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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라는 하나 된 이름으로 총파업으로 나아가야 할 때 - 고공농성 1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희망텐트 후기한국옵티칼하이테크(이하 옵티칼) 조합원들이 먹튀 자본 닛토덴코에 맞서 고용승계 투쟁을 벌인 지 2년이 지났다. 그리고 조합원 가운데 박정혜, 소현숙 동지는 불탄 공장 위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혜, 소현숙 동지는 작년 1월 8일 구미의 이례적인 차디찬 칼바람을 맞으며 공장 위에 올랐고 이후 봄,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았다. 2025년 1월 10일과 11일, 1박 2일 동안 구미 옵티칼 공장 마당에서 ‘고공농성 1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희망텐트(이하 희망텐트)’가 열렸다. 희망텐트를 시작하면서는 ‘이제는 우리가 빛이 될 차례야’라는 제목으로 문화제가 펼쳐졌다. 문화제에는 전국에서 모인 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그 가운데에는 해고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노동자는 물론 학생, 전직 군인, 논바이너리, 여성, 남성, 청년, 장년 등 각기 다른 정체성을 지닌 다양한 참가자들이 있었다. 광화문에서 열렸던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희망텐트 소식을 접하며 처음으로 구미에, 농성장에 방문했고 거기다 1박 2일에 걸친 시간을 함께한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옵티칼 동지들은 2년여 시간 동안 일본 원정 투쟁, 상경 투쟁, 고공농성 등 여러 굳건한 투쟁으로 우리에게 빛이 되어 주었다. 그런데 이번 희망텐트를 통해 500여 명의 연대자가, 바로 우리가 고공에 있는 동지들과 투쟁을 이어가는 옵티칼 동지들에게 추운 겨울밤을 녹이고 밝히는 빛이 되어 줄 수 있었다. 옵티칼 동지들은 구미 옵티칼 공장을 지키며 투쟁을 계속하고 있고 평택에 위치한 니토옵티칼 공장 앞에도 농성천막을 마련해 투쟁하고 있다. 구미와 평택에 있는 옵티칼 공장은 일본 자본 닛토덴코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닛토덴코는 구미 공장 옵티칼 화재로 인해 보험금까지 챙겨 놓고 오히려 화재를 핑계로 거짓 경영난을 내세우며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했다. 노동자들은 순순히 물러설 수 없었다. 각각 10년 넘게, 20년 가까이 땀 흘리며 마음을 다해 일했던 일터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닛토덴코가 챙긴 화재 보험금은 공장을 새로 지어도 남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윤을 뽑을 만큼 뽑았다고 판단한 닛토덴코는 청산 수순을 밟았고 이에 대해 구미시도 정부도 방관했다. 옵티칼 동지들은 공장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일터와 삶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사력을 다해 투쟁해 왔다. 옵티칼 동지들이 머물며 투쟁하는 공장의 물과 전기를 닛토덴코와 구미시, 정부가 손을 잡고 끊어버린 상황에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여러 연대자들도 옵티칼 동지들의 투쟁에 함께했다. 이번에 열린 희망텐트를 포함해 옵티칼 동지들이 여는 여러 집회에 전국에서 모여들어 힘을 보태려 했다. SNS을 통해 국내외로 옵티칼 동지들의 상황을 알리는 일에도 너도나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옵티칼 동지들과 연대 동지들은 그동안 진취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함께 싸워왔다. 그리고 2030 여성·소수자 등 가장 고통받아온 주체들이 앞장서서 옵티칼 노동자들의 싸움을 지지하며 연대에 나서고 있다. 이 동지들 다수가 미조직 불안정 노동자들이기도 하다. 현 상황은 각자의 정체성에 기반한 저항을 넘어, 한국 자본주의에 맞선 계급투쟁의 확장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계급투쟁의 주체와 대상 모두에서 말이다. 지금, 이 힘을 모으고 폭발시킬 총파업이 필요하다. 옵티칼을 포함한 여러 투쟁사업장 동지들의 승리를 위해서도, 윤석열을 즉각 끌어내리기 위해서도 총파업이 필요하다. 자본이 멋대로 만든 세상을 갈아엎고 노동자 세상을 만들자. 총파업을 통해 스스로에게 서로에게 빛이 되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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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1 민주노총 유인물] 지금, 가장 고통받아온 대중이 떨쳐 일어나 민주노총을 부르고 있다아래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1면] 지금, 가장 고통받아온 대중이 떨쳐 일어나 민주노총을 부르고 있다 노동자가 길을 여는 진정한 방법은 무엇인가? 윤석열은 한남동에 틀어박혀 극우세력에게 노동자 민중과의 내전을 선동하고 있다. 1월 6일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며 국민의힘 의원 44명이 한남동 관저에 집결했고, 1월 9일에는 그 악명 높은 ‘백골단’이 국회에 등장했다. 최상목은 경호처 지휘를 거부하며 내란공범들 편에 섰다.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둘러싼 한남동 대치가 지속되는 교착 국면을 뚫어내야 한다. 대중이 ‘길을 여는 민주노총’에 환호하는 지금, 노동자에게는 두 목표가 있다. 첫째, 발악하는 극우세력을 척결하고 윤석열을 사회와 영원히 격리하는 투쟁을 주도하는 것, 둘째, 노동자의 요구를 투쟁으로 관철하며 새로운 세상을 여는 것이다. 극우세력 척결과 노동자의 요구 관철이라는 두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하나, 바로 총파업이다. 광장과 SNS는 민주노총을 지지하며 총파업을 요구하는 목소리들로 가득하다. 발악하는 극우세력과 민중의 대치, 이 교착을 뚫어낼 방법이 노동자 총파업이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이 싸울 때다! 조기 대선으로 상황을 마무리하려는 민주당이 극우세력의 결집을 허용했다 민주당의 목표는 극우세력의 완전한 청산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 수립’이다. 상황을 적당히 관리하며 재집권으로 정세를 마무리하려는 민주당의 행보가 극우세력 결집으로 이어졌다. 첫째, 탄핵 직후 민주당은 내란공범 한덕수 대행체제를 인정했고, 내란공범 한덕수와 국민의힘에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하며 내란세력의 전열 정비를 가능케했다. 그러나 한덕수를 비롯한 내란공범들은 윤석열과 함께 즉시 구속처벌 되었어야 했다. 이와 함께 비상계엄 해제에 조직적으로 불참하고, 국회 탄핵소추안 부결을 유도한 국민의힘 해체투쟁을 확대했어야 했다. 둘째, 1월 3일, 민주당 주도 국회탄핵소추단은 윤석열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제외하고 ‘헌법 위반’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내란죄는 형법 사안인바, 헌재에서는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마비 시도 등이 ‘위헌’인지만을 다루고, 해당 행위가 형법상 ‘내란’에 해당하는지는 형사법정으로 분리해 헌재 판결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헌재 판결을 앞당기는 것은 광장의 투쟁이지 사법 절차가 아니다. 