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관련 공청회’를 진행한다며 불과 5일 전에 기습적으로 공지했습니다.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정책은 이미 이주여성 노동자에 대한 극한 착취를 합법화하면서도 이들이 성폭력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권은 보장하지 못하며, 가사돌봄 지원이 필요한 가정에 공적인 지원은커녕 가사돌봄을 외주화하고 시장화해 돌봄 격차와 빈곤을 심화할 것이라는 이유로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왔습니다. 더구나 지난 5월 말 정부가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
① ‘사회주의를 향한 책읽기 모임’을 소개합니다 전진은 매월 책읽기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해 싸운 투쟁의 기록, 검은시위 – 자본주의와 낙태죄, 그리고 반격의 페미니즘을 처음으로 읽었습니다. 다음으로 제국의 충돌을 읽으며 협력관계에서 전면적 대립과 패권대결로 치달은 미중관계를 분석해보았습니다. 세 번째로 빵과장미의 도전을 읽으며 러시아혁명부터 아르헨티나 한 공장에서 성폭력 피해 노동자를 지키기 위한 파업 투쟁 사례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빵과장...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이 4번째 책 읽기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인종적 수탈, 돌봄과 재생산 위기, 기후위기의 원인이 자본주의 자체에 있음을 얘기하는 『좌파의 길 –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낸시 프레이저 저, 장석준 역)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본주의에서 기후, 돌봄, 정치의 위기나 인종적 혐오가 심화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자본주의는 주변부 인종·여성·자연을 수탈함으로서 유지될 수 있다고 밝히죠. 따라서 위기와 혐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본주의 자체를 없애야 한...
“2호를 발행하며 2023년도 절반 넘게 지나갔습니다.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지구 온도’를 연일 갱신하고 있다는 뉴스로, 기록적 폭우와 참사로 나날이 더해가는 기후위기를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일 년 사이 전기요금이 40% 가까이 오른 지금, 자본주의가 만든 이 혹독한 여름은 민간 발전자본에게는 더 많은 이윤을, 노동자 민중에게는 더 무거운 고통을 안깁니다. “남들도 불행하게 하고 싶었다”, 며칠 전 벌어진 길거리 살인사건은 이 체제가 끔찍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만들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상반기, ...
개량주의와 혁명주의는 개량을 향한 일상적인 투쟁에서는 일견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자본주의 체제를 이해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계급투쟁이 격화되고, 위기와 전쟁으로 '야만이냐 혁명이냐'라는 선택지 앞에 놓이게 될 때 개량주의와 혁명주의는 근본적으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진정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철폐하기 위한 혁명적 도약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 그 도약을 해내기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가야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혁명적 사회주의자의 철학입니다. 2023 ...
민주노총이 양회동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을 선포했다면, 그에 합당한 결기를 보여야 한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 그 기본권조차 박탈하는 이 악랄한 정권이 제멋대로 그은 선 안에 머물며 정권을 퇴진시킬 수는 없다. 저항할 권리조차 박탈하려는 정권의 탄압은 노골적이다. 민주노총 총파업을 갈무리하고 하반기 투쟁을 결의하는 7월 15일 윤석열 퇴진 범국민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찰은 집회 행진을 가로막았고, 분노한 조합원들은 경찰이 제한한 차선을 넘어 전차로로 진출해 충돌했다. 그 과정에서 1명이 연...
1. 홍콩 이주여성 가사노동자, 일자리 중계 수수료 60%나 더 내야 2023년 7월 1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홍콩아시아가사노동조합연맹(FADWU) 대표들 홍콩아시아가사노동자노조연맹(FADWU)은 홍콩 가사노동자 일자리를 주선하는 중개업체 직업소개소들의 수수료가 전년 대비 56%나 증가했다고 밝히며 정부에 위반행위 단속과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수수료의 평균금액은 무려19,000홍콩달러였고, 이 중 90%가 인도네시아 노동자였으며, 일부 가사노동자는 기관에 의해 신분증, 여권, 계약서 등 개인 서류를...
