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동자다. 마흔이 훌쩍 넘어서야 진정한 노동자가 되었다. 몇십 년을 노동하면서도 내가 노동자인 줄 몰랐다. 그냥 자연스럽게 직장이라는 곳을 다녔고 그 속에서 인정받으면 자긍심이 생겼다. 해고되는 동료들을 보면서 안도감과 함께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인정받으려는 이기적인 인간이었다. 조금의 손해도 용납 못 했고 나의 이익 앞에 양보는 절대 없었다. 같은 노동자들과의 경쟁 아닌 경쟁 속에, 살아남으려 동료를 짓밟고 더 위로 올라서려고만 했던 괴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내가 노동자임을 알게 되며 지난날 내 모습을 얼마나...
지난 10월 4일, 총장실 앞 무기한 철야농성을 시작했던 덕성여자대학교 청소노동자들(공공운수노조 덕성여대분회)이 농성 9일 차인 10월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대학본부가 추진하는 청소용역비 동결과 노동강도 강화를 저지하고, 시급 400원 인상과 휴게·샤워실 개선을 이뤄내는 것이다. 연대가 절실하다 ‘시급 400원 인상’과 ‘휴게·샤워실 개선’은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산하 13개 대학 사업장의 ...
라이더유니온이 쿠팡이츠를 상대로 10월 18일(화) 파업을 했습니다. 2021년 3월에 쿠팡이츠는 기본배달료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20% 삭감하고, 100미터 당 70원 거리할증을 폐지했습니다. 노조는 1년 간 교섭했으나 대화가 되지 않아 파업에 나섰습니다. 파업의 순간과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의 발언을 공유합니다.
이란 시위에 연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모임 소통방에서 10월 18일 오전 긴박한 소식이 공유됐다. 서울에서 열린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이란 선수가 히잡을 벗고 결승전에 출전했는데, 여권과 핸드폰을 압수당한 채 납치당했다는 페르시아어 버전 비비시(BBC) 기자의 트윗이었다. 어찌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정의를 위해 행동한 선수가 납치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Breaking via BBC Persian Iranian sport climber Elnaz Reka...
경쟁과 착취의 체제인 자본주의 세상을 변혁하기 위해 오늘도 투쟁하는 동지들 반갑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수많은 시도와 실패의 경험이 더 나은 선택과 방향을 잡아가는 길라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조직이 생겨나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 또한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본가들이덧씌운 '빨갱이 프레임'에서 벗어나 “저는 사회주의자입니다. 이 지긋지긋한 경쟁과 착취의 계급사회 자본주의를 거부합니다. 우리 모두 더 나은 세상을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라고 자...
투쟁하면서 “사회주의가 대안이다”라고 발언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 내가 사회주의를향한전진 동지들에게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 아무리 고민해도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사회주의를 무시무시하게 보는 정서는 이념과 사상을 멀리하는 대중의 입장에서 기인한 현상인 것 같다. 사실 나 스스로 사회주의에 대한 확신이 없기도 하다. 아사히 투쟁 8년, 자본주의 끝판을 경험한다. 비정규직이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되어 거리에서 8년을 보내고 있다. 민주노조를 깨려는 자본도 문제지만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