오히려 민주당의 '탄핵사유 내란죄 제외'는 극우세력이 '사기 탄핵'을 운운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명분을 제공하면서 극우세력의 발악에 기름을 부었을 뿐이다. 민주당은 투쟁을 이끌 수 없다. 1월 3일부터 6일까지 민주노총이 주도한 윤석열 체포투쟁에 대한 열광적 지지를 기억하자. 윤석열 즉각퇴진! 국민의힘 해체! 극우세력 척결!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 쟁취! 거대한 광장이 민주노총을 연호하는 지금, 총파업으로 정세를 돌파하자. 내란공범이 날뛰는 세상,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세상, 여성·소수자 혐오로 가득한 세상을 총파업으로 개조하자! 구사대와 용역깡패를 동원한 한화오션의 악랄한 노동탄압에 맞선 거통고 조선하청노동자들의 투쟁에, 1년 넘게 먹튀자본 닛토덴코에 맞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불탄 공장을 지키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의 투쟁에, 어처구니 없는 대법원 패소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에 맞서 장기투쟁을 벌이는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투쟁에, A학교에서 벌어진 성폭력 축소은폐와 2차가해에 맞서다 학교에서 쫓겨나고 해임당한 지혜복 교사의 투쟁에 2030대 여성·소수자들의 지지와 연대가 쇄도하고 있다. 그 다수가ᅠ비정규직 노동자들이고, 혐오정치에 고통받아온 소수자들이다. 모두 민주노총이 조직해야 할 미조직 노동자들이다. 민주노총이 진정 길을 열 때다. 내란공범이 날뛰는 세상,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세상, 소수자 혐오로 가득한 세상을 총파업으로 개조하자! [2면]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세계, 지금 당장 노동자의 손으로 끝장내자 극우세력은 어떻게 결집하는가 극우세력 결집의 원인은 첫째, 민주당이 그 어떤 자격도 없이 정세의 주인을 자처하며 내란공범 처벌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한덕수와 국민의힘에 여야정협의체 제안, 다시 최상목과 국민의힘에 여야정협의체 제안. 도대체 누가 민주당에게 내란공범들과 국정을 논할 권리를 부여했단 말인가? 내란공범 즉각 처벌을 유보한 결과, 숨죽이던 극우는 시간을 벌며 세력을 결집했고, 이내 이재명과 민주당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을 조직하며 ‘탄핵 무효’ 난동을 확대하고 있다. 둘째, 대중이 민주당을 대안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촛불항쟁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그 어떤 것도 바꾸지 못했다는 것을 대중은 잘 안다. 극우세력의 난동 확대, 그 근본적 동력은 역대 민주당 정부에 대한 회의이자 ‘이재명 정부’에 대한 반감이다. 민주당과 독립적인 노동자 민중의 투쟁으로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고 모든 내란세력을 청산하자. 백골단이 등장했다. 내란공범 국회의원들을 노동자의 손으로 제명하자 국민의힘 내란공범들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 12월 28일 윤상현의 극우집회 참여를 시작으로 1월 5일 이철규와 김민전 등 9명이 극우집회에 참여했다. 1월 6일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44명이 무더기로 한남동에 집결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섰다. 이 뻔뻔한 내란공범들을 사회에서 추방해야 한다. 다시 백골단이 노동자를 때려잡는 세상을 염원하는 이들의 국회의원 자격을 즉각 박탈하고, 내란공범으로 처벌하자. 조기대선과 이재명 정부로 상황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민주당은 이 막중한 과제를 주도할 수 없다. 혐오와 차별로 가득찬 세상을 노동자의 손으로 끝장내며 ‘민주노총 200만 시대’를 열자 2030 여성·소수자들은 한남동 윤석열 체포투쟁에 나선 노동자와 연대하며 놀라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아래 가장 고통받아온 동지들이고, 차별금지법제정 요구를 외면해온 민주당에 분노해온 동지들이다. 고된 노동을 마치고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고자 달려오는 미조직 노동자들, 함께 민주노총에서 투쟁해야 할 동지들이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여성혐오 선동, 차별금지법 반대 공약으로 집권한 윤석열 정권을 박살내는 과정 속에서 모든 차별·혐오를 일소하자. 차별금지법 즉각 제정운동에 노동자가 앞장서자.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차별철폐를 위해 노동자가 나서자. 일터에서부터 성폭력과 성차별을 끝장내자. 그렇게 민주노총 200만 시대를 열어내자! 다시 총파업 깃발을 들자! 윤석열 즉각퇴진! 국민의힘 해체! 사회변혁 쟁취! 당장 모든 지역구의 내란공범 국회의원 사무실로 진격해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노동자 민중의 분노가 얼마나 거대한지 드러낼 때다. 그 길이 아무리 어려울 지라도, 다시 총파업 깃발을 들고 노동자의 손으로 윤석열 정권과 극우세력을 뿌리까지 청산할 때다. 광장이 노동자의 진출을 요구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을 뿌리까지 청산하는 과정과 함께, 차별과 혐오를 일소하고 노동자 민중의 권리를 전면적으로 쟁취하는 사회변혁의 길을 열자. 첫째, 내란세력을 확실히 척결하자. 비상계엄에 가담한 군경부대를 해체하고, 군경 내 부당한 명령에 복종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자. 나아가 비상계엄제도 자체를 철폐해 극우세력이 다시는 기본권을 침탈하지 못하도록 하자. 둘째, 국가권력 통제를 강화하자. 국회의원 소환제로 극우세력을 국회에서 쫓아내자. 검찰과 사법부 등 고위공직자를 선출하고 소환해 노동자 민중의 통제 아래 두자. 탄핵 시 대통령 파면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게 하자. 셋째, 전쟁을 통한 계엄령 도발 시도가 불가능한 세상을 만들자. 북중러 동맹과 마찬가지로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해체하고, 모든 전쟁연습을 전면 중단시키자. 넷째, 생존권쟁취 계급투쟁 전면 확대로 자본가들이 만든 저출생 위기를 끝내자. 파견법·정리해고제 철폐, 노동권 전면 확대는 물론, 육아·교육·주거·돌봄·노후를 국가책임으로 보장하게 하자. 지금, 유보 없는 노동자 투쟁으로 승리의 길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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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이수기업 해고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찾아온 한 시민의 발언지난 1월 8일, 이수기업 정리해고 100일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현대자동차 수출선적부 사내하청업체인 이수기업 폐업으로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이 100일째 정리해고 철회, 총고용 사수, 내란범 윤석열 구속,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를 내걸고 투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990년대부터 사내하청제도를 도입해 불법파견 범죄를 수단삼아 비정규직을 착취해왔다. 