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투쟁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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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고용노동부는 불법파견·구사대폭력 행사한 현대차를 특별근로감독하라![편집자 주] 지난 3, 4월 현대차는 울산공장 앞에서 구사대를 동원해 이수기업 해고 노동자들과 연대 동지들을 폭력적으로 해산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구사대 폭력을 방조하여 사실상 이에 공조했습니다. 더구나 불법파견을 방치해 온 고용노동부는 이번에도 현대차의 폭력을 방관할 뿐이었습니다. 이에 현대자동차 특별근로감독 촉구 1,120명 청원인, 현대차 구사대 이수기업 폭력사건 진상조사단을 비롯한 연대단체들이 10월 14일 오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에 현대차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자리에 당시 구사대 폭력의 증인이자 피해 당사자로 선 박수연 동지의 발언을 전합니다. [사진] 비주류사진관 전병철 저는 3월 13일과 4월 18일에 제가 목격했던 일들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 갔던 날로부터 어느새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날 저는 구사대라는 게 뭔지 약간 알게 되었습니다. 공장 앞에 도착하자마자 ‘머리라도 다치면 큰일이니까 충돌이 생길 것 같으면 무조건 빠져라’, ‘아예 뒤쪽에 자리 잡고 있어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폭력 사태는 사실상 예정된 일이었습니다. 폭력을 동원한 현대그룹의 노동자 탄압은 지난 수십 년간 당연한 듯이 자행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현장에는 수많은 경찰이 있었음에도 누구 하나 예견된 폭력을 막아 세우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3월 13일에는 200여 명, 4월 18일에는 500여 명의 구사대가 있었습니다. 수백 명이 똑같은 옷을 입고 모여 있는 게 딱 군대다 싶었습니다. 그들은 사유재산인 천막을 힘으로 부수고 강탈하고, 심지어는 트럭에 싣고 도망갔습니다. 집회 참가자를 밀치고 밟고 주먹질하고 머리채를 잡고, 물건들을 찢고 걷어차고, 우리가 카메라를 들면 땅바닥에 패대기치면서 쓰러진 사람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게 제가 목격한 ‘구사대’의 모습이었습니다. 반년이 지났지만 곱씹을수록 생생합니다. 어쩌면 저토록 거리낌 없이 폭력을 휘두를 수 있나 경악했던 것도, 새벽에 쳐들어와서 물건을 죄다 부숴놓고는 쌍욕을 하며 돌아가는 모습에 지금 화내야 할 게 누군데, 황망해졌던 것도, 수백 명이 얽히고설킨 와중에 넘어진 동지가 살려달라고 소리치는데 구사대고 경찰이고 신경 쓰지 않았던 것도, 그나마 저는 크게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보니 무릎이 멍투성이라 깜짝 놀랐던 것도 말입니다. 구사대, 말 그대로 회사를 지키는 조직입니다. 그들이 지키는 현대그룹은 돈 좀 더 만져보겠다고 이십여 년씩 바쳐서 일한 사람을 소모품처럼 내다 버리고, 저들 듣기 싫은 말 한다고 폭력으로 짓밟는 회사입니다. 과연 이게 지킬 가치가 있는 모습입니까? ‘우리는 인류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존재한다’라고 홈페이지에 당당하게 적어놓는 현대차, 그들이 말하는 ‘인간’에 노동자는 포함되지 않고, 그들이 ‘옳다’라고 여기는 일은 ‘더 많은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일’인가 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광장의 힘으로,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정부입니다. 그러나 여당은 첫 국정감사 증인 자리에서 현대차그룹 총수 정의선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가 철회했습니다. 제가 ‘민주주의는 공장 문 앞에서 멈춘다’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된 건 3월 13일, 천막을 뺏기고 공장 정문 앞에서 철야 농성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멈춰있는 민주주의, 진보하지 않는 민주주의 역시 그럴 것입니다. 저는 응원봉과 깃발을 들고 지난겨울 광장을 지켰던 시민으로서, 또 양심과 윤리를 아는 인간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노동자로서, 현대자동차 구사대 폭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끝까지 지켜보고 함께하겠습니다.2025-10-14 | 조회 1,556 -
[투쟁브리핑 3화] 기후파괴와 학살 종식 위한 기후정의행진, 오요안나 유가족 단식투쟁 MBC와 합의, A학교 농성장 강제철거 협박 등지난 2주간의 투쟁소식과 주요 발언을 전하는 스튜디오 알 투쟁브리핑입니다. 9월 27일(토)~10월 10일(금) 기후정의행진, 고 오요안나 유가족 단식투쟁 MBC와 합의, A학교 농성 강제철거 협박, 세종호텔 3차 교섭, 이수기업 투쟁 100일, 팔레스타인 휴전협상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927 기후정의행진 지난 9월 27일, 광화문에서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후정의에 입각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전환 계획 수립, 탈핵·탈화석연료, 공공재생에너지 확대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실행, 성장과 대기업을 위한 반도체·AI 산업 육성 재검토, 생태계 파괴 사업 중단, 비인간 동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안전하고 존엄한 삶과 기본권 보장, 사회공공성 강화, 농민권리와 생태친환경농업 전환, 먹거리 기본권 보장, 전쟁과 학살 종식, 방위산업 육성과 무기수출 중단 등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본무대 발언 중 팔레스타인 긴급행동에서는 이스라엘이 자행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학살이 곧 지구의 파괴임을 역설했습니다. 또한 가자지구 가스전 수탈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를 비롯해, 한국정부와 기업이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에 공모하고 있음을 규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긴급행동 한나님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에서 활동하는 한나입니다. 1945년, 한국 사회가 해방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일본 식민지로 남아있었다면 우린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사고실험을 해보자는 게 아닙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잔혹한 현실을 얘기하려는 겁니다. 78년간의 식민지배는 지금 인류 역사상 본 적 없는 종류의 집단학살로 이어졌습니다. 2년간 가자지구 집단학살의 충격적인 수준의 인명피해에 더해, 이스라엘은 생태학살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건물을 초토화하고, 동물을 살해하고, 수천 년 된 올리브 나무를 뿌리채 뽑고, 토양과 공기를 폭탄으로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가자지구를 우리 눈앞에서 불모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 절반 크기인 가자지구에 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모든 폭탄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폭탄을 쏟아부었습니다.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는 데는 3,1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겁니다. 이 집단학살의 주범들이 기후파괴 주범들과 완전히 같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서방 강대국들은 그린워싱 기술을 기후위기의 해결책이라며 우리를 가르치려 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구를 파괴하는 집단학살에 무기를 댑니다. 군사 부문을 국가로 친다면 세계 온실가스 배출순위 4위를 차지합니다. 군사주의, 제국주의, 식민주의적인 기후정의란 없습니다. 집단학살은 자본주의 원리를 충실히 따릅니다. 집단학살 첫 달에 이스라엘 정부는 여러 기업에 가스탐사권을 발행해 204억 원을 달하는 수익을 챙겼습니다. 가스탐사권을 획득한 기업 중 하나가 다나페트롤륨입니다. 우리에겐 생소한 기업이죠. 그런데 이 회사를 100% 소유한 기업이 바로 한국석유공사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한국석유공사를 상대로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한국사회가 이제 식민지배자들과 함께 자원을 수탈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정부와 기업들이 우리 민중들의 손에도 피를 묻히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민중들과 함께, 전세계 민중들과 함께 저항합시다.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기후정의를 함께 이뤄냅시다." 또 이날 반올림에서는 정부에서 통과시키려하는 반도체특별법 반대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는데요. 반도체특별법을 통해 짓겠다는 메가클러스터를 위해서는 엄청난 전기와 물이 필요하고, 반도체 산업으로 또 엄청난 오염물질이 생산됩니다. 그리고 반도체를 생산하는 동안 반도체 산업에서 일하는 하청노동자는 유해화학물질로 죽어가고 있는 현실인데요. 기후정의실현은 코스피 5천을 위해 미래의 쌀 반도체를 키우겠다는 이재명 정부에 맞서지 않고서는, 나아가 세계적으로 기후파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반도체와 AI산업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 자본주의 체제를 끝장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올림 권영은 동지의 발언을 함께 듣겠습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지킴이 반올림에서 활동하는 권영은입니다. 삼성 반도체에서 21년을 일하다 희귀질환에 걸린 정향숙 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반도체에서 일하는 게 좋았어요. 자부심도 있었고, 아이 옷도 마음껏 사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아프고 보니, 마음이 복잡해요.” 수백 명의 반도체 노동자들이 병을 얻어 반올림을 찾아왔습니다. 반도체에는 노동자들의 질병과 죽음이 있었습니다. 삼성은 반도체 산업을 위해 매년 50만 톤이 넘는 유해화학물질을 쓰고, 수천 톤의 오염물질을 배출합니다. 연간 백만 톤의 폐기물 처리는 더 취약한 하청 노동자들이 떠맡습니다. 또 엄청난 전기와 하루 수십만 톤의 물을 쓰며 지역 생태계와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키려 합니다. 반도체 기업의 이윤만을 위해 막대한 국가 재정을 지원하고, 조세 감면 등 특혜를 쏟아붓습니다. 부정의한 산업으로 환경은 파괴되고, 주민과 노동자의 삶은 무너져도 외면합니다. 여러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반도체 재벌 특혜가 정부·기업이 내세우는 ‘경제적 효과’조차 담보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반도체 산업뿐만이 아닙니다. AI산업 육성, 신공항, 국립공원 케이블카, 댐, 4대강 사업 등 곳곳에서 불평등한 성장 중심 개발이 강행됩니다. 함께 맞섭시다. 함께 외칩시다. 재벌 대기업의 이윤이 아니라, 모두의 생명과 존엄을 우선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참고로 반올림 주최로 공간 채비에서 10월 28일 낮 12시에 반도체 15명의 직업병 피해자의 이야기가 담긴 구술 기록집 출간 기념회가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편하게 방문하시면 된다고 하니 참고바랍니다. 2. 고 오요안나님 유가족 MBC와 합의 다음 소식입니다. 추석을 앞둔 10월 5일, MBC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분의 죽음 이후,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인정되지 않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쟁해오셨던 오요안나 분의 어머니 장연미 동지께서 단식 28일 차, MBC와의 교섭을 통해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투쟁을 이어가며 고 오요안나 님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이라는 이름 아래 고통받는 청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해당 구조를 바꾸기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오셨는데요. 농성장을 함께 지키며 방송국 비정규직 투쟁에 함께 목소리 내고 있는 엔딩크레딧 활동가 김세정 동지가 지난 29일 착취없는 MBC 2차 촛불문화제에 했던 발언과, MBC 합의 이후 농성장에서 진행된 추석 차례에서 해당 싸움의 의미를 나눠주신 교섭 위원 중 한 분인 김유경 동지와 장연미 동지의 발언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김세정) 안녕하세요. 엔딩크레딧 활동가 김세정입니다. 먹고 사는 일로는 노무사 일을 하고, 요즘은 단식 농성장 지킴이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농성을 시작한 지 22일째 날이 지나갑니다. 농성장의 하루는 긴 듯하면서도 금방 갑니다. 농성장을 정돈하고, 조문객을 맞고, 하루 세 번 선전전도 하고, 중간중간 회의를 하거나 서면 작업을 하며 이리저리 바쁩니다. 개인적으로 저와 어머님은 호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어머님과 진한 전라도 사투리로 틈틈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농성장을 만들고 지키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입장 표명, 명예 회복과 예우,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입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구는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으로, 기상캐스터를 정규직화하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요안나의 죽음은 비정규직, 프리랜서를 쉽게 쓰고 버리는, 방송국 생태의 근본적이고 고질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MBC는 지난주에 있었던 2차 교섭에서, 기상캐스터 정규직화만 포기하면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조건을 철회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라는, 사실상 교섭을 거부하겠다는 뜻입니다. 기상캐스터를 정규직화하라는 요구는 타협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저쪽을 보면 엔딩크레딧에서 만든 <방송 비정규직 투쟁사> 현수막이 있습니다. 그간 꾸준히 이어진 다종다양한 직종에 대한 근로자성 인정 결정처럼, MBC에 소속되어 MBC의 이름을 달고 MBC의 지시에 따라 일한 노동자를 MBC 소속 근로자로 인정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입니다. 정규직을 사용할 업무에 비정규직, 프리랜서를 사용해온 잘못을 이제라도 바로잡으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입니다. MBC는 기상캐스터 정규직화를 노골적으로 반대하며 ‘고용 공정성’을 들먹였습니다. MBC가 주장하는 ‘고용 공정성’의 진짜 의미는 정규직 노동자가 될 수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계속해서 구별하겠다는 것입니다. 안정되고 안전한 일자리를 모두가 아니라 선택된 일부에게만 선심 쓰듯 허락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를 통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 사이에 불평등의 선을 긋고 갈라치기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직군을 만드는 것으로는 공정한 고용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비정규직, 프리랜서를 차별하고 간단하게 치워버린 그간의 악행을 반성하고 개선하지 않는다면, MBC는 어떤 노동자의 고용도 공정하게 할 수 없습니다. MBC는 기상캐스터 4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이 ‘방송사 취업에 도전하는 수많은 사회 초년생, 취업 준비생’의 기회를 박탈한다고도 했습니다. MBC는 사회 초년생, 취업 준비생을 운운할 자격이 없습니다. 기만입니다. MBC는 그 수를 다 파악한 적도 없는, 셀 수 없이 많은 오요안나들의 꿈과 열정을 착취해 이윤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방송작가 오요안나, FD, AD, PD 오요안나, 리포터 오요안나, 아나운서 오요안나, CG와 그래픽 디자이너 오요안나가 이 순간에도 정규직 공채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프리랜서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로 노동자에게 허락된 최소한의 권리조차 박탈당한 채 지금 이렇게 빛나는 MBC의 톱니바퀴, 장작으로 쓰고 버려집니다. 청년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기상캐스터 정규직화가 아니라 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는 MBC, 노동자를 함부로 쓰고 쉽게 버리는 MBC, 질 나쁜 위험한 일자리를 끊임없이 양산하는 MBC입니다. 우리는 MBC가 고인과 유족에게 무례를 범하면서까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상캐스터는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MBC는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MBC의 오요안나 투쟁을 시작으로 모든 방송사, 모든 직종이 바뀔 것이기 때문입니다. 톱니바퀴가 없으면, 장작이 없으면 비정규직을 갈아 불을 밝히는 MBC는 무너집니다. 이 추모제를 보고 듣는 방송 노동자들에게 간절히 바랍니다. 오요안나와 함께 MBC를, 방송사를 바꿉시다. 곧 추석 명절입니다. 곡기를 끊은 채 자식을 위한 차례상을 만들어야 하는 어머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곳을 함께 지키는 이들, 오요안나의 삶을, 열정을, 아픔을, 죽음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이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는 거부에 좌절하지 않습니다. MBC 계속 붙어봅시다!" * (김유경) 교섭 위원으로 참석을 했었고요. 사실 어제 교섭장 가기 전에 어머님이 건강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연락을 받고 무거운 마음으로 교섭에 입했었는데 어머님이 마지막에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게 저는 평생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살면서 이런 사람들을 만나서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다시 제자리를 찾은 거다, 말씀해주신 거 너무 감사했고요. 이 시점부터 다시 방송국 비정규직 투쟁,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끝난 상황에서 차례를 지낼 수 있어 너무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장연미) 여기 모인 단체 여러분 너무 감사하고요. 저 혼자였으면 아무것도 못했을 거예요. 여러분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다 힘이 되어주셔서 와서 주무시기도 하시고 진짜 작은 일 하나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해주셔서 제가 해낼 수 있고 여기까지 오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타결이 될 때 저는 마음이 많이 무거웠어요. 너무 옆에서 고생하셨는데 너무 미안했고요. 그래서 빨리 타결이 돼서 그냥 해결이 되는 게 더 나을 수 있겠다, 노무사님이 너무 힘들게 구상하고 계신 걸 알았기 때문에 사실적으로 제가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했습니다. 그래서 잘 해결된 거 같습니다. 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는 15일 MBC는 고인에 대한 사과, 명예사원증 수여, 재발방지 대책 및 제도 개선 방안 약속과 함께, 유족 측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기존의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직무인 기상기후전문가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해당 내용은 기존 기상캐스터들에게 불이익한 처우를 하지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송국 내 비정규직 투쟁은 시작일 뿐입니다. MBC가 유족과 합의한 내용을 잘 지키는 나가는지 함께 지켜보고, 앞으로도 용기 내 목소리 내는 수많은 노동자들과 함께 바꿔나갑시다. 3. A학교 학부모 지지 발언, 강제철거 협박 다음 소식입니다. 9월 30일, A학교에서 성폭력 사안을 공익제보했다는 이유로 부당해임된 지혜복 교사를 지지하는 학부모들의 기자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이 중 A학교 관련 학부모님의 발언을 대독하는 시간 또한 가졌는데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A학교 관련 학부모님의 발언을 대독하겠습니다. 