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제국주의적 침략 전쟁이 4주째에 접어들었다. 사반세기 만에 미국이 중동에서 벌인 최대 규모 공세가 된 이번 전쟁에서 트럼프의 목표는 여전히 불분명한 가운데, 유가는 상승하고 국제 무역에는 장애물이 늘어나고 있다. 국제 원유 교역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는 1973년 오일 쇼크 이후 최악의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다. 유조선에 대한 군사 공격과 걸프만 해상교통 마비는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려 ...
한국은 이제 트럼프가 동맹국으로 제일 먼저 파병을 요구하는 다섯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이미 제국주의 침략세력의 일원인 이 국가에서, 한국정부와 자본의 학살공모, 전쟁장사, 그리고 이제 전쟁동참에 맞서 싸우는 것은 이 땅 노동자계급의 일차적 과제다. 파병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중동 제국주의 패권을 강화시키고, 팔레스타인에서의 집단학살과 인종청소를 확대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 지금껏 대자본가들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전쟁무기를 팔고 학살자들과 손잡...
3월 10일, 23살 경기도 이천 자갈공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청년노동자 뚜안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죽었다. 2인 1조 작업은 고사하고, 방호울이나 방호덮개도 없고, 긴급 정지 스위치도 없었다. 2월 24일부터 3월 13일까지 확인된 것만 최소 6명의 이주노동자가 죽었다. 이에 3월 18일(화), 경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고 뚜안 유족 대리인과 경기이주평등연대 주최로 ‘이천(중앙산업) 이주노동자 중대재해 사망사고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고소고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유족을 대리하고 있는 소금꽃나무 활동가 장...
전노협은 애초 민주노조운동의 전국적 총결집체라는 위상을 갖고 건설됐지만 사무전문직과 대기업의 민주노조들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민주노조 총단결을 다시금 추진해야만 하게 됐다. 전노협은 정권과 자본의 탄압에 맞서 조직을 사수해 내긴 했지만, 지속되는 탄압으로 점점 약화됐다. 민주노조 총단결은 전투적·변혁적 노선의 전노협을 강화하는 대신 타협·개량주의 노선에 입각해 새 틀을 짜는 방향으로 현실화했다. 1993년 6월 전노협, 업종회의, 현총련, 대노협 4개 조직이 ‘전국노동조합...
울산의 영어학원 워릭프랭클린, 덕스어학원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 영어강사들이 연차 사용, 노조 가입, 노동조건 개선 요구를 이유로 계약만료 해고와 협박, 비자 통제 등 탄압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개별 사업주의 일탈이 아니라, 국가와 자본이 이주노동자를 무권리 상태로 내모는 구조적 차별의 결과다. 정주노동자와 이주노동자의 공동투쟁을 확대하자. 사진: 전국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연차를 자유롭게 쓰고 싶었다. 그러나 사측이 이를 인정하지 않아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갈 수 없었다”, &...
어느덧 이수기업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된 지 528일, 천막농성 328일이 되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서 “이수기업 정리해고 철회 고용승계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현대차 자본은 교섭에 나오지만, 여전히 이수기업 공정 및 1차 업체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2차·3차 업체 취업 알선이라는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이수기업 해고 동지들도 500일 넘도록 생계 고통을 견디며 노동자의 자존심과 정당성을 놓지 않고 투쟁해 왔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말처럼, &ld...
아르헨티나의 마르크스주의자 에스테반 메르카탄테는 신간 『불타는 붉은빛 - 생태 위기에 맞선 공산주의적 성찰』에서 자본주의를 “다차원적” 생태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정면 비판하면서, 탈성장과 에코 모더니즘 같은 생태주의의 흐름과 중요한 대화를 전개한다. 이 흐름들에 맞서 메르카탄테는 노동을 자기 해방의 주체이자, 사회와 자연의 관계를 질적으로 전환시키는 행위자로 삼는 “에코 공산주의(Ecommunism)” 전략을 주창하며, 이것만이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길이라고 역설한다. ...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한 여성대회 부스에는 ‘1366서울센터’가, 대회에는 원청 사용자 원민경 성평등가족부장관이 참가했지만, 그 사측에 맞서 1년째 싸우고 있는 ‘1366서울센터분회’는 부분파업을 하고 3.8 여성파업에 참가했다. 성평등한 임금과 승급 체계를 위해 투쟁해 온 KEC지회는 간부파업을 하고 참가했다. 여성억압과 착취에 맞선다면, 분명 어깨를 걸어야 할 이는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들이다. 가부장적 자본주의 체제를 떠받치며 여성운동이라 할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
118주년 3.8 세계여성의날 울산여성대회와 함께,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울산 51차 긴급행동이 진행되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글로비스 울산지회, 이수기업 해고자 동지들, 진보당, 노동자혁명당(준), 사회주의를향한전진 등 여러 동지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특히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준비해 선전전이 빛을 발했다. 울산여성대회 내내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울산긴급행동’ 참가단위들은 현수막과 피...