사진: 뉴스1 여당과 정부 관계자들이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내뱉은 ‘시럽급여’라는 말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그 말에는 노동자를 더 쥐어짜기 위해 가부장적 자본주의 체제가 무한 반복해 왔던 여성·청년 비하와 갈라치기라는 고전적 수법이 숨어 있다. 7월 12일,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가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를 열고 실업급여 하한액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현 실업급여는 ‘평균임금의 60%’를 기준으로 지급하지만, 일정 기준 이하일 때는 하한액을 최저임금의 80%로 정해 지급한다. 국민의힘은 이 때문에 최...
2024년 최저임금 9,860원. 2023년 대비 2.5% 인상,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주 40시간 월급제 노동자는 내년에 딱 5만 원을 더 받게 된다. 2022년 소비자물가 인상률만 해도 5.1%다. 지난 5월 최저임금위원회가 발표한 ‘비혼 단신노동자 실태생계비’는 월 241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9.3%가 올랐다. 고작 5만 원 인상액으로 지난 1년 간의 물가 인상분을 감당할 수 없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노골적인 임금 삭감이다. 단신노동자 실태생계비가 월 241만 원인데, 한 달 내내 일해봤자 ...
7월 12일, 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만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에 사실상 합의했다 사진: 교도통신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가 임박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물론, 한국 정부 역시 핵오염수 투기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투기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괴담으로 낙인찍는다. 그러나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무조건 핵오염수 투기가 안전하다고 우기는 정부와 핵마피아들이 괴담의 진원지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핵자본의 이윤을 위해 인류의 생명·안전을 담보...
1. 여성 노동자의 반복적 실업 문제 외면한 채, 시럽(syrup)급여?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실업급여 제도 개선 공청회’에서 여성과 청년을 모욕해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청회 정부 패널로 참석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업무 담당자는 “장기간 근무하고 갑자기 실업 당한 남자분들의 경우 어두운 표정으로 오는데, 여자분들과 젊은 청년들, 이 기회에 쉬겠다고 온다. 실업급여 받는 도중 해외여행 가고 자기 돈으로 내가 일했을 때 살 수 없었던 명품 선글라스를 사든지, 옷을 사든지 이런 식으로 즐기고 있다...
1면. 윤석열 정권의 발악적 공세에 맞서하반기 전면반격을 준비하자! “반카르텔 정부” 표방하며 노동자민중을 공격하는 윤석열 정부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떨어져 생긴 불황형 흑자이다. 반도체 수출은 상반기 258억 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상반기 무역적자 규모와 거의 비슷하다. 중국으로 가는 수출 감소폭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가 국가 간 대결로 치닫는...
편집자 주: 지난 2023년 4월 18일, 희망연대본부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소속 2명의 노동자가 해고철회를 요구하며 신용보증재단 건물의 캐노피 위에 올라갔다.그 중 한 사람이었던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박영임 조합원을 성공회대학교 학생인 이훈씨가 인터뷰했다. 강원도 정선에서 나고 자란 영임씨는 성격이 순했다. 어른들 말씀,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착하고 바른 학생이었다. 학교 숙제 한 번 빼먹는 일이 없었고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 어찌나 성격이 말랑말랑한지 고등학생 때 미술 전공을 준비하던 영임씨에게 학원 선생님이 “영...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감사원 조사로 수원 영아살해 사건이 알려진 후 한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냉동고에서 영아 시체 두 구가 나왔으니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 사람들은 영아살해 피의자를 두고 짐승보다 못한 인간 취급을 하며 비난한다. 갓난아이 출생신고가 얼마나 누락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국가를 손가락질하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처벌이 솜방망이나 다름이 없다며 혀를 찬다. 조사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사망한 출생 미신고 영아가 34명이 넘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사건이 드러날수록 비참하기 그지없다. 결국 사건은 처벌...
1. 사회서비스, 국가 책임을 민간에 넘기는 정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의 일주일 평균 돌봄 시간이 21.6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돌봄청년의 우울감 유병률은 비가족돌봄청년(8.5%)의 7배 이상, 주 돌봄자는 8배 이상(70.9%)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5일 기존 돌봄 사업에서 소외된 청년과 중장년을 대상으로 ‘일상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가족, 친지 등에 의해 돌봄을 받기 어려운 40~64세 중장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