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 인터뷰] "제가 연대 가는 곳마다 만나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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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원 인터뷰] "제가 연대 가는 곳마다 만나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정민정 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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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대 가는 곳마다 만나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_ 정민정 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 조합원

 

 많은 정치단체들 중에서 전진을 후원하게 된 계기나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학교 비정규직으로 25년간 여러 번 해고를 당하면서도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오는 331일 신학기 총파업을 조직하기 위해 동지들에게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처럼 해고당한 동지들이 각별하고 또 그래서 그 동지들의 원직 복직 투쟁에 전국적으로 다니며 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 역시도 그 동지들로부터 힘과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연대 가는 곳마다 만나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운동하시는 동지들입니다. 부산 서면시장번영회지회, 또 울산은 얼마 전에 극적으로 복직하신 장례식장 투쟁, 아직도 소송 중에 있는 서진 투쟁, 미얀마 선전전 그리고 울산의 여러 투쟁사업장에서 열심히 연대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 그리고 세종 호텔에서 오늘도 행정대집행 저지를 위해서 혼신의 힘으로 세종 동지들과 투쟁하는 동지들. 인천 쿠팡 물류 센터 출근선전전에서 만난 한국지엠 부평공장 동지들. 거제 대우조선 투쟁 연대 갔을 때, 처음 만났던 스튜디오 R 동지들 모두 전진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정치 조직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관심이 있지 않았지만, 훌륭한 전진 동지들이 하는 일이라면 신뢰가 가고 그래서 그 동지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 전진의 활동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으시다면?

 

전진 동지들은 정말 몸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소명 의식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요즘 투쟁하는 동지들을 보면 저처럼 평균 연령이 높으신데, 전진 동지들은 대학생, 젊은 청년 동지들부터 선배 동지들까지, 정말 각계각층의 다양한 동지들과 그리고 열성적으로 발로 직접 투쟁하는 동지들이 있어서 전진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우리 대한민국이 노동이 존중받고 모두가 평등하고 골고루 잘 사는 사회주의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 계급투쟁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요즘 활동하면서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요?

 

저는 학교 비정규직으로 25년간 일하면서, 그중에서 13년은 영어회화 전문강사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관리자들의 갑질과 빡센 수업시수에, 말도 안 되는 컨설팅, 그리고 심지어 3개교 근무까지, 정말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재계약이 안 되어, 많은 영전강(영어회화 전문강사) 선생님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한때 2011500여 명이었던 부산시 영전강 인원수가 2015366명에서 61명 줄어서 2016년에 305명이었고, 다시 69명이 줄어서 2017236, 현재 2023년에는 총 400명 가까이 줄어서 100명 남짓입니다. 지금 남아있는 인원수도 머지않아 저를 포함해서 정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남아있는 동지들이 얼마 없습니다. 우리는 13년 넘게 근무 단절 없이 일해도, 아직도 1년씩 근무 평가 후 재계약하고 4년 만기가 되면 어김없이 신규 채용으로 3차 시험까지 치러야 합니다. 그래서 늘 언제나 마음 졸이면서 투쟁을 각오하고 언제든지 부산시교육청으로 달려가서 싸워야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 중에 20% 정도의 동지들은 활동이 부진하거나 거의 하지 않고 있어서, 이 동지들을 어떻게 하면 투쟁 현장으로 나오게 할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제 331일 학교 비정규직 파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이 동지들께 파업 독려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간이 되는 대로 연가나 조퇴 등을 사용해 이 동지들의 학교에 방문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투쟁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신학기 3월은 학교의 1년을 준비하는 시기로 제일 바쁜 시기입니다. 영어회화전문강사는 1년 재계약하는 직종인 데다, 특히 올해 학교를 새로 옮긴 조합원들은 엄청나게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파업조직이 무척 힘들었지만,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 식구들과 영어회화전문강사 분과장님과 지역대표들이 힘을 합하여, 문자와 전화, 직접 만나서, 50% 파업 참가를 이뤘습니다. 점차 조합원의 나이가 많아지다 보니, 앞으로 조합원 조직의 방법도 지역 모임을 자주 해서 더욱 친근하고 쉽게 다가가는 방법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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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다른 무수한 정치 조직처럼 분열이나 와해되지 마시고, 끝까지 한 몸의 유기체로 훌륭하게 이 땅에 사회주의를 위해 전선을 구축하여, 사회주의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싸워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오랜 투쟁에는 심신의 힐링과 단련이 더불어 이루어져야 더 튼튼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너무 오랜 시간의 회의 보다는 자연 속의 수련회나 각종 세미나나 교육, 취미나 예술 동아리 활동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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