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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투쟁] “현대중공업이 하는 작태가 윤석열과 똑같습니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변주현
지난 12월 14일, 퇴진 집회 시작 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이 주최해 ‘노동자들은 이미 비상계엄 상황이었다 - 윤석열 없는 세상 말하기’가 진행됐습니다.
윤석열은 민주주의를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도 파탄냈습니다. 화물연대, 건설노조, 거통고 조선하청 노동자 파업을 파괴했고, 회계공시와 타임오프 공격으로 노동조합을 무력화시켜왔습니다. 부자감세, 노동법 개악, 규제완화로 자본가 천국을 만들어왔습니다.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노동자들의 삶과 노동조합은 여전히 윤석열 계엄 하와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윤석열 퇴진과 함께 노동자의 요구, 자본주의의 착취와 억압을 얘기합니다. 노동자들이 원하는 윤석열 없는 세상은, 실질임금이 인상되고, 비정규직과 정리해고가 철폐되고, 모든 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이 적용되고,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세상입니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매기고,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에 대한 모든 억압과 차별이 없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을 만들자고 비정규직,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얘기했습니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서진 해고노동자 변주현 동지의 발언입니다.
예, 동지들 반갑습니다. 울산에서 올라온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아무 생각 없다가 그냥 일반 시민들 앞에서 발언하려니까 갑자기 너무 울컥해서요. 예, 하고 싶은 얘기 정말 많지만, 짧고 굵게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희 현대중공업에서 자꾸만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하다 끼이고 다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중공업은 자기네들 직원이 아니라면서 하청 노동자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현장은 정규직들과 하청 노동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엄연히 현대중공업 사업장이지만 현대중공업 원청 사장은 나몰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도 우리 하청 노동자가 일하다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서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현대중공업은 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국과수에서도 개인 질병으로 사망한 게 아니라고 했지만 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초반에는 개인 질병으로 몰아갔다가 지금은 또 다른 노동자가 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또 일하다 다치니까 이 일이 커질까 봐 이전에 앞서 사망하신 분의 유족분과 급하게 합의를 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같은 이런 기업들은 이미 윤석열처럼 그렇게 진행을 해왔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미 계엄 시국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희 현대건설기계 해고자들 고용노동부도 법원도 검찰도 불법임을 인정했지만, 현대건설기계만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윤석열이 하는 짓과 동일한 작태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이 국회 앞에서 윤석열 초반부터 끌어내리려고 했습니다. 당선되자마자 우리 노동자들부터 짓밟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우리가 윤석열 탄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탄핵되고 나면 우리 어떻게 해야 됩니까? 탄핵되고 나면 이 모든 게 해결이 됩니까? 아닙니다.
탄핵하고 나서 우리 노동자들,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들 근로기준법 적용해야 합니다. 그분들은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해 죽거나 다쳐도 여전히 사용주가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화물노동자들이 애써 투쟁해왔던 안전운임제 도입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이상 착취당하지 않도록 노조법 2조, 3조 개정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탄핵도 중요하지만 탄핵 이후에 우리가 어떤 것을 요구해야 될지 정확히 하고 우리 총연맹에다가도 구체적으로 관철시킵시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