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투쟁] 현대중공업은 고 전병휘 하청노동자 산재사망 인정하라! 위험의 외주화와 다단계 하도급을 투쟁으로 철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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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투쟁] 현대중공업은 고 전병휘 하청노동자 산재사망 인정하라! 위험의 외주화와 다단계 하도급을 투쟁으로 철폐하자!

  • 정원현
  • 등록 2024.11.20 13:06
  • 조회수 134

 

10월 26일 현대중공업 2도크 메탄올 탱크에서 고 전병휘 하청노동자가 유명을 달리한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 상황이다.

 

부자가 대를 이어 산재를 당했던, 노부모와 아픈 동생을 돌보던 고 전병휘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는 끝내 현대중공업의 475번째 희생자가 되었다. 산재사망 3개월 전, 전병휘 노동자는 흉추골절로 2개월간 공상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다.

 

하청업체 조운산업은 완치되지 않은 전병휘 노동자에게 ‘공상처리가 끝났다’며 출근을 채근했고,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이 아니라 죽음의 조선소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산업재해를 공상으로 은폐하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까지 죽지 않고 치료받고 있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다.

 

더 분노스러운 것은, 현대중공업 사측이 산재사망 이유를 개인의 질병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마치 정해진 중대재해 대응 메뉴얼이 있는 것처럼, 현대중공업 사측은 사망 원인을 노동자에게 돌린다. 분노한 유족이 부검을 요청했고, 부검의는 사인은 개인 질병 때문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경찰에 △용접작업 △가스누출 △독성물질노출 관련 현장조사를 권고했다. 그럼에도 사측은 산재사망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족은 매일 고 전병휘 하청노동자의 영정을 들고, 현대중공업 조운산업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중대재해 엄중처벌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유족과 함께, 현중지부 · 현중사내하청지회 · 민주노총울산본부 · 중대재해 없는 울산운동본부 ·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울산지역위원회 동지들은 476번째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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