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노동자를 탄압하고 성폭력 문제 해결 가로막는 가짜 ‘진보’를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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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노동자를 탄압하고 성폭력 문제 해결 가로막는 가짜 ‘진보’를 거부한다!

서울시교육청과 경찰의 탄압에 더 뜨거운 연대로 맞서자!

 

오늘 아침, 폭력 경찰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노동자 시민 23명을 연행했다. 노동자 시민들은 A학교 성폭력 공익제보자 지혜복 교사의 부당전보, 부당해고를 해결하기 위해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화장실 출입까지 가로막은 교육청의 야만적인 행위를 규탄하고 있었다. 

 

작년 10월 ‘진보’ 를 내세워 당선된 서울시 교육감 정근식은 지혜복 교사의 투쟁을 줄곧 외면했다. 이제는 외면도 모자라 적극 탄압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21일 노동자와 시민들이 밤샘 농성을 하자 교육청의 전기를 끊었고, 지난 26일에는 화장실 출입까지 막았다. 경찰은 정근식의 한 마디에 23명을 연행하면서 권력자의 졸개임을 스스로 드러냈다. 

 

지혜복 교사는 A학교에서 지속적인 성폭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해결에 나섰다. A학교 관리자들이 성폭력 피해를 축소·은폐하고, 피해학생 신원을 유출한 결과 피해자들은 극심한 2차 가해에 시달렸다. 지혜복 교사는 사실을 교육청에 제보했다. 

 

지혜복 교사의 제보는 <공익신고자보호법>이 공익 침해행위로 규정하는 "△성폭력방지법 △아동·청소년성보호법 △학교폭력예방법 위반행위"에 해당하는 제보다.  A학교는 양심을 지키고 성폭력 문제 해결에 앞장섰던 지혜복 교사를 부당하게 전보시켰고, 지혜복 교사가 이를 거부하자 서울시교육청이 지혜복 교사를 해임시켰다. 잘못은 A학교와 교육청이 저질렀는데 지혜복 교사가 쫓겨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지혜복 교사와 공대위는 노동자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성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줄기차게 싸워왔다. 이 투쟁은 지혜복 교사의 복직을 넘어 온갖 종류의 차별과 폭력에 맞서기 위한 투쟁이었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선언하며 여성 혐오를 부추긴 윤석열 정권에 맞선 투쟁이었다. 윤석열 퇴진 투쟁에 나섰던 수많은 시민이 지지와 연대의 힘을 보태고 있다. 정근식이 진짜 ‘진보’ 교육감이라면 마땅히 노동자들의 요구를 온전히 수용해야 한다. 

 

밤낮없이 서울시교육청 농성 현장을 지키고 있는 말벌 동지들은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어디에 있고 전교조는 어디에 있냐고 묻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이 투쟁과 거리를 두면서 적극 연대하지 않았던 전교조의 자기반성과 연대 행동을 촉구한다. 인권 유린과 폭력연행까지 서슴지 않는 정근식을 결코 ‘진보 교육감’이라 부를 수 없다.  

 

양심과 정의를 지켜내자! 성차별, 성폭력을 은폐하고 피해자를 유린하는 낡은 세계에 맞서 싸우자! 정당한 투쟁을 짓밟는 경찰의 폭력에 저항하자!

 

2025년 2월 28일
사회주의를향한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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