2003년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건설과 투쟁으로, 그간 사내하청 폐업 시에 원청인 현대차가 사내하청 노동자의 고용과 처우를 책임지도록 강제해왔다. 이수기업 노동자들도 여러 차례 업체폐업 및 고용승계를 거치며 수십년 간 현대차 비정규직으로 일해온 노동자들이다. 그러나 이번 이수기업 폐업에서 현대자동차는 일체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이수기업 사례가 보편화되면 앞으로 사내하청업체 폐업으로 더 많은 해고자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이수기업 해고자들의 정리해고 철회는 곧 앞으로 발생할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 해고를 막기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 이수기업 100일 투쟁문화제 소식을 들은 한 시민이 처음 투쟁문화제에 참석해 발언했다. 투쟁의 목소리를 더 널리 전하고자 스튜디오 알 영상을 지면을 통해서도 전한다. “(윤석열 퇴진 광장에서 이수기업)...해고 노동자들께서 투쟁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듣고 찾아보았더니 오늘 문화제가 있는 것을 알게 되어서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발언을 미리 준비를 하지 않았지만 하나 생각이 나는 것은, 제가 이번에 특히 정치나 이런 것을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노조 중에서도 금속노조가 가장 힘이 강하다는 말을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말을 듣고 조금 처음에는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 뒤에 왜 그렇게 금속노조가 힘이 강한가에 대해서도 더 알아보니, 그만큼 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힘든 싸움을 해 오고 계셨다는 것도 같이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늘 오기 전에는 사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온다고 해서 이렇게 힘든 투쟁을 하고 계시는데 뭔가 도움이 될까? 이렇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어서,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서 그래서 이렇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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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이수기업 해고자가 20년 전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현대자동차 수출선적부 사내하청업체인 이수기업 폐업으로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이 100일째 정리해고 철회, 총고용 사수, 내란범 윤석열 구속,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를 내걸고 투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990년대부터 사내하청제도를 도입해 불법파견 범죄를 수단삼아 비정규직을 착취해왔다. 2003년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건설과 투쟁으로, 그간 사내하청 폐업 시에 원청인 현대차가 사내하청 노동자의 고용과 처우를 책임지도록 강제해왔다. 이수기업 노동자들도 여러 차례 업체폐업 및 고용승계를 거치며 수십년 간 현대차 비정규직으로 일해온 노동자들이다. 그러나 이번 이수기업 폐업에서 현대자동차는 일체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이수기업 사례가 보편화되면 앞으로 사내하청업체 폐업으로 더 많은 해고자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이수기업 해고자들의 정리해고 철회는 곧 앞으로 발생할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 해고를 막기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 지난 1월 8일, 이수기업 정리해고 100일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2003년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로 20년 넘게 일해온 주용기 동지의 발언을 지면을 통해 전한다. --- 2003년 봄 첫 직장을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에 취직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20년이 훌쩍 넘었네. 3개월이면 50원 올려준다는 말에 귀 닫고 눈 감고 입 막고 주야 맞교대, 연장, 주말근무까지 당연한 듯 열심히 해야만 했다. 난 참 단순한가. 먹고살기 위해 이런 환경에 적응도 빨랐다. 전쟁을 치르는 듯한 시간도 흘러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리게 되었다. 힘들고 긴 노동시간도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1년에 한두 번 월차를 쓰거나, 주말근무라도 빠지려 하면, “누구는 일이 없냐?”, “대체인원을 못 쓰니 남은 동료 힘든 걸 생각해라”, “처가에는 자식이 없냐? 꼭 니가 가야 하느냐” 등등 온갖 모진 말에 욕설을 보너스로 들어가며 견뎌내야 했다. 이런 각종 탄압이나 불합리한 여건에 환멸을 느끼며, 작아지는 나 자신에게 돌파구로 생각난 것이 노동조합이었다. 조끼를 입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였다. 정취근무를 할 수 있었고, 일이 생기면 조퇴, 월차도 당당하게 낼 수 있었으며,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사측의 태도에 자긍심도 생겼다. 이제야 인간다운 직장생활을 하는구나 여기며 계속 유지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난 하청업체인 걸 묵과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업체를 폐업이나 해고로 노동자를 파리목숨 대하듯 총칼을 휘둘렀고 힘없는 나는 공장 밖으로 쫓겨나야만 했다. 20년을 넘게 일했으며, 삶의 터전을 여기서 잡았고, 가정을 유지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던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는 살인과 같은 것이며, 가정을 파괴하는 범죄인 것이다. 8년 전 광화문에서 박근혜를 탄핵하고 새누리당을 해체시켰던 시민, 노동자, 농민들을 보았고, 그 역사가 다시 돌아 윤석열도 심판대에 올렸다. 이런 투쟁도 동지들이 있어 가능했고, 민심이 천심이란 뜻을 다시 새기게 되었다. 나의 투쟁도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당연한 외침일 것이다. 용기야! 너 혼자서는 힘들지만 동지들 믿고, 같이 어깨 걸고 나아간다면 이 칠흑과도 같은 어둡고 긴 터널도 언젠가 밝은 빛이 나는 출구가 나올 거야. 그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고 걸어가거라! 