대독하신 분은 최서연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입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큰 아이가 이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평화롭다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존중하며 잘 지내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동네 친구에게 이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 진심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동네 친구의 둘째 아이도 후에 이 학교에 들어왔는데 저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더군요. “뭐 이런 학교가 다 있냐 왜 이리 엉망이냐” 남학생과 여학생을 대하는 선생님들의 인식차도 그렇고, 남학생들의 성희롱적인 외모평가, 외모 등급을 매기는 행태가 매우 심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해도 내 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었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이 3대 1이라는 차에도 저는 특별한 인식이 없었습니다. 그 친구는 아는 어려움을 저는 왜 몰랐을까요. 저희 아이는 남학생이고 친구의 아이는 저희 아이보다 두 살 어린 여학생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그 친구는 “거봐 내가 뭐랬냐”고 말하더군요. 그 친구의 말을 흘려들었던 것을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2024년 추운 겨울부터 계절이 벌써 두 번이나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지혜복 선생님은 여전히 차갑고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있습니다. 등을 푹신한 바닥에 눕히고 쉬는 것, 여유롭게 음악을 들으며 차 마시는 것, 그 편안한 삶을 몰라서일까요? 학부모와 아이들은 어땠을까요? 끝나지 않은 채 증폭되기만 하는 이 사건에 점점 숨이 막혀갔습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이젠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조용히 참겠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사건의 진행 상황을 더 이상 공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초 피해학생 학부모들은 가해 학생이라 하더라도 아직 어리고 배워야 할 나이, 우리 아이들과 함께 커나갈 아이들이기에 처벌보다는 잘못된 말과 행동을 깨닫고 재발이 되지 않는 걸 원했습니다. 처음만 하더라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사안이라 생각했습니다. 교육청에서 한참 회복적 생활교육 강조했는데 지금도 유효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바로 잡혔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상처는 아물기는 커녕 점점 더 커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간의 조치는 적절하지 않았음이 증명됩니다. 사건이 질질 끌리면서 피해자는 회복되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몸을 낮추고 드러나길 원치 않게 되었습니다. 사건 얘기를 꺼내는 것에도 진절머리를 칩니다. 저는 이 사건이 지금까지 끝나지 않는 원인으로 두 가지를 지목합니다. 첫 번째로 최초 제기된 문제를 모르쇠, 가정교육 탓, 코로나 탓만 하며 학부모들의 건의를 찍어누른 전임 학교장님이 있습니다. 사건 초기 교장실로 직접 찾아간 학부모에게 ‘본인은 이 일과 관련된 사항을 잘 모른다’고, ‘학교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말했습니다. 평화로워야 하는 학교가 이만한 사안으로 들쑤셔지니 불편했을 겁니다. 아니라고는 하지만, 본인이 전에 근무했던 지역교육지원청의 기준까지 들이밀어 평소 눈엣가시같던 교사를 이런저런 절차와 핑계로 전보 조치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이 사건과 전보는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저에겐 인과관계로 보였습니다. 2023년 2학기 지혜복 선생님을 향한 집단적 가해에 한 번이라도 대처했다면 제 생각은 달랐을 겁니다. 전보와 함께 학교의 잡음을 진정시키려 했겠지만 오히려 사건을 증폭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현 상황에 대한 그분의 지분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아이들은 학습권 침해라는 결과까지 빚어질 거라 예상은 했을까요? 그러곤 부임 1년 반 만에 다른 학교로 전근해 면책을 받으신 게 되었는데, 아마 본인도 명예롭지 못할 겁니다. 두 번째는 시스템입니다. 1학기에 제기된 문제가 방학 동안과 2학기 내내 뭉개지며 시간만 흐르고 있을 때, 여학생들은 2차 가해에 시달렸고 지혜복 교사는 어떤 보호도 없이 통제되지 않는 남학생들의 야유를 견뎌야했습니다. 시스템이 문제 해결이 가능한 시간에 작동되지 않는 게 절차 탓일지, 아니면 애초 시스템에 의지하지 말아야 했는지 궁금합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교육받을 기회를 박탈당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을 견디며 피해 학생들과 그 주변 여학생들 마음에는 물리적 변화를 넘어 화학적 변화가 왔습니다. 마음은 꺾이다 못해 굳어버렸습니다. 남학생들도 마찬가지였을 수도 있습니다. 남학생들은 단체로 잠재적 가해자로 지목되는 듯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지혜복 선생님은 동료 교사들 사이에서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사건 전까지 여학생, 남학생 할 것 없이 아이들이 자주 찾아가 마음을 기댔던 좋아하는 선생님이었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그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흘려보낸 것이 가장 뼈아픈 지점입니다. 그 시간이 피해 학생들과 그 주변 아이들에게 얼마나 깊은 상처가 되었는지, 지혜복 선생님에게는 얼마나 잔인한 시간이었는지, 관련 학부모들 또한 얼마나 살얼음 같은 시간을 보냈는지 겪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겁니다. 최초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해자들이 본인들의 말과 행동이 바르지 않음을 알고 사과하게 했다면,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타인에게 무례한 행동이 무엇인지 알려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깝습니다. 뉴스에도 나오고 600일을 투쟁했다지만 자녀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도 이 사건을 접하지 못한 다수의 학부모는 여전히 모릅니다. 학생들은 학폭 절차에 따라 처벌을 받았으나, 절차에 매몰돼 끝까지 사과를 받지 못한 피해 학생은 지긋지긋해서 더 이상 말도 꺼내기 싫어합니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지혜복 선생님은 아이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하려 한 공익제보자라 생각합니다 공익제보자의 지위를 인정함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이 공익제보자로 인정되고 학교로 돌아가는 소식만으로도 피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제보가 옳았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 한 번 계절이 지나가기 전에 선생님은 편안한 집에서 지내시다 내년에 학교로 복귀하시고, 피해 학생, 학부모들의 마음도 자유로워지길 소망합니다." 이어서, 10월 6일 꿀잠에서 진행한 투쟁사업장 거리차례 중 A학교 농성장 차례 때 지혜복 교사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한 두 분 씩 시교육청 정문을 들어오시는 동지들을 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오늘 명절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이렇게 귀한 시간 내어서 동시들께서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와 주신 걸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가나다순입니다, 대표자 동지들도, 다른 동지들도 이렇게 자리해주셔서 깜짝 놀랐는데요.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특히 정성스럽게 음식을 마련하시느라고 꿀잠에 동지들과 그리고 꿀잘 모여서 함께 만들어서 차례상 준비해주신 모든 동지들 감사하고요. 여기 보이는 정성과 그리고 간절함 그리고 비가 와서 지금 보이진 않겠지만 저기에 보름달이 뜰 겁니다. 보름달의 기운도 받고 그래서 반드시 저는 A학교로 돌아갈 거라 믿습니다. 특히 또 꿀잠 동지들이 지지하고 지원하면서 많은 동지들이 승리했는데요. 드디어 꿀잠 동지들도 차례상을 서울시교육청 앞에 차려주셨기 때문에 더욱더 승리할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A학교의 투쟁, 학교에서부터 성폭력, 성차별을 없애고 더 나아가 사회 속에 평범한 세상을 건설하려고 하는 발걸음 속에 있습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하나의 디딤돌을 놓는 그런 투쟁으로 놓여지길 바랍니다. 저는 A학교로 오늘 여기 모여주신 동지들의 간절함 받아서 정성 받아서 차례로 지내면서 갈 것입니다. A학교로 들어가는 것은 첫 단추입니다. A학교 들어가서 보다 근본적으로 성평등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그리고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쟁,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동지들과 함께 그 길 끝까지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얼마전에 A학교 농성장을 집단적으로 찾아와서, 강제로 계고장을 붙이면서 10월 20일까지 농성장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철거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갔는데요. 10월 20일 오후 6시 이후부터 강제철거를 하겠다고 하니까요, 이날부터 많은 연대가 필요하겠습니다. 4. 기아차 / 세종호텔 연대발언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10월 1일, 기아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 7차 연대 선전전과 첫 결의대회가 진행됐습니다. 같은 날,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는 세종호텔 오세인 대표와 세종호텔지부의 3차 교섭이 진행됐는데요. 각자의 현장을 지키고 있어 마음을 보태지 못한 동지들이 대독 발언과 전화 발언으로 연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박경희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투쟁! 저는 청소노동자 입니다. 우리 청소노동자는 노동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기피하는 직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곳에서 청결하게 청소하여 여러분들께 행복을 선사하는 노동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청소노동자도 인간답게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당업무 지시를 거부 하였고 보광 사측의 인권유린. 노동탄압에 맞서 5개월째 투쟁중입니다. 사측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노동탄압을 하더니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쳤다는 이유로 중징계, 해고를 했습니다. 평소 보광 바지사장은 "너 그만둬, 너 그만둬"를 입버릇처럼 말하더니 올해 초에는 10명이 넘는 조합원을 강제전환 배치를 강행하였습니다. 부당함에 저항하는 조합원 전부를 해고 조치하겠다는 협박도 하는 말 그대로 법 위에 존재하는 인간처럼 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장 곳곳에서 보광 바지 뒤에는 기아자동차 사장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광 바지사장은 업체 대표실에서 관리자가 노동자를 성추행을 하는데도 실실 웃으면서 보고 있는 만행을 저지르고 했습니다. 기아자동차 사장의 대단한 뒷배의 힘으로 범죄를 저지르고도 당당합니다. 저는 대단한 뒷배를 가진 보광바지사장에게 경고 하겠습니다. 기아공장의 주인은 노동자라고. 추잡한 계략은 집어치우고 당장 부당징계 철회하라고 경고하겠습니다. 노동자는 밟으면 밟을수록 투쟁의 의지를 다지고 다져서 더욱더 강고한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한다는걸 명심하길 다시 한번 더 강조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투쟁조합원 다섯 명은 흔들림 없이 끝까지 투쟁하여 연대해주시는 동지들과 아낌없이 응원, 지지해 주시는 동지들께 승리로써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구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부당해고 없는세상 투쟁으로 쟁취하자! 비정규직 없는세상 투쟁으로 쟁취하자! 함께 싸워서 함께 승리하자!" * "231일차 고공농성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종호텔 지부장 고진수입니다. 다시 한번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투쟁! 세종호텔, 세종대학교가 운영하는 수익사업체입니다. 우리 이동우 동지가 2012년 세종호텔에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로 방문했을 당시, 함께 연대투쟁 했을 당시에 세종호텔에는 270명이 넘는 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었고, 노동조합은 비록 두 개로 갈라졌지만 어찌 됐든 파업을 통해서 비정규직 4명의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그런 투쟁에 많은 연대 동지들의 힘으로 그렇게 마무리할 수 있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10년 동안 소수노조로 현장에서 교섭권과 단체 행동권을 완전히 박탈당한 채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과정에서는 힘에 부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어용노조가 노동자들의 온갖 노동조건들을 뒤로, 다 자본가에게 갖다 바치면서 10년 동안 100명이 넘는 정규직들이 떠나가고 주차, 객실 청소, 시설, 할 것 없이 하나씩 부서들이 외주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코로나까지 견디면서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버텨왔지만 끝내 코로나를 핑계로 8년 만에 교섭권을 되찾고, 10차례 교섭을 진행하던 중 교섭단원 집행부 포함해서 12명의 민주노조 조합원들만 정리해고를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이제 남은 호텔의 정규직은 10년 만에 21명밖에 남지 않고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도 사내에서 40여 명이 되지 않는 그런 일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법부와 노동위원회는 이 모든 해고가 코로나 때 잠시 힘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1년 만에 세종호텔은 그 이전의 어떠한 시기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300개가 넘는 객실을 청소하는 우리 노동자들은 이제 고용조건이 모두 하청으로 바뀌어서 우리는 이전에 하루에 열다섯 방 이상은, 열세 방 이상은 치우지 않겠다라고 매번 싸우면서 지켜왔었던 현장의 그런 업무 방식들이, 지금은 스무개가 넘는 객실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노동자들은 5분의 1로 줄고, 자본은 10년 동안 발생한 그 수익으로 다른 자회사의 지분을 늘리거나 또 다른 호텔을 짓겠다는 명분으로 부동산을 사들이는 그러한 시기였습니다. 지금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노동은 실질적으로 객실을 청소하는 노동입니다. 그 노동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호텔 자본들은 가장 먼저 객실 어텐던트를 외주화하는 데에 힘을 쏟았습니다. 세종호텔도 그 업무를 지키기 위해서 투쟁했지만 힘이 모자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10년을 싸우면서 현장에서, 일터에서 부당한 짓이나 그리고 그런 어용 노동자들의 말도 안 되는 정말 노동자들의 같은 계급성을 배반하는 그런 행동들을 계속 지탄하면서 인간답게 살아왔습니다. 지금 보광에 해고당하고 징계를 당한 우리 노동자들, 기아자동차라는 한국의 대표적인 그런 생산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눈 앞의 자기 임금과 자신만의 노동 조건만을 개선하기 위해 조합주의에 빠져있을 지금의 시기에 현장에서 다시 7, 8년 만에 투쟁을 만들고 "이렇게 살 수는 없다"라는 인간을 선언하는, 노동권을 주장하는 이 투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많은 노동자들에게 다시 일깨워주는 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지 사장들 넘쳐납니다 어용 노동자들, 어용 간부들, 지금도 정당한 노동자들의 현장의 요구를 직장 괴롭힘이라는 그런 말로 또다시 말도 안 되는 자본에게 칼만 쥐어주는 이러한 행태들이 반복되는 것은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현장의 투쟁들이 많이 죽어있고,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상관없이 나만 잘 살면 된다라는 생각들이 너무 뿌리 박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종호텔 투쟁도 힘들게 지금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한시도 일터에서 이 민주노조의 필요성을 잊은 적이 없고, 그리고 비록 지금 한국사회의 법과 제도가 너무나 자본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어 우리들은 많이 힘에 부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더 나빠질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우리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고 꼭 해야만 하는 투쟁이기도 합니다. 곳곳에서 어용들에 대한 그리고 현장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하는 동지들이 지금 그 현장에도 많이 있습니다. 그들 또한 정부도, 국회도, 정치권도 지들이 싼 똥 정리해고, 비정규직, 모든 악법들 하나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중간에서 거간꾼의 노릇만 하고 있는데 하나도 고맙지 않습니다. 지들이 만들어 놓은 그러한 틀 깨기 위해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그나마 앞으로 우리들이 사는 삶의 희망이 되지 않을까, 그 명분 하나로 싸웁시다. 현장에서 그 많은 노동자들이 동지들의 투쟁의 진정한 의미를 하나씩 하나씩 더 깨우쳐 갈 때까지 우리 투쟁은 이어질 것이고 단결과 연대로 부당해고 반드시 철회시키고 일터로 돌아가는 투쟁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구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 투쟁! 감사합니다!" 기아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 투쟁 8차 연대 선전전은 10월 15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격주 수요일마다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아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 연대모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소식이 안내되고 있으니, 해당 계정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세종호텔의 3차 교섭이 10월 1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세종호텔 사측은 이번에도 해고자 복직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교섭을 이어가던 중, 세종호텔 사측은 일방적으로 교섭 자리를 떠났고, 교섭단은 오세인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다음날까지 교섭장을 지켰습니다. 사측의 무례한 행태가 SNS를 통해 퍼져 나갔고, 100여 명의 동지들이 노동청 앞을 지키며 밤을 세웠지만 오세인 대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고진수 동지가 추석 때는 가족과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1박 2일에 걸쳐 교섭장을 지킨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허지희 동지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동지들 반갑습니다. 세종호텔 해고자 허지희입니다. 22년에 거통고가 "이대로는 살 수 없다"라고 스스로의 몸을 가두고 투쟁을 했을 때 고진수 동지가 자기 집으로 자기를 데리러 픽업을 하러 오래요. 