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양재동 SPC그룹 본사 앞에서 파리바게트 노동자 힘내라 청년공동행동과 학생사회주의자연대(준)을 비롯한 42개 청년·학생단체가 허영인 회장과의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면담을 통해 허영인 회장에게 SPL 산재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물론 SPC그룹 모든 작업장에서 △노동자 휴식권·작업중지권 보장 △과로노동 철폐 △노조 할 권리 보장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부터 이태원까지, 이제 안전할 권리가 생존권 기자회견은 SPL 산재 희생자와...
2022년 10월 29일 22시 15분. 11월 1일 기준, 모두 156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시각이다. 지금껏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훨씬 긴 젊은이들이 거리 한복판에서 압사당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무분별한 군중도, 각자도생의 이기적 개체도 아니었다. 그날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던 이태원 참사 현장의 사람들은 단지 살아남은 것에도 죄책감과 고통을 호소했다. 자본가 정부는 달랐다. 사건 발생 즉시 저들은 이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고,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
발행일_ 2022. 10.31 | 10월 넷째 주 여성뉴스 브리핑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여성운동위원회 1. “세종호텔 노동자가 아닌 성차별을 퇴출하라” ▶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1638 ▶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86839&ref=A 일터에서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은 구조적으로 ...
지난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30일 10시 현재까지 151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 이후 최대 규모의 비극이다.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 경찰과 행정 당국은 핼러윈 기간 10만여 명이 이태원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대규모 인원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책은 누구도 마련하지 않았다. 축제를 즐길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면, 축제에 참여한 이들의 안전을 국가가 책임졌어야 한다. 퇴근길 교통이 많은 교차로만 해도 교통경찰이 투입되는 게 상식이다. 이태원에 인파가 몰릴 것을 알았다면, 행정 당국이 ...
할로윈 압사사고 10월 31일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10월 29일 금요일 밤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할로윈 행사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에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태원의 좁은 골목에 사람들이 가득찼다. 2층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이의 증언으로는 “사람들이 걷는 게 아니라 휩쓸려가는 것 같았다”고 한다. 아직 자세한 사고경위는 조사중이나, 유명인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인파의 일부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졌다는 이야기가...
올여름 한국어로 번역된 이 책의 저자는 브래디 미카코다. 브래디 미카코는 1965년 생 일본인 여성으로, 1996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인 남성과 결혼한 이주민 노동자다. ‘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라는책의 부제는 ‘영국 베이비부머 세대 노동 계급의 사랑과 긍지’다. 베이비부머 세대란 1946~64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가리킨다. 공식 집계로만 5,646만 명이 희생된 2차 세계대전의 참상 위에서, 역설적으로 자본주의는 상당 기간 전후 호황을 이어갈 수 있었다. 1970년대 중...
필자는 지난 10월 8일,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익명의 20세 이란 청년으로부터 이란 시위의 배경과 상황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을 보고 거리에 나왔고'여성, 삶, 자유!'를 외치며 히잡을 벗어던졌다. 그러나 이란 정권은 경찰과 군대를 동원해 사람들을 죽이고 시위를 잔혹하게 진압하고 있다. 지금의 이란 시위는 우연적인 것이 아니라, 이란 정권의 억압적인 정치에 맞선 13년 간의 투쟁의 연장선에 있었다. 익명의 이란 청년은 "우리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싶을 ...
5일 하고도 반나절. 지난 10월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먹통이 완전히 복구되는 데 걸린 시간이다. 4,700만이 이용하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메일, 심지어 택시 10대 중 4대라는 카카오택시까지 멈췄다. 그 거대한 플랫폼이 백업도 없이 운영되었다니 놀라운 일이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 없이 사태 자체가 유야무야 잊히는 상황이다. 사태 후 며칠간 감소하던 카카오 이용자는 불과 3일 만에 회복됐다. 대중이 카카오 플랫폼을 좋아해서가 아니다. 카카오가 바로 지금 지배적이...
2022년 10월 23일, 정부 경제정책 수장들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50조+α 유동성 공급계획을 공개했다. 50조원, 코로나19 유행 초입인 2020년 3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비상경제조치 규모와 같다. 그런데도 자본시장은 불안에 떤다. 알려졌듯 비상상황을 촉발한 계기는 ‘레고랜드’ 부도 위기다. 굵직한 재벌계열사가 망한 것도 아니고, 놀이공원 문제가 일파만파로 번져 위기를 야기한 것이다. 김진태는 억울하다. ‘재정자립율 전국 최하위, 강원도 살림살이를 조...
오늘 울산대병원 민들레분회 장례식장 퇴근 집회 참여자들이 집회를 마치면서, SPC 자본의 노조 탄압 중단, 중대재해 최고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SPC 노동자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넷플릭스에도 노조가? 넷플릭스에 노조가 조직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음악 감독(Music Supervisor)들이 먼저 동을 떴네요. 이들은 영화/극장 산별노조(IATSE)와 함께 조직사업을 시작했고, 음악 감독들의 노조 결성 시도는 미국 최초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와 같은 미디어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음악 감독들 지위는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일감과 노동강도는 강해졌지만...
편집자 주: 10월 23일 맑스코뮤날레 월례발표회 9.24 한국 기후정의행동의 의미와 마르크스주의의 과제에 제출된 사회주의를향한전진 백종성 동지의 발제문입니다. 아래 첨부 파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현장투쟁복원과계급적연대실현을위한전국노동자모임 소식지 2호에 실린 924 기후정의행진 참가 후기를 필자와 전국모임의 허락을 구해 온라인 신문에 게재합니다. 게재를 허락해주신 필자와 전국모임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어릴 적에는 강원도에 계시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아껴 쓰며 낭비하지 않고 사는 것을 보고 배우며 자랐다. 늘 파릇파릇한 풀냄새를 맡았고 맑게 흘러넘치는 개울물에 발을 담그며 놀았다.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는 부산에서 살게 되어 방학 때에만 강원도에 있는 할아버지 집에 갈 수 있었다. 그...
9월 시작한 정유노동자들의 임금파업 모든 것은 9월 20일 세계 1위 석유기업인 엑슨모빌과 프랑스 노동조합들이 벌인 일련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시작됐다. 노조 대표단이 파리 본부를 떠나 정유공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엑슨의 두 정유공장에서 파업이 일어났고, 이는 모든 시설을 급속히 폐쇄하며 국가 정유생산능력의 27%에 달하는 손실을 입혔다. 그러나 9월 27일 토탈그룹(세계에서 5번째로 크며 프랑스 최대 정유기업)의 정유공장들이 파업에 합류할 때까지 언론과 국가는 이를 묵살했다. 이틀만...
지난 10월 21일,지난 3월부터 7개월간 노조파괴 부당해고에 맞서 농성을 이어오던 울산대병원 장례식장 노동자들의 농성장이 병원에 의해 무단으로 철거됐습니다. 장례식장 임대업자의 영업시작일을 앞두고 울산대학교병원이 장례식장에 설치된 농성장과 각종 피켓 선전물들을 철거한 것입니다. 4명의 장례식장 해고자들과 지역의 연대단위들이 모여 농성장을 탈환하기 위한 투쟁을 진행했고, 결국 농성장을 다시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울산대병원 장례식장 노동자의 투쟁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전진의 온라인 신문 기사 [현대중공업 재벌의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