2025년 1월 8일 용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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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투쟁] 거통고조선하청노동자를 향해 모여든 연대의 물결, 이제 민주노총이 총파업으로 응답하자!13년 전 서울역 어느 식당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 금속노조가 투쟁을 마치고 식사하러 올 때 자신이 줄 수 있는 게 깍두기밖에 없다는 사실에 부채감을 느껴오던 한 노동자는, 13년 뒤 농성을 시작한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에게 연대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러 달려갔다. 그는 최근 6년 간의 콜센터 노동을 마친 미조직 노동자였다.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폭력으로 탄압한 한화자본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2월 23일부터 한화오션 19개 하청업체와 5개월 만에 단체교섭을 재개했지만, 하청업체 대표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진짜 사장인 한화오션에 책임을 묻기 위해, 1월 7일 강인석 부지회장의 49일 단식을 중단하며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농성투쟁을 시작했다. 요구사항은 명징했다. - 하청노동자 진짜 사장 한화오션은 2024년 단체교섭 타결을 위해 결단하라. - 한화오션은 상용직 고용확대, 임금인상, 처우개선 약속을 지켜라. - 한화오션은 오직 하청노조 탄압 목적의 470억 손배소송을 취하하라. - 정부와 검찰은 윤석열-명태균-대우조선해양 파업 불법개입과 한화오션의 대우조선해양 헐값인수 과정의 특혜/비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 그러나 한화자본은 용역깡패를 동원해, 농성투쟁을 하는 노동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사람이 들어가 있는 텐트를 부수었고, 그 과정에 조합원 한 명이 허리를 다쳤다. 11월 13일에 농성투쟁을 결의했을 때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11월 13일과 달리, 현장에서 연대하고 있던 민주노조를 깨우는 소리 호각 고태은 동지(트위터 계정이름 김팔이하은)의 주도로 트위터를 통해 널리 퍼지며 60명 가까운 연대자들이 거통고 조합원들과 함께 투쟁하기 위해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트위터라는 곳에서 온 퀴어페미니스트와 노동자들 근처에서 농성투쟁을 하고 있는 세종호텔에서 핫팩 등 농성물품과 음향을 가져왔고, 남태령에서처럼 자연스레 또 하나의 자유발언대가 만들어졌다. 자발적으로 연대를 위해 모여든 이들은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누군가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사람들은 박수를 보냈다. 퀴어페미니즘으로 무장한 참가자들은 모든 종류의 차별과 억압에 민감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다정했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려 했다. 자유발언을 진행하던 중 ''평등의 약속'을 함께 읽었고, 누가 발언을 잘하든지 못하든지, 그리고 발언을 하다 버벅일 때마다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누군가 자려고 누워있으면 추울까봐 서로서로가 침낭을 덮어주었다. 현장소식을 보고 마음을 보내려는 이들이 주문한 국밥, 치킨, 비건된장찌개 등의 음식이 연이어 도착했다. 한 발언자는 인천에서 소식을 보고 2시간을 걸려 왔는데, 10명의 친구들로부터 택시비에 보태라며 몇십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니 나 혼자 온 게 아니라, 10명의 그림자가 함께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발언자는 사실 거통고지회의 투쟁에 대해 잘은 모르고 왔다면서, 하지만 기업과 노동자가 싸우고 있고, 노동자들의 농성천막을 걷어내고 있다면 일단 노동자 편을 들어야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렇게 몰려든 이들은 또 다른 이름없는 노동자이기도 했다. 한 발언자는 13년 전에 서울역 인근 식당에서 일을 했는데, 노동조합이 집회를 마치고 식사를 예약했다고 한다. 그런데 음식점 사장이 “이미 돈도 받았으니 깍두기 리필해주지 마라”고 했다. 그때 자신이 할 수 있었던 일은, 깍두기를 계속해서 제한 없이 갖다드리는 것뿐이었다는 것에 너무 미안했고, 주마다 받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어야 했기 때문에 더 저항하지 못했던 부채감을 늘 가져왔다고 얘기했다. 최근에는 6년 간 배달 콜센터 일을 했으나 노동조건이 악화돼 어쩔 수 없이 퇴사했다고 했다. 이날 함께한 여러 참가자들이 거제에서 진행되었던 거통고조선하청지회의 해넘이 문화제 소식을 듣고 함께 한 이들이었다. 무지개 깃발을 챙겨 거제로 달려간 이들은 거제의 하청노동자들에게 말했다. “혐오자들이 여러분을 하퀴벌레라는 멸칭으로 부르듯, 젠더퀴어들도 ‘젠퀴벌레’라는 멸칭으로 혐오당합니다. 여러분이 노동의 권리를 주장해 탄압당하듯, 전장연 동지들도 노동할 권리를 주장하다 매일 지하철에서 끌려나갑니다. 그러니 같이 싸웁시다.” 그들은 새해벽두에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에 연대하며, 거제에서 들은 조선하청노동자의 이야기를 그곳의 연대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밤새 거리를 지킨 키세스 우주전사들에게, 이제 민주노총이 달려가야 한다. 총파업으로! 금속노조가 12시 경 담요와 침낭 등 농성물품을 챙겨오자, 연대하러 와 자리를 지키던 이들은 금속노조에게 환호를 보냈다. 금속노조에서 만든 ‘무지개 금속’ 뱃지를 받자 ‘귀한 물건 득템’했다며 기뻐했다. “금속노조가 선봉에 선다”는 말이 자신의 가슴을 울려서, 전장연을 비롯한 투쟁하는 온갖 곳에 연대를 다니게 되었다고 얘기한 발언자도 있었다. “제가 지금은 백수라서 민주노총에 가입은 못 하는데, 지금은 그냥 일반시민이지만 나중에는 민주노총 가입해서 같이 투쟁하는게 꿈”이라는 발언자도 있었다. 내가 만난 이들을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은 퀴어페미니스트이다. 이들은 노동조합이 없는, 미조직 노동자이다. 이들은 연대가 필요한 곳에, 탄압과 폭력이 있는 곳에, 착취, 차별, 억압에 저항하는 이들이 있는 곳에 자신의 조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걸고 연대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밤을 새서 시위를 하고 출근을 해야하는 이조차, 밤새 은박 담요를 덮고 생면부지의 조선소 하청노동자와 연대하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민주노총이 집회공간을 확보할 때, 농성지원물품을 가져다줄 때 이 동지들은 민주노총에게 박수를 보내고 고마워했다. 그러나 한달이 넘도록 내란수괴 윤석열과 공범들, 동조자들이 버젓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고, 체포영장조차 집행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길을 여는 것’은 집회공간을 확보하고 농성지원물품을 가져다주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 민주노총이 진정 길을 여는 것은, 윤석열이 버티고 있는 이 세상을 멈추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조직하는 것이아말로 '민주노총이 불러서 왔다'며 2시간을 걸려 와서, 하룻밤을 꼴딱 새고 돌아가 출근하는 미조직 노동자들의 연대에 화답하러 '달려가는' 것이고, 한파에도, 폭설에도 인간 키세스가 되어 거리를 지킨 그들에게 '길을 여는' 것이다. 