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고] 단 한 번만이라도! 전체 노동자 민중이 함께하는 투쟁을 만들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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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고] 단 한 번만이라도! 전체 노동자 민중이 함께하는 투쟁을 만들었으면!

전진 충남지역위원회 토론회 '2023년 정세와 노동운동의 과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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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정세와 노동운동의 과제’를 주제로 오랜만에 충남지역에서 정세 토론회가 열려 참석했다. 그동안 언론에서 국내외 정세를 얕게 접하다 “사회주의를 향한 전진”에서 주최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보다 구체적으로 정세 상황을 접하고 토론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토론회는 특히 국제정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국제적 상황이 국내 정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윤석열 정부의 노동유연화와 노동개악의 맥락이 무엇이며 어떻게 자본을 유리하게 하는지, 우리 노동자들에 대한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이해하고, 향후 한계기업 퇴출과 고용한파, 구조조정과 어떻게 싸울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엄혹한 정세에 맞서는 방법은 결국 전체 노동자 민중의 투쟁이다. 바로 그 투쟁을 위해 현장 노동자들을 어떻게 조직할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서, 방어하는 투쟁을 넘어 정권과 자본에 맞서 노동자의 요구를 쟁취하는 한 판 싸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민주노총 투쟁계획, 그 전략과 전술이 빈약한 것은 아니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고민이 되는 시간이었다.


쟁취하는 싸움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결론적으로 눈앞의 이해관계에 갇힌 노동조합 투쟁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경제투쟁과 정치투쟁을 하나로 묶을 올바른 투쟁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이런 고민을 이후 토론에서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특히 노조법 2·3조 개정투쟁에 대한 토론과정에서, 우리의 대응은 과연 어떠했나 고민이 들었다. 전체 노동자의 투쟁을 만들지 못하고, 일부 단체와 일부 사업장 투쟁에 그치는 한계를 우리 스스로 만들지 않았나 돌이켜보아야 한다. 그 원인에 대한 성찰과 평가를 자양분으로,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자 민중을 묶어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96·97 총파업 투쟁의 의미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투쟁을 준비했는지, 노조법 2·3조 개정투쟁의 의미는 무엇이며 이를 확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토론도 나왔다. 96·97 당시는 대중과 함께하는 정치투쟁이 만들어졌는데, 노조법 2.3조 개정투쟁은 왜 전체 노동자 민중의 투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무엇이 필요할까? 당시 투쟁을 경험한 선배 노동자들과 후배 노동자들이 함께 토론한 것은 귀한 의미가 있었다.


이번 토론은 참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도 연대투쟁의 공감대를 만드는 자리, 실천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이어져 더 많은 동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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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조파괴 분쇄투쟁 당시 발언하는 박종국 동지. 사진: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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