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철도노조 9월 14일부터 4일간,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 ‘교육개악·연금개악·노동개악’을 3대 과제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는 대체인력 및 대체수송차량 투입, 불법 엄단 등을 내세우며 공격을 예고했다. 이미 연금개악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이번 공방전은 윤석열 정부의 3대 개악 모두에 맞선 전투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무대다. 철도노조가 내건 3대 핵심 요구는 모두가 정당하며, 전체 노동자 민중의 공동 요구와 결부돼있다. KTX-SRT 통합, 민영화 분쇄 KTX-SRT 분리 운영은 경쟁체제 도입...
1. “남자 사원은 가장이니 이해해라” 구미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 KEC에서는 입사 때부터 남녀 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KEC의 생산직 등급은 J1-J2-J3에서부터 그 상위등급인 S4-S5-M-L1-L2로 올라간다. 남성은 공고를 졸업하지 않아도 J2 등급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성은 공고를 졸업해도 J1 등급으로 입사했고 J3 등급 이상으로는 올라갈 수 없었다. 실제 2019년 기준 생산직 전체 노동자 353명 중 남성 노동자가 202명이고 여성 노동자가 151명인데, 남성은 182명(90.1%...
구조적 성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기본 요소 중 하나는 인권과 평등에 기초한 성교육일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아동과 청소년의 성 인권 교육을 없애는 일을 저질렀다. 며칠 전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의 올바른 성 인권 형성과 가치관 형성을 위해 진행해 온 ‘성 인권 교육’ 사업을 내년에 폐지하기로 하고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5억 5,600만 원이었다. 성 인권 교육 사업은 지난 10년간 초·중·고 장애·비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장애인 비중이 더 높은 사업이었다. 아동과 청소년에게 허락하지 않...
[편집자 주] 9월 5일(화) 오후 6시, 서울 삼성역 인근 ‘한국닛토덴코’ 앞에서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청산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닛토덴코는 구미에 있는 한국하이테크의 지분 100%를 소유한 기업입니다. 얼마든지 고용을 보장할 수 있음에도, 한국하이테크 사측은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전세보증금까지 압류하며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습니다.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싸우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와 연대해온 노동조합과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정나영 조합원의 ...
지난 8월 12일, 각자 캠퍼스에서 활동을 모색해오던 학생운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주최의 정치캠프 1일차 “학생운동의 정치와 전략 다시 쓰기” 세션을 통해서였다. 발제자로는 조형우 (사회주의를향한전진 학생위원회), 토론자로는 김다희 (고려대 소수자인권위원회), 이은세 (비정규직없는서울대만들기공동행동) 활동가가 참여해 학생운동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응책을 제안했다. 참여 활동가들이 가장 먼저 공통의 문제점으로 꼽은 것은 조직의 재생산 비활성화였다. 조형우 활동가는 “특히 2010년대 후반을 잠식했던 각...
“살고 싶다. 교사로서 살고 싶다!” 고(故)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가 열린 9월 4일 전 나흘 사이 세 명의 교사가 또다시 목숨을 스스로 놓았다. 전국 많은 교사들은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곳곳에서 고(故)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를 열었다. 서울에서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추모집회에 약 5만 명이 모였다. 교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도 함께했다. 고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는 지난 7월 22일 1차 집회 이후 8번째로 이어지는 집회이기도 했다. 이번 추모집회의 주...
이윤 그 자체만을 위해 움직이는 자본주의는, 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을 해쳐왔을 뿐 아니라, 지구의 모든 존재를 착취와 수탈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그렇기에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뒤엎는 투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힘을 조직해 ‘기후정의’를 실현할 중심 주체는, 생산수단을 멈출 힘을 지닌 단결한 노동자들이다. 사회주의를향한전진(전진) 캠프의 핵심 기치 중 하나는 ‘노동자의 힘으로 기후정의 실현!’이다. 물론 ‘기후정의’라는 말 자체는 좋은 말이고 아무도 반대하지 않기에, 반자본주의를 가리는 모호한 지향이라는...
1. 영국 노조, 파업에 참여하는 여성 노동자 출산수당 삭감 반대 파업에 참가한 임산부 여성노동자에게 이중의 임금삭감 불이익을 주는 노동법 개정에 영국의 가장 큰 노동조합들이 나섰다. 현행법은 법정 출산수당을 출산예정일 이전 8주간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하는데 파업일수를 제외시킴으로써 평균금액을 낮춰 결국 출산수당을 수백 또는 수천 파운드나 삭감한다. 그래서 두 노조는 정부가 파업 일수를 출산수당 계산에서 제외하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유나이트노동조합의 사무총장 샤론 그레이엄은 “탐욕스러운 고용주에...
편집자 주 8월 12~13일 진행된 전진의 정치캠프 세 번째 세션,“페미니즘과 노동운동의 결합: 노동자, 페미니스트로 서다” 참가자께서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노동운동에 왜 페미니즘이 필요한지, 페미니즘에 왜 노동운동이 필요한지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노동운동 현장에 가보면 자연스럽게 여성 조합원이나 연대자들이 음식 준비나 행사 보조 등 고정적인 성역할을 하고 있다. ‘예쁘네’, ‘화장을 했네, 안 했네’ 외모를 평가하며 여성을 대상화하는 일도 종종 보인다. 몇몇 중년 활동가들은 젊은...
서울시 돌봄 환경 황폐하게 만든 오세훈 시장, 후안무치하다! “돌봄노동에 대한 가치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는 서울시의 심각한 차별에 결코 순응할 수 없으며 노동권 후퇴에 동의할 여지는 추호도 없다.” 8월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위협하는 임금 개악, 노동권 후퇴에 반대한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돌봄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여성단체‧노동자 선언 기자회견에서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오대희 지부장은, 서울시가 돌봄 공공성을 심각하게 후퇴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