그래서 저도 의도치 않게 고진수 동지 집 근처로 가봤거든요. 정말 시골 마을에 논을 지나가요. 논을 지나가고 논길을 지나가면 정자가 나와요. 시골에 가면 큰 나무에 정자 있잖아요. 거기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까 지민주 가수님이 '노을' 불러주셨는데, 고진수 동지가 그 노래 부를 때 많은 동지들이 속으로 많이 울었거든요. 어떻게 해서든 이번 추석 때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다, 반드시 고진수 동지를 그 고향 논길에 보내주고 싶다, 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명절 전에 이렇게 긴 연휴 전에 긴 연휴에 고진수 동지가 혼자 홀로 고공에 있지 않게 집중교섭을 해보자, 라고 사측에 요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뜻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저희가 요구하고 고용노동청에서 계속 역할을 해주어서 어젯밤에도 늦게까지 계속 요구했고, 오늘 아침에도 계속 집중교섭하자고 오늘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요구를 했습니다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교섭에서 저는 사측이 절대 위로금을 던지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두고두고 괴롭히고 놀릴 거잖아요. 지금 복직하고 일하겠다는 사람한테 어디 돈 몇 푼을 던져 그런 건 창피해서 못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정말 부끄러움을 모르더라고요. 정말 모욕적이었습니다. 우리 3년 10개월의 투쟁을 그런 모욕적인 몇 푼의 돈으로 해결하자고 나오는 것에 너무나 분노했습니다. 우리가 일하자고 그랬지 누가 그런 해결을 원한 게 아니었습니다. 조합원들도 마찬가지고 고진수 동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일하고 싶다는 노동자에게 정말 치욕적이었습니다. 교섭이 저한테는 많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너무나 힘이 듭니다. 사측의 뻔뻔한 태도에도 하나 하나 다 욕을 해주고 싶습니다. 안에서 가장 큰 응원은 조합원방에 올라 글이었습니다. 힘들겠지만 조금만 버텨달라고,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공공기관에서 버티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10시까지 나가라, 12시까지 나가라 계속 압박이 들어옵니다. 사측은 불러도 대답도 없습니다. 그럴 때 가장 힘이 됐던 게 조합원님들이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하는 말씀이셨고 그 말로 버틸 수 있었고 SNS에서 밖에서 동지들이 함께 해주고 계시고, 6층에 소리가 안 들리더라고요. 복도는 소리가 들리는데, 여러분이 저희와 함께 계셔주시고 있다는 거 그거 믿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해고된 4년 동안 3년 10개월 동안 배운 게 하나 있다면 노동자는 투쟁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런 거 왜 일할 때는 모를까요? 저희는 아직 싸울 힘이 있고,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 안이 나왔지만 분명히 사측에서 안을 냈다는 건 복직안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추석, 고진수 동지가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너무 좋겠고요. 저희도 아직 싸울 힘이 있습니다.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복직할 때까지 반드시, 저희 일터로 돌아갈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구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진수를 땅으로 해고자를 일터로! 고진수를 땅으로 해고자를 일터로!" 세종호텔 공대위와 조합원은 세종호텔 사측에 지난 10월 10일을 4차 교섭 날짜로 요구했지만 이 역시 결렬되었습니다. 다음 교섭에는 더 큰 연대로 투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5. 이수기업 해고1년 투쟁문화제 다음 소식입니다. 10월 2일,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서 이수기업 정리해고 1년 투쟁문화제가 진행됐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불법파견 시비를 은폐하면서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해 이수기업을 폐업하며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년 간 불법파견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초과착취하면서 천문학적인 이윤을 벌어들여왔는데요. 이미 여러차례 불법파견 범죄에 대한 형사처분을 받았음에도, 지금껏 불법파견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6천 여명의 사내하청 노동자와 7천 여명의 촉탁직을 사용하며 비정규직 제도로 노동자를 차별하고 초과착취하고 있습니다. 이수기업 해고노동자들은 이러한 구조에 맞서 고용승계라는 최소한의 생존권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날 연대시민 첨예 동지가 데이식스의 ‘예뻤어’를 개사해서 이수기업 동지들에게 연대하는 노래를 불렀는데요. 이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초코파이 한 개와 카스타드 한 개를 먹었다고 절도죄로 유죄 판결이 난 사건을 들어보셨습니까? 회사에서 초코파이 탕비실에 놓여있는 거 그거 한 개 먹었다고 절도죄,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네, 이 모든 것은 노조 가입자였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대해서 제가 좀 개사를 해서 노래를 써 봤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노래를 부르는 무대 중에 가장 큰 무대인 것 같은데요, 정말 영광입니다. -- 우리가 맞을 때 법은 멀었고 주먹은 가까운 것 같아 노동자 단결권, 단체 교섭권, 단체 행동권, 헌법 제 33조 정말 하루도 빠짐없는 현대차 노조파괴 뉴스 탕비실 초코파이 한 개 절도죄가 말이 되냐고 생각이나 말해보는 거야 때렸어 노조원에 손배, 집회 사회본 시민도 손배 다, 다, 저승에도 따라갈 손배 때렸어 전날 새로 뽑은 카본 깃대 … 다, 다, 경찰도 편드는 구사대가 때렸어 탕비실 초코파이 카스타드 안 먹는 노동자가 어디 있어? (있어요?) 형사에게는 노조원의 초코파이 내란보다 나쁜가봐 남친에게 맞아 죽은 한국여자 작년 182명 미수살해 374명 윤석열은 옷만 벗어도 맘 아파 못 잡던 그대 노조 노동자만 잡은 거야 때렸어 어젠 세종호텔 연대시민, 서면시장 허진희, 태경 다, 다, 집회결사의 자유 헌법 21조 놔뒀어 차금법, 비동간, 교제폭력, 박정혜, 고진수, 지혜복 다, 다, 이수기업 1년을 놔뒀어 -- 불법파견 인정하고 원직복직 이행하라! 정리해고는 살인이다! 노조 탄압 중단하라! 감사합니다." 다가올 10월 24일 오후 2시에는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비정규직 탄압 현대·기아차 자본규탄 결의대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수기업 노동자들이 해고된지 1년이 된 10월 1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들도 부당업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와 정직이라는 탄압을 받았는데요. 기아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연대모임,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이수기업 해고자 일동,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이 함께 이날 집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6.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2년, 휴전협상 타결과 가자 선단운동, 이탈리아 총파업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10월 4일 팔레스타인 긴급행동이 진행되었는데요, 이날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뎡야핑 동지가 전해주신 지난 2주간의 정세보고를 듣겠습니다. 제목은 ‘트럼프 20항 휴전안과 하마스의 응답’입니다. "지난 2주간도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어제 오늘 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서, 휴전 소식만 자세히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뉴스에서 보셨겠지만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의 위임을 받아 협상에 임하고 있는 하마스가,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안을 일부 수용했고, 트럼프가 곧바로 “하마스가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준비가 된 것 같다”면서 “이스라엘은 즉시 가자지구 폭격을 멈춰야 한다”고 자신이 소유한 소셜 미디어에 올렸거든요. 이스라엘도 트럼프의 반응에 당황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과 일치하는 이스라엘의 원칙에 따라 대통령과 그의 팀과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물론 이스라엘은 언제나처럼 집단학살은 계속 하고 있고, 특히 트럼프가 메시지를 올린 직후 가자시티의 시각장애인 지원 센터를 바로 폭격하고, 휴전이 될 지 모른다는 희망감에 환호하는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우선 앞선 상황부터 말씀 드리면, 하마스는 8월 18일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요구한 휴전 조건의 98%에 이미 공식적으로 동의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9월 9일,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 수도 도하를 폭격해 하마스 협상단의 암살을 시도했지만 협상단 암살은 실패했고, 카타르 공무원 한 명을 포함해 7명을 살해했습니다. 9/12에는 유엔 총회에서 프랑스와 사우디가 주도해 온 “뉴욕 선언”이 채택됐습니다. 관련해서 존재하지 않는 팔레스타인이라는 국가를 인정하는 것이 서구 식민주의 국가들 사이에 완전 유행처럼 퍼졌는데요. 이것이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계속 하도록 연막의 역할을 한다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랍 국가의 군대로 구성된 국제군을 가자에 파견하고, 하마스는 무기를 내려놓아 팔레스타인의 자위권을 포기하고, 이스라엘의 충실한 하수인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권력을 넘겨, 장기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가 공존하라는 선언이 통과됐습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뉴욕 선언의 최대 수혜자가 하마스라며 반발했습니다. 9/27 국제지명수배범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 총회에서 77개국 이상이 항의하며 불참하고 퇴장하는 가운데 텅 빈 홀을 향해 연설을 했는데요, 여기서 또다시 2023년 10월 7일에 하마스가 이스라엘 아기들을 “산 채로 불태웠다”는 기존의 거짓말에 더해 “부모님의 눈앞에서” 불태웠다는 거짓말을 추가했습니다. 여담으로 이걸 모든 친이스라엘 서구 언론 – 뉴욕 타임즈, bbc, 가디언, 로이터, AP통신 등이 발언 전문을 제공한답시고 거짓말에 대한 정정 없이 내보냈습니다. 참고로 당일 살해된 아기는 한 명으로 엄마 품안에서 총격으로 살해됐고요, 흔적도 없이 불타 죽은 이스라엘 여아는 이스라엘 점령군의 탱크에 살해됐다는 것이 이스라엘 자체 조사 결과 밝혀져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 9/30 트럼프는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휴전안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엔 모든 이스라엘 포로는 석방하되 팔레스타인 포로는 극히 일부만 석방하고, 구호품을 받으려던 주민 수천명을 살해한 가짜 인도주의 재단(GHF)을 계속 운영하고, 유럽과 아랍 정부와 협의해 설립한 기구에 토니 블레어를 수장으로 임명해 식민 통치하게 하고, 하마스 및 모든 저항 세력을 무장 해제시키고, 이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식민자들에 저항할 수 없도록 아랍 정부와 미국이 설립한 외국 점령군(“안정화군”)을 파견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불법 영토 병합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없고, 이스라엘 하수인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조차 외국 식민 정부로 대체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온전히 이스라엘 입장에서 씌여졌는데도, 이스라엘의 주장과 모순되는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은 2005년 이후 가자지구를 군사점령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해 왔는데 여기서는 점령 상태를 인정했고요, 이스라엘이 가자에 억류된 이스라엘 포로 살해에 일조했다는 것도 암시돼 있습니다. 그리고 하마스더러 무장 해제에 더해 터널도 직접 파괴하라고 요구하는데요.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이 인류사에 전례 없는 폭탄을 쏟아부어 집단학살을 자행했는데도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패배시키지 못했다는 걸 자인하는 셈이에요. 가자지구에서 긴급히 이뤄진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 휴전안을 지지하는 사람은 8%에 불과했고, 18%는 반대하고, 25%는 강력히 반대하고, 41%는 수정안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20항 휴전안을 발표한 같은 시각,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은 카타르를 다시는 폭격하지 않겠다며 사과했고, 카타르는 이에 만족한다면서 다시 휴전 중재국으로 역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와 회의 후 이 휴전안에 사우디, 투르키예, 요르단, 카타르 등이 찬성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9/31에 이 국가들은 애초에 트럼프가 보여줬던 것과 내용이 바뀌었다면서, 네타냐후가 마지막 순간에 개입해서 이스라엘의 안보를 우선하는 문서로 바뀌었다고 반발은 했습니다. 바뀐 부분은 이스라엘 점령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직접적으로 연결한 점과 나아가 이스라엘에 전체 과정에 대한 거부권을 부여함으로써 언제든 집단학살을 재개할 수 있게 보장해 준 점입니다. 그리고나서 트럼프는 워싱턴 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6시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아무도 본 적 없는 지옥”을 열어주겠다고 하마스에 최후통첩처럼 선언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지금 집중 공격 중인 가자 시티에 폭발물로 가득 찬 원격 조종 로봇을 보내고 갇혀 있는 5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강제이주할 “마지막 기회”라고 발표했고, 오늘 새벽, 하마스가 휴전안을 일부 수용한다는 응답을 한 것입니다. 요약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교환 공식에 따라 생존자와 시신을 포함한 모든 포로를 석방하고, 독립적인 기술 관료로 구성된 팔레스타인 기구에 가자지구의 행정권을 이양하는 것을 승인한다는 그동안 거듭 천명한 같은 입장을 보냈고요. 덧붙여 “가자 지구의 미래와 팔레스타인 인민의 정당한 권리와 관련된 다른 사안들은” 하마스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전체 민중의 논의와 입장이 필요하고, 또 관련 국제법과 결의안에 기반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결국 식민자들에게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팔레스타인 민중의 의지에 따른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가 수립되고 이 독립 국가의 군대가 생길 때까지 국제법상 보장된 무장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고, 이 부분에 대해 트럼프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속적인 평화에의 의지가 보인다며 이스라엘에 폭격을 멈추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물론 이 집단학살을 멈추게 하기 위해, 협상 과정에서 하마스는 엄청나게 많은 것을 포기했습니다. 애초 10월 7일에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결행한 목표가 이스라엘 식민 감옥에 수감된 독립운동가 5천명을 석방한다는 거였는데, 석방 최우선 순위에 있던 파타나 PFLP 같은 다른 정파 소속의 민족 지도자들은 영영 석방될 것 같지 않고, 이스라엘이 무단 감금한 팔레스타인 독립운동가와 주민들은 현재 약 1만 5천명으로 작전 결행 전보다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번호로만 적어놓은 채 냉동해 놓은 수백 구의 시신들을 돌려주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의 동기에 대해서는,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이 하마스의 응답 발표 전에 미리 전화해서 약간 설득을 해놨다거나, 트럼프 지지층인 마가 내부가 이스라엘을 두고 엄청나게 분열하고 있다거나, 무리한 요구를 통해 원래의 목표를 쟁취하는 것이라거나, 흐름이 바뀌고 있어서 어차피 집단학살을 끝낼 때가 오고 있는데 이렇게 편승해서 노벨 평화상을 타려 한다거나 등등 여러 추측이 있습니다만 공통적인 인식은 트럼프를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포로만 돌려받고 집단학살을 바로 재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전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희망이 보이는 지금 더더욱 더 많은 연대가 필요합니다. 지난 일주일간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이탈리아의 총파업이 한국에서도 많이 화제가 됐는데요. 우리도 더 많은 활동을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발언 이후 휴전이 결정되었는데요. 하지만 뎡야핑 동지는 팔레스타인 1단계 휴전이 발효되었어도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앞서도 이스라엘이 포로만 돌려받고 집단학살을 재개해 왔고, 지금도 그러겠다는 의도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 집단학살을 끝내라는 총파업이 벌어졌는데요, 이는 가자로 구호품을 싣고 가다 현재는 나포된 글로벌 수무드 선단 운동에 연대하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해초’님이 이와 유사한 천개의 매들린 호에 탑승했다가 나포되어 한국으로 돌아오셨는데요. 우리 또한 한국에서 더 많은 활동을 만들어, 종국에는 이스라엘로의 무기수출과 모든 공모를 끝장내라고 요구하는 총파업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지난 9월 27일 나폴리에서 출발한 가자로 향하는 천개의 매들린 호 배에는 한국의 활동가 해초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배들은 오늘 오전 현지 시각으로는 새벽, 모두 이스라엘 군에 나포되었고, 활동가들은 구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번째 발언으로는 개척자들의 송 님이 현재 해초가 타고있는 배와 선단 상황을 이야기해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해초와 한국의 평화항해를 하고 있는 ‘요나스 웨일’이라는 배를 함께 운용하고 있는 프로젝트 매니저 소피아라고 합니다. 상황 설명부터 먼저 드리겠습니다. 해초는 올해 9월 17일 출국해서 프랑스로 이동하였습니다. 시칠리아에서 훈련하며 준비를 하였고, 원래는 9월 24일 출항 예정이었지만, 9월 27일 아홉 대의 세일링 요트로 함께 출항하였습니다. 10월에는 콘시언스 호가 합류하며 10월 7일 숨고르기를 하였습니다. 하마스와 한 패라는 오해 불식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10월 8일 동쪽으로 항해를 시작하였습니다. 오전 10시 가자 전방 230KM 해역을 항진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후 12시 현재 해초와 알라 알 나자르 호는 나포되었습니다. 배들은 아쉬돗 항으로 불법 견인되었고, 그들이 말하는 불법이었습니다, 선원들은 이스라엘에 있는 수감시설로 이송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감된 선원들은 자진 추방을 요청할 것인지, 아니면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추방당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어디로 추방될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현지에서는 한국대사관이 해초의 신변보호를 위한 대응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법적 대응을 위해서는 Thousand of a Madeleine to Gaza라는 팀의 이스라엘 현지의 아달라 법무센터를 통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전해들었습니다. 선원들이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해상에서 체포되었습니다. 모든 경로를 통해 이를 알리고 우리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불법체포를 지탄하고 해초를 조속히 석방하도록 촉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개척자들’과 ‘요나스 웨일’은 앞으로도 더 많은 해초들을 가자항해에 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자까지 평화의 항해를 위한 선단을 조직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신속히 석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중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이메일 플랫폼을 출범합니다. ‘라이즈4’라는 이름의 이 플랫폼은 체포 시점에 온라인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친구, 가족, 그리고 활동가 단체들과 이 플랫폼을 널리 공유하여 정부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석방하고 배를 돌려보내고 집단학살과 반인류 범죄에 대한 그들의 적극적인 가담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링크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배의 체포가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즉시 며칠 전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는 얼굴 인식 카메라 영상을 공개할 것입니다. 이런 영상과 사진은 소셜미디어에 널리 공유되어야 합니다. 많은 국가에서 체포 다음날 집단학살에 연루된 장소에 대한 집회, 시위 또는 봉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혼자 있지 마세요. 가자지구의 대량 학살 앞에서 마음이 아픈 모든 사람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합시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 생애 가장 위대한 저항과 연대운동 중 하나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껴도 좋습니다. 이 운동은 2008년 이후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수백 명이 가자지구를 향하는 함대에 탑승했고 수천 명이 이를 조직했으며 수백만 명이 팔레스타인과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유를 얻을 때까지 시위하며 행동하고 싸웠습니다. 오늘 우리는 지금 여기서 팔레스타인을 향한 항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 이상으로, 지난 2주간 스튜디오 알에서 함께 연대하고 취재했던 투쟁현장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동지여러분, 고맙습니다. 투쟁!2025-10-14 | 조회 15,108 -