이제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현장의 뜻있는 활동가들에게, 그 길을 함께 열어가기 위해 총파업 네트워크를 제안한다. 민주노총은 바리케이트를 밀고 전 차선을 확보하는 것보다 훨씬 큰 힘, 광장을 열고 1박 2일 투쟁을 하는 것보다 훨씬 큰 힘, 윤석열의 세상을 멈추고 새 세상을 열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그리고 이에 호응할 미조직 노동자들의 항쟁으로 윤석열을 체포, 구속하고, 내란 동조자들을 처벌하고, 국민의힘을 해체하자. 거리에서도, 집회에서도 민주노총에게 총파업에 나서자고 요구하면 좋겠다. 어젯밤을 함께한 키세스 우주전사들은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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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투쟁] “바로 지금 여러분들이 사회적 정의와 평등으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 안내해주고 계십니다.” 지혜복 교사의 자유발언2025년 1월 5일, 민주노총이 시작하고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이어받아 3박 4일간 이어진 윤석열 체포를 요구하는 한남동 저녁집회에서, A학교 성폭력 사안 해결을 위해 학생들과 노력했다는 이유로 부당전보, 부당해고, 형사고발을 당하고 1년 가까이 투쟁중인 지혜복 교사노동자가 자유발언대를 통해 발언했습니다. 투쟁의 목소리를 널리 전하고자 스튜디오 알 영상을 지면을 통해서도 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A학교 성폭력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노력했다는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부당전보, 부당해고, 형사고발까지 당하여 이를 거부하고 1년 가까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투쟁하고 있는 교사노동자 지혜복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 변혁의 가장 중심이 되어 움직이고 있는 여러분들과 이 광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제게는 더없이 기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작년 A학교에서 피해 학생들이 용기 내어 자신들이 오랫동안 당하고 있었던 성폭력 사건을 신고하며 보였던 반짝거리던 눈빛과 씩씩하고 희망찬 표정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신고 학생들의 신원이 유출되고 2차 가해가 심각하게 일어났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결국 자신이 신고했던 행위를 후회하며 불안감으로 무기력하게 위축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을 저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작년 8개월 동안 이 사안의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공익 제보를 하고 교육당국이 적극 나서주기를 계속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관리자와 교육당국은 사안을 해결하기는 커녕 축소, 은폐하고 올해는 저를 다른 학교로 내쫓았습니다. 저는 이를 거부하고 서울시교육청에 매일 해결을 촉구하며 농성과 시위를 이어갔습니다만, 제게 돌아온 것은 부당한 해고와 형사고발이었습니다. 교사로서 저는 A학교 피해 학생들이 여기 모여 계신 여러분들처럼 사회적 변화를 요구하는 당당한 태도와 거침없는 목소리를 가진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여기 광장에 모여 계신 여러분들을 보면서 피해 학생들이 자신들의 행동이 옳았고 정당했음을 여러분들을 통해 확인하고 다시금 자신들의 용기와 의지를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러분들이 A학교 피해학생들에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사회적 정의와 평등으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 안내해주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거침없는 용기와 확장된 연대의 흐름이 사회적으로 커다란 울림을 주고 계십니다. 특히 2030 여성들이 앞장선 변화여서 더욱 기쁩니다. 이 사회 안에서 오랫동안 차별과 혐오, 폭력으로 피해를 입고 불안에 떨던 여성, 사회적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의 억눌림이 폭발적으로 윤석열 퇴진 국면에서 한꺼번에 터져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이는 2030 청년 여성들의 행동력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중심에 설 때 어떠한 힘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선언하며 여성 혐오를 부추긴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젠더폭력은 더욱 증가했습니다. 윤석열 체포, 구속, 파면은 지극히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사회 구조적으로 우리 여성들에게 가해진 온갖 종류의 차별과 폭력에 맞서서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여성, 사회적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에게 끊임없이 죽음이 주어지고 폭력에 눈감기를 바라며 침묵을 강요하고 있는 이 사회를 온전한 성평등한 세상으로 바꿔야겠습니다. 여기 모인 여러분들과 그 길에 저는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구호 함께 외쳐보겠습니다. 윤석열을 몰아내고 구조적 성차별을 철폐하자! 철폐하자! 철폐하자! 철폐하자!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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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대자보 2025-1호] 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체! 내란공범 처단! 지금, 노동자는 무엇을 해야하는가?윤석열 체포! 국민의힘 해체! 내란공범 처단! 지금, 노동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바로 지금, 내란을 확대하는 윤석열을 체포하고 극우세력 총궐기를 제압해야 한다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 1월 1일, 윤석열은 체포영장 거부는 물론 노동자 민중을 주권침탈세력으로 규정하며 극우세력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내란을 ‘내전’으로 확대해서라도 권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함께 거침없이 내란 확대에 나섰다. 12월 28일 윤상현의 태극기 집회 참여를 시작으로 1월 5일 이철규, 김민전, 이인선, 조배숙, 임종득, 박성민, 구자근, 강승규, 조지연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태극기 집회에 참여를 확대했으며, 1월 6일에는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며 4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남동 관저에 집결했다. 