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투쟁] 윤석열 내리고 세상을 바꾸는 분노의 마이크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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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투쟁

[우리의 투쟁] 윤석열 내리고 세상을 바꾸는 분노의 마이크 2탄

2024년 12월 21일(토), 윤석열에 대한 탄핵안 통과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나왔습니다. 스튜디오 알 미디어활동가인 필자는 변혁적 여성운동 네트워크 빵과장미의 이소연 객원리포터와 함께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분노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을 통해 “친일파를 척결한” “출판물이나 예술작품을 많이 볼 수 있게 여유를 가진” “여성혐오와 차별이 사라진” “차별금지법,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는” “농부들도 살기 좋은” “차별하고 혐오하지 않고 서로에게 선하고 다정하게 살아가는” “편견없이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공감해주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지면으로도 옮겨 싣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변혁적 여성운동 네트워크) 빵과 장미의 이소연입니다. 윤석열에 대한 탄핵안 통과 이후에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촉구하기 위해서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 나왔는데요. 오늘도 어김없이 분노의 마이크를 들고 이곳에 있는 시민분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자 그럼 출발해 볼까요?”

 

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초동에 사는 20대 여성이고요. 윤석열 때문에 취미생활을 전혀 할 수 없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000에서 일하고 있는 000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춘천에서 왔고요. 지금 시위만 한 다섯 번째 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기도 양평에서 온 최자매 중에 동생입니다. 건축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경기도 양평에서 왔어요. 지역 협동조합에서 일을 하고 있고 또 친구들하고 공동농사도 짓고 있어요”

“저는 종암동에서 지금 10년째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요.”

“저는 경상도에서 올라와서 서울에서 상경해 살고 있는 스물 아홉 살 김00이라고 합니다. 전 영상 편집하고 있어요.”

“대구에서 올라온 대학생입니다.”

“인천 사는 여자입니다. 무역 관련 일 하고 있어요”

“윤석열한테 화가 나서 여기로 뛰쳐나온 20대 청년 천명희라고 합니다”

“저는 고은비라고 합니다.”

“저는 왕빛나라고 합니다.”

“20대 웹소설 작가고요, 양산에서 여기까지 올라왔어요”

“20대 초반이고 인천에서 왔습니다.”

“20대 청년 허은채라고 합니다”

 

Q2. 이번에 내란 사태를 보면서 가장 분노했던 지점이 어떤 게 있으셨을까요?

“저는 그때 출판 쪽에 있다 보니까, 그때 포고령에 "언론 출판 검열을 받는다" 이렇게 되어 있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저랑 저희 관계자분들이 난리가 났었어요. 단톡방에. 왜냐하면 잘못하면 생계가 끊길 수도 있는 거니까. 근데 우리한테 그래놓고, 자기는 녹화방송 그런 거 틀어놓고 편하게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열이 확 받는 거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양산에서 여기까지 올라왔어요.”

“대통령으로서 어떤 책임감도 윤리의식도 전혀 없이 권력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고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되게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사장님이 OO장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희 장관님께서 쿠데타에 적극적으로 가담을 하시는 것 같아서 너무 부끄럽고요. 선배 법조인으로서 저런 행동을 보인다는 게 가장 화가 난 지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지 못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세월호를 겪고 이태원을 겪고 지금 계엄령까지 왔는데, 이 사태까지 만든 국민의힘한테 정말 너무 화가 나고 부결됐을 때 너무 분노에 억받쳐서 정말 너무 허망했거든요. 그래서 그 원동력이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가결이 됐지만 지금 한덕수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한 지점에 대해서도 집회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더 많은 원동력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나라를 바꾸겠다는 원대한 뜻은 없지만 그냥 제 주변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한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국민이 주인되는 대한민국에서 살기 위해 그런 소시민적인 마음으로 여기에 나오게 됐습니다.”