[발언] 한국과 미국 정부가 조장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편집자 주] 9월 30일, 금속노조 ·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 울산이주민센터는 <울산 출입국사무소 이주노동자 반인권적 단속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9월 16일 울산 자동차 부품공장 '모팜'에서 벌어진 폭력적 이주노동자 단속을 규탄하는 자리였습니다. 정주노동자와 이주노동자의 단결 투쟁을 호소하는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김미옥 동지의 발언을 소개합니다. 동지들!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지회장 김미옥입니다. 투쟁! 2004년 8월 17일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바로 '고용허가제'가 제정됐습니다. 지난 21년간 고용허가제에 족쇄가 채워진 이주노동자들은 노동권과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억압당해 왔습니다. 일하는 사업장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자본가들의 비인간적인 처우와 폭력이 난무합니다. 또한 사업장과 숙소, 거리에서는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들이 이주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단속, 연행, 추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주노동자들을 향한 참혹한 인간사냥입니다. 이주노동자의 인간사냥을 당장 중단하고 모든 이주노동자가 정주노동자와 함께 공존하며 자유롭게 일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올바른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 9월 16일 모듈화 산업단지 '모팜' 현장에서 벌인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폭력적인 단속과 추방은 무엇을 말합니까?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가혹한 노동 탄압을 바로 지금, 이 땅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당하고 있습니다. 군사정권과 소위 민주정부를 가리지 않고, 이주노동자들은 가혹하게 탄압당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주노동자가 죽고 부상당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때에 '모팜' 현장에서 벌어진 폭력적인 단속 추방을 묵과한다면, 그것은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정주노동자에 대한 위협과 탄압으로 이어질 게 불을 보듯 빤합니다. 한국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울산 '모팜' 현장에서 벌인 이주노동자 단속 추방은 9월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공장에서 벌인 한국 노동자 단속 구금과 똑같은 사태입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미국 트럼프 정부의 단속 구금에는 우려와 분노를 표하면서, 한국 이재명 정부의 단속 추방에는 침묵하는 건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한국과 미국 정부가 조장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이주노동자와 정주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를 가로막는 극우 민족주의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또한 한국에서 일하는 모든 이주노동자의 노동권과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정부의 인간사냥을 끝장내기 위해 이주노동자와 정주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로 맞설 것입니다. 더 나아가 머나먼 곳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한국을 찾는 모든 이주노동자가 정주노동자와 함께 공존하며 협력과 연대가 살아 숨 쉬는 노동해방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는 폭력적인 인간사냥과 단속 추방을 즉각 중단하고 울산 노동자 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하십시오!2025-10-04 | 조회 1,276 -
[투쟁브리핑 2화] 세종호텔 2차교섭, 옵티칼 APEC 대응투쟁, MBC 고 오요안나 어머니 단식, 대구퀴어문화축제, 이주노동자대회, 발전비정규직 파업 등지난 2주간의 투쟁소식과 주요 발언을 전하는 스튜디오 알 투쟁브리핑입니다. 8월 13일(토)~9월 26일(금), 세종호텔 2차교섭, 기아차 화성공장 6차 연대선전전, 옵티칼 APEC 대응 선전전, MBC 고 오요안나 어머니의 단식투쟁과 교섭소식, 대구퀴어문화축제, 팔레스타인 50차 긴급행동, 이주노동자대회, 카라노조 후원 플리마켓, A학교 재판과 양육자의 지지 발언, 발전비정규직 파업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세종호텔 2차교섭 스튜디오 알에서 이번에 일정이 안돼 함께하진 못했지만 매우 중요한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9월 24일 세종호텔지부가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세종호텔 오세인 사장과 2차교섭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오세인 사장은 또 아무런 복직안을 들고나오지 않았고, 추석연휴 직전인 10월 1일에 다시 만나자고 했다고 합니다. 9월 30일 오늘로 고진수동지가 고공농성을 시작한지는 230일차입니다. 3차 교섭 투쟁 결의대회는 10월 1일 오후 2시반부터 진행되며, 오픈마이크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좋은 소식도 있었는데요. 세종대학교 총장과, 총학생회장 등이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에게 제기한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 즉 노동조합의 집회와 시위를 금지해달라는 결정이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그리고 세종호텔의 실질적 주인인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이 다가올 교육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2. 기아차 화성공장 6차 연대선전전 지난 5일, 기아차 화성 공장 하청업체 보광은 투쟁 중인 기아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 5명에 대해 해고와 출근정지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노동자들이 인원 부족 문제를 제기하고, 부당한 업무 지시를 거부하고, 일상적인 성희롱, 성추행과 같은 괴롭힘 피해를 고발하자, 징계를 통해 목소리를 틀어막으려고 하는 것인데요. 기아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와, 연대하는 노동자들은 함께 징계시도를 규탄하기 위해 지난 9월 15일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9월 17일에는 6차 연대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자본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의 의지를 높이고 있는 투쟁 당사자 김경숙 동지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기아 자동차 화성 공장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 김경숙입니다.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가열차게 투쟁했던 그 시점으로부터 긴 시간이 흐른 지금, 화성 공장 내에는 식당, 청소, 경비 노동자들만이 배제된 채 정규직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생산에 연계가 아닌 총무성 업체라는 이유로 남겨진 이 노동자들에게는 그 투쟁에 참여했던 희망과 꿈이 짓밟힌 채 기아차 공장 현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그래도 좀 더 나은 세상이 오리라는 믿음으로 참고 견뎌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간절히 원했던 비정규직 철폐를 외친 그 투쟁 전보다 못한 열악함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기아는 도급비를 주며 바지사장을 앉혀 놓고 마치 고객사인 척 위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원청인 협력업체를 관리하고 있는 협력지원팀이 있습니다. 그들은 비정규직 지회를 매일같이 드나들며 업체들에게 보고받고 지시를 합니다. 그들의 협조와 지원 없이는 비정규직 조합은 차 한 대도 기아 내에 운행조차 못하고 사무실 하나 얻기 힘이 듭니다. 업체는 마음에 들지 않게 관리를 하면 업체의 이름만 바꿔 바지사장을 잘라내는 실질적 주체입니다. 이번 기아 원청 노동자와 연루된 비정규직 여성 청소 노동자 성희롱 사건을 맡아 처리하던 것 역시 원청 협력지원팀이었습니다. 물론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결론으로 성적 피해자에게 고통만을 안겨준 주체였습니다. 업체 바지사장이 벌이는 노동 탄압과 부당 노동행위를 방관하고 노노갈등으로 몰아 정당한 대책을 요구하는 5명의 투쟁 노동자들 중 2명은 해고, 나머지 3명은 출근정지 90, 60, 30일을 때리는 징계의 칼날을 목에 들이대게 만들었던 주체, 식당 노동자들에게 고통이 될 이원화를 허락한 주체, 이 모두가 기아 원청입니다. 반드시 이 모든 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10월 1일에는 기아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 7차 연대선전전과 결의대회를 위한 연대버스가 조직되고 있습니다. 시간 되는 동지들은 함께 목소리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3. 옵티칼 APEC 대응 선전전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9월 16일, 2025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보건/경제인 고위급 회의가 신라호텔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모회사인 니토덴코의 모국인 일본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참여하는 이 자리에서, 이른바 국제사회의 규범이랍시고 만들어 놓은 OECD 인권 가이드라인이란 것을 니토덴코가 하나도 지키지 않고, 일방적 자본철수와 함께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다는 사실, 즉 외투 먹튀자본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와, 연대하는 노동자들이 함께 신라호텔 앞을 찾았습니다. 당일 옵티칼하이테크의 만행을 폭로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정나영 동지의 발언을 청해듣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노동자입니다. 저희 공장은 세계적인 일본기업 니토덴코의 계열사였습니다. 그러나 화재 이후 일본기업 니토는 책임은 회피하고 노동자들은 내팽겨쳤습니다. 니토덴코는 한국공장에서 수많은 노동자의 삶을 짓밟고 떠나버렸습니다. 노동자들은 거리로, 농성장으로 내몰렸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은 불타버린 공장 굴뚝 위에서 600일을 넘게 고공농성을 하며 삶과 권리를 외쳤습니다. 그 처절한 투쟁 끝에 마침내 정부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고공에서 내려온 노동자들에게는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약속은 실행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기만일 뿐입니다. 오늘 우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 자리에서 묻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마음대로 철수하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아도 괜찮습니까? 경제협력이란 이름 아래 노동자 인권은 이렇게 무시당해도 됩니까? 한국 정부는 약속을 즉각 이행해야 합니다. 일본 니토덴코와 같은 먹튀 자본의 책임을 묻고 해고된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을 보장해야 합니다. APEC 정상들에게 호소합니다. 경제협력의 진정한 의미는 자본의 자유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권리와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데 있습니다. 끝으로 구호하고 마치겠습니다. “600일 고공농성 정부약속 즉각 이행하라!” “먹튀자본 니토덴코는 책임을 져라!” 4. MBC 고 오요안나 어머니의 단식투쟁과 교섭소식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번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모친께서 고인의 죽음에 대한 사과, 그리고 무늬만 프리랜서인 기상캐스터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MBC 본사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지난 9월 25일, 2차 교섭 자리에서 MBC는 유족 측이 기상캐스터 정규직 전환 요구를 철회하지 않으면 사과나 보상 등 어떠한 요구에 대해서도 협상할 수 없다며 교섭을 거부했습니다. 이를 규탄하기 위한 긴급 기자회견이 MBC 앞 농성장 앞에서 진행됐고, 기자회견 후에는 정의로운 MBC 만들기 특별전이 진행됐는데요. 특별전에선 비정규직 백화점 MBC를 상징하는 전시물과 함께, 방송국 내 발생한 갑질 사례, 방송자본에 맞선 투쟁의 역사 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끝까지 사용자의 책임을 회피하는 방송자본 MBC를 비판하는 김유경 동지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유족측 교섭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유경 노무사입니다. 농성장 오면서 어떤 표현이 적절할지를 좀 고민해 보았습니다. 교섭 결렬이라는 말이 과연 적절한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교섭이라 함은 교섭의 양 당사자가 각자의 입장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리고 이견이 있으면 좁혀나가고, 그리고 결론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결렬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교섭이 과연 결렬된 것이 맞는가?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우리 보도자료에서 뿌린 것처럼 이것은 교섭 거부이자, 그리고 또다시 유족 측을 기만한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사안이라고 생각됩니다. 경과 보고라는 말이 굉장히 부끄러울 정도로 두 차례의 교섭에서 MBC가 보여준 것은 사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정성 있는 자세라든가 태도라든가 아니면 이 문제를 해결할 어떤 책임 있는 태도를 전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어머님 단식이 12일 차였던 지난주 금요일에 1차 교섭이 있었습니다. 어렵게 마련된 자리였고 우리가 여태까지 구호를 통해서 외쳤던 요구안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사측의 입장을 물었습니다. 당연히 처음 교섭이었기 때문에 사측이 아무런 입장을 갖고 오지 않았고 다만 우리의 핵심 요구인 기상캐스터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는 정도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단식이 더 이상 길어지면 안 되고 하루하루 목숨을 걸고 단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2차 교섭을 빨리 잡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단식 17일 차였던 어제 2차 교섭을 했습니다. 우리는 임원회의를 통해서 뭔가 사측이 입장을 정리해온다는 말을 믿었고 최소한의 책임 있는 답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사측이 한 40여 분간 빙빙 돌려서 핵심과 전혀 닿아 있지 않은 얘기들을 하더니 갑자기 지나가는 말처럼 기상캐스터 정규직화라는 우리의 핵심 요구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나머지 조건들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귀를 의심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이렇게 중요한 얘기를 마치 지나가는 말처럼 농담처럼 하는 것도 분노스럽지만, 그에 대해서 왜 사측이 받아들일 수 없는지에 대한 설명조차 없었습니다. 우리가 어제 확인한 것은 그것뿐이었습니다. MBC가 처음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전혀 질 마음이 없다는 것. 그리고 이 죽음의 이유가 무엇이고 이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여전히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기상캐스터 정규직화를 요구합니까? MBC에서 한 노동자가 일하다가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습니다. MBC가 자체적으로 꾸린 진상조사와 특별근로감독 결과, ‘근로자가 아니다’라는 두 가지 결과를 가지고 교섭 내내 우선 근로자가 맞는지 아닌지부터 따지고 시작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체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서 팩트를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냐고 고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죽음의 원인이 과연 괴롭힘이 맞는지 되묻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교섭 요구를 위해 수없이 참아왔습니다. 너희가 지난 15일 추모제 때 스스로 발표했듯이 기상캐스터 정규직화 하겠다고 했으면 그 지점부터 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지만, 결국 돌아온 답은 거부였습니다. 더 이상 보고 드릴 얘기는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전부입니다. 