제했다. 2024년까지는 세 끼 모두 공제했고, 2025년부터는 중식은 기본 공제하고 조식·석식은 식사 시 공제했다. 세 끼를 회사에서 먹었다고 가정하면 그동안 밥값만 1천 7백여만 원이다. 이 밥값 공제는 어떤 법·제도 근거도 없이 이루어졌다. 같은 기간 사내협력업체에 고용된 이주노동자들에게는 밥값을 공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독한 차별이고 인권침해다. 게다가 직접고용 이주노동자는 2025년 성과급도 아예 받지 못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밥값 공제가 사회적으로 지탄받자, 밥값 공제를 중단하는 대신 기본급을 대폭 삭감하고 ‘성과’대로 임금 전체를 차별하는 새로운 근로계약서 작성을 강요한 것이다. 새 근로계약서에는 기본급 20여만 원 등의 임금삭감과 1987년 현대중공업 민주노조가 만들어진 후 투쟁으로 철폐한 성과차등임금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성과자는 해고한다. 한국어 실력부터 솔선수범 자세, 다기능 수행능력 등 모든 부분에 점수를 매긴다. 분노한 노동자들의 서명 거부에, HD현대중공업 자본은 보름 동안 조직적 협박과 괴롭힘을 펼쳤다. 기존 통상임금 283만원을 받는 이주노동자의 경우 기본급을 238,400원, 잔업 30시간 시 월 급여로는 287,693원을 삭감한다. 이주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서명을 거부하며 반발하자, HD자본은 중간에 기본급을 70,000원 올린 수정 근로계약서를 제시했으나, 성과차등임금제 적용은 그대로였다. 성과차등제 적용 전이라도, 기본급 168,400원, 잔업 30시간 시 월 급여 208,000원을 삭감하는 내용이다. 이런 흐름은 6월 9일 울산이주민센터가 기고한 프레시안 기사로 처음 언론에 폭로되며 더 많은 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난생처음 외쳐보는 구호, 그리고 “투쟁!” 이러한 차별과 억압이 그동안 HD현대중공업 현장에서 차별당하며 쌓인 직접고용 E-7-3 이주노동자들의 분노를 솟구치게 했다. 이주노동자들은 HD현대중공업 입사 관문이었던 밥값 차별 근로계약서는 거부하지 못했지만, 밥값 공제 대신 임금삭감과 성과차등임금제로 영혼마저 차별당하라는 횡포에까지 침묵할 순 없었다. 이주노동자들은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동료를 짓밟고 회사에 쩔쩔매는 대신 투쟁을 택했다. 대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은 자신들이 HD현중 자본으로부터 받는 차별과 불의를 함께 증언하고, 냉정하고 절제된 분노를 쏟아내며, 스스로의 요구를 함께 결정했다. 물론 사측의 전방위적 협박으로, 모두가 개악된 근로계약서 서명을 거부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개악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노동자든 작성하지 않고 버틴 노동자든, 이들은 모두가 같은 운명공동체이며, 함께 싸워야 함께 승리한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HD현대중공업의 전체 직접고용 E-7-3 이주노동자의 1/3이 한날 한자리에 모이는 초유의 사건, 단결투쟁의 장을 만들 수 있었다. 사진: 울산이주민센터 이주노동자들은 자신의 정당한 요구를 ‘8자 구호’로 난생처음 외쳤다. 그 우렁한 소리와 이글거리는 눈빛에 그 자리에 모인 서로가 압도되었다. “나쁜 계약 철회하라! 철회하라!”, “투쟁!”, “임금삭감 철회하라! 철회하라!”, “투쟁!”, “밥값차별 하지마라!”, “잔업차별 하지마라!”, “성과금을 지급하라!”, “재계약을 보장하라”, “투쟁!” 이주노동자들이 팔뚝질하며 외친 “투쟁”은 너무나 명확했다. 억눌린 차별에 터져 나온 분노는 밝고 힘찼다. 그동안 수많은 이주노동자의 개별적 저항이 있었고, 이주노조와 성서공단노조 등으로 뭉쳐 싸워 온 이주노동자들도 있지만, 단일 거대 공장에서 수백 명이 집단적으로 투쟁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놀랄 만한 투쟁이다. HD현대중공업은 자신의 이윤만을 위해 정주노동자가 떠난 자리를 더 부려먹기 쉬운 이주노동자로 대체했지만, 이주노동자들은 ‘노예’가 아니라 ‘인간’이며, ‘노동자’임을 당차게 증명했다. 6월 13일 수백여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은 이미 20명 중 1명이 이주민인 한국의 노동운동사, 비정규직 운동사를 새로 썼다. 