“12월 3일에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그 게임 도중에 갑자기 계엄령이 터진 거예요. 그 업데이트날에 게임 전혀 못 즐기고 뉴스만 봤거든요. 그걸 보다보니까 이런 나라에서 제가 자유를 누리고 이러려면 일단 나라부터 바꾸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을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지금 계속 그 이후로도 발뺌을 하고 증거인멸만 하고 있으니까…”
“잘못을 해놓고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아직까지도 버티고 있는 얼굴 두꺼운 그 낯짝 두꺼운 면이 제일 분노했고요.”

“맨날 종북 좌파라고 북한을 욕하지만 무엇보다 독재를 더 심하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지전을 유도하고 나라에 전쟁까지 유도해가면서 주술에 매달리는, 근본도 없고 상식이 없고 불공정한 그런 사회를 만든게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Q3. 이 자리에 있게 한 원동력이 어떤 게 있으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국민들이 12월 3일에 국회로 나와서 다 같이 막아주고 나서, 윤석열이 발표를 한 번 했었잖아요, 담화를. 그때 이제 너무 제 안에서 분노가 끓어오르는 거예요. 그래서 그날 금요일에 퇴근을 하고 국회의사당에 가서 많은 사람들을 보고 "아 여기 와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생각했고, 막상 나왔을 때 되게 다양한 깃발들 다양한 목소리들 들을 수 있어서 오면 되게 힘을 받고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탄핵은 사실 시작인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 광장에 쏟아지는 그동안 눌려왔던 많은 목소리 저도 더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

“첫 경험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이미 8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 파면 시킨 경험이 있고 이번에도 너무 탄핵은 명확하다, 자명하다라고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너무 무기력해질 것 같아서 어쨌든 분노를 풀기 위해서…제가 공연을 좋아하는데, 공연도 못 가는 김에 그냥 와가지고 공연 때 하는 것처럼 화를 내보려고…”

“지금 계속 국회 시위부터 참여를 했는데, 처음에 부결됐을 때 너무 열 받아서 그 다음에 '더 나와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해서 만약에 이런 일이 없었다면 애들하고 그냥 연말 파티하고 했었을 텐데 ‘거기 참여할 수 없다’ ‘이제 여기 와야겠다’ 해서 오게 됐어요.”

“사실 저희가 다 같은 학교 나온 학생회 친구들이거든요. 이런 친구들이랑 같이 나오게 돼서 뜻깊고, 다음 주에도 같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저희 아버지가 사실 광우병 사태 때 물대포 맞는 사진으로 좀 유명하신 분이거든요. 아빠 보고 있어? 그래서 저에게는 사실 시위가 조금 익숙한 공간인데 아직 집회를 많이 나와보지 않은 친구들한테는 조금 무서운 공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집회가 그렇게 무섭지 않고 모두가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당당하게 주체로 나설 수 있는 공간이다'라는 거를 주변 친구들한테 많이 알려주고 싶어서 조금 책임감 있게 나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관심도 크진 않았고 잘 모르고 지금도 역시나 아는 거는 많이 없지만 저도 세월호, 학교 후보 중에 하나였거든요. 그러다보니 이제 세월호를 시작으로 대학교 입학했을 때는 새내기 때는 박근혜 탄핵 시위도 나오고 하면서 점점 이 사회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회이기 때문에 잘 모르는 저도 일단은 나와서 소리를 내야겠다라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같이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 덕분에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게 되는 것 같고 그리고 이 현장에 오니까 다른 분들 목소리도 들으면서 점점 더 용기가 커져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다른 사람들이 주는 이 용기 덕분에 계속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독자분들이 거의 10대, 20대, 30대 여자분들이거든요. 시위에 그런 분들이 많이 나와서 하는데 제가 그분들한테서 돈을 받는 입장으로 그분들이랑 같이 연대를 해야지 그분들도 더 나은 세상에서 더 편하게 제 작품을 보실 수 있을 거고 그런 세상에서 제가 한번 일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저번 주나 저저번 주도 집회에 참여를 했는데요. 이 깃발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게 많은데요. 다들 하나씩 하나씩 큰 깃발 들고 오시는데 저는 도저히 고를 수가 없어서 모든 걸 다 통틀어버리는 어중간한 그런 오타쿠로서 여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4. 그러면 앞으로 한국 사회에 바라는 점은 뭐가 있으실까요?

