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여성뉴스 브리핑] 170개 칠레 스타벅스 매장 파업...임금인상, 트랜스젠더 노동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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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신문

[주간 여성뉴스 브리핑] 170개 칠레 스타벅스 매장 파업...임금인상, 트랜스젠더 노동권 요구

발행일_ 2025년 3월 17일

 

1. 170개 칠레 스타벅스 매장 파업...임금인상, 트랜스젠더 노동권 요구

 

 

칠레 전역의 60% 매장에 해당하는 170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1,2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3월 7일 금요일 역사적인 파업을 시작했다. 스타벅스의 노동자들은 노동 조건 개선, 임금 인상, 트랜스젠더에 대한 적극적 고용 정책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 목요일 스타벅스 사측과 칠레 노동청, 노동조합이 최종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거부하며 시작되었다. 칠레 스타벅스 노동조합의 파업은 미국 스타벅스 노동자 연합과 브라질 노동자들로부터 국제적인 연대를 받았다. 

 

“우리는 더 나은 노동 환경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시급이 2,800페소에 불과하기 때문에 급여를 인상하는 것이 주된 요구사항입니다. 가장 저렴한 스타벅스 커피가 우리의 시급보다 더 비쌉니다."라고 노동조합 지도부인 로마넷 벨마는 밝혔다. 사측이 주당 노동시간을 30시간으로 제한하면서 발생하는 불안정 고용 문제 개선, 유동 인구가 많은 매장에 대한 임금 인상, 트랜스젠더 노동자에게 최소 3%의 일자리 할당, 교통비와 식사 수당 지급 등의 요구를 노동조합은 전면에 내걸었다.

 

한편 파업 이틀째이자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 스타벅스 노동자들은 세계 여성의 날 행진에 결합한 시위대와 함께 피켓 행렬에 동참하기도 했다. 노조는 행진에 참가할 대오를 스스로 조직하고, 또한 지역사회에 이들과 함께 행진할 것을 권유했다. 피켓 행렬에 참여한 스타벅스 노동조합의 한 조합원은 “여성의 권리는 노동자의 권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참조 기사]
https://www.leftvoice.org/one-hour-of-work-is-worth-less-than-a-cup-of-coffee-starbucks-workers-in-chile-on-strike/

 

2. 성소수자 교사 73.6%, 학교에서 차별·혐오 표현 접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성평등특별위원회는 성소수자 교사의 73.6%가 학교에서 성소수자 차별·혐오 표현을 접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에는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젠더퀴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무성애자, 범성애자 등 다양한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가진 교사들이 참여했다. 

 

학교 현장에서 성 정체성 및 성적 지향 기반 ‘차별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중복응답 가능)는 △성소수자 차별·혐오 표현(73.6%) △가족수당, 경조사비, 건강 보험 등의 경제적 차별(45.1%) △가족돌봄휴가 등 복무상 차별(40.7%) 순으로 차별을 겪었다고 답했다. 교사 노동자들은 “동료교사, 관리자, 학생, 양육자로부터” 차별과 혐오 표현을 듣기도 하고, “성소수자로 커밍아웃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성애·시스젠더·정상가족을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에서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끼기도 했다. 아웃팅, 성희롱, 젠더기반 폭력 등 심각한 형태의 폭력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학교 현장에서 성 정체성 및 성적 지향을 기반으로 한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83.5%가 ‘없다’고 답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동료교사나 모임, 노동조합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을 뿐 법적, 제도적 지원을 받은 바는 없었다. 이들은 학교에 △‘경제상·복무상 가족다양성 권리 인정 △국가 교육과정 상에서의 성소수자 포함 △예비교사·교사 대상 성소수자 인식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성소수자 친화적, 성 인권이 보장되는 학교 현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소수자 구성원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성소수자의 권리를 반영한 단체협약과 노동조합 정책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조 기사]
https://www.yna.co.kr/view/AKR20250314098100530
https://news.eduhope.net/26807

 

3. “계엄이 파괴하는 일상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매년 3월21일은 UN(유엔)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다. 1960년 3월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분리정책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며 차별 철폐 시위를 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희생된 69명을 기리는 날이다. 65년 전 지구 반대편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던 그들의 메시지는 2025년 한국에서도 유효하다. 민주노총과 이주노동자평등연대 등 190여 개 이주인권단체는 16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2025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날 기념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속화된 ‘혐중’ 정서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대만 화교 어머니를 둔 ‘윤석열 퇴진 성소수자 공동행동’의 윤우 활동가는 “‘섬짱깨’ ‘중국인은 더럽다’ 등은 어머니와 제가 수없이 들어왔던 말로 반중 정서는 늘 있었다”면서도 “윤석열은 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극우 세력에게 중국 혐오를 부채질했다”고 했다. 이어 “극우·혐오 세력들이 광장과 일상에서 만드는 공포감과 크고 작은 폭력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스럽기만 하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층 심화된 이주민 차별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도 쏟아졌다. 아위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활동가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유학생·결혼이민자 가족 등을 최저임금 미적용 돌봄노동자로 활용하는 정책’을 두고 “어째서 이주여성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정부가 앞장서서 하는 것이냐”며 “이주민에게 최저임금법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종차별적인 정책은 멈춰야 한다”고 했다.