사진: 울산이주민센터 “인마”, “서명 안 하면, 비자 안 주고 집으로 보내버릴 거야” 여기는 이주노동자 체류권과 직업선택의 자유, 동등한 노동권 등을 봉쇄하는 한국이다. 한국 조선소 자본에 종속된 비자로 취업한 노동자에게 ‘사장님’은 목숨줄을 쥔 하느님과 다를 바 없다. 직접고용 E-7-3(조선소 일반 기능 인력) 노동자들은 그 어떤 노동자보다 더 사용자와의 관계에 있어 절대적인 종속관계에 놓여 있다. 고용허가제(E-9) 노동자는 최초 취업 기간 3년 동안 세 번 등 사장의 동의를 전제로 몇 번의 사업장 변경이 가능하다. 그런데 E-7-3 노동자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2년 전에도 이미 HD현대중공업 직접고용 E-7-3비자는 쪼개기 계약과 해고로 사회문제가 된 바 있지만, 개선된 게 거의 없다. HD현대중공업은 자신의 청탁으로 한국 정부가 만들어준 E-7-3비자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를 악용해 이주노동자들을 협박했다. 이주노동자들의 증언과 함께 실제 관리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도 공개되었다. “D10 비자 안 나와. 그거에 대해서 더 이상 얘기하지 마” “회사에서는 이제 위에서 정책이 그렇게 바뀌면서 이제는 D10 비자를 안 해주기로 했어” “국가에서 안 해주고 회사에서 안 해준다는데. 분명히 내가 너한테 서너 번을 계약 안 하면은 사인 안 하면 스리랑카 가야 된다고 얘기했어” “너는 할 말이 없는 거야. 인마” “팀장님이나 우리 파트장님들은 충분히 너희들한테 정보를 다 제공했고 설명했어. 그리고 한편으로는 사정도 했고, 강압적으로 해라 이런 식으로도 했고, 할 만큼은 충분히 다 했어” “앞으로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안 돼. 어떤 회사 지침이 내려와서 이런 비슷한 일이 있더라도 이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면 안 되니까 얘기하는 거야” “근로계약서에 사인 안 할 거면, 여기 사직서에 사인해” “너는 가족 데려서 있으니까 가족 생각해서 사인해” “사인 안 하면, 잔업 안 준다” “6월 8일부터 싸인한 사람만 밥값 안 내도 돼” “먼저 사인한 사람은 일 못해도 SS(등급)를 주겠다. 나중에 사인하면 등급 낮게 준다” 녹취를 듣는 동안 눈에서는 눈물이, 입에서는 “인마, 인마 하지마 인마”라는 욕이 나올 듯 화가 나고 고통스러웠다. 이주노동자들은 “정신적 고문”, “괴롭힘”, “협박”이라고 했다. 이주노동자들이 증언한 자본의 언행은 기가 막힌다. 거짓과 사기, 강요와 협박, 위계와 괴롭힘... 일방적 노동조건 불이익 변경도 위법한데, 이주노동자에게 서명을 받아내기 위한 자본의 조직적 탄압은 위법도 위법이지만, ‘글로벌 1위’답게 매우 폭력적이다. 대회 자리에서 민주노총 울산법률원 이선이 소장은 ‘현대중공업의 횡포가 위법하다’는 법률 검토 의견을 전달했다. 모두 알고 있었지만, 통쾌한 마음에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어떤 노동자는 서명하라는 말만 일주일 내내 종일 듣는 게 힘들고 머리가 하도 아파서 금요일 오후에 조퇴를 신청했다. 하지만 관리자는 그를 집에 보내주지 않았다. 대신 서명할 때까지 집에 보내지 않았고, 결국 기진맥진한 노동자로부터 서명을 받아냈다. 이주노동자들은 “우리를 노예로 생각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연대와 단결로 역사의 진전에 함께하자 이주노동자들은 이러한 폭력을 당하고도 투쟁에 두려움이 없었다. “우리는 이미 블랙리스트다”라고도 말했다. “우리는 끝까지 함께 싸운다”고 외쳤다. 얼마나 대단한 용기인지 가늠할 수 없다. 글로벌 자본에 맞서 당당히 노동자임을 선언하고 투쟁하는 모습은 얼마나 거룩한 인간선언인가! 그 엄숙한 투쟁 앞에 만약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라면 다른 나라에 일하러 갈 용기를 낼 수 있을까? 먼 타국에서 그것도 비자가 걸려있는 상황에서 불의에 저항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쩌면, 이 분노가 수십 년 전부터 한국 사회 이주노동자들에게 켜켜이 쌓인 분노의 분출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이주노동자들은 자신의 투쟁을 결의하며 정주노동자들에게 딱 한 가지를 부탁했다. 바로 ‘연대’다. “한국 노동자와 같이 싸우면 더 힘이 세진다. 연대해달라!” 그렇다. 함께 일하는 정주노동자, 이주노동자가 함께 싸우면 더 힘이 세진다. 20명 중 1명이 이주민인 사회, 특히 현대중공업은 전체 노동자 10명 중 2명이 이주노동자다. 민주노조의 역사가 새로 쓰이고 있다. 