원점에서부터 모든 것을 바로잡는 진상조사를 포함해 다시 투쟁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이후 더 많은 힘을 모아 투쟁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연대의 힘을 모아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이상입니다. MBC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어머님의 단식 농성장은 평일에 출근, 점심, 퇴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고, 추석 때에도 농성이 지속된다고 하니, 무늬만 프리랜서로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방송국 비정규직의 삶을 바꾸기 위한 이 투쟁에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5. 대구퀴어문화축제 다음 소식입니다. 9월 20일, 대구 중앙로에서 제 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성소수자 혐오세력은 시민의 통행권과 상인의 영업권을 침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퀴어문화축제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요. 하지만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라는 이번 대구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처럼, 혐오세력의 방해를 뚫고 다양한 단체들이 부스를 준비하고, 퀴어도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달곰이지부에서는 직접 제작한 ‘성소수자와의 연대를 위한 앨라이 설명서’ 그리고 민주노총에서 제작한 ‘노동자 권리찾기 수첩’을 함께 배포했습니다. 이날도 차별을 선동하는 혐오세력들이 있었는데요. 성서공단지역지회 태경산업현장위원회와 함께 매주 일요일 노조퀴어혐오세력에 맞서 투쟁하고 계신 동지들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날 달곰이지부 소속 넴 동지가 퀴어문화축제에서 하셨던 발언을 함께 청해듣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달곰이지부 소속 nem입니다. 저는 지난주 228공원 앞을 지나가다가 피켓팅 중인 사람들을 봤습니다. 그들은 종교단체에서 나왔으며 대구에서 퀴어축제가 열려서는 안 된다며 이런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습니다. 동성애는 죄악이며 그들은 약자가 아니라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넣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계신 분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주식 투자에 쓰이는 문구가 왜 퀴퍼 반대 시위에서 사용되고 있는 걸까. 그리고 왜 성소수자는 약자의 바구니에 들어가면 안 되는 걸까. 그들의 바구니엔 이런 사람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린이, 여성, 장애인, 노동자, 이주민. 이 바구니에 성소수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혹시 들고 있는 피켓 문구가 무슨 의미입니까? 그러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동성애하세요? 저는 대답했습니다. 그게 제 질문과 관련 있나요? 그러자 그들은 저에게 피켓에 적은 문구를 설명해주지 않고 동성애 하시냐고만 계속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들려줬습니다. 저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교회에 가는 사람입니다. 제 대답을 들으시더니 저에게 제가 가는 교회가 사이비거나 제대로 된 가르침을 받지 못했다며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자신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 대한 설명은 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차별주의자세요? 차별 뭐 그런 거 하세요? 그거 나쁜데. 그런데 왜 저 바구니에 성소수자는 들어갈 수 없는 건가요? 저런 약자들과 연대하는 분들 중 성소수자가 종교단체에서 오신 분들보다 더 많던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 질문에 그분들은 참견하지 말고 갈 길 가라며 저를 쫓아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들은 말이더라구요. 참견하지 말고 갈 길 가라는 말. 제가 매주 하는 얘기입니다. 저는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교회에 갑니다. 하느님이나 예수님을 믿어서가 아니라 교회에 다니는 사람을 보기 위해서요. 아마 아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구에는 유명한 교회가 한 곳 있습니다. 몇 달 전 미니 퀴퍼가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장로는 성서공단에 있는 태경산업이라는 공장의 사장입니다. 태경산업은 성서공단에 위치한 사업장으로 노조가 생기기 전에는 환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작업장에서 여름에 시원한 물, 겨울에는 따뜻한 물조차 마시지 못하고 일해야 했습니다. 땀으로 젖은 속옷을 몇 번이나 갈아입으며 하루 종일 고무 타는 냄새를 맡으면서 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이 노조가 생기자 겨울에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으며 앉아서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교회 장로이자 사장은 모든 노동자에게 지급해야 할 기타수당을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 나오는 비조합원인 직원에게만 지급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한 이주 노동자는 계약 갱신을 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노조 탄압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나오는 횟수에 따라 기타수당을 지급했습니다. 직원들에게 문자로 교회에 출석하라고 강요하며 노조에 가입한 직원의 자리 위에 CCTV를 설치하는 등의 행태를 저질렀습니다. 노조파괴자 심상수를 고용해서 대리인으로 내세워 일방적인 단협 해지와 노동자 탄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노동자 탄압을 왜 지금 얘기하냐 싶을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후의 상황입니다. 영세사업장의 투쟁이었기에 소식을 들은 분들이 연대하러 찾아왔습니다. 연대하러 온 동지 중 언제나 그랬듯이 아주 당연하게도 무지개가 들어간 깃발을 들고 온 분도 계셨습니다. 그러자 교회와 사장은 집회금지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이런 문구를 넣었습니다. 무지개 깃발 부대. 교회에 동성애를 찬동하는 무지개 깃발을 휘두르며 교인들을 두려움에 빠트리고 위협하는 무지개 깃발 부대라고 했습니다. 교회에 무지개 깃발을 가져온 건 교회 및 교인에 대한 모욕이자 교회와 그 구성원을 조롱하는 행위이고 신도들의 종교적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했습니다. 들으시는 분들도 어이없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매주 비슷한 얘기를 듣습니다. 감히 신성한 교회에 불순한 물건을 가지고 온다고요. 그 불순한 물건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바로 무지개가 들어간 물건입니다. 약자와 연대하는 성소수자 동지들이 연대의 의미로 나눠준 물건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존재했다는 의미를 담은 물건이기도 했습니다. 그걸 보고 불순하다고 했습니다. 성소수자를 차별하기 위해 노동자를 언급하고, 노동자를 탄압하기 위해 성소수자를 이용하고, 정말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오늘 모이신 분들께 부탁 하나 하고자 자리에 섰습니다. 대구에 오신 김에 혹시라도 시간이 되신다면 내일 오전 11시 대구 성당못 맞은편에 집회가 있습니다. 몇 달 전 미니 퀴퍼가 열렸던 바로 그곳입니다. 거기에서 감히 신성한 교회에 그런 물건을 들고 오냐고 했던 분들에게, 노동자와 성소수자는 함께할 수 없다고 한 분들에게, 우리가 함께라는 걸. 너희들의 인정이 없더라도 우리는 예전부터 함께였고 연대해왔다는 걸 보여주십사 부탁드립니다. 더운 날 긴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에는 특히 다양한 지역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립니다. 광주에서는 3년 만에 퀴어문화축제가 다시 열린다고 하는데요. 이번 광주퀴어문화축제의 후원 답례품 중 하나인 무지개 화염병은 억압과 불의에 맞서 싸운 1980년 광주시민의 상징이자, 평범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었던 마지막 불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성소수자 차별 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노인 등 모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가슴에 무지개 불꽃을 품고 함께 투쟁해갑시다. 6. 팔레스타인 50차 긴급행동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9월 20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중단과 식민점령 종식을 요구하는 한국시민사회 50차 긴급행동이 진행됐습니다. 이날도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뎡야핑 동지가 지난 2주간의 팔레스타인 정세를 정리해 발언해주셨는데요. 발언의 제목은 “신이라고 과연 이들을 구원하실 수 있을까” – 외면하는 ‘윤리’’입니다. 발언 함께 듣겠습니다. 이스라엘이 카타르를 침공해서 수도 도하에 있던 하마스 휴전 협상단을 암살하려다 실패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최후 통첩이라면서 이스라엘 포로를 전부 석방하고 60일간의 일시 휴전을 받아들이라고 휴전 제안을 빙자한 협박문을 보냈습니다. 팔레스타인 전체 저항 운동의 위임을 받아 휴전 협상에 임해온 하마스 대표단은 이것을 논의 중이었습니다. 미국이 대표단을 한데 모으자 이스라엘이 공격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암살 시도는 실패했지만 카타르 시민을 포함해 암살 대상자 외의 사람들을 살해했습니다. 그리고 휴전으로라도 집단학살을 끝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온 그 전망을 암살하는 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카타르는 집단학살 초반부터 미국과 이집트와 함께 휴전 중재를 해온 국가이고 중동에 가장 큰 미군기지를 유치한 미국의 동맹국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사전에 몰랐다고 선을 긋는 동시에, 알긴 알았고 카타르에 대비하라고 알려주기도 했지만 공격을 막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모순되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제 지명수배범 네타냐후 총리도 황급히 독단적으로 취한 조치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폭격기가 요르단과 사우디 영공을 지나서 카타르에 도착했고, 카타르 상공에는 미국과 영국 비행기가 이스라엘 폭격기가 떠있던 그 시간에 같이 떠 있었습니다. 미국이 오케이 사인을 주지 않는 이상 이스라엘이 감행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웃 국가들은 일단 말로는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원래 예정돼 있었던 아랍-이슬람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을 거세게 비판은 했지만 아직까지도 말뿐이었습니다. 어떤 제재도 행동도 취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앞서 터키는 이스라엘에 전면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교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터키와 이집트에도 하마스 정치인들이 있기 때문에 카타르처럼 주권 침해를 당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만 크게 하고 있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만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유엔 회기 중이지만 역할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고, 뭘 기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어제 미국은 여섯 번째로 유엔 안보리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미국 스스로가 집단학살의 공동 가해 국가입니다. 범죄국가 당사자가 판사와 중립적 역할까지 다 맡고 있으니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규탄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미국은 향후 2, 3년 동안 이스라엘에 지원할 60억 달러 규모, 우리 돈으로 8조 4천억 원에 달하는 무기 패키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10월 7일에 가자지구로 포로로 붙잡혀가던 이스라엘 민간인을 폭격해 불태워 죽였던 아파치 헬기 30대 등을 보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에 무기가 없다면 이스라엘은 자국민도 죽일 수 없었고 집단학살을 계속할 수도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해외에서 팔레스타인 독립운동 세력이나 과학자 같은 민간인을 암살해온 역사는 깁니다. 이란에서만이 아니고 유럽에서도 그랬습니다. 지금은 중동 어디든지 공격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미 예멘을 계속 공격하고 있습니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예멘 기자 32명을 학살했습니다.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선단이 정박해 있던 튀니지도 폭격했고, 레바논과 시리아도 계속 공격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작년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무선 호출기 3000여 대를 폭발시켜 부상을 입힌 수많은 레바논 아동 중 세 명의 모습입니다. 이 와중에 국제 지명수배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때문에 팔레스타인과 중동 전역에서 삼성 휴대폰에 대한 불안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폰이 있다는 건 이스라엘의 일부를 들고 다닌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이 건재한 척, 기술력을 자랑하려고 한 말인데 삼성 갤럭시 특정 모델들의 기본 필수 앱이 개인정보를 불투명하게 수집하고 있고, 삭제할 수도 없는데 그 개발사가 이스라엘 기업이라는 점이 불안을 키웠습니다. 이스라엘은 독재정권들에 스마트폰 해킹 기술을 제공해 반체제 인사 탄압을 도왔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저명한 반체제 인사를 암살하는 데 이스라엘 기술을 사용한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미국조차 문제를 제기했을 정도입니다. 지금 한국에도 가자시티의 지옥 같은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엔이 만든 지도를 보면 자주색으로 표시된 82%가 이스라엘이 군사구역, 즉 ‘킬존’으로 설정한 곳들과 강제 이주 명령을 내린 곳들입니다. 하얀 부분은 안전한가? 그럴 리 없습니다. 피란민 차량을 표적해 일가족을 몰살시키고, 안전구역으로 지정된 천막들을 폭격해 피란민을 산채로 불태워 죽이는 정책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데이르 알발라의 한 병원에서 지난 화요일, 알리 타흐라 의사가 쓴 글을 전합니다. “이 지옥에 갇힌 지 2년이 되었지만 지금과 같은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가장 파괴적이고 가슴을 찢는 상처들로 가득한 나날입니다. 너무 심한 상처들을 보면서 얼어붙은 채 묻게 됩니다. 신이라고 과연 이들을 구원하실 수 있을까?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우리는 무력하게 서 있습니다. 찢겨진 살점 사이로 드러난 작은 소녀의 마지막 심장 박동이 고동치는 것을 제 손으로 느꼈습니다. 찢겨지고 부서진 아이들의 모습으로는 이 광기를 멈출 수 없다면 무엇으로 멈출 수 있는 겁니까? 저는 우리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을 위한 투쟁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한 것이 죽음과 악뿐일 때, 저는 어떤 싸움을 할 수 있는 겁니까? 17시간 동안 고된 교대 근무를 하면서 저는 견딜 수 없는 무게의 이야기들을 짊어졌습니다. 죽음을 피해서 북에서 남으로 도망치던 가족들은 오히려 더 많은 죽음을 당했습니다. 치료 불가능한 부상을 입고 도착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침내 제가 휴식을 취하려 눕자 또다시 폭격이 이어졌습니다. 몇 분 후 부상자들을 실은 구급차가 도착했고 그 중 이 소녀가 있었습니다. 소녀의 심장이 멈추는 것을 보았고 제 심장도 곧 멈출 것만 같습니다. 세상에 전하는 제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 지옥에서 홀로 불타도록 내버려진다면 인류는 이미 죽은 것입니다. 이 세상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침묵은 영원히 당신들을 괴롭힐 것입니다.” 저는 갈수록 궁금해집니다. 제가 보는 이 사진과 영상들을 모든 사람들이 그대로 봐야 하는 게 아닐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2년이나 이걸 모두 보고 겪고 있는데, 세상 사람 모두가 이걸 봐야 멈추게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피해자를 전시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의 윤리는 지금 유효하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도 원래 살해된 시신이 아니라 생전에 생기 있는 모습으로 기억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불에 그을려 내장이 쏟아진 채 마지막 숨을 쉬는 소녀를 보면서, 이걸 올린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게 의무일지도 모릅니다. 이 모습을 봐도 이게 계속될 수 있을까요? 다들 안 보니까 이게 계속되도록 내버려 두는 건 아닐까요? 세계 연대자들은 살해당한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자신들이 점거한 홀에 살해당한 사람들의 이름을 붙이고, 구호선단에도 이름을 붙입니다. 이번에 글로벌 스무드 선단의 한 분이 의사에게 작은 소녀의 이름을 물어봤습니다. 대답은 이랬습니다. “이번에는 소녀의 이름을 물어볼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아기 남동생도 이 공격으로 다 같이 살해됐거든요. 할아버지가 계셨지만 다치셨고 몹시 슬퍼해 여쭐 수 없었습니다. 이분은 아들을 다섯 번째로 잃으신 겁니다.” 다른 중요한 소식들이 더 있지만 온라인으로 이어서 전하겠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 7일에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인을 강간했다는 주장을 거짓으로 꾸며내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고, 가자지구에서 추가 학살을 정당화하며 성폭력을 무기화했다는 미국 성폭력 예방협회의 보고서를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10월 7일이 되면,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시작한지도 2년이 됩니다. 이에 팔레스타인 긴급행동은 10월 18일에 가자의 집단학살이 2년을 넘어감을 규탄하는 전국 집중집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7. 이주노동자대회 다음 소식입니다. 9월 21일에는 강제노동철폐! 사업장 변경의 자유 보장! 모든 이주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전국이주노동자대회가 진행됐습니다. 이주노동자대회는 보통 일요일에 열리는데요. 이주노동자들이 대개 주 6일을 쉬지 못하고 일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날 대구에서부터 올라와 집회에 참여한, 금속노조 성서공단지역지회 조코 동지의 발언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금속노조 성서공단지역지회 조합원 joko 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한국에는 e-9으로 왔습니다. 꿈같은 한국에 왔는데 매일 잔소리만 들었습니다. 일이 끝났는데도 “빨리빨리 해”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씨발놈아” 라는 말이 청소하라는 말인줄 알고 열심히 청소하기도 했습니다. 제 친구는 사장이 ”야 임마“ 이렇게 불렀는데, 제가 “임마 아니에요. 저도 이름 있습니다”고 말했던 기억도 납니다. 제 친구는 선장이 여권, 외국인등록증, 통장을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월급을 2~3개월에 한번만 줬습니다. 한번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가면 3개월을 배에서만 일했는데 선장님이 핸드폰을 빼앗고 주지 않았습니다. 선장은 매일 기분이 나쁘면 때리고, 한국어를 모른다고 때렸습니다. 선장이 매일 때렸지만 핸드폰이 없어 증거를 모을수가 없었습니다. 3개월 뒤에 배에서 내리면 상처가 아물었습니다. 노동부를 찾아가서 회사를 바꾸고 싶다고 했지만 안된다고 했습니다. 어쩔수 없이 친구는 여권만 가지고 도망쳤습니다. 이 친구와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들이 한국에 너무 많습니다. 