 

발언자들은 이주노동·이주여성·농업·선원노동·중국혐오·이주배경청년·미등록이주민·난민·가사돌봄노동·구금·미등록 단속 등의 주제로 이주민이 처한 폭력과 차별을 증언한 뒤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인종차별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심화하고 한국 사회도 좀처럼 변화하지 않는 참담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무력감에 굴복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광장에 나왔다”며 “한국 정부는 이주민의 인격을 존중하고 노동과 건강, 사회보장 모든 면에서 이주민을 차별 없이 대우하라. 정부는 극우세력의 혐오와 차별 선동을 강력히 처벌하고 정치권은 이들과 동조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조 기사]
https://www.khan.co.kr/article/202503161721001

 

4. 트럼프 행정부, '트랜스젠더' 등 200여 개 단어 사용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관련된 각종 용어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정부 문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정부에서 쓰는 공식 용어 가운데 200여 개의 특정 단어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도록 지시했다. 사용 금지 대상에는 '인종차별', '성평등', '기후위기', '다문화', '원주민 공동체', '소수자', '트랜스젠더' 등 다양성과 형평성과 관련된 단어와 표현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특히 이른바 '워크(woke, 인종적 편견과 차별에 대한 경계)' 용어들이 퇴출당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 각 부처에 '공식 문서나 웹사이트, 정책 지침에서 이같이 제한된 용어들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내렸다.

 

NYT는 연방정부 공식 웹페이지 5000개 이상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미 수백 개 이상의 정부 부처 웹페이지에서 관련 용어들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연방정부 내 '워크 문화'를 제거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일치하는 방향"이라고 분석했다.

 

[참조 기사]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45302
https://www.leftvoice.org/one-hour-of-work-is-worth-less-than-a-cup-of-coffee-starbucks-workers-in-chile-on-strike/

 

5. 인도 케랄라주 1차 보건 여성 노동자, 노동권 쟁취 위해 파업

 

 

인도에서 보건서비스가 취약한 지방의 1차 의료 서비스를 담당해온 여성 의료노동자, 일명 ‘공인된 사회보건활동가(공인된 사회보건활동가’(ASHA노동자)들이 임금인상, 노동자성 보장, 정규직화를 위해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공인 사회보건활동가 26,225명의 노동자가 주정부청사 인근에서 농성과 집회를 이어오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100만 명이 넘는 공인 사회보건활동가들이 노동권 보장과 생존권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05년부터 시골과 농촌 등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의료돌봄노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이들을 ‘자원봉사자’로 분류해 임금이 아닌 명예봉사료를 지불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빼앗고 있다. 노동자들은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시골과 농촌 구석구석을 다니며 일선에서 시민들의 영양, 위생을 관리하고 건강을 돌본다. 병약자와 임산부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이들의 예방접종을 챙기고 전염병 등에 대응하는 등 1차 의료를 책임지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대화에도 나서지 않은 채 탄압하고 있다. 지난주 경찰은 농성장 위에 쳐놓은 비닐 방수 차광막을 철거해 그늘을 없애버렸다. 그러면서 보건부장관은 노동자들이 10,000루피 이상을 벌고 출산휴가도 받고 과로에 시달리지 않는 혜택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작년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노동자들이 투쟁을 통해 쟁취한 성과며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아니다. 

 

농성에 참여하는 쿠지피람바 탕카모니는 ‘작년 10월 명예봉사료로 6,300루피를 받았는데, 병원에 가느라 일하지 못한 시간의 700루피를 공제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하루 종일 일해도 모자랄 정도로 일이 너무 많다”고 호소했다. 다른 농성자인 사부라 아리파는 “하루 8시간 일하는 사람은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우리는 노동자성을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 이는 사회정의의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참조 기사]

https://www.bbc.co.uk/news/articles/cz6185v4x5yo.amp


6. “결혼이주여성 가정폭력 심각” 경기지역 여성들, 동등한 권리 보장 촉구 한목소리

 

 

“변화는 지금! 평등은 여기서부터!”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1회 경기여성대회’가 지난 14일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차별과 불평등, 젠더 폭력을 끝장내기 위해 저항과 연대를 실천해 온 경기지역 여성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왕그나 정만천하 이주여성협회 대표는 심각한 가정폭력에 노출된 결혼이주여성들의 현실을 꼬집었다. 왕그나 대표는 준비되지 못한 결혼으로 인한 문화적 차이와 언어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결혼이주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이 가정폭력을 경험”한다는 통계를 언급하며, 저출생과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도구로 이주민을 바라보는 인식부터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현장에서 여성 형틀목수로 일하고 있는 최미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여성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으로 ‘성평등한 건설현장 만들기’를 위한 노동조합의 노력에 제동이 걸렸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자본은 탄압 기류에 편승해 조합원들을 현장에서 내쫓았는데 그 맨 앞에 여성 건설노동자가 있었다”며 여성을 비롯한 건설현장 노동약자들의 생존권과 노동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조 기사]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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