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집회가 11월 18일 용산 이태원광장에서 열렸습니다.(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은 11월 20일입니다.) 트랜스해방전선, 사회주의를향한전진, 변혁적여성운동네트워크 빵과장미 등 여러 연대단위가 함께한 이번 집회의 슬로건은 ‘단결 트젠, 용산은 젠더땅’입니다.
참가자들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편견과 비아냥으로 인해 삶을 등진 이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것에 머물지 말자고 외쳤습니다. “우리 함께 살아냅시다”라며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넘어 울분에 찬 투쟁을 통해 모두가 평등과 존엄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이날 추모집회에서는 트랜스젠더만이 아니라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소수자들에 대한 모든 차별과 혐오에 대한 규탄과 폭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서울시는 중증장애인 400여 명이 일하고 있는 공공일자리를 만든 지 4년 만에 없애고 시설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집회와 행진을 방해하기 위해 경찰은 집회금지를 통보하고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는 성소수자와 외국인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누구나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억하고 변화의 물결을 만들고자 우리는 “단결 트젠, 용산은 젠더땅”을 외칩니다.
모든 이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라는 차별금지법은 15년이 넘게 국회에 계류되어 있습니다. 노동자들도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연대하는 투쟁에 보다 적극적으로 함께합시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도 차별을 넘어 모두가 평등한 해방된 사회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성소수자 차별 말고 직업자유 보장하라!
성별정정 요건 완화, 수술강요 웬말이냐!
트랜지션 의료비용 국가가 보장하라!
차별금지법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