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날은 누구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꿈을 비는 날이었지만, 세종시 한국지엠 세종물류센터 노동자들 120명에게는 집단해고의 날이었다. 세종물류센터 노동자들은 2025년 7월 금속노조에 가입하여 GM부품물류지회를 설립했다. 한국지엠은 하청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하청업체를 폐업하고 집단해고했다. 우리는 한국지엠의 즉각적 집단해고 철회와 세종물류센터 노동자 직접고용을 요구한다.
세종물류센터는 한국지엠이 인천물류, 제주부품, 창원물류를 폐쇄하여 유일하게 남아있는 물류센터다. 부품판매 영업이익률이 10년 평균 약 40%를 유지하고 있고, 한해 2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남기는 알짜배기 사업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정규직은 계속 줄이고, 하청노동자들을 늘렸다. 그리고 하청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파업에 나서자 120명을 집단해고했다.
한국GM 원청 상무란 자는 하청노동자들을 찾아와 "지금 우진(하청업체)이랑 단체협약 체결하면 뭐 할거야?", "업체가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진짜사장 나와라 해서 한국GM에서 나왔잖아요", "이제 뭐 우진이 계속 할 수도 있고, 새로운 업체가 들어올 수도 있고 좀 복잡해요"라며 GM 원청이 실사용자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고, 파업을 하면 업체 폐업하겠다는 협박을 늘어놓은 바 있다. 그리고 원청 상무의 말은 현실이 됐다. 이보다 더 명확한 원청 사용자 증거가 어디 있는가? 한국지엠은 노조법 2조가 개정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교섭 요구는 거부하고 고용승계 문제는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세종물류센터 120명 집단해고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한국지엠 원청에 있다. 세종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실사용자 한국지엠은 즉시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한다.
한국지엠은 일방적으로 직영정비센터 폐쇄를 발표했다. 세종물류센터 하청노동자 집단해고와 노조 무력화는, 직영정비 폐쇄와 맞물린 물류센터 완전 외주화 계획의 일환이다. 한국지엠은 정부로부터 8,100억의 지원을 받고도 부평2공장 폐쇄, 직영정비센터 폐쇄 등 국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면서 언제라도 철수가 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있다. 한국지엠은 완성차만이 아니라 부품, 판매, 정비, 물류 등 수십만 노동자의 일자리와 생계가 연결돼있다. 단물만 빨아먹고,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은 채 수십만 노동자의 생존권을 내팽개치는 한국지엠을 글로벌 GM이 계속 소유하고, 경영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새해 벽두부터 비정규직 집단해고를 자행하는 한국지엠 자본의 행보는, 교섭창구 단일화와 대 원청 교섭의제 제한 시행령으로 노조법 2·3조 개정 취지마저 짓밟는 이재명 정부 행보와 직결되어 있다. 바로 그렇기에 GM부품물류지회 투쟁 승리는 모든 노동자의 노동3권 쟁취투쟁의 전진과 직결되어 있다.
고용승계, 한국지엠 원청 책임을 요구하며 굳건히 세종물류센터를 사수하고 있는 GM부품물류지회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모든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로, 세종물류센터 노동자 집단해고 철회와 한국지엠 직접고용 쟁취하자!
2026년 1월 9일
사회주의를향한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