한국의 국회의원 후보로 나왔던 박진재라는 사람이 미등록 이주민들을 잡아서 도망 못가게 하고 폭행하고 돈도 빼앗았습니다. 박진재라는 사람은 올해 9월 구속되기 전까지도 미등록 이주민들을 폭행하고 동영상을 찍고 틱톡에 올렸습니다. 이런 사람이 1년 2개월만 구속된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도 마음대로 그만두지 못하는 고용허가제 때문에 미등록이 생긴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압니다. 브로커에게 천만원, 이천만원 주고 한국에 와서 노예처럼 일하다가 버려지는 노동자들이 미등록이 되고, 다른 나라에서 왔다고, 종교가 다르다고, 벽돌에 매달고, 반말하고.. 어떤 사람들은 불법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미등록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발목이 잘리고, 척추가 부러지고, 8주된 아이가 유산되고, 아이와 함께 보호소에 갇히고, 폭염 상황에서도 일하다 죽고.... 출입국 때문에 다치고 죽는 사람들, 한국정부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반복할 것입니까! 박진재와 같은 사람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생기는 이유를 고치고, 폭력적인 단속추방을 멈춰야 합니다. 미등록 이주민에게 체류할수 있는 비자를 줘야 합니다. 동지들, 무엇보다 우리 노동자들이 투쟁할 때 노동자로, 사람으로 권리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함께 투쟁하면 좋겠습니다. “we are one!” “we are labor!” 투쟁! 8. 카라노조 후원 플리마켓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9월 21일에, 마포구 성산동의 어느 한 상점에서 플리마켓이 열렸습니다. 동물학대와 직장 내 괴롭힘, 노조탄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동물권행동단체 카라의 노동조합에 연대하기 위한 플리마켓이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플리마켓 셀러로 참여해 다양한 의미가 담긴 굿즈를 판매했습니다. 플리마켓의 판매수익금은 카라노조의 투쟁기금에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날 노조탄압에 맞서 단체정상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카라노조의 투쟁이야기를 들려주신 최민경 동지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카라노조 사무장 최민경 활동가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준비해온 걸로 발언을 하겠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시민단체 동물권 행동 카라에서 노조를 만들었을 때 주변에 투쟁을 진짜 많이 해보신 분들이 저희 얘기를 딱 들으시더니 “아마 여기 장기투쟁 사업장이 될 것 같은데.” 이러셨습니다. 저희는 그때마다 “아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 그런 심한 말씀을.” “그럴 리가 절대 없고 저희가 금방 정상화시킬 거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내심 마음은 ‘왜 다른 투쟁 사업장에서 만나는 분들이 다 저렇게 말씀하실까?’ 약간 불안하면서도 ‘그럴 리 없어.’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노조 설립한 지 2년이 넘었고 노사 교섭을 32차까지 했습니다. 32차 동안 사측을 32번 마주 앉았지만 단협을 맺지 못했습니다. 지방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됐고, 전진경 대표는 밤샘 조정 끝에도 새벽에 이를 뒤엎을 정도의 사람이라는 것을 또 한 번 경험했습니다. 노조 시작할 때 함께했던 많은 동지들이 있었습니다. 여기 와서도 결의를 다지고 비밀회의를 했지만 그 동지들도 많이 떠나갔습니다. 이제는 사업장 폐쇄 단계에 이르렀다고들 합니다. 지금 카라 건물 매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일반 영리기업도 노조가 끈질기게 버틸 때 마지막에 하는 게 사업장 폐쇄라 하더군요. 건물 매각까지 앞둔, 말 그대로 장기투쟁 사업장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일곱 명이 무더기로 감봉 3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오신 조합원들 대부분이 그 감봉 대상자들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분도 계십니다. 카라에는 동물이 오줌을 지를 때까지 폭언과 고함을 치거나 동물을 때리기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같은 사람이 사람에게도 폭언을 했고, 팀원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출장 간다며 쉬는 날 본인 집에 있는 동물을 직원들에게 돌보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청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가 맞다.”고 판정했지만 사측은 그 가해자를 감쌌습니다. 저희는 이를 규탄하며 “어떻게 동물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를 감싸줄 수 있냐.”는 내용을 이면지 한 장에 적어 들고 있었습니다. 큰 피켓도 아니고 재활용 A4용지 한 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측은 이것이 너무 위협적이었다며 종이를 들었던 7명을 감봉 징계했습니다. 저는 웃으며 말씀드리지만 상황은 황당합니다. 노조 활동 이후 정직 3개월, 감봉 3개월, 시말서, 강등 등 각종 징계를 모으는 ‘징계 수집가’가 되어버렸습니다. 집 앞에서 체포됐을 때 마포경찰서까지 달려와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장기투쟁 사업장이 되었지만 바깥의 연대 덕분에 버티고 있습니다. 사측은 후원금을 받습니다. 개인 회사도 아닌데 이 후원금으로 카페에서 회의를 하고, 노조 대응 법률비와 노무비를 씁니다. 대형 로펌까지 샀습니다. 시민단체임에도 인사팀장을 채용할 때 ‘노조 대응 경험자 우대’라고 공고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매일 출근해 일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불안과 우울 등 여러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같은 자리가 정말 귀하고 감사합니다. 저희가 노조를 만든 이유는 단순합니다. 시민단체에서 최저임금을 받으며 5, 6년씩 일해온, 평균 6년 차 이상의 근속 활동가들이 대부분입니다. 말 못하는 동물들을 위해 묵묵히 일해왔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의 응원으로 유지되는 소중한 단체를 사측, 특히 전진경 대표가 자기 소유물처럼 여깁니다. 우리는 단체가 시민단체답게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동물권도 이 기회에 자정되기를 바랐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늘 플리마켓을 준비해주신 분들, 주말에 귀한 시간을 내주신 분들, 그리고 투쟁 현장의 당사자분들까지 많이 와주셔서 정말 반갑습니다. 지혜복 선생님과 신사고노조에서도 직접 와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저희도 노동 현장에서 싸우는 많은 노동자들과 연대하며 끝까지 힘내겠습니다.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투쟁! 9. A학교, 양육자의 지지 발언과 재판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9월 23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교육감을 초청해 은평구 학부모 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이날 현장 질의응답 시간에 은평구 학부모이신 김아누 동지가, 지혜복 교사의 공익제보자 불인정으로 인한 부당해임이 600일이 넘어가는데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근식 교육감에게 문제제기하며 발언을 했습니다. 발언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학교 설립에 대해서 어머님들과 양육자분들께서 많이 고민을 하고 계신 걸 저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학교를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학교 안에서의 학생들의 안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입니다. 최근에 어느 학교에서 성폭행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에 대해서 피해 학생을 보호하려다가 부당전보된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에 관한 부당전보를 계속해서 모른 척하고, 오히려 부당전보를 거부하는 교사분을 부당하게 해임했습니다. 그 후로 정근식 교육감님을 만나러 갔을 때, 만나러 간 사람들을 부당하게 연행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대화를 피하시기 때문에 여기까지 저희가 찾아왔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은평초등학교 어린이 엄마입니다. 지금처럼 아이들이 싸우거나 중재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중재해 주는 선생님이 지금까지 없습니다. 없는 이유는 너무 명확합니다. 아무도 교사를 보호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사분들이 다칠까 봐, 반대쪽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도 학교가 보호해 주지 않으니까, 그냥 “너희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라.”라고 끝내는 것입니다. 저희 아이는 그 괴로움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로 전학을 왔습니다. 나눠드린 전단지를 보시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텐데요. 그 과정에서 교육감님께서 제일 먼저 나서주셔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박주민 의원님께 지금 전달드린 자료집에는 피해 학생 부모님들의 호소문도 같이 적혀 있습니다. 지금 이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학교가 지어지는 건 중요합니다. 저도 은평구에 계속 머물 거고, 지금도 중학교를 어딜 보내야 할지 굉장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여학생의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저는 아들의 엄마입니다. 그렇지만 내 아이가 잘못을 했다면 당연히 반성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 학생을 훈육할 수 있는 선생님이 얼마나 귀한지 여러분도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감님께서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직을 걸겠다는 말씀을 너무 쉽게 하셔서 제가 욱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교육감님께서도 결코 이 사안을 가볍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 사안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내일도 말씀드릴 것입니다. 이번 주에는 선생님 마지막 공판이 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검색해보셔도 뉴스에 나올 겁니다. 교육청 입장의 언론 플레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 학생 어머니로서 이런 데 나서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제 아이의 친구들도, 제 아이도 건강하게 자라는 걸 원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틀 뒤인 9월 25일에는 서울행정법원에서 지혜복 동지의 부당전보 무효소송 3차 변론이 진행되었는데요. 이날, 전보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여러 동료교사들의 증언을 전보의 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한 새로운 증거로 제출하였습니다. 지난 2차 변론 때 서울시교육청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거로, 전교조 서울지부 집행위원회가 지혜복 동지를 전보한 것이 부당전보라 판단하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증거자료로 제출하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재판 때 다행히도 전교조의 요구가 있었다며 서울시교육청이 그 자료를 증거목록에서 철회했습니다. 지난 A학교 600일 토론회 발제에서는 왜 지혜복 동지가 공익제보자인지에 관한 상세한 논증이 담겼는데요. 전교조가 하루빨리 지헤복 동지의 투쟁을 지지하기를 촉구하며, 이날 법원 앞 지혜복 동지의 발언을 간략히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마지막 변론이 안 된 거는 이게 ‘전보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라는 동료 교사들의 적극적인 제안과 지적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전국의 각각의 지역 안에서 전보 절차의 기준을 가지고, 저에게 해당되었던 전보 절차의 문제점, 이 부분에 대해서 각각의 확인서를 써주시고 그걸 수합을 했어요. 그래서 전국의 교사들의 그러한 노력을 담아가지고 뒤늦게 제출하느라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무래도 이제 판사께서 다음 변론기일을 또 잡으신 것 같은데요. 그만큼 교사 전보에서 중대한 절차였기 때문에, 좀 더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그러한 증거가 하나 더 추가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오늘 동지들께서 이렇게 또, 이 투쟁 사안에 재판부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심히 유감스럽지만 또 현실적으로 이 투쟁이 옳은 것을 절차 중 하나로 확인시켜주는 것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고 귀한 시간 내주신 것 정말 고맙습니다. 이 마음 다 모아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그리고 학교로 돌아가겠습니다. 투쟁! 10. 발전비정규직 파업 다음 소식입니다. 9월 26일에는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25년 투쟁승리와 발전소 노동자 총고용 보장을 위해 지난 8월 27일에 이어 2차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석탄화력이 폐쇄되어도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삶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올해 12월 태안화력 1호기를 시작으로 석탄발전소가 폐쇄됩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전환, 총고용 보장에 대해서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는 기후정의운동의 요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리고 발전노동자를 배제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 실현의 첫 걸음은, 지금 당장 일하다 죽지 않을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일 겁니다. 지난 6월 2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선반에 끼여 사망한 고 김충현 노동자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쟁하고 있는 한전KPS비정규직지회 김영훈 지회장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동지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이 뜨거운 날씨에 함께해주신 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6월 2일 김충현 동지가 선반에 끼어 돌아가신 지 어언 4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장례식장을 지켰던 우리 동지들이 있습니다. 한전KPS가, 그리고 서부발전이 유가족들에게 처벌불원서를 요구하고 그것을 접촉하기 위해 밤낮없이 투쟁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한전KPS가, 서부발전이 직접 교섭장에 나와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교섭을 했지만 결국 파행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처벌불원서가 아니면 얘기할 수 없다. 정부의 승인을 받아와라.” 파렴치한 이야기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울로 올라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실 앞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라. 수년 전에 못 지켰던 그 약속을 이재명 대통령,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하청의 하청을 반복하는 사회를 끊어내야 한다. 그 약속을 지켜라.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협의체 만든다고 얘기했지만 김민석 총리가 지지부진 시간 끄는 동안 노동자들은 더 큰 위협에 처해 있습니다. 결국 노동자들이 김민석 총리 공관 아래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협의체가 출발했지만, 답답한 노릇입니다. 협의체 자리에 강원식 비서실장도 나오고 대통령이 말하기도 했지만, 장례식장에 왔던 김민석 국무총리, 국회의장, 의원들.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그저 사진 찍고 언론에 한번 나와보려 애쓴 것뿐입니다. 결과가 어떻습니까. 정말 할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동지들, 지금 현장에서 투입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복귀했지만 바뀐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안전조치 해달라, 위협요인 개선해달라 했지만 한전KPS는 불법파견으로 인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안전조치 얘기는 들어보겠지만 결국 그 위협을 개선해야 하는 건 너희다. 너희가 위험한 장소에 가서 너희가 알아서 고쳐라. 이런 상황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위협에 내몰리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협의체, 불법파견 승소. 3년에 걸친 한전KPS 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모은 자료들을 법원에 제출하고 증거를 만들며 힘겹게 싸웠습니다. 법원이 인정했습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불법파견이 만연하고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공증했습니다. 하지만 한전KPS, 정말 공기업이 맞는지 의문이 될 정도로 지난 9월 4일 항소했습니다. 그 항소가 어떤 의미인지, 노동자들을 더 위험하게 내모는지 한전KPS는 모를 것입니다. 정부도 한전KPS 항소를 막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하청의 하청 막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산자부, 기재부, 노동부. 대통령 밑에 있는 공공기관들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것입니까.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면 이 자리에 나와서 제대로 들어야 합니다. 왜 방관하고 살인을 방조합니까. 더 이상 위험의 외주화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부, 더 이상 믿을 수 없습니다. 살인기업들에 대한 처벌을 끝까지 밀어붙일 것입니다. 우리 노동자들, 똘똘 뭉쳐서 그 헤드들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그날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지회 동지들, 힘내주십시오. 함께 일하는 옆의 동지들이 함께할 겁니다. 투쟁! --- 이상으로, 지난 2주간 스튜디오 알에서 함께 연대하고 취재했던 투쟁현장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투쟁 브리핑은 2주마다 계속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동지여러분, 고맙습니다. 투쟁!2025-09-30 | 조회 12,743 -
