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한전KPS비정규직지회, 발전HPS지부, 금화PSC지부, 일진파워노동조합 등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발전소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을 전폭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을 밝힌다.
첫째, 발전소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은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파업이다. 2025년 태안화력 1호기를 시작으로 2036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본격화하는 지금, 정부와 발전산업 원청자본은 어떤 대책도 없이 발전산업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90%를 민간자본에 넘기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발전산업 민영화 계기로 삼고 있다. 발전소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대안은 간명하다. 공공재생에너지로 발전노동자 총고용을 보장하라!
둘째, 발전소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은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파업이다. 2018년 12월 김용균 사망 이후에도, 2025년 6월 김충현을 포함해 12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다. 정부와 발전산업 자본이 만든 복잡다단한 하청구조 속에서, 위험은 고용구조 하단으로 전가되고 발전산업 하청노동자는 착취당하고 또 착취당하다 끝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죽음의 외주화를 멈춰라!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
셋째, 발전소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은 정부와 발전산업 원청이라는 '진짜 사장'의 책임을 묻기 위한 파업이다. 2001년 전력산업 구조개편 이후, 발전산업 분할과 발전소 간 경쟁체제 도입으로 발전소 곳곳에는 외주 하청업체가 확대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위험한 노동에 내몰려 왔다. 다단계 하청구조 속에서, 총고용 보장과 죽지 않고 일할 권리의 쟁취는 결국 정부와 원청 자본의 책임이다. 노조법 2·3조 개정에 이어, 이번 파업을 기점으로 원청에 맞선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전면 확대하자!
발전소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은 기후위기를 초래한 국가와 자본의 책임을 묻는 기후정의 계급투쟁이다. 8월 27일, 9월 26일, 그리고 11월로 예정된 발전노동자들의 투쟁은, 당장의 고용보장은 물론 발전산업의 소유·통제구조 자체를 바꾸는 투쟁으로 전진해야 한다. 정부와 원청자본은 공공재생에너지로 발전노동자 총고용을 보장하라! 발전산업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발전산업을 국유화하고 다단계 하청구조를 철폐하라! 중대재해처벌법을 전면 강화하고, 노동자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하라!
2025년 8월 26일
사회주의를 향한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