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극심한 폭염, 성적 불평등 확대한다’, 여성의 이중 부담 경고 뜨거워진 지구가 전 세계적으로 일과 소득,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폭염이 여성에게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이중부담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아슈트-록재단의 리질리언스센터가 인도, 미국, 나이지리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극심한 격차: 폭염이 건강과 소득에서 성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방법’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의 영향은 가정에서든 일터에서든 여성에게 불균형적으로 위험하고 더 많은 대가를 치르며, 특히 가장 ...
사진: 뉴시스 지난 7월 18일 서이초 초임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왔으며, 학교폭력 사건에 관련된 학부모의 과도한 연락과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도, 학교장도 교사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 죽음 이후 정부·여당 주도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장관, 경기도교육감, 서울시의회의장 등은 서이초 사건의 원인을 학생인권조례로 돌렸고,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교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자치조례 개정도 병행 추진하라"고 주문...
=효성ITX 홈페이지 회사소개 '경영이념' 갈무리 ‘혁신’ - 가치 없는 모든 일을 제거, 긍정의 마인드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 ‘책임’ -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참여, 몇 번이든 시도하여 악착같이 해내고자 하는 의지 콜센터 업무 아웃소싱 전문업체 효성ITX㈜는 자사의 ‘핵심가치’에 대해 홈페이지에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효성ITX가 말하는 이 핵심가치들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굳이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효성ITX 본사 건물 앞에서 이 업체...
1. 이주 가사노동자 시범사업 공청회에 긴급 기자회견 열어 항의 고용노동부는 7월 31일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관련 공청회’를 행사일을 불과 5일 앞두고 기습적으로 공지했다. 이에 변혁적 여성운동 네트워크 빵과장미의 긴급 제안으로 36개의 단체와 108명의 개인들이 모여 ‘외국인 가사노동자 시범사업 계획안 공청회’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빵과장미 활동가는 “정부가 실시하려는 해외 가사 노동자 도입 사업은 결코 저출생 해소를 위한 것이 아니다. 자본의 이름으로 여성...
고용노동부가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사업 관련 공청회’를 진행한다며 불과 5일 전에 기습적으로 공지했습니다.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정책은 이미 이주여성 노동자에 대한 극한 착취를 합법화하면서도 이들이 성폭력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권은 보장하지 못하며, 가사돌봄 지원이 필요한 가정에 공적인 지원은커녕 가사돌봄을 외주화하고 시장화해 돌봄 격차와 빈곤을 심화할 것이라는 이유로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왔습니다. 더구나 지난 5월 말 정부가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
① ‘사회주의를 향한 책읽기 모임’을 소개합니다 전진은 매월 책읽기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해 싸운 투쟁의 기록, 검은시위 – 자본주의와 낙태죄, 그리고 반격의 페미니즘을 처음으로 읽었습니다. 다음으로 제국의 충돌을 읽으며 협력관계에서 전면적 대립과 패권대결로 치달은 미중관계를 분석해보았습니다. 세 번째로 빵과장미의 도전을 읽으며 러시아혁명부터 아르헨티나 한 공장에서 성폭력 피해 노동자를 지키기 위한 파업 투쟁 사례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빵과장...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이 4번째 책 읽기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인종적 수탈, 돌봄과 재생산 위기, 기후위기의 원인이 자본주의 자체에 있음을 얘기하는 『좌파의 길 –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낸시 프레이저 저, 장석준 역)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본주의에서 기후, 돌봄, 정치의 위기나 인종적 혐오가 심화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자본주의는 주변부 인종·여성·자연을 수탈함으로서 유지될 수 있다고 밝히죠. 따라서 위기와 혐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본주의 자체를 없애야 한...
“2호를 발행하며 2023년도 절반 넘게 지나갔습니다.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지구 온도’를 연일 갱신하고 있다는 뉴스로, 기록적 폭우와 참사로 나날이 더해가는 기후위기를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일 년 사이 전기요금이 40% 가까이 오른 지금, 자본주의가 만든 이 혹독한 여름은 민간 발전자본에게는 더 많은 이윤을, 노동자 민중에게는 더 무거운 고통을 안깁니다. “남들도 불행하게 하고 싶었다”, 며칠 전 벌어진 길거리 살인사건은 이 체제가 끔찍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만들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상반기, ...