우리는 지지 않았어! 지워지지 않았어! 앞으로도 지(워지)지 않는 대구퀴어문화축제지난 9월 20일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날, 새벽 비가 그치고 날이 갰다. 축제를 여는 것조차 투쟁인 현실과 닮은 날씨였다. 벌써 17회를 맞는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올해도 보수적 상인회, 법원, 경찰의 ‘집회 제한 통고’ 등 방해를 뚫어내는 투쟁을 거치며 장소를 옮겨 열렸다. 축제 장소가 가까워지자 ‘다만세(다시만난세계, 윤석열 탄핵광장의 대표곡과 같은 노래)’가 울려 퍼졌다. 마치 탄핵광장에서 휘날리던 무지개빛 깃발들이 어른거리는 듯했다. 축제 장소는 예상대로 무지개로 빛났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 성소수자의 존재와 존엄, 평등한 권리를 자랑스럽게 드러냈다. 4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90여 개의 부스부터 무대행사, 퍼레이드, 퍼포먼스와 마무리까지 인종과 젠더를 넘어 성소수자의 인권을 강조하는 장이었다. 사람들의 표정이 매우 밝았다. 부산대학교에서 처음으로 공식 동아리로 등록된 성소수자 동아리 ‘케세라’는 부스에서 ‘퀴어고사’를 치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외국어교육지회는 타투 스티커를 붙여주었고, 비상 플리마켓은 “A학교 성폭력 사안 해결과 지혜복 교사 부당전보 철회를 위한 투쟁도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응원합니다”라는 선전물을 배포하고 카라노조 연대 서명운동도 벌였다. 전교조는 ‘모두에게 안전한 교실’스티커와 여러 퀴어한 핀버튼을 나눠주었다. 팔레스타인 부스에서는 팔레스타인 성소수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을 수 있었다. 준비과정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민주노총 무지개동지’ 깃발을 걸고 노동자 권리수첩과 노동권에 관한 팜플렛 등을 배포하며 무지개 리본을 서비스로 주는 다양한 무지개 굿즈를 판매했다. 대구지역본부 이길우 본부장은 무대 발언에서 “사회에는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차별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노동, 여성, 장애, 성소수자를 비롯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차별이 아닌 비록 소수의 사람이지만 다양성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에서 단연 돋보인 곳은 탄핵광장에서 조직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달곰이지부였다. 달곰이지부는 조직적으로 축제에 참여했다. 광장에서 가시화된 성소수자와의 연대를 위한 ‘앨라이설명서’ 책자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이날 페이스페인팅을 맡았던 두두동지는 “이전에도 부스든 뭐든 퀴퍼 많이 갔었는데, 언제나 믿음직한 동료들과 함께였다. 다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달곰이들과 대구본부 동지들의 듬직함은 그 느낌이 완전 달랐다. 준비부터 진행까지 온전히 즐거움뿐이었다. 힘든 건 그닥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올라가기도 했지만, 이전처럼 두려워지진 않았다. 원가족이 볼 수 있다는 걱정은 새로운 가족, 동지들이 덮어주었다”는 감회를 전했다. 달곰이인형들과 함께 안내해주신 넴동지는 “퀴어문화축제에 처음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번 슬로건이었던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라고 외치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지워졌으니까”라고 소회를 말했다. 빨간 조끼를 입고 앨라이설명서를 권하신 조은 동지는 어느 때보다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달곰이부스로 참여했지요. 지부에서 오픈된 퀴어 중 한 명이라 종이동지와 함께 앨라이설명서 제작을 맡았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물을 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평등수칙이나 다른 동지들이 말하는 걸로 대충은 성소수자들이 있는 걸 알고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단순하게 인식은 하고 있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동지들이 많아 종종 동지들 사이에서도 소통에서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음을 압니다. 그래서 이 작업이 더 큰 연대와 공동체문화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부스 참여는 처음이었는데 처음엔 제 얼굴이 찍히는 걸 약간 피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래 찍어라 찍어. 내 주변에 동지들이 있다’ 하는 마음이 들어서 더 자신감 있게 나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축제 당일에도 분주했던 종이동지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올해 대구 퀴퍼에는 달곰이지부가 조직위원회에 참가했고, 저는 달곰이지부의 파견위원으로 대구 퀴퍼의 집행위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번 슬로건인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는 제가 썼어요. 우리를 지우려는 시도가 거듭될수록, ‘우리는 지지 않아’로 더 강하게 선명해지는 의지와 연대를 담고 싶었습니다. 지난 광장으로 무지개가 쏟아져 나가 우리를 더는 세상에서 감출 수 없게 되었듯이, 이번 퀴퍼에는 반대로 광장의 깃발들을 불러들여 우리가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어요. 축제가 끝나고 나니 과연 우리는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가? 누구에게 보여줄 수 있었나? 무엇에 지지 않았는가? 그런 반성이 남습니다. 퀴어퍼레이드는 언제나 축제인 동시에 투쟁이니까요.” 그렇다. 가부장적 자본주의에서 성소수자의 퀴어퍼레이드는 축제인 동시에 투쟁이다. 착취당하는 노동자계급이 더 큰 차별과 억압 속에 있는 성소수자의 권리 보장에 누구보다 앞장서며 단결하는 것은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계급 분열에 맞서 전체 노동자민중의 단결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다. 노동자가 앞장서서 일터에서 성소수자의 권리를 말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포함해 불평등을 깨뜨리는 투쟁을 곳곳에서 벌이자. 현장과 지역을 연결하며 법 문구에 갇히지 않고 모든 차별과 억압에 맞서는 실천적 투쟁으로 지(워지)지 않는 평등으로 나가자.2025-09-26 | 조회 10,488 -
[투쟁브리핑 1화] 옵티칼 박정혜 고공농성 해제, 세종호텔 첫 교섭, 지혜복 A학교 투쟁 600일, 팔레스타인의 기아학살과 약탈, 인천퀴어문화축제 등스튜디오 알의 새로운 코너 투쟁브리핑입니다. 지난 2주 동안 스튜디오 알이 함께 한 주요한 투쟁사안들에 대해 브리핑하고 주요 발언을 영상으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8월 29일(금)~9월 12일(금), 옵티칼 박정혜 고공농성 해제, 세종호텔 첫 교섭, 지혜복 A학교 투쟁 600일, 팔레스타인의 기아학살과 약탈, 인천퀴어문화축제, 기아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투쟁 5차 연대선전전,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추모투쟁 단식농성돌입, 삼성반도체 사내하청노동자 뇌종양, 폐암 산재신청, 9.27 기후정의행진 청년학생 참가선언, 쿠팡물류센터지회 홍익표/김은희 부당해고 승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옵티칼 박정혜 동지 고공농성 해제 먼저 고공투쟁사업장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8월 29일, 불탄 옥상에서 600일이라는 시간을 버티며 투쟁해온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 박정혜 동지가 정부의 해결 약속을 받고 땅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옵티칼 고용승계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약속이 무색하게, 정부는 6월 21일 달성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용승계 청문회 개최에 관한 5만 청원의 심사기간을 2025년 11월 11일으로 연장했습니다. 옵티칼 투쟁은 끝나지 않았고, 정부의 약속이 헛된 거짓말로 끝나지 않도록, 더 많은 사람들의 연대가 이어져야 합니다. 이날 600일 고공농성을 끝내고 내려온 박정혜 동지의 발언을 함께 듣고, 옵티칼 동지들과 함께 투쟁을 이어갑시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수석 부지회장 박정혜입니다. 투쟁! 이제 내려오니까 땅을 밟았다는 게 실감이 나네요. 오늘이 내려가는 날이지만 위에 있으니 실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1년 8개월 정말 오랜 시간 고공에서 농성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 제가 고공에서 지금 이렇게 무사히 땅에 내려올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 투쟁에 항상 함께 해주시는 동지들이 계셨기에 저도 위에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실 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저희 투쟁에 이렇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600일 동안 하루하루 어떤 날에는 힘든 날도 있었지만, 하지만 또 우리 함께하는 동지들이 계셨기에 즐거운 날도 있었습니다. 잘못은 어떻게 보면 니토덴코가 했는데 왜 고통은 노동자가 받아야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승리해서 내려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제가 이 다리로, 두 다리로 이렇게 내려올 수 있게 해준 우리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아직까지 저희 투쟁이 끝난 게 아닙니다. 앞으로도 정부와 국회에서 저희의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더 이상 고공에 오르는 동지가 없길 바라며 우리 노동자들이 정말 행복한 세상을 살 수 있게 제가 바라는 건 그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옆에서 힘들지만 묵묵히 지켜준 우리 조합원들도 너무 고생 많았고, 그리고 우리 가족들도 너무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건강 챙겨서 더 열심히 꼭 승리해서 여러분들께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2. 옵티칼 세종호텔 공동투쟁문화제, 이온화 사진찍는 연대시민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9월 5일에는 옵티칼 고용승계와 세종호텔 해고자 복직 이재명 정부 해결 촉구 공동투쟁문화제가 진행됐습니다. 투쟁 사업장의 연대를 통해 부당 해고 임금 체불 진정 신고를 접수할 용기를 얻게 되었다는 온화 동지의 발언을 나눠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사진 찍는 연대 시민 이온화입니다. 동지들께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저는 최근에 10개월간 시간제 노동자로 일하던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습니다. 해고 후 2주가 되자마자 임금 체불 진정을 접수해서, 오늘 오전 출석 조사까지 마쳤습니다. 사측의 협박, 수시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저는 떳떳합니다.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오늘 저는 노동자로서 제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했으니까요. 제게 순응하지 않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신 동지들 덕분입니다. 가만히 있지 않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직접 보여주신 동지들 덕분입니다. 그래서 어떤 말로 발언을 시작할지 많이 고민하고도, 이런 사적인 이야기로 말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제 용기가 되어주신 박정혜 동지와 옵티칼 동지들, 고진수 동지와 세종호텔 동지들. 감사합니다. 올여름은 정말 힘들었지요. 오늘 낮에도 아주 더웠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땀으로 온몸이 젖고, 뜨거운 공기에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땅에 발을 디딘 저보다 더 힘들 동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가차 없이 내리쬐는 태양이 더 얄미웠습니다. 이런 여름을 두 번이나 버텼어야만 했던 박정혜 동지께. 아직 내려오지 못한 고진수 동지께, 더는 힘내라고만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더는 미안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제는 노동을 마치고 퇴근한 동지들에게 오늘 하루 고생 많았다고 인사하고 싶습니다. 저는 두 투쟁의 끝이, 동지들이 쟁취해 낸 승리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정부는 마지막 한 걸음에라도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내뱉은 약속을 지키십시오. 파면 광장을 가득 메웠던 응원봉과 깃발의 주인들을, 우리를 그저 기특한 존재로 여기지 마십시오. 우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똑똑히 들으십시오. 우리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동지들의 고용승계가 이루어지는 날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세종호텔지부 동지들이 복직하는 날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서면시장번영회지회의 두 동지가 복직하는 날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지혜복 동지가 학교로 돌아가는 날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기아차 화성 공장의 청소 노동자 동지들이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로 돌아가는 날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에게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가 당연한 날까지 싸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으로 만족할 것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구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함께 싸워서 함께 승리하자"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자" 감사합니다. 투쟁!" 3. 세종대학교 총학생회 가처분 신청 철회 촉구 기자회견 다음 소식입니다. 같은 9월 5일 아침, 세종대학교에서 2025 노학연대 기획단 ‘손잡이’의 제안으로 29개 대학생 단체가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5월 16일, 세종대학교 38대 총학생회는 세종대학교 학내 반경 200M 내에서 해고 노동자들의 집회 및 선전을 일체 금지하는 대양학원의 가처분 신청에 공동 신청인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는데요. 주된 신청 이유는 지속적인 집회 및 소음으로 인한 불편 초래였습니다. 기자회견에 모인 청년·학생들은 세종대학교 38대 총학생회가 해당 가처분을 즉각 철회하고, 하늘감옥에 갇힌 고진수 동지와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과 연대할 것을, 악질 법인 대양학원을 넘어 노학연대로 학내 민주주의 쟁취에 함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세종호텔 공대위 최보근 동지의 발언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세종대 비리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이 주명건, 주대성의 배를 채워주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럴 땐 교육부에 종합감사를 요구해 의혹들을 규명해야 합니다. 세종호텔에 민주노조가 없었다면 사학비리에 의혹조차 제기하지 못했을 겁니다. 고진수의 고공농성으로 세상의 관심이 호텔을 소유한 세종대 재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사학은 비리의 왕국입니다. 교육용이라고 말하면 규제가 낮아집니다. 이사회만 장악하면 사학에서는 왕이 됩니다. 자신의 고액연봉을 마음대로 책정하고 교육용 건물을 사택으로 만들어 살고, 사학의 재산을 저렴하게 구매하며 지인을 요직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조와 총학이 사학들을 감시합니다. 그런데 세종대 총학 뭐합니까? 사학비리 감시는커녕 사학비리 의혹 제기할 수 있게 만든 노조 파괴에 숟가락이나 얹고 있습니다. 가처분 소송을 했습니다. 이 소송이 학생들의 동의는 받았습니까? 총학이 사학비리 의혹 노조파괴 앞잡이를 하고 있습니다. 사학의 구성원으로서 같이 통탄할 노릇입니다. 학생을 대변할 능력이 없다면 총학생회 가처분 소송이라도 취하하십시오. 구호 외치겠습니다. 세종대 총학생회 회장은 1만6천 세종대 학생들의 대표입니다. 그에 걸맞는 책임을 지라는 의미에서 총학생회장 김종승 씨의 이름을 걸고 구호를 외치겠습니다. 끝 구호 세 번 따라하시면 됩니다. 김종승이 책임져라! 책임져라! 책임져라! 가처분 소송 취하하라! 취하하라! 취하하라! 정리해고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4. 세종호텔 해고 후 첫 교섭날,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김란희 다음 소식입니다. 한편 9월 12일에는 세종호텔에서 투쟁을 시작한지 3년 10개월 만에 첫 교섭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세종호텔 오세인 대표는 아무런 교섭안도 들고 나오지 않았고, 이 대화를 ‘교섭’이라 칭하는 것조차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대법원까지 판결이 났으니 재고용 의무가 없다는 말만 늘어놓았다고 합니다. 답은 더 큰 투쟁을 조직해, 오세인 대표가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길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이청우 세종호텔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고공농성 내내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고공농성 승리하자!” 는 구호를 외치고 싶었지만 외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상황 바꿔나가기 위해 고민 나누고 실천해갑시다. 추석 전에는 복직 합의를 하고, 고진수 동지가 땅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같이 투쟁을 조직합시다. 이 날 세종호텔 김란희 조합원의 발언을 영상으로 전합니다. "동지들 뒤에 잘 들리시나요? 제가 이렇게 해도 되나요? 제가 원래 꾀꼬리 같은 목소리인데 성대결절로 인해서 뒷담화하는 수준으로 조신하게 발언하겠습니다. 동지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2021년 세종호텔에서 해고한 12명 중 한 명인 해고 당사자 김란희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투쟁! 2021년 12월 10일로부터 해고된 지 3년 9개월 1,373일이 되었습니다. 짧다면 짧다 할 수 있지만 투쟁 당사자 입장에서 보낸 시간은 힘들고 고단한 시간이 지나왔습니다. 이 길고 힘든 시간을 잘 버텨올 수 있었던 것은 동지들의 끊임없는 연대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동지들과 함께 그 긴 시간을 지나는 동안 어떠한 투쟁을 해도 사측은 나몰라라 방관만 하고 그 좋아하는 법으로 우리를 옭아매려만 하여 우리는 결국 더 가열찬 투쟁으로 목숨을 건 고공투쟁을 결의한 지 212일이 된 오늘, 동지들의 연대로 3년 9개월 만에 세종호텔 사측과의 첫 교섭이 있는 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첫 교섭은 둑에 바늘구멍 하나 뚫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 지부는 지나온 시간 동안 연대 동지들과 함께 끊임없이 외쳤습니다. “코로나 핑계는 이제 그만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코로나는 핑계, 진짜 목적은 노조파괴다” “그림자 실세 주명건이 해고자 문제 책임져라!” “세종대 재단 이사회는 해고자 문제 해결하라!” 더 나아가 정치권까지 요구했습니다. “고공에 오른 국민을 살려내라!” “노동악법 만든 국회가 해결하라!” 이 모든 요구들이 모여 이 자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 세종대재단은 우리의 외침을 이사회에 상정시키고 세종호텔 대표에게 전적으로 위임한다고 하며 어떠한 안을 가지고 협상을 해도 적극 지지하겠노라 했습니다. 우리는 한시적으로 현 대표 오세인에게 세종호텔 대표를 인정하려고 합니다. 오세인 대표는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세종호텔의 80년대 후반 식음료 웨이터로 입사하여 설립자와 주명건이 경영권 다툼으로 주명건이 잠시 쫓겨날 즈음 주명건을 두둔하며 “주명건은 반드시 호텔로 돌아온다”. “나를 따르라”며 직원들을 회유하다 걸려서 그도 좌천되어 벽면 수행한 인물입니다. 세종호텔 내 많은 법적 싸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동안 주명건이 다시 살아 돌아왔고 주명건을 옹호했던 그는 주명건 밑에서 승승장구하며 지금까지 월급사장으로 호의호식하고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른 자입니다. 그는 복수노조를 악용해 그를 따르던 자들과 함께 어용노조를 만들어 노노 갈등을 일으키고 무엇보다 무능 경영자로 코로나 시기 다른 호텔들은 코로나 환자들을 받아가며 눈먼 나랏돈을 받아 경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과는 반대로 경영이 어렵다고 자기를 따르는 부하직원들을 먼저 희망퇴직시키고 남은 직원들에 대해 해고사태를 일으킨 2인자입니다. 우리는 아무 결정권도 없는 자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재단의 말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오세인은 오늘 ‘교섭을 하러 나오는 자리가 아니라 대화를 하려고 나오는 자리’라고 했습니다. 