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안전업무 외주화,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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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신문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안전업무 외주화, 멈춰라!

  • 배예주
  • 등록 2026.07.15 13:06
  • 조회수 220

 

울산시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경동도시가스가 최근 고객서비스센터를 지분매각 방식으로 외주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울산지역본부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지회는 아웃소싱 전문업체로의 안전업무를 외주화는 공공성과 시민 안전, 그리고 노동권을 침해하는 자본의 탐욕임을 지적하며 반대 투쟁에 돌입했다.

 

경동도시가스 자본이 외주화하겠다고 밝힌 고객서비스업무는 이용자와 최접점에서 도시가스 공급하고 포괄적 안전을 책임지는 업무다. 각종 고객의 민원을 접수하고 소통하는 콜센터, 연결시공에서부터 계량기 검침, 요금수납, 안전점검, 사용시설 점검 등을 담당한다. 고객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박봉에도 각 분야에서 오래 일하며 서비스와 안전을 책임져 왔다.

 

반면 2025년 회사 영업이익은 약 331억 1,2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2.8%나 증가했다. 그런데도 사측은 안전업무 외주화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그 목표를 자회사 지분 정리를 통한 ESG 경영의 실현이라고 떠들었다. 안전업무 외주화 추진 과정에서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의 의사와 울산에서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노동자 민중의 의사를 깡그리 무시해 놓고서는 무슨 환경과 사회, 인권을 말할 자격이 있을까?

 

특히 경동도시가스는 2013년 고객센터업무를 자회사 구조로 분리하고 노동자들을 하청과 개인사업자로 내몰았다. 이후 박근혜정권 시절 지침에 따라 검침업무를 제외한 안전업무만 노동자성을 인정하더니, 최근 검침업무 노동자도 당연히 노동자라는 법원 판결이 나자, ‘고객센터 외주화’라는 수를 꺼낸 것이다. 자본에게는 최일선에서 서비스와 안전을 담당하는 노동자들, 주로는 여성 노동자들은 말해서는 안 되는 ‘권리’를 주장하는 골칫거리 하인에 불과한 것일까?

 

경동도시가스 노동자들의 안전업무 외주화 반대 투쟁은 울산에서 공공부문 원청교섭의 주요한 투쟁으로 떠올랐다. 지회는 경동도시가스에 원청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울산 지역 노동조합들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지분 매각 저지 울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투쟁에 나섰다. 선전전, 집회, 1인 시위, 기자회견, 토론회 등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아직 원청을 상대로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지회는 경동도시가스 자본이 안전업무 외주화 강행 의사를 표명하자, 릴레이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경동도시가스뿐 아니라, 울산시에도 가스공급서비스를 맡은 지자체로서 시민안전과 노동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가스 민영화의 장본인에게도 책임을 묻는 것이다.

 

2026년 7월 14일 경동도시가스 고객서비스센터 지분매각 중단 촉구 릴레이 단식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현장 노동자의 입장을 담아 발언한 한미경 부분회장의 투쟁사를 싣는다. 한미경 부분회장과 공공운수노조 최만식 울산지역본부장은 울산시청 앞에서 14일 첫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경동도시가스는 시민안전 위협하는 지분매각 중단하라! 울산시는 방관말고 시민안전 책임져라! 가스안전 공공성과 노동권을 쟁취하자!

 

 

안녕하십니까.

경동강동고객서비스 검침으로 일하고 있는 한미경입니다

 

올해 6월경 경동도시가스가 고객센터 지분을 타 업체에 매각한다는 처음 소식을 접하였을 때는 너무나도 허망했습니다

 

우리 검침원들은 그동안 개인사업자로 일하다 노동의 권리를 찾기 위해 2021년 연차수당지급 소송을 하고 노동자로서 권리를 이제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승소한 소송의 결과가 고객센터의 지분매각으로 인력공급업체의 직원이 되게 되었습니다.

 

2013년에도 경동도시가스 일방적으로 안전점검업무와 검침업무를 분리하고 어느 파트로갈 것인지 선택하라 통보하였고 저희 노동자들은 불만이 많았지만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업이니까요!

검침원은 개인사업자로, 안전점검 직원은 센터직원 일하게 되었지만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그때는 알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검침업무를 개인사업자로 만들었던 그때도, 고객센터 지분매각을 넘기려는 지금도 이때까지 경동도시가스와 시민들을 일해 온 우리는 없었습니다. 시민의 안전도 없었습니다.

 

경동도시가스는 오직 자기들만의 이윤 회사의 이익만 생각한다는 것을 이번 계기로 또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노동자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시민안전은 뒷전으로 하면서 회사의 이윤만 챙기는 대기업의 횡포입니다

 

7월 10일 울산시 인사위원회 제안으로 경동도시가스와 토론회를 가졌지만, 지분매각 추진을 계획대로 하겠다는 입장만 있었습니다.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우리 노동자들과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울산시민들과 대화로 풀어보겠다는 입장은 전혀 없었습니다. 울산시민의 안전?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어떤 알맹이도 없었습니다.

 

이 일은 먼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민이 살아가는 집의 안전과 직결되는 일입니다. 저는 한 명의 노동자이자, 한 명의 어머니로서, 또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이 일을 결코 좌시할 수 없습니다.

 

울산시민 여러분,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결의를 모아 경동도시가스 지분매각 끝까지 막아보려 합니다. 대기업의 횡포를 이겨낼 수 있게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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