개량주의와 혁명주의는 개량을 향한 일상적인 투쟁에서는 일견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자본주의 체제를 이해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계급투쟁이 격화되고, 위기와 전쟁으로 '야만이냐 혁명이냐'라는 선택지 앞에 놓이게 될 때 개량주의와 혁명주의는 근본적으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진정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철폐하기 위한 혁명적 도약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 그 도약을 해내기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가야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혁명적 사회주의자의 철학입니다. 2023 ...
민주노총이 양회동 열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을 선포했다면, 그에 합당한 결기를 보여야 한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 그 기본권조차 박탈하는 이 악랄한 정권이 제멋대로 그은 선 안에 머물며 정권을 퇴진시킬 수는 없다. 저항할 권리조차 박탈하려는 정권의 탄압은 노골적이다. 민주노총 총파업을 갈무리하고 하반기 투쟁을 결의하는 7월 15일 윤석열 퇴진 범국민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찰은 집회 행진을 가로막았고, 분노한 조합원들은 경찰이 제한한 차선을 넘어 전차로로 진출해 충돌했다. 그 과정에서 1명이 연...
1. 홍콩 이주여성 가사노동자, 일자리 중계 수수료 60%나 더 내야 2023년 7월 1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홍콩아시아가사노동조합연맹(FADWU) 대표들 홍콩아시아가사노동자노조연맹(FADWU)은 홍콩 가사노동자 일자리를 주선하는 중개업체 직업소개소들의 수수료가 전년 대비 56%나 증가했다고 밝히며 정부에 위반행위 단속과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수수료의 평균금액은 무려19,000홍콩달러였고, 이 중 90%가 인도네시아 노동자였으며, 일부 가사노동자는 기관에 의해 신분증, 여권, 계약서 등 개인 서류를...
사진: 뉴스1 여당과 정부 관계자들이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내뱉은 ‘시럽급여’라는 말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그 말에는 노동자를 더 쥐어짜기 위해 가부장적 자본주의 체제가 무한 반복해 왔던 여성·청년 비하와 갈라치기라는 고전적 수법이 숨어 있다. 7월 12일,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가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를 열고 실업급여 하한액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현 실업급여는 ‘평균임금의 60%’를 기준으로 지급하지만, 일정 기준 이하일 때는 하한액을 최저임금의 80%로 정해 지급한다. 국민의힘은 이 때문에 최...
2024년 최저임금 9,860원. 2023년 대비 2.5% 인상,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주 40시간 월급제 노동자는 내년에 딱 5만 원을 더 받게 된다. 2022년 소비자물가 인상률만 해도 5.1%다. 지난 5월 최저임금위원회가 발표한 ‘비혼 단신노동자 실태생계비’는 월 241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9.3%가 올랐다. 고작 5만 원 인상액으로 지난 1년 간의 물가 인상분을 감당할 수 없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노골적인 임금 삭감이다. 단신노동자 실태생계비가 월 241만 원인데, 한 달 내내 일해봤자 ...
7월 12일, 나토 정상회담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만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에 사실상 합의했다 사진: 교도통신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가 임박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물론, 한국 정부 역시 핵오염수 투기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투기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괴담으로 낙인찍는다. 그러나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무조건 핵오염수 투기가 안전하다고 우기는 정부와 핵마피아들이 괴담의 진원지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핵자본의 이윤을 위해 인류의 생명·안전을 담보...
1. 여성 노동자의 반복적 실업 문제 외면한 채, 시럽(syrup)급여?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실업급여 제도 개선 공청회’에서 여성과 청년을 모욕해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청회 정부 패널로 참석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업무 담당자는 “장기간 근무하고 갑자기 실업 당한 남자분들의 경우 어두운 표정으로 오는데, 여자분들과 젊은 청년들, 이 기회에 쉬겠다고 온다. 실업급여 받는 도중 해외여행 가고 자기 돈으로 내가 일했을 때 살 수 없었던 명품 선글라스를 사든지, 옷을 사든지 이런 식으로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