노동해방과 인간해방을 위해 싸워온 동지들께 인사드립니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은 2022년 창립 이후, 4년 간 △계급적 생존권 쟁취투쟁 △여성과 소수자 억압에 맞선 여성파업 △기후정의 계급투쟁 △반제반전 국제연대라는 4대 과제에 근거해 활동해왔습니다. 당면 세종호텔 투쟁, A학교 공대위 투쟁, 3.8여성파업 투쟁, 팔레스타인 해방투쟁 등에 적극 결합하여 함께 투쟁하고 있기도 합니다. 투쟁 과정에서 직면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사회주의를향한전진이 2026년 3월 28일(토) 14시부터 22시까지 &l...
1988~89년 민주노조운동의 폭발적 성장을 토대로 전투적·변혁적 민주노조운동의 전국적 총결집체로서 전노협이 1990년 건설됐다. 전노협을 와해시키려는 정권과 자본의 가공할 탄압에 맞서 노동자들은 1990년 5월 한국전쟁 이후 최초로 전국 총파업을 조직해 냄으로써 전노협을 사수해 냈다. 1991년 5월 군사파시즘의 부활을 모색하는 노태우 정권에 맞서 전 민중의 민주주의 투쟁이 1987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로 터져 나왔을 때, 노동자들은 조직적 대오로 참여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
살아있는 동안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뚜안님과 내가 같은 사람이라는 걸 여러 번 깨달을 때마다, 나는 우리 노동자 민중을 하나로 이을 수 있는 어떤 것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각각의 사람들을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는, 공통의 감각. 계속 되는 자본의 갈라치기와 대상화의 홍수 속에서, 범람하는 탈인간화에 나는 계속해서 우리가 사람임을 잊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두고 가야 하는 기억이 있다. 그런다고 나에게서 온전히 떨어뜨려 놓을 수 있는 순간이 되는 건 아니지만, 전부 짊어지고 살아가기에는 결국 ...
3월 6일 여성 총파업 집회에서 수많은 노동자와 청년, 특히 여성과 성소수자들이 모여 성차별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여성을 착취하고 억압하며 학살하는 가부장제, 제국주의, 자본주의에 맞서 싸우기로 결의했다.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열린 여성파업 집회에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파업을 하고 참여한 반도체 생산기업 KEC지회를 비롯해, 1366서울센터, 톨게이트지부, 학습지노조 등 다양한 노동조합의 여성노동자들, 그리고 수많은 노동자와 민중들, 특히 여성과 성소수자들이 모였습니다. 연차 휴가를...
반올림·빵과장미의 ‘찾아가는 집담회’ 현장 스케치 2026년 2월 21일. 여성의 날을 앞둔 토요일 오후, 설 연휴의 들뜬 기운이 가시지 않은 거리와 달리 내가 향한 곳에는 조금 특별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매년 3월 8일 여성의 날을 앞두고 우리는 분노와 결의를 다지곤 하지만, 올해 내 마음 한구석은 유독 무거웠다. 초부터 화려한 AI 호황과 반도체 산업의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지만, 그 화려함 뒤에 더욱 잔혹하게 가려진 노동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
2026년, 우리에게는 노동자민중의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2026년은 격동하는 세계정세가 전쟁과 위기의 시대로 명확한 다음 발을 내딛는 해였다. 가부장적 자본주의는 쇠퇴하는 자신을 연명하기 위해 유사한 위기마다 반복해 온 필승의 카드, 즉 전쟁을 꺼냈다. 어느 나라의 어떤 노동자민중도 이 거대한 체제의 리듬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졌다. 1985년 출간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소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발행 이후 숱한 세월 동안 제국주의의 가부장적 성격을 폭로하며 여성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