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인상이 기후정의라고? '전기·가스요금 인상 철회' 요구가 기후정의운동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환경운동진영 일부는 가정용을 비롯한 에너지 요금 전반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은 탄소배출 4위 기후악당 국가이며, 따라서 에너지 감축은 모든 국민이 함께 분담해야 한다. 즉, ‘에너지 기본권’은 기후위기·탈탄소 시대에는 맞지 않는 개념이며, 모두 에너지 절약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 귀결은 물론 집집마다 겨울철 난방온도를 낮추고 여름철 에어컨을 덜 쓰는 것이다. 대체 우리가 ...
지난 30여년 동안 세계 자본주의가 상대적 안정과 평화를 누릴 수 있게 한 건 세계화와 금융화였습니다. 그런데 세계화와 금융화 자체에 내재한 모순이 전개된 결과 세계화는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됐고 금융화는 파괴적 에너지를 너무나 거대하게 축적했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심각한 균열과 파열로 점철된 새로운 시대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록적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두 가지 큰 사건을 마주했습니다. 이 두 사건은 그동안 물밑에서 진행되던 변화의 극적인 표현이고 또 이 변화를 결정적으로 ...
2023년 3월 6일 | 주간 여성뉴스 브리핑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여성운동위원회 1. 여성이 일할 수 있는 공장이어야 남성의 노동강도도 완화될 수 있다 현대차 울산, 아산, 전주공장에는 300여 명의 여성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그런데 현대차그룹은 생산공장 기술직 공개채용에서 여성을 뽑지 않고 있다. 이 여성 노동자들은 사내하청으로 일하다 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이 나오면서 정규직이 됐다. 하지만 하청업체에는 여전히 많은 여성이 차별적인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 자동차공장 같은 곳은 ‘근력’이 필요해 여성이 일...
조성기(가명) 씨는 전북의 한 소도시에서 20년째 시내버스를 운행해 온 중년의 버스 노동자다. 조성기 씨는 입사 후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묵묵히 일만 해왔던 노동자다. 하지만 오랜 버스 노동의 결과로 역류성 식도염, 전립선염, 수면장애 같은 직업병을 앓고 나서부터, 조성기 씨는 버스 기사들의 노동조건이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고 느끼게 되었다. 서울 시내버스 정도만 돼도 8시간+1시간(연장노동) 2교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버스 기사들이 여전히 하루 16시간 이상의 살인적인 격일제 노동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지난 2월 15일 오후 7시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주최 “자본주의 시대전환 : 다시 위기·전쟁·혁명의 시대로 나아가는 세계 자본주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강사로는 양준석 전진 국제연대위원장이 나섰다. 지난 2월 15일, 양준석 전진 국제연대위원장이 '다시 위기, 전쟁, 혁명의 시대로 나아가는 세계 자본주의'를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지난 30여 년 동안 세계 자본주의의 ‘상대적 안정과 평화’를 가능케 한 ‘세계화’와 ‘금융화’가 그 모순과 한계로 작동하지 않게 되며, 자본주의가 무너져가는 새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주제...
2023년 2월 27일 | 주간 여성뉴스 브리핑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여성운동위원회 1. 여성이 평생 못넘는 벽 ‘28~30세 남성’ https://www.khan.co.kr/national/gender/article/202302230550011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데이터로 최근 10년간(2013~2022) 연도별·연령별 평균임금을 산출해 본 결과, 여성은 보통 30~39세 사이에 약 209만~293만원의 임금을 받으며 이는 생애 최고점으로 기록됐다. 반면, 남성의 평균임금은 28~30세에 이미 약 ...
3·8 여성의 날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여성 노동자들이 다수인 웰리브지회의 뜻 깊은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지난 1월 1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웰리브지회는 대우조선 내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옷 나누기 바자회”를 진행했다. 먼저,웰리브지회는 대우조선의 모든 복지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며 전체의 약 70%가 여성 노동자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 사업장 대부분이 그러하듯, 웰리브노동자들또한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탄압받고 착취당해왔다. 급식, 작업복 세탁, 샤워실과 건물 청소 등 세분된 업무로 ...
‘2023 정세와 노동운동의 과제’를 주제로 오랜만에 충남지역에서 정세 토론회가 열려 참석했다. 그동안 언론에서 국내외 정세를 얕게 접하다 “사회주의를 향한 전진”에서 주최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보다 구체적으로 정세 상황을 접하고 토론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토론회는 특히 국제정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국제적 상황이 국내 정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윤석열 정부의 노동유연화와 노동개악의 맥락이 무엇이며 어떻게 자본을 유리하게 하는지, 우리 노동자들...
사진: AFP=연합뉴스 지난 한 달 남짓, 마크롱 정권의 연금개악 추진에 반대하는 프랑스 노동자들의 총파업 시위 소식이 우리 시선을 끌었다. 무엇보다 100만을 훌쩍 넘어선 거대한 총파업이 며칠이 멀다 하고 몇 차례씩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총파업과 더불어 에너지산업 노동자들의 ‘로빈 후드 작전’ 이야기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전기요금 폭등으로 허덕이는 가난한 민중들에게 ‘미터기를 조작해’ 전기를 무료로 공급해 주겠다면서, 이것은 “불법이지만 도덕적인 행위”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
2월 8일,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충남지역위원회에서 개최한 ‘2023년 정세와 노동운동의 과제’ 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실 내가 일하는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회의나 간담회를 제외하면, 사업장 바깥 토론회는 거의 참여한 적이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느끼게 되는 막막한 상황에 대해, 개선책이나 해결책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 불평하던 나 자신에게 답답함을 느끼던 차였다. 이날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현대제철 비정규직 동지들뿐만 아니라 KB오토텍, 현담산업, 현대차 등 다른 사업장에서 일하는 동지들의 의견과 생각을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