국민의힘은 이제 ‘탄핵 소추 자체가 무효’라며 ‘탄핵 각하’를 노골적으로 선동하며 내란을 확대하고 있다. 1월 3일부터 6일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노동자 민중과 극우세력의 대치가 이어졌다. 노동자 민중이 밤새워 한남동을 지킨 까닭은 윤석열 체포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란을 확대하는 윤석열을 체포하고 구속하는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노동자 민중을 기다리는 것은 비상계엄 포고령 1호가 명시한 대대적 ‘처단’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 민중이 투쟁으로 쟁취한 모든 성과를 빼앗으며 자본의 천국을 세우려했다. 노동3권을 금지하고, 민주노총을 불법화하며, 극단적 착취체제를 확립하고자 한 내란세력을 일소하는 투쟁에, 노동자가 앞장서자! 1995년 민주노총 건설 이후 이토록 많은 민중이 총파업을 요구한 적은 없었다 공권력은 윤석열을 체포할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 노동자를 때려잡을 때는 그토록 유능하던 공권력이, 한남동 관저에 틀어박혀 극우세력 총궐기를 선동하는 윤석열 체포에는 한없이 무능했다. 1월 3일 공수처가 윤석열 체포에 동원한 인원은 150명에 불과했고, 내란공범 경호처를 힘으로 제압하기는커녕 불과 5시간 동안 협조요청만 하다 퇴각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경호처 지휘를 거부하며 윤석열 체포를 막고 있다. 교착 상황이다. 공권력에 내란옹호 세력을 제압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이 드러난 지금, 광장과 SNS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요구하는 목소리들로 가득하다.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 발악하는 극우세력과 민중의 대치, 이 교착을 뚫어낼 방법은 노동자 총파업이기 때문이다. 지금, 노동자가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 광장으로 진출하자. 총파업으로 윤석열을 체포하고 모든 내란공범 극우세력을 척결하자! 2025년 1월 7일 사회주의를향한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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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투쟁] 한남동 거리집회에서 총파업으로 나아갑시다오늘로 윤석열이 계엄령을 발표하며 내란을 시도한지 1달 하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지난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대통령의 권한은 정지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이 됐습니다. 그러나 한덕수 국무총리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했고, 또 내란죄와 김건희에 대한 특검법도 거부했습니다. 그 결과로 한덕수 또한 27일에 탄핵됐습니다. 새로 권한대행이 된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새로운 헌법재판관 2인을 임명했습니다. 이로써 윤석열이 헌법재판소를 통해 탄핵될 가능성은 좀 더 높아졌습니다. 허나 여전히 윤석열을 끌어내리고 극우세력을 청산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멉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윤석열은 체포영장에 불응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 즉 내란을 멈추지 않고, 노동자민중과의 내전도 불사하겠다는 신년메시지를 내보냈습니다. 이는 극우세력을 총동원해 싸우겠다는 뜻입니다. 지난 1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석열 체포를 시도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의 저항에 부딪혀 5시간만에 돌아갔습니다. 노동자들을 탄압할 때는 아주 빠르고 강하게 작동하는 공권력이, 대통령을 체포할 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민주노총은 1월 3일부터 오늘, 1월 4일까지 "대통령을 직접 체포하겠다"며, 대통령 관저 앞에서 농성투쟁을 시작했고, 1월 5일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민중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과 퀴어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장애인, 농민, 노동자 등의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있습니다. 1월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밤새 오픈마이크를 진행했는데요.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밤새 발언을 했습니다. 100여명의 자유발언자 중 80여명이 스스로를 퀴어페미니스트,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퀴어라고 소개했습니다. 토요일인 1월 5일 저녁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이틀째 밤을 지새고 2시에도 또 다른 집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폭설이 내리고 있지만, 참가자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 정세는 매우 역동적이고, 매우 큰 가능성과 위기가 병존합니다. 극우반동세력은 내전에 가까운 기세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극우파도 대통령 관저 앞으로 총결집하고 있습니다. 경찰 펜스 맞은 편에는 굉장히 많은 극우파들이 모여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들은 민주노총을 공격하고, 현장에서 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을 내뱉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극우세력을 제압할 가장 중요한 힘은 조직노동자의 총파업입니다. 민주노총의 투쟁은 거리에서의 투쟁에 이제 머물러선 안됩니다. 총파업을 통해 생산현장을 멈출 때만, 극우세력의 발악을 제압하고 대통령 체포와 국민의 힘 해체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총파업을 현장에서 조직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젊은 퀴어페미니스트들을 비롯한 민중의 진출에 비해, 조직노동자들은 아직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총파업을 얼마나 실제로 조직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한국 계급투쟁의 지형을 바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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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투쟁] “세상의 모두가 나에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할 때 한 명의 내 편이 있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기 때문입니다.”2024년 12월 31일, 3.8 여성파업 조직위가 주최한 여성/퀴어/노동자 1차 오픈마이크, “윤석열은 감옥으로, 지혜복은 A학교로!”