단결하고 연대하자! HD현중자본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인 6월 5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사측에 항의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이주노동자 인사제도 일방적 개편에 대한 철회 및 차별 시정 요구의 건” 공문을 발송해 문제를 지적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사측에 촉구했다. 하지만 자본은 노동조합의 말을 듣지 않았다. 6월 9일 현중사내하청지회가 전 공장 노보를 통해 지부 공문과 관련 소식을 알리며 근로계약서 강제전환 중단을 요구했다. 현중지부와 사내하청지회는 연대사를 통해서도 힘찬 연대를 약속했다. 6월 13일 결의대회에 연대한 서영호양봉수열사정신계승사업회 활동가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비정규직 철폐투쟁의 기억을 떠올렸다. ‘2003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연차 사용 요구에 식칼테러를 당한 후 울산공장에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위원회(비투위)를 꾸리던 시절이 절로 떠오른다, 분위기가 그때와 흡사하다.’ 23년이 지난 지금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오늘 그 투쟁에는 정주노동자와 이주노동자의 얼굴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이주노동자운동에 헌신해온 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 ‘사람이왔다’ 활동가들은 ‘이주노동자가 이렇게 대규모로 차별을 말하고 권리를 말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며 너무나 감동적’이라고 했다. 같은 이주노동자로 E-2비자를 받고 한국에서 일하는 여러 국적의 외국어교육지회 노동자들은 ‘이 싸움은 우리의 투쟁과 똑같다’며 ‘차별에 맞서 같이 싸우고 연대한다’고 약속했다. 다른 영남지역 방글라데시·스리랑카 노동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노동조합 간부와 활동가로서 참여한 정주노동자들은 한국 노동자운동에서 이주노동자가 대중적 투쟁으로 진출하는 역사적 순간을 목도하며 자신의 역할을 고민했다. 대회가 마치자마자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이 쏟아졌다. 6월 17일 19시, 이주노동자들은 고용노동부 울산동구지청 앞에서 첫 번째 집회를 열고 일산해수욕장으로 행진한다. 한국 정부에, 한국 사회에 처음으로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말하고 HD현대중공업의 부당한 차별과 횡포를 규탄할 것이다. 숱한 차별과 탄압을 자행하면서도, HD현대중공업과 한국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의 집단적 저항을 고려하지 못했을 것이다. ‘해고’와 ‘추방’이라는 자본가들의 권력이 있으니 말이다. 너희 국가와 자본은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이주·정주노동자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어라! HD현대중공업 E-7-3 직접고용 이주노동자가 뭉친 역사적 투쟁에 현대중공업 원하청노동자와 울산지역, 금속노조, 이주운동진영, 시민사회 등 전국의 동지들이 연대하자. 자본의 착취와 차별에 맞선 원청교섭 투쟁을, 분열공작에 맞선 이주·정주노동자의 단결투쟁으로 확장하자. -
[번역] 볼리비아의 반란: 노조 지도부의 배신에 맞선 풀뿌리 조직화수개월에 걸친 여러 지도부의 배신 끝에, 볼리비아 노동자와 농민들은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구축하며 아래로부터의 총파업을 관철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볼리비아에서는 노동계급, 농민 및 기타 민중 부문의 진정한 반란이 벌어지고 있다. 그들은 우파 로드리고 파스(Rodrigo Paz) 대통령이 집권한지 불과 6개월 만에, 그의 긴축 정부에 맞서 두 번째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지난 12월, 파스 대통령은 최고령 제5503호를 발표했는데, 그 첫 번째 조치는 연료 보조금을 폐지하는 것이었으며, 이는 사실상 연료 가격을 두 배로 올리는 결과로 이어졌고 가솔리나조(gasolinazo)란 이름으로 불렸다. 