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량학살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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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량학살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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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전사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미국의 전폭적인 후원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잔인무도한 대량학살을 공언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무자비한 전쟁”을 치르겠다며 3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했고,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그런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인 정치적·군사적 지원을 거듭 약속하고 있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 파렴치하고 잔인무도한 대량학살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단호하게 요구한다. 저들은 하마스가 주도한 이번 전투에서 상당수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공격받고 희생된 것을 부각시키며 ‘용납할 수 없는 테러’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축출하고 감금하고 차별하고 탄압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훨씬 더 많은 민간인들을 상시적으로 공격하고 학살해 왔다. 또한 미국은 중동과 세계에서 자신의 제국주의 세계패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이스라엘을 활용하기 위해 폭력과 살인으로 점철된 이스라엘의 체계적인 민족차별을 수십 년 동안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 이스라엘과 미국에게는 ‘민간인 희생’을 입에 올릴 어떤 자격도 정당성도 없다. 저들이 바로 이 비극을 불러온 장본인들이다. ‘민간인 희생’을 말하면서 다시 더욱 어마어마한 규모의 ‘민간인 대량학살’을 획책하는 저들의 뻔뻔한 위선을 보라!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중이 민족적 압제에 맞서 저항할 권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지배자들의 총칼에 맞서 무장투쟁에 나설 권리 또한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우리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납치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런 측면에서 하마스가 주도하는 투쟁 방법론을 명확히 비판하지만, 동시에 팔레스타인 민중의 민족적 압제에 맞서 저항할 권리, 무장투쟁에 나설 권리를 확고하게 지지한다.


이 비극을 끝장낼 대안은 무엇인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다 몰아내겠다며 정착촌 확대에 몰두하는 ‘시온주의’도, 반대로 이스라엘 주민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민간인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는 ‘이슬람 근본주의’도 이 비극을 끝없이 지속시킬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각각의 국가를 분리해서 수립한다는 ‘두 국가 해법’ 또한 이스라엘의 억압적 지배질서를 그대로 둔 채로는 결코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지난 역사가 보여준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유대계 주민들이 평등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하나의 팔레스타인-유대 사회주의 공화국만이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공화국은 팔레스타인과 유대의 민족적 장벽을 넘어선 노동자계급의 국제주의를 통해 이스라엘의 억압적 지배질서를 타도함으로써만 실현 가능할 것이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가옥과 건물을 파괴할 때 HD현대건설기계가 생산한 굴착기가 사용되었다. 서안지구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요르단으로부터 빼앗은 땅인데, 이와 같이 군사적으로 점령한 땅에서 기존 주민들을 퇴거시키거나 자국 주민들을 정착시키는 행위는 제네바 협약을 정면 위반하는 명백한 전쟁범죄다. 한국 노동자들의 목소리와 힘을 모아 HD현대건설기계에게 전쟁범죄에 연루된 영업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자!


세계를 뒤흔드는 긴박한 사태전개 앞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량학살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 민족적 압제에 맞선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 제국주의 억압에 맞선 세계 민중의 투쟁을 지지하면서, 노동자계급의 국제연대를 힘차게 건설해 나가자!

 

2023년 10월 10일

사회주의를향한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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