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내일이면 스무살이 되는 06년생 레즈비언이자 학교 밖 청소년"으로 자신을 소개한 베라님이, "지혜복 교사님 같은 분들이 계신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투쟁의 목소리를 더 널리 전하고자 스튜디오 알 영상을 지면에 옮깁니다. “저는 내일이면 스무 살이 되는 06년생 레즈비언이자 학교 밖 청소년입니다. 한국의 수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과 같이 학교에 있을 수 없어 떠날 수밖에 없었던 시민 한 명으로서 의견을 말하러 왔습니다. 발언을 시작하며 많은 분들이 모르실 일을 하나 말해보려고 하는데요.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2022년 말 저는 하나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받아왔던 '교육참여수당'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교육참여수당이 무엇인지 모르고 계실 겁니다. 간단히 설명해보자면요. 서울특별시에는 학교밖청소년 기관인 '친구랑'이 있는데요. 교육참여수당은 친구랑에서 진행되는 정책으로 기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할 경우 나이대에 따라 다른 금액을 한 달마다 지급받는 정책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 중에는 알바를 하거나 직업을 가지고 스스로 살아가는 자들이 많은데요. 노동하는 청소년, 특히 학교 밖 청소년들은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그를 반영하는 법적 구조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교육참여수당, 그리고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은 마음 편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고 생명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참여수당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도한 예산 삭감 의결로 완전히 사라질 뻔한 것입니다. 이는 추후에 복구가 되었는데요. 교육참여수당이 서울시 교육청에서 의결한 예산으로 이루어진다고 그것을 대적인 국민의힘 주도로 사라질 뻔했다고 말한다고 하여 제가 서울시 교육청을 칭찬하러 나왔다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제가 학교를 나오게 만든 세상은 아직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2.3 내란 사건 이후 지혜복 교사님의 일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오랜만에 중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습니다. 여성을 향한 성희롱과 폭행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교실 안, 그리고 무관심한, 아니 오히려 혐오를 부추기는 교사들, 그 속에서 사라진 성소수자와 장애인, 그것이 제가 학교를 나온 이유였습니다. 저는 분노했습니다.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은, 우리 사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경솔함과 무관심, 보복으로 반응하고 그것들이 당신이 말하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입니까? 학교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없는데 대체 누가 이런 나라에서 청소년으로 살아가고 싶겠습니까? 차별을 당하고 목숨을 위협받아도 가해자는 당당히 삶을 살아가는 나라에서 어떤 여자가, 성소수자가 살고 싶겠습니까? 학교에서 지내는 건 늘 어려웠지만 그곳에서도 저는 친구를 만들었고 저를 지지해준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과 같이 한때 학생이었던 사람으로서 지혜복 교사님 같은 분들이 계신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모두가 나에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할 때 한 명의 내 편이 있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야 저는 더더욱 분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령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금 당장 지혜복 교사님을 복직시키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성하십시오. 청소년이 미래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어째서 그 미래가 사라지는 것을 가만히 보고 계십니까? 학생이 학생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십시오. 청소년이 청소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십시오. 그저 몇 명의 어른의 말로 청소년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은 없도록 하십시오. 저는 내일이면 스무 살이 되지만 학교에서 살아있기보다 죽고 싶다고 생각하던 순간은 양로원에 가서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어떤 학생이라도 이런 기억을 가지지 않길 바라고 이런 학생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들이 안전한 세상에 올 때까지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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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여성뉴스 브리핑] 한남동에서도 이어진 응원봉 동지, 여성, 성소수자, 앨라이의 투쟁1. 한남동에서도 이어진 응원봉 동지, 여성, 성소수자, 앨라이의 투쟁 윤석열의 비상계엄, 친위쿠데타 이후 수많은 노동자 민중이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다시 만들고 있다. 공수처의 윤석열 체포 시도가 불발되면서 민주노총이 1월 3일부터 한남동 사저 앞에서 며칠간 노숙 체포 투쟁을 강행했다. 이런 가운데 수많은 성소수자와 앨라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친위쿠데타를 자행한 부당한 권력을 규탄하고 썩어빠진 차별과 억압의 사회를 바꾸자는 목소리를 냈다. 2030세대의 여성과 퀴어들은 며칠 동안 수백 명이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거듭 ‘길을 여는 민주노총에 고맙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그동안 사업장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적 변화를 위해 싸우지 못하고 2030세대 여성과 퀴어의 고통에 손 내밀지 못했음에도 이들은 민주노총의 투쟁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자신들은 가난과 비정규직, 프리랜서를 전전하면서 ‘민주노총 후원계좌를 열어달라’고 말한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를 비롯해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조합원들에게도 시민들이 식당에서 밥값을 계산해주고 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10만 명 민주노총 중 한남동 투쟁에 참여한 이들은 ‘어리둥절하다, 부끄럽다’는 반응이다. 