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 교사로서 살고 싶다!” 고(故)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가 열린 9월 4일 전 나흘 사이 세 명의 교사가 또다시 목숨을 스스로 놓았다. 전국 많은 교사들은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곳곳에서 고(故)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를 열었다. 서울에서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추모집회에 약 5만 명이 모였다. 교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도 함께했다.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는 지난 7월 22일 1차 집회 이후 8번째로 이어지는 집회이기도 했다. 이번 추모집회의 주...
이윤 그 자체만을 위해 움직이는 자본주의는, 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을 해쳐왔을 뿐 아니라, 지구의 모든 존재를 착취와 수탈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그렇기에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뒤엎는 투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힘을 조직해 ‘기후정의’를 실현할 중심 주체는, 생산수단을 멈출 힘을 지닌 단결한 노동자들이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전진) 캠프의 핵심 기치 중 하나는 ‘노동자의 힘으로 기후정의 실현!’이다. 물론 ‘기후정의’라는 말 자체는 좋은 말이고 아무도 반대하지 않기에, 반자본주의를 가리는 모호한 지향이라는...
1. 영국 노조, 파업에 참여하는 여성 노동자 출산수당 삭감 반대 파업에 참가한 임산부 여성노동자에게 이중의 임금삭감 불이익을 주는 노동법 개정에 영국의 가장 큰 노동조합들이 나섰다. 현행법은 법정 출산수당을 출산예정일 이전 8주간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하는데 파업일수를 제외시킴으로써 평균금액을 낮춰 결국 출산수당을 수백 또는 수천 파운드나 삭감한다. 그래서 두 노조는 정부가 파업 일수를 출산수당 계산에서 제외하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유나이트노동조합의 사무총장 샤론 그레이엄은 “탐욕스러운 고용주에...
편집자 주 8월 12~13일 진행된 전진의 정치캠프 세 번째 세션,“페미니즘과 노동운동의 결합: 노동자, 페미니스트로 서다” 참가자께서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노동운동에 왜 페미니즘이 필요한지, 페미니즘에 왜 노동운동이 필요한지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노동운동 현장에 가보면 자연스럽게 여성 조합원이나 연대자들이 음식 준비나 행사 보조 등 고정적인 성역할을 하고 있다. ‘예쁘네’, ‘화장을 했네, 안 했네’ 외모를 평가하며 여성을 대상화하는 일도 종종 보인다. 몇몇 중년 활동가들은 젊은...
서울시 돌봄 환경 황폐하게 만든 오세훈 시장, 후안무치하다! “돌봄노동에 대한 가치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는 서울시의 심각한 차별에 결코 순응할 수 없으며 노동권 후퇴에 동의할 여지는 추호도 없다.” 8월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위협하는 임금 개악, 노동권 후퇴에 반대한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돌봄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여성단체‧노동자 선언 기자회견에서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오대희 지부장은, 서울시가 돌봄 공공성을 심각하게 후퇴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외쳤다. ...
이 글은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이 8월 12~13일 개최한 2023 정치캠프 ‘위기‧전쟁‧혁명’의 2일차 메인 세션 “제국주의 경쟁 격화와 동아시아 전쟁 위기”의 논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발제문과 토론문은 전진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격화하는 미중 패권 경쟁 8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렸다. 한미일 자본가 정부의 수뇌들은 소위 “규칙 기반 국제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 운운하며 또다시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핑계로야 늘 북핵을 먼저 내세우지만, 미 제...
편집자 주 28일 오후, 사회주의를향한전진 회원들과 세종호텔지부, 서울교통공사 현장동지회 동지들이 함께 닛토 그룹 평택공장(한국니토옵티칼)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먹튀 자본 닛토 그룹에 맞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날 선전전에 참가한 동지의 후기입니다. #장면 하나. 닛토 그룹의 또 하나의 계열사, 한국니토옵티칼(코레노) 앞에서 오후 5시 즈음. 한국니토옵티칼(코레노)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차를 몰고 퇴근하던 한 여성 노동자가 차창을 열고 ...
1. 계속되는 페미사이드, “여성폭력 방치국가 규탄한다” 신림동 등산로에서 너클로 폭행당한 뒤 성폭행 피해를 당한 여성이 19일 끝내 목숨을 잃었다. 작년 7월 인하대 성폭력 사망사건과 9월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그리고 올해 5월 금천구 데이트폭력 살해사건, 지난 17일 신림동 성폭력 살인사건에 이르기까지 여성폭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신림동 등산로에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90개 여성인권시민단체가 모여 ‘공원 여성살해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국가 규탄 긴급행동 - 성평등해야 안전...
* 본 내용은 프랑스 혁명적 사회주의 조직 '연속혁명'의 활동가 아르쑤르(Arthur) 동지와 전진이 7월 16일 온라인 토론을 진행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것입니다. ᅠ 지난 12일~13일 전진에서 준비한 정치캠프에 참여했다. 나는 대학교에서 노학연대 활동을 하며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세션 중 특히 프랑스 연금개악 반대투쟁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했다. 지난 학기 학교에서 유럽정치에 관한 수업을 들었기에 더 관심이 갔다. 특히나 프랑스 활동가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라니! 이런 일은 흔치 않겠다 싶어 신청했다...
1. "우리가 서금호, 이하나, 정순금이다!" 저축은행 콜센터 원직복직 투쟁에 함께하는 여성 노동자 선언 지난 17일 부당해고에 맞서 투쟁하는 저축은행 콜센터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하는 여성노동자 선언과 기자회견이 효성ITX 앞에서 진행됐다. 앞서 변혁적 여성운동 네트워크 빵과장미를 비롯한 11개 단체가 제안한 여성 노동자 선언에는 개인 95명, 단체 27개가 동참했다. 17일 기자회견에서 단식 11일째를 맞은 이하나 조합원은 힘든 상황에서도 굳은 투쟁의 의지로 발언에 나섰다.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