“너무 많은데 그냥 일단 좀 다들 살기가 편해져서 소설이든 영화든 만화든 이런 좀 다양한 출판물이나 예술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게 여유를 가졌으면…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 양산이시면 엄청 멀리 지역에서 오신 거잖아요. 그 지역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는데 뭔가 어려움이나 이런 건 없으실까요?) 일단 일자리가 없고요. 그나마 저는 이제 자택 근무를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지만은, 저희 또래 친구들은 보면은 취업하는데 되게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일자리가 없으니까 그래서 일자리가 있다고 '눈을 낮춰라' 이러는데 어른들이, 다 박봉이에요. 복지도 안 좋고.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오셔서 거기에서 다 일을 하고 계시는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더 저렴한 외국인 노동자분을 선호하면서 더 일자리가 없어지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일자리가 제일 문제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는 여성혐오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을 해서 일단 나라를 먼저 바꾸고 그 다음에는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회가 두 번째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8년 전에도 박근혜 탄핵을 계기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잘 살리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는 꼭 살려서 예컨대 차별금지법이나 노란봉투법이나 사회적 소수자들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들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도 00으로서 그 목표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일단 친일파들을 다 척살했으면 좋겠고요. 국민의힘 해체해서 그들이 먹었던 재산을 다 몰수해서 국고로 환수했으면 좋겠습니다.”

“농부들도 살기 좋은 나라 됐으면 좋겠고 차별받는 많은 존재들이 그냥 정말 시민으로서 존중받으면서 자기 요구할 거

권리 찾으면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친일파 척결이요! 친일파 척결!! 친일파 척결!!!!!”

“저도 친일파 척결이요!!!”

“갈아엎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여성 혐오가 너무 만연하잖아요. 저도 최근에 뭔가 성희롱 같은 그런 사건이 있긴 했었는데 심각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많은 여성분들이 그런 쪽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것 같고 좀 더 빨리 나은 세상이 돼서 많은 여성분들이 행복하고 잘 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앱 개발하고 있는데 저도 뭐 회사에서는 제가 직접적으로 겪거나 본거는 없지만 저는 다른 회사랑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는데 다른 회사의 분위기를 보면은 아무래도 좀 느껴지는 게 있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아까 친구가 얘기한 것처럼 여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위험을 겪고 있는 분들께서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고 그분들을 제가 직접적으로 돕고 있진 않지만 항상 연대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응원을 하고 있으니까 그분들이 또 힘들어하셔서

이런 자리가 마련된다면 나갈 의향도 있고 나갈 거니까...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딱 한 가지, 한 가지는 하셨어요. 우리 여기 청년들이 집회에 나왔다는 거 그거를 끌어냈다는 거는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요. 말 같지도 않은 지도자도 끌어내리고. 민주적으로. 역사는 흐릅니다. 시대는 바뀝니다.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십시오. 우리는 기꺼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선하게 살 수 있는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다들 차별하지 않고 혐오하지 않고 좀 더 다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게 키움 히어로즈 응원봉이거든요. 근데 거기에 김건희라는 선수가 있어요. 키움 히어로즈 건희야~ 검색(?)하기 좋은 세상 만들어 줄게~”

“좀 더 깨끗한 한국이 되고 좀 더 민주적이고 누구나 다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윤석열을 탄핵해라!”

“한국 사회가 일단은 많이 기형적인 사회라서 학습 자체가 조금 잘못돼있다고 생각은 해요. 하지만 저는 편견이 없고,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공감해주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나아지는 내일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누가 됐든지 일을 더 잘하고 청렴하게 한국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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