한남동 사저 앞 도로에서는 눈과 비가 쏟아져도 2030 여성과 성소수자, 앨라이라는 이름의 미조직 노동자들이 기꺼이 ‘인간 키세스’가 되어 비장하고 웅장하고 아름답게 윤석열 체포 투쟁을 이어갔다. 이미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노동조합, 민주노총의 ‘파업투쟁 요구’가 수백만 리트윗과 댓글, 수백수천 개의 글로 퍼져 나가고 있다. 시대를 거스르지 않는 민주노총의 파업투쟁이 절실해진다. 한남동에서 한 청년 여성은 이렇게 외쳤다. “미래 없는 나의 동지들이여, 노동자여 우리 함께 지금보다 더 강하게 나아갑시다.” [참조 기사] https://www.khan.co.kr/article/202501061130001 https://socialism.jinbo.net/bbs/board.php?bo_table=news&wr_id=1083 2. 중국 정부, 유명 트랜스젠더 댄서 공연 취소하며 성소수자 탄압 트랜스젠더 댄서 진싱은 전 중국 인민해방군 대령 출신으로 무용단 공연과 TV 토크쇼 진행 등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중국 당국이 최근 진싱의 공연을 연이어 취소하면서 성소수자 탄압을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3일(현지 시각) CNN은 지난해 말, 중국 광저우에서 예정됐던 진싱 무용단 공연이 서류 미비를 이유로 취소됐고,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명확한 이유 없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성소수자에 대해 과거보다 억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진싱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사람들은 진싱이 이전 공연에서 ‘사랑은 사랑이다’라고 적힌 무지개 깃발을 든 게 문제가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호주 커틴대학교에서 아시아 트랜스젠더 문제를 연구하는 샘 윈터 교수는 “진싱은 수년간의 성과로 당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1997년에 동성애를 비범죄화했고, 이어 2001년에는 공식적인 정신 질환 목록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은 성소수자 운동을 점점 더 탄압하고 있다. 중국의 트랜스젠더들은 여전히 사회적, 제도적 어려움 속에서 신분 변경이나 의료 절차를 받기 힘들고,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트랜스젠더 남성 사이언은 “중국 본토에서 나는 거리의 쥐처럼 느껴졌다. 누구에게도 트랜스젠더라는 걸 말할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베이징에 사는 26세 트랜스젠더 여성 바비 야오는 “낮에는 남자지만, 퇴근 후 밤에는 가족 모르게 여자로 산다”라면서 “나는 (성소수자들의) 환경이 앞으로 점점 더 나빠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참조 기사] https://edition.cnn.com/2025/01/03/china/transgender-icon-china-lgbtq-crackdown-intl-hnk/index.html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2998804?cds=news_my 3. 덴마크 여자 축구 선수, 새 표준 계약으로 임금과 노동조건 진전 선수 노조 Spillerforeningen이 덴마크 여자 리그와 새로운 표준 계약에 합의함에 따라 덴마크의 프로 여자 축구 선수들이 올 1월부터 최소한의 노동 조건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덴마크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여자 선수들의 새로운 표준 계약은 최저임금, 구단이 마련한 부상 보험, 고용주가 관리하는 스포츠 연금 및 연금 저축에 대한 접근을 포함한다. 스포츠 연금은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 받게 된다. 또한 10대 선수들은 새로운 유소년 계약을 통해 축구와 교육을 결합할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갖게 된다. 최저임금은 남성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2029년 남성 최저임금과 일치할 때까지 매년 인상될 예정이다. 덴마크 축구 여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선수 상담사 로딕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많은 선수들이 새로운 표준 계약에 대해 양가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이런 것들이 진작 이루어져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 [참조 기사] Danish women’s football takes huge step with new standard contract and minimum wage - FIFPRO World Players' Union 4. 성평등 위한 승무원 노조 노력으로 바지 유니폼 도입 대만에 본사를 둔 국영 중화항공은 1월 1일 성평등 정책의 일환으로 여성 객실 승무원의 바지 유니폼을 선보였다. 승무원으로 일하는 치아룬은 새 유니폼이 자주 걷고, 구부리고, 쪼그려 앉아야 하는 근무 환경에 잘 맞는다면서 노동조합의 노력으로 거둔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타오위안 승무원 노조는 객실 승무원 복장 규정에 대하여 국가인권위원회에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위원회는 지난해 7월 여성 객실 승무원에게 치마와 하이힐 착용을 요구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the Elimination of All Forms of Discrimination Against Women, CEDAW)의 성차별 조항을 위반한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2012년 대만 법률로 성문화됐다. [참조 기사] China Airlines female crew debut trousers-based uniforms - Focus Taiwan 5. 새해부터 달라지는 여성 정책 이모저모 새해 들어 돌봄과 재생산 제도와 정책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2025년부터 달라지는 여성 정책을 간략히 정리해 본다. 먼저 육아휴직과 관련한 제도상 변화를 살펴본다. 육아휴직 급여는 종전 150만 원에서 최대 250만 원으로 인상된다. 오는 2월 23일부터는 육아휴직 기간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맞벌이 부부는 부부 합산 최대 3년간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아빠의 육아휴직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아빠가 육아휴직을 쓰면 지자체별로 월 30만 원~50만 원의 추가 장려금을 준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종전 최대 2년에서 1년이 늘어나 3년까지 쓸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초등 2학년인 만 8살 이하 자녀를 둔 경우에만 이 제도를 쓰지만 2월 23일부터는 초등 6학년에 해당하는 만 12살로 확대된다. 한편, 올해부터 양육비 선지급제가 도입된다. 양육비를 받지 못한 한부모가정에 정부가 먼저 양육비를 지급하고 이후 비양육부모로부터 해당 금액을 징수하는 방식이다. [참조 기사] https://www.women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