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투쟁] "윤석열 끝장내고 노동자세상 건설하자!" 김미옥 현대글로비스지회장 총파업 결의대회 발언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의 투쟁

[우리의 투쟁] "윤석열 끝장내고 노동자세상 건설하자!" 김미옥 현대글로비스지회장 총파업 결의대회 발언

"2016년 박근혜 탄핵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뼈아픈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12월 6일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주최한 윤석열퇴진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김미옥 현대글로비스지회장이 발언했습니다. 2016년 박근혜 탄핵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뼈아픈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금속노조 12월 11일 무기한 총파업을 사수해야 되며, 민주노총 총파업을 모든 산별연맹으로 확대해서, 윤석열 정권을 노동자의 손으로 끝장내야 다른 세상을 열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동지들, 반갑습니다. 노동자 민중의 투쟁과 피로 쟁취한 모든 정치적, 민주적 권리를 짓밟으려 했던 윤석열 정권의 계엄령은 철회되었습니다. 이제 더 나아가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내란 공모자들의 구속 처벌을 위해 파업에 나선 동지 여러분, 우리 힘차게 구호를 외쳐봤으면 좋겠습니다. “노동자 총파업으로 윤석열 정권 끝장내자!”

 

저는 17개 분회 임원들과 간부, 그리고 1,600명의 조합원과 함께, 우리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투쟁지침에 따라 파업하고 이곳에 나온 현대글로비스 울산지회 지회장 김미옥입니다. 윤석열 정권 끝장과, 노동해방의 염원을 담아, 동지 여러분께 힘차게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이 계엄령을 선포하자 장갑차와 헬기, 중무장한 군인들이 여의도를 활개치는 모습에 저는 분노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투쟁할 것인지를 고민하며,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을 보며 더 경악했고, 어쩌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포고령에는 정치적 결사의 자유, 집회, 시위 등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모든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봉쇄하며, 파업과 태업, 집회 금지가 나와있었습니다. 포고령을 어길 경우 계엄법에 따라서 처단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모든 군사 쿠데타 세력이 똑같이 벌인 작당이었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체포, 구속되고 탄압당했던 것은, 노동해방을 위해, 우리 노동자들이 주인되는 세상을 향해 투쟁하는 조직과 진보정당, 노동조합 그리고 민주적 사회단체들이었습니다. 

 

대륙금속 자본은 이때다 싶어서 포고령에 따라서 지회 파업을 중단하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이수기업 해고 동지들은, 정문 앞 선전전을 걱정했습니다. 아마도 전국에서 파업 중이거나 투쟁하는 모든 노동자는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대호분회 임원들은 조합원들에게 금속노조 파업 복무 결의를 모을 때, “지금 우리 대호는 업체 인수 과정에 있는데 만약에 계엄령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원청인 글로비스 앞 집회를 하지도 못하고 전체 연행되는 탄압을 받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속노조 파업에 복무해서 윤석열을 반드시 퇴진시켜야 된다”고 조합원들을 조직했습니다. 힘찬 박수 한번 보내주십시오.

 

만일 계엄령이 계속 확대되었다면, 얼마나 참혹한 일들이 벌어졌을지 모르겠습니다. 계엄령이 철회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탄압, 더 많은 희생과 피를 흘리며 싸워야 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는 속담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윤석열과 내란 공모자들이 궁지에 몰려 있을 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라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힘차게 윤석열을 끌어 내립시다!

 

지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국회 탄핵은 윤석열 정권에게 생존할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여전히 탄핵 반대 당론을 정해가고 있고, 국민의힘은 국방부 장관 사임과 내각 사퇴로 사태를 덮으려 하고 있습니다. 만일 한동훈이 어쨌든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해야 된다라고 입장을 바꿨지만, 아까 들었듯이, 독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동훈이 돌아서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윤석열과 계엄령 결정에 참여한 한덕수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게 됩니다.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다고 해도 문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 헌법재판관은 6명, 전체 9명 중 최소 7명을 채우려면 시간도 걸릴 뿐만 아니라, 결정하는 기간도 3개월, 6개월이라고 합니다. 만일 헌법재판관 중에 단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윤석열은 면죄부를 받고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할 것입니다. 그러면 계엄령보다 더한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은 탄핵소추안 가결과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처럼 위험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윤석열이 스스로 무덤을 팠을 때, 바로 우리 노동자 민중의 투쟁으로 윤석열 정권과 내란 공모자들을 구속, 처벌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것은, 바로 그런 힘은, 우리 전국적 민중항쟁에서 나옵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전면적인 총파업으로 민중항쟁의 선봉에 서야 합니다. 전국적 민중항쟁이 없는 한,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2016년 박근혜 탄핵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뼈아픈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투쟁을 멈추지 않고 금속노조 12월 11일 무기한 총파업은 사수해야 되며, 민주노총 총파업을 모든 산별연맹으로 확대해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한국사회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역사적인 순간에 서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투쟁하느냐에 따라서 한국 사회의 모습이 결정될 것입니다. 민주노총의 무기한 총파업과 지역 집회의 강고한 결합, 전국적 민중항쟁으로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우리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사회를 향해 힘차게 투쟁해나갑시다! 투쟁! 

 

“윤석열 끝장내고 노동자 세상 건설하자!”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