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축하 기고 - 도명화] 노동자가 주인인 세상,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나도 조심스럽게 꿈꾸어 본다
나는 노동자다. 마흔이 훌쩍 넘어서야 진정한 노동자가 되었다. 몇십 년을 노동하면서도 내가 노동자인 줄 몰랐다. 그냥 자연스럽게 직장이라는 곳을 다녔고 그 속에서 인정받으면 자긍심이 생겼다. 해고되는 동료들을 보면서 안도감과 함께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인정받으려는 이기적인 인간이었다. 조금의 손해도 용납 못 했고 나의 이익 앞에 양보는 절대 없었다. 같은 노동자들과의 경쟁 아닌 경쟁 속에, 살아남으려 동료를 짓밟고 더 위로 올라서려고만 했던 괴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내가 노동자임을 알게 되며 지난날 내 모습을 얼마나...
- 도명화 민주연합노동조합 톨게이트지부장
- 2022-10-19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