이 최고령은 또한 볼리비아 대중을 겨냥한 광범위한 긴축 및 착취 조치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12월부터 거대한 반대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볼리비아 최대 노동조합 연맹인 볼리비아노동총연맹(COB: Central Obrera Boliviana)은 긴축 정책 패키지에 반대하는 일련의 집회를 소집했다. 이는 더 광범위한 운동으로 확대되어 50만 명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사태가 그들의 통제를 벗어난 상태로 치달을 위기에 직면하자, 마리오 아르고요(Mario Argollo)가 이끄는 COB 지도부는 1월 파스 정부와 협상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노동 지도부가 정부와 공동서명한 칙령이 발표되었는데, 이는 사실상 ‘가솔리나조’를 기본 전제로 수용하여 농촌과 도시 지역 가구의 소득을 깎아내리는 것이었다. 대신 지도부가 얻어낸 것은 천연자원 민영화와 같은 다른 조치들를 연기하는 것에 불과했다. 이는 확대돼 가던 운동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었다. 파즈는 이로 인해 운동이 주춤함을 틈타, 긴축 정책을 재개할 뿐만 아니라, 도로 봉쇄를 전면 금지하는 등 사회적 저항을 탄압하는 일련의 행정 명령을 연이어 내렸다. 한편, 유가 인상은 생필품 가격으로 파급되어 생활 수준을 저하시켰다. 설상가상으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개인 차량과 운송 노동자들의 차량을 손상시킨, 불순물이 섞인 수입 연료(“쓰레기 휘발유”) 판매와 관련된 대형 스캔들이 터져 나왔다. 로드리고 파스의 기만과 긴축 정책 불과 한 달여 전, 정부는 제1720호 대통령령을 발표하여, 소규모 토지 소유권을 잠재적 압류로부터 보호하던 볼리비아 헌법을 무력화하고, 농업 기업과 대규모 토지 소유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민영화의 한 형태인 이 새로운 공격은 지역 공동체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이들은 판도 주(Pando)와 베니 주(Beni)에서 수도 라파스(La Paz)까지 장거리 행진을 조직하여, 5월 1일 COB가 소집한 집회와 합류했다. 이 집회는 국영 기업 민영화, 보건 및 교육 예산 삭감, 근로자 연금 제도 해체에 맞서 노조 지도부가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하는 여러 부문의 강력한 아래로부터의 압력 아래 소집되었다. 이러한 누적된 불만들은 파스 정부에 제시할 공식 요구 사항 목록으로 정리되었다. 이 모든 과정은 결국 COB 지도부가 이 집회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도록 강요받는 결과로 이어졌으나, 당분간은 실제 작업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1720호 법령이 폐지되기는 했으나, 정부가 문제를 미루기만 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 이 문제는 농업 기업과 기업의 이익을 증대시키려는 목적으로, 지역 사회에 훨씬 더 불리한 조건 속에서 다시 불거질 것이다. 이러한 공격이 계속되자, 정부의 반복된 약속 불이행으로 인해 협상은 무의미하고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확신에 힘입어, 사퇴 요구(“¡Fuera Paz!”)가 점점 더 힘을 얻었다. 광범위한 부문에서, 특히 라파스와 오루로(Oruro) 지역에서 이런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 지역 주민들은 우파 성향의 투토 키로가(Tuto Quiroga)에 맞서 ‘차악’으로 여겨졌던 파스(주로 부통령 에드만 라라(Edman Lara)의 인기에 이끌려)에게 투표했던 이들이었다. 파스가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를 포함해 이 지역 어느 누구와도 견줄 만한 긴축 정책을 추진하면서, 그가 제국주의와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통치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내자, 이들은 명백히 자신들이 파스에게 기만당했다고 느끼게 되었다. 