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5일, 민주노총이 시작하고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이어받아 3박 4일간 이어진 윤석열 체포를 요구하는 한남동 저녁집회에서, A학교 성폭력 사안 해결을 위해 학생들과 노력했다는 이유로 부당전보, 부당해고, 형사고발을 당하고 1년 가까이 투쟁중인 지혜복 교사노동자가 자유발언대를 통해 발언했습니다. 투쟁의 목소리를 널리 전하고자 스튜디오 알 영상을 지면을 통해서도 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A학교 성폭력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노력했다는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부당전보, 부당해고, 형사고발까지 당하여 이를 거부하고 1년 가까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투쟁하고 있는 교사노동자 지혜복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 변혁의 가장 중심이 되어 움직이고 있는 여러분들과 이 광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제게는 더없이 기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작년 A학교에서 피해 학생들이 용기 내어 자신들이 오랫동안 당하고 있었던 성폭력 사건을 신고하며 보였던 반짝거리던 눈빛과 씩씩하고 희망찬 표정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신고 학생들의 신원이 유출되고 2차 가해가 심각하게 일어났습니다. 피해 학생들이 결국 자신이 신고했던 행위를 후회하며 불안감으로 무기력하게 위축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을 저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작년 8개월 동안 이 사안의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공익 제보를 하고 교육당국이 적극 나서주기를 계속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관리자와 교육당국은 사안을 해결하기는 커녕 축소, 은폐하고 올해는 저를 다른 학교로 내쫓았습니다. 저는 이를 거부하고 서울시교육청에 매일 해결을 촉구하며 농성과 시위를 이어갔습니다만, 제게 돌아온 것은 부당한 해고와 형사고발이었습니다.
교사로서 저는 A학교 피해 학생들이 여기 모여 계신 여러분들처럼 사회적 변화를 요구하는 당당한 태도와 거침없는 목소리를 가진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여기 광장에 모여 계신 여러분들을 보면서 피해 학생들이 자신들의 행동이 옳았고 정당했음을 여러분들을 통해 확인하고 다시금 자신들의 용기와 의지를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러분들이 A학교 피해학생들에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사회적 정의와 평등으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 안내해주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거침없는 용기와 확장된 연대의 흐름이 사회적으로 커다란 울림을 주고 계십니다. 특히 2030 여성들이 앞장선 변화여서 더욱 기쁩니다.
이 사회 안에서 오랫동안 차별과 혐오, 폭력으로 피해를 입고 불안에 떨던 여성, 사회적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의 억눌림이 폭발적으로 윤석열 퇴진 국면에서 한꺼번에 터져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이는 2030 청년 여성들의 행동력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중심에 설 때 어떠한 힘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선언하며 여성 혐오를 부추긴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젠더폭력은 더욱 증가했습니다. 윤석열 체포, 구속, 파면은 지극히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사회 구조적으로 우리 여성들에게 가해진 온갖 종류의 차별과 폭력에 맞서서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여성, 사회적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에게 끊임없이 죽음이 주어지고 폭력에 눈감기를 바라며 침묵을 강요하고 있는 이 사회를 온전한 성평등한 세상으로 바꿔야겠습니다. 여기 모인 여러분들과 그 길에 저는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구호 함께 외쳐보겠습니다.
윤석열을 몰아내고 구조적 성차별을 철폐하자!
철폐하자! 철폐하자! 철폐하자!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