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이수기업 해고노동자 폭력탄압을 규탄한 1박2일 농성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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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이수기업 해고노동자 폭력탄압을 규탄한 1박2일 농성투쟁!

공장문 앞에서 멈춘 민주주의, 투쟁으로 쟁취하자!

  • 배예주
  • 등록 2025.03.14 16:40
  • 조회수 368

 

거듭된 자본의 폭력

 

3월 13일 16시, 현대자동차 재벌 자본의 경비대가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 열린 현대차 비정규직 이수기업 정리해고 규탄 집회 앞에 도열했다. 매우 커다란 문 안쪽과 무대 앞쪽, 그리고 정문 안까지 2백 명쯤 되는 숫자였다. 그리고 이들은 정리해고를 규탄하고 복직을 촉구하는 집회가 마무리되고 인도에서 이수 노동자들이 농성용 천막을 펼치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천막을 부수고 빼앗았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1톤 트럭에 실어 보낸 후 정문을 봉쇄했다.

 

 

사진: SNS라이브(상: 촬영자 미상 / 하: 정승철) 

 

3월 14일 새벽 5시 30분, 현대차 경비대는 갑자기 정문을 열더니 밤새 문 앞에 있던 이수 노동자들에게 달려들었다. 또다시 폭력으로 노동자들을 마구 밀쳐냈다. 이것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하는 재벌 자본의 방식이다. 자본은 수십 년 일한 이수기업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정리해고하는 것도 모자라 불법 폭력마저 불사하며 노동자를 짓밟았다. 경찰은 그런 행위를 뻔히 지켜보면서도 경비대를 현행범 체포하지 않고 오히려 노동자, 시민들에게 연행을 경고하는 방송을 해댔다.

 

항의 철야농성

 

이로 인해 현대차 비정규직 이수기업 노동자의 정리해고 철회, 고용승계 쟁취 집회에 참석했던 노동자와 연대 시민들은 자본의 탄압에 분노하며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 원하청 노동자, 금속노조 간접고용 사업장 대표자와 현대그린푸드 등 현대차 비정규직단위들, 울산지역 노동자와 단체 동지들, 트위터를 보고 전국에서 온 말벌 동지들, 부산지역 여러 노동자 등은 현대차 정문 앞에 모여 현대차 자본의 폭력탄압과 경찰 비호를 규탄했다. 밤에도 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노동자와 연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자본의 공장 문 앞에서 짓밟혀버린 민주주의에 분노했다.

 

사진: 현중사내하청지회

 

이수기업 안미숙 동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김형수 동지, 현대차 공동행동 김현제 동지, 금속노조 조직국장 진환 동지가 차례로 사회를 보고 이수기업 해고노동자들부터 연대한 노동자와 말벌 동지 등이 자유발언을 이어가며 ‘연대의 힘’으로 현대차 자본에 맞서자는 의지를 불태웠다. 말벌 동지들이 현대차를 규탄하는 포스트잇을 굳게 걸어 잠긴 철재문과 경비대가 보이는 유리창 등에 부착했다. ‘이수기업해고자 복직시켜라’, ‘2025년에도 백골단? 구사대? 폭력자본 규탄한다’, ‘윤석열 파면 구속!’. 나중에 경비대 몇 명이 뛰쳐나와 자신들이 보이는 유리창에 붙이지 말라는 작은 소동도 있었다. 유리창에 여러 개 붙은 글은 “부끄러운 줄 알라”였다.

 

 

 

옵티칼과 세종호텔, 전국에서 찾아온 연대

 

성주에서 사드 반대 투쟁을 벌이는 주민이신 ‘싸람’의 기록자 손소희 동지께서 옵티칼하이테크지회 고공농성자 박정혜 동지의 전화를 연결해주셨다. 그리고 세종호텔 고공농성자 고진수 동지의 전화도 연결되었다. 해고에 맞서 하늘에서 싸우고 있는 동지들은 트위터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이수투쟁에 함께하고 있었다. 현대차 자본을 꾸짖으며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싸워서 함께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힘찬 투쟁발언을 해주었다. 농성자들은 “옵티칼도 승리하고 이수노동자 승리하자!”, “정리해고 박살내고 현장으로 돌아가자!”는 구호로 화답했다.

 

현대중공업지부 대의원 수련회에 참가하던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가 방송차를 끌고 결합하고 나서는 더 힘찬 분위기가 되었다. 노동자들의 앰프 소리가 커지자, 경비대가 정문 안쪽에서 큰 음향장비를 끌고 나오더니 가요를 틀기 시작했다. 이 상황이 어이없었던 대오는 양방향에서 투쟁가와 구호로 응수했다. 그랬더니 경비들이 슬그머니 음악을 껐고 농성자들은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자정이 되기 전에는 ‘진짜 사장이 나와라’ 율동을 배우면서 차가운 밤공기를 이겨냈다. 0시 10분 퇴근시간에 경비대가 문을 조금 열어 대오는 퇴근하는 노동자들을 만나면서 현대차 자본의 폭력 탄압과 이수노동자 투쟁의 정당성을 알렸다. 많은 퇴근자가 ‘수고 많으십니다’는 격려와 인사로 이수기업 투쟁을 응원해주었다.

 

 

탄압이 불어넣은 투쟁 결의

 

이수기업 34명 노동자가 일하던 자리는 1차 하청 비정규직 공정에서 ‘촉탁계약직’ 공정으로 바뀌어 고용불안이 더 심해졌다. 현대차는 약 7천 명 직접고용 촉탁계약, 약 1만 4천 명의 비정규 일자리와 갈수록 줄어드는 정규직 자리로 노동자를 갈라치기하며 비정규직 초과착취를 강화하고 있다. 이수기업 정리해고는 불법파견 은폐, 비정규직 확대만이 아니라 앞으로 자본의 이윤을 위한 광폭한 구조조정이 일환이기도 하다. 이에 맞선 저항에 자본은 변함없이 구사대 폭력을 휘둘렀다. 그런데 자본이 잘못 건드렸다. 이수기업 노동자들은 덕분에 자본을 향한 분노가 고조되었고 부족했던 투쟁을 절감하며 더 큰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특히 1박 2일 동안 약 2백 명의 노동자·시민이 직접 연대하고 SNS를 통해 수천 명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이수기업 정리해고 철회 및 고용승계대책위원회’는 3월 14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에서 해고자에게 폭력을 가한 현대차 원청의 사과와 책임 처벌,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천막을 치려던 땅이 현대차 것이냐! 자신이 법인 양 천막을 폭력 강탈해갔다. 하지만 많은 노동자, 말벌 동지가 연대했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또 한 번 가졌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현대차 정문에 울려 퍼진 이수 해고자 안미숙 동지의 목소리와 이수노동자들의 눈빛은 단호했다. 더 힘찬 단결과 연대로 현대차 공장 앞에서 짓밟힌 생존권, 짓밟힌 민주주의를 되찾자. 이수 노동자들은 다음 투쟁을 기약하며 다시 공장 앞과 윤석열 퇴진 광장에 선다. 윤석열은 감옥으로! 해고자는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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