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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기후정의행진 사전결의대회] "기후위기 인정한다!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하라! - 오늘의 결의를 확대된 투쟁으로…
[편집자 주] “바로 지금, 자본주의에 맞선 기후정의 계급투쟁!” - 지난 907기후정의행진, 11개 단위가 함께 사전집회를 열고 기후정의 계급투쟁의 확대를 결의하였습니다. 힘차게 진행한 사전집회, 공공운수노조 발전HPS지부 김영구 수석부지부장의 첫 발언을 소개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경남 하동에서 왔습니다. 하동 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공공운수노조 발전HPS지부 수석부지부장 김영구입니다.
투쟁으로 인사 올립니다. 투쟁!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대책 없는 정부를 바꾸기 위해,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발전노동자는 고용불안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는 발전소 폐쇄와 하청업체 경쟁입찰 등 일자리를 위협하는 소식뿐입니다.
당장 태안화력 1·2호기가 2025년에 폐쇄되고, 2026년이면 하동 1호기를 시작으로 27년 2호기, 28년 3호기, 29년 4호기가 순차적으로 폐쇄 예정이지만, 발전노동자는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며 생계를 유지할지 앞이 막막합니다. 발전소 폐쇄계획만 있고, 열악한 노동조건을 견디며 일해온 노동자에 대한 고용보장 대책도 없는 정부에 분노합니다. 발전노동자 고용보장대책 마련은 그야말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지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이제 기후위기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발전노동자의 고통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여기 모이신 분들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로운 산업전환과 일자리 보장을 외치며 노동운동과 기후정의운동이, 발전노동자와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투쟁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시간이 없습니다. 공공 주도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단지 요구로만 외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발전HPS지부노동자들은 첫 정의로운전환 파업을 지난 5월 28일과 29일 진행했습니다. 우리 옆에는 기후정의운동 활동가들도 있었습니다. 공공 주도 재생에너지 전환과 발전소 폐쇄에 따른 고용보장을 요구로 걸고 연대해 싸운 첫 파업이었습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함께 연대하고, 함께 투쟁하여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쟁취합시다. 파업 2일째, 한 조합원이 “파업에 나와보니 혼자가 아니라 함께 연대하는 동지가 있어 힘이난다”고 발언했습니다. 저는 그때 눈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해주신 동지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다시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투쟁!
기후위기와 함께 석탄발전소를 멈추어도, 발전노동자의 삶과 노동은 멈출 수 없습니다. 다함께 구호 외쳐 보겠습니다. “기후위기 인정한다!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하라!” 바로 지금, 자본주의에 맞선 기후정의 계급투쟁! 오늘의 결의를 확대된 투쟁으로 이어갑시다. 투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