배신에 맞선 아래로부터의 조직화 이러한 요구가 거세지고 파즈의 사퇴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주민 협회 지도부, FEJUVE(엘알토 지역 주민 협의회 연합), 그리고 특히 COB가 5월 1일에 약속한 사항들, 특히 무기한 총파업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이에 노동자와 지역 사회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포섭된 지도부들을 거부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파스는 이러한 불만을 감지하고 각 부문을 분열시켜 개별적으로 협상하려 시도했다. 농촌 교사, 도시 교사, 보건 노동자, 포토시 및 타 주(department)의 지역 연맹, FEJUVE, CIDOB와 같은 저지대 원주민 단체 등으로 나눠서 말이다. 이러한 전술은 지도부에게만 이익이 되고, 긴축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의 요구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기층의 분노를 더욱 깊게 만들 뿐이었다. 이에 대응해 엘알토(El Alto) 시의 여러 지역 주민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고 조직화의 필요성을 표명하며 도로봉쇄 지점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도로봉쇄에 참여한 한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뭔가 해야 해요. 그냥 집에 있을 수는 없어요. 먹을 게 충분하지 않거든요.” 또 다른 이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참아온 게 많아요. 빵값이 올랐을 때도 아무 말 안 했죠.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요. 다른 모든 문제에 더해 휘발유는 쓰레기나 다름없고, 가격은 두 배나 비싸졌고, 그저 기름을 넣으려고 끝없는 줄을 서야 하니까요.” 반란과 자기조직화 이러한 상황에서, 특히 센카타(Senkata)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민중들이 아래로부터 스스로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도로봉쇄 시위에 합류하려 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지도부는 정부와의 대화와 타협을 주창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지도부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한 사례로, 엘알토 남부 FEJUVE의 한 지도자가 파스 정부로부터 차량을 선물로 받았다. 대중들은 그를 배척하며 차량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결국 차량을 반환하고 “내 할 일은 다 했다”고 선언했으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지역사회는 그에게 치코테오(Chicoteo), 즉 전통적인 공동체적 정의의 형식을 적용했다. 그들은 단순히 선물을 받은 문제뿐만 아니라, 파스가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주민들을 해산시키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와중에, 그가 파스 정부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사실 또한 문제 삼았다. 이러한 양상은 도시 전역에서 반복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사례는 푸엔테 벨라-벤틸라(Puente Vela-Ventilla) 인근 엘알토 제8구역에서 자기조직화된 봉쇄 위원회의 등장이다. 지도자들이 대중운동을 이끌 의지가 없음을 확인한 주민들은 스스로 봉쇄를 조직하여, 라파스로 유입되는 물자의 흐름을 마비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 위원회들은 또한 카빌도스(cabildos), 즉 이웃 주민, 노동자, 아이를 동반한 어머니, 학생, 노점상, 소규모 상인들이 모여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고 봉쇄 전략을 조율하는 공개 집회를 소집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최근 벤틸라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해당 집회의 이름으로 다른 봉쇄 및 봉기 세력들에게 더욱 강해질 것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제8지구 조정위원회에는 콜키리(Colquiri) 등지의 광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투쟁을 심화하고 급진화할 것을 촉구하며, COB 지도부에 총파업을 실물화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분노는 정부가 광산 중심지를 민영화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매우 중요하다. 위원회들은 지역과 구역을 넘어 조율을 시작하고 있으며, 다른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이 민주적 조직 기구에 합류할 것을 호소하고, 로드리고 파즈가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의 실행을 그들의 손으로 직접 주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는 라파스 주 메카파카(Mecapaca) 시의 리오 아바호(Río Abajo) 계곡에 위치한 과리나카(Guarinaca) 공동체에서 나왔다. 이 지역 사회의 한 지도자가 파스 대통령이 소집한 대화 자리에 참석했는데, 아무도 정부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그곳에서 엄청난 불만을 야기했다. 정부가 그들을 파괴자, 야만적인 인디언, 테러리스트라고 낙인찍는 인종차별적 수사를 사용했기에, 이에 대한 분노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더 이상 기만당하고 싶지 않은 지역 사회는, 새로운 지도부와 대표자들을 찾고 있다. 관료제에 대한 이러한 반란의 규모는 5월 23일 토요일, COB가 소집한 긴급 총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 총회는 가맹 및 비가맹 부문 모두에게 개방되었으며, 자기조직화한 위원회들도 포함되었다. 제8지구 봉쇄위원회 대표들은 COB 중앙위원회 앞에 나서 노조 지도부가 즉각 진정한 총파업으로 나아갈 것을 요구하며, 노조가 그들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했다. 그들은 탄압에 맞선 모범을 보였으며, 최근 몇 주간 엘알토를 뒤덮은 폭설 속에서도 봉쇄를 유지해 왔다. 그들의 발언은 파스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려는 COB의 의지에 도전했으며, 전국 각지의 봉쇄 현장 대표들이 투쟁의 강화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풀뿌리 자기조직화의 초기 단계들은 반드시 도달해야 할 지평을 가리키고 있다. 전국 수십 곳의 도로 봉쇄 지점에서 투쟁하고 집회에 참여하는 이들은 파스나 그 어떤 대기업 및 제국주의의 대리인들에게도 신뢰를 주지 않은 채, 매 순간 다음 행보를 민주적으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탄압을 심화하겠다는 정부의 위협, 이와 함께하는 극우 세력의 공격은, 각 부문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투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센카타 봉쇄 위원회의 한 대표가 말했듯이, 이러한 목표는 COB에게 모든 작업장에서 총파업을 실질화할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아래로부터 이를 관철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2026년 6월 3일 Left Voice에 게재된 기사를 번역함. 글쓴이: Diego lung 번역: 돌멩 /* 본문 안 링크 스타일 */ #gpt-article a { color: #cc0000 !important; text-decoration: none !important; } #gpt-article a:hover { color: #990000 !important; } // https://로 시작하는 링크만 target="_blank" 적용 document.addEventListener("DOMContentLoaded", function () { const links = document.querySelectorAll('#gpt-article a[href^="https://"]'); links.forEach(link => { link.setAttribute("target", "_blank"); link.setAttribute("rel", "noopener noreferre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