재단은 결정권도 없는 대표에게 위임한다 하고 대표는 재단의 꼭두각시 노릇만 하며 서로 핑퐁게임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고공에 오른 고진수 지부장은 근육이 빠지고 관절 이상으로 무릎이 새카맣게 멍이 들어도 제일 걱정하는 게 따로 있습니다. 고향의 연로하신 부모님과 장모님의 부고를 고공에서 들을까 그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목숨을 가지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오늘 하루 교섭에 앞서 많은 동지들이 와주셨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입니다. 동지들께 호소합니다. 바늘구멍만한 구멍이 이제 뚫렸습니다. 이 구멍이 봇물이 되어 둑이 터지도록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내일 2시 세종호텔 앞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있습니다. 우리가 결코 포기하지 않음을, 질긴 우리가 승리한다는 것을, 법은 자본가의 편이지만, 정의는 우리 편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십시오. 끝까지 함께 투쟁! 감사합니다." 5. 지혜복 투쟁 600일 토론회와 행진, A학교 관련 양육자 다음 A학교 투쟁 소식입니다. 지난 9월 5일 A학교 성폭력 사안 해결과 부당전보 철회 투쟁에 대한 공개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지혜복 교사가 A학교 성폭력 사안을 공익제보했다는 이유로 부당해임된지 600일을 앞두고 열린 토론회였습니다. 이 날 토론회에서 A학교 공대위 집행위원장 백종성 동지가 A학교 투쟁의 경과와 과제를 대표로 발제하면서, 서울시교육청에서 공익제보자 인정을 거부하는 논리가 어째서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전교조가 서울시교육청의 말을 반복하는 것이 어째서 문제적인지를 세부적으로 밝혔습니다. 30분 정도 되는 긴 발제이지만, A학교 투쟁의 전말을 이해하는데 아주 유의미한 정리된 자료이니, 옆의 링크를 통해 자료집과 함께 꼭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또한 이날 토론자로 교육노동자현장실천 남희정 동지, A학교 관련 양육자 용은중 님, 전국청소년노동조합 성령 님, 한국다양성연구소 김지학 님 등 다양한 분들이 함께 토론해 참여해주셨습니다. 플로어에서도 전교조 조합원 동지를 비롯해 교육공무직 노동자, 철도노동자, A학교에 연대했다가 연행되었던 동지 등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보태주셨습니다. 전체 토론내용은 스튜디오 알 라이브스트리밍에 남겨져있으니, 나중에 시간내셔서 자료집과 함께 한번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어서 9월 9일과 10일에는 서울행정법원에서 서울시교육청까지 이틀에 걸쳐 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우리의 요구를 알렸습니다. 10일 마지막 날, A학교 관련 양육자께서 연단에 올라 전해주신 발언을 영상으로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2월달에 한 번 뵀었고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저도 지난 겨울에 광장에서 함께했던 사람이긴 하지만 사실 동지라고 부르는 게 이렇게 막 익숙하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라서 편안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 금요일 토론회 때부터 되게 놀란 게 몇 가지 있었는데요. 일단 그때 여기 선생님이 읽어주셨던 내용들이 머리에 스쳐가면서 아 그랬지, 그랬지, 틀린 내용 없어, 맞아, 그랬어, 라고 하면서 실명과 그들의 얼굴이 왔다 갔다 거렸습니다. 저는 피해학생 학부모는 아니지만 그 당시 학부모 대표였어가지고 학부모들이 얘기하는 거 들고 같이 교장실도 찾아가고 아이들이 어떻게 지냈는지도 듣고 이후에 연락하면서 그래도 밀접하게 이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이고 이후에 작년에도 올해도 그 학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그래도 관찰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고 일단 지난주 금요일부터 되게 놀랐던 몇 가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모르고 있다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해결이 안 된 이유가, 근데 제가 보기엔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아는데도 안 하는 것 같아요. 그게 교육청에 대해서 놀란 것이었고요. 두 번째는 그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굉장히 지혜복 선생님을 공격하고 있는 전교조에 대해서 두 번째로 놀랐습니다.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거 너무 어이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제가 또 이렇게 오게 된 거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하니까 이렇게 오라고 해서 대면해서 “그거 아닌데요”. 라고 말을 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놀랐던 거. 2월에 연행된 분들이 저도 그때 여기 있었거든요. 연행된 분들이 이제 연행돼서 갔을 때 방금 전에 말씀해 주셨잖아요. 어떤 처우를 받았는지 방금 듣고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일까? 사실일까? 지금 시대에 그게 사실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오늘 행진에 오면서 발언들을 해주셨잖아요. 그런데 어린 여성 동지, 어리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저랑 족히 한 그래도 15년, 20년 차이가 나 보이는 여성 동지가 말을 하면서 오는데, 자기는 그게 성폭력인지 모르고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뭐 저희 세대 때야 저 90년대 학번인데 저희 학교 다닐 때야 진짜 뭐 하루 밤을 새고도 남을 만큼 할 얘기 굉장히 많잖아요. 학교에서 자행되었던 폭력 그리고 뭐 선생님들이 어떻게 했는지 목덜미를 쓰다듬었다든지 전혀 모르고 학교 다녔었잖아요. 근데 생각해보면 우린 이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그건 잘못된 거잖아요. 우린 이미 알고 있는데 우리는 그 과거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을 덮으려고 넘어갔던 어물쩡어물쩡 뭉개고 넘어가려고 했던 학교 때문에 사실 여기까지 600일이 걸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왔고요. 사실 저도 숨어있었어요. 어떻게 보면은 저희 큰 아이도 같은 학교를 다녔었고 그래서 6년 동안, 거의 6년 동안 이 학교랑 관계를 하고 있었는데 그중에 5년 동안을 학교에 학부모회를 하든지 운영위원회를 하든지 뭘 하든지 아무튼 뭔가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근데 이 사건 이후로 정말 이 학교가 꼴도 보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좀 모든 것들을 안 하면서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면서 보니까 저희 아이조차, 저희 아이도 이 사건을 옆에서 많이 지켜보던 아이였는데, 증언도 많이 하고 이리저리 불려다니기도 하고 아이들의 말을 옮겨주기도 하고 그러는 사이 애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거예요. 어느 날 저한테 와서 얘기합니다. “엄마 아무것도 하지 말라”. “얘기하지 말라”. 이번에도 엄마가 가서 얘기하려고 하는데 “엄마, 엄마 이름 걸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 또 그러는 거예요. 근데 며칠 있다가 “엄마 하고 싶은 거 그냥 해”. 라고 얘기해서 사실은 오늘 여기 오는지 모르고 아이는 몰라요. 제 마음대로 하러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뿐만 아니라 당사자들은 더 했죠. 더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 남자 아이들이 사실 모든 아이들이 그런 건 아니고요. 일부의 진짜 아이들이 이 문화에 휩쓸려서 우리가 많이 알고 계시는 내용대로 아이들이 성폭력, 성폭력성 발언인지도 모르고 아마 말한 아이들도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거를 알려주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모르니까 모르는 미성숙한 아이들이니까 그걸 알려주려고 했던 거잖아요. 그거의 첫 번째 단추가 이 사건을 위로 끌어올리는 거였어요. 그 전까지는 아이들이 막 얘기하는데도 ‘해결이 안 됐다’. 그래서 포기한 아이들도 많았고 더 이상 뭐 그냥 가만히 있는 아이들이 많았던 거죠. 그런데 그거를 지혜복 선생님이 수면위로 끌어올렸는데 그것에 대해서 남학생들이 “왜 여자애들만”. “남자애들만 잘못한 거냐”.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고 거기에 학교에 담당하는 선생님이 약간 “너네들은 잘못 없어”. “여자애들이 예민한 거야”. 라고 하면서 남자애들이 되게 많이 분위기가 조성이 된 것 같아요. “얘들아 그거 잘못됐어”. “너희들이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라고 얘기해야 되는데 “쟤들 예민하니까 말도 섞지 마”. 라고 얘기를 한다면 남자애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겠어요. 그렇게 해서 가해진 2차 가해. 그것이 사실 아이들에게 더 핵심적으로 상처가 된 내용들입니다. 처음에 성폭력적인 말 그리고 행동이 있었던 거는 물론 굉장히 아이들에게 상처가 됐겠지만 이후에도 굉장히 그런 일들이 벌어졌지만 이런 모든 과정을 해결하지 않고 뭉갠 학교 관리자가 저는 잘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아마 아까 전에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까 ‘이게 과연 옳은 투쟁일까?’ ‘학생은 왜 아무도 안 나오고?’ ‘왜 학부모들은 아무도 안 나와?’ 라고 하는 것에서 뭔가 마음에 어려움이 있으셨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이 600일 투쟁 한다고, “여러분들 그래도 우리 뭔가 합시다”. 그렇게 전화를 한 명 한 명 다 돌렸거든요. 그러니까 6명 중에 4명한테 돌렸어요. 저랑 연락이 되는. 그랬더니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고요.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졸업을 한 지 벌써 반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그때 사건으로 지금까지 끌고 와서 “너무 기진맥진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자기는”. 그렇게 말한 사람도 있었고요. 동생이 학교로 들어갔는데 “동생도 그렇다 변한 게 없다 학교는”. 그렇게 말하는 거를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분들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 스피커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 다 보셨겠지만 제가 그분들의 글을 좀 대독해 드리겠습니다. 길긴 한데. “안녕하세요. 저는 A학교 성희롱 사건 피해학생 학부모입니다. 오랫동안 지혜복 선생님께서 부당함에 대해 투쟁 중이신 것은 알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것은 피해 아이들과 가해 아이들이 현재 가까운 지역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고 학원을 오가는 길에 마주치기도 하고 SNS를 통해 2차 가해하는 추가적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A학교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이 7대 3 정도로 남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으로 여학생과 여선생들을 향한 남학생들의 성희롱적 발언이 만연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신 지혜복 선생님께서는 피해 학생들 편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이십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문제에 깊이 관여하지 않으시려 하시지만 지혜복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을 위해 용기내어주셨고 아이들을 보호해주시려고 애써주셨고 당시 아이들은 선생님이 함께 해주셔서 힘든 시간들을 이겨낼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저와 제 아이는 지혜복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저희 아이들을 보호해 주시려고 하시다가 지금까지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모습에 마음이 무겁고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죄송할 뿐입니다. 아이를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하는 학부모로서 앞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지혜복 선생님은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분이시고 끝까지 아이들을 보호해 주시려고 하셨고 아이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용기내어 목소리를 내어주셨던 분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하루빨리 지혜복 선생님께서 차가운 길바닥이 아닌 사랑하는 아이들 곁으로 되돌아가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첫 번째 분입니다. 두 번째 부모님. “지혜복 선생님은 학생의 편에 선 공익제보자입니다. 해결을 위해 애쓴 지혜복 선생님을 꼭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학내 성희롱 등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도록 교육청은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십시오.” A학교 피해학생 학부모 두 번째 분입니다. 세 번째 분입니다. “안녕하세요. 지혜복 교사님이 근무했던 A학교 피해학생 학부모입니다. 저희 아이가 남학생들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었을 때 아이들 편에서 지지해 주시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주셨습니다. 지금은 졸업을 하였지만 여전히 학교에서는 성희롱 사건이 일어나고 아이들의 교육이나 학교폭력 예방 대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동생도 같은 학교에서 언니와 똑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희롱, 성폭력 사안을 직시하고 문제 해결과 예방에 힘써야 합니다. 또한 지혜복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애써주셨고 공익 제보를 하신 분이니 복직해주셔야 마땅합니다.” 마지막 분입니다. “지혜복 교사는 공익 제보자로서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해줬습니다. 학교는 제대로 조사 및 사과 등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결과에 대한 통보는 형식상 문자였습니다. 그래놓고 학교는 모든 걸 다 했다고 하는 건 너무 모순입니다. 교육기관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지혜복 교사는 학교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교육청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희롱, 성폭력 사안을 직시하라.” 여기까지 이거 읽다 보니까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학교에서 문제 다 해결했다고 문서로 다 마무리했는데 사실은 이 피해학생 학부모들은 제대로 된 결말 없었거든요. 제가 토론회 때 좀 말한 게 있으니까 아마 거기 내용 보시면 알겠지만 어떤 학생은 사실은 사과를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도 있어요. 근데 그냥 지금 가만히 있어요. 더 이상 꺼내기 싫어서 너무 힘든 거예요. 그걸 다시 뭔가 복기하고 그런 게 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이 아이들은 지금 패배감에 뭐라고까지 말을 하냐면 이 사건 이후에 제가 전학년, 후학년 이야기들을 많이 알게 됐거든요. 차곡차곡 모아서 언젠가 터트리리라 생각하면서까지 몇 개 모았던 것이 있는데 거기 있는 아이들이 “차라리 아무 말도 안 할걸”.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리고 “그냥 남자애들이랑 잘 지낼걸”. 이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저희 아이조차 그냥 다음에 이런 일이 있으면 자기 아무것도 안 하겠대요. 가만히 있겠대요. 그러니까 너무 열이 받는 거예요. 그러면 되겠습니까? 네, 안 됩니다. 그래서 왔고요. 그래서 여기 이 피해학생 학부모들이 손으로 혹은 컴퓨터로 쳐서 보내준 거 너무나 확실하게 있습니다. 정말 하루빨리 지혜복 선생님이 학교로 돌아가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학습권 침해까지 당했거든요. 사회 선생님이 안 계시니까 역사 선생님이 가르치셨어요. 굉장히 열심히 가르치셨을 거예요. 역사 선생님은 하지만 본인 과목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애들이 고등학교 때 가서 모의고사를 봤는데 3모에서도 그랬고 이번에 9모에서도 그랬고요. 그래서 사회는 이제 이 학교 졸업한 애들한테 정말 어려운 과목이 돼버렸어요. 그러면 정말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다른 분들처럼 구호 한번 외치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혜복이 옳다! 지혜복을 학교로!” 6. 팔레스타인 49차 긴급행동, 가자의 기아학살과 약탈 다음 팔레스타인 집회 소식입니다. 9월 6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규탄 한국시민사회 49차 긴급행동이 진행됐습니다. 집회 때마다 지난 2주 동안의 가자지구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이번주의 주요 내용은 ‘기아학살과 약탈’입니다. 뎡야핑 동지의 브리핑을 함께 듣겠습니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침략과 집단학살, 그리고 기아를 규탄하는 성명문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점령국 이스라엘에 대한 억제력 있는 징벌 조치와 행동이 필요하다. 막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는, 점령국 이스라엘은 모든 국제 사회의 입장과 항의 시위를 무시한 채 범죄를 계속할 것이다.” 어제 집단학살 700일차를 맞아 하마스 정부가 호소한 내용입니다. 700일이 되었습니다. 700일 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만 실종자를 포함해 최소 73,371명의 주민을 학살하고, 16만 2천 명에 중경상을 입혔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앞에서 아동 134명을 포함해 최소 376명을 굶겨 죽였습니다. 굶주리며 절박하게 구호품을 받으러 온 2천여 명을 쏴 죽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구글에 625억 원을 내고 가자지구에는 기아가 없다는 프로파간다 영상을 퍼뜨립니다. 유엔이 지원하는 기아 감시기구 통합식량 안보 단계 분류가 2주 전에 지금 이스라엘이 맹렬히 집중 공격 중인 가자시티에서 가장 심각한 5단계를 선포했죠. 이스라엘은 그 후 2주 동안 남쪽의 케렘 샬롬 검문소를 통해서만 매일 300대가 넘는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에 들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에서 거의 유일하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집계를 해 온 하마스 정부 미디어 사무소에 따르면 2주 동안 저 3개 전체 검문소를 통틀어 매일 100~130대의 트럭만 들어왔고, 최북단 지킴 검문소와 최남단 케렘 샬롬 검문소로 들어온 구호품은 대부분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약탈당했다고 합니다. 이 약탈은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적으로 IS와 연계된 가자지구의 갱들한테 무기를 공급해서 약탈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이건 유엔이나 여러 인도주의 단체 활동가들, 이스라엘 언론, 심지어 국제지명수배범 네타냐후의 입을 통해서도 인정된 사실입니다. 우선 이스라엘 주장대로 300대가 매일 들어오고 있다고 해봅시다. 매일 필요한 최소량이 트럭 600대 분량이에요. 이것도 그냥 말 그대로 최소, 필요최소량입니다. 기아 전문가 드 발 교수가 얼마 전에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건강한 성인이 음식 섭취를 중단한 지 40일이 지나면 근육과 내부 장기를 소모하기 시작하고, 임계점을 넘어서면 소화가 불가능해 몸이 음식을 거부합니다. 어린이는 이 과정이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식량 지원이 아니라 병원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제가 지금 40일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186일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를 전면 봉쇄했기 때문에 지금 이 단계조차 벗어난 지 오래입니다. 어쨌든 백여 대 트럭은 지금 들어오고 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구호품을 추적해 온 가자지구 공무원에 따르면 “점령국 이스라엘이 육류, 계란, 우유와 같은 필수 단백질, 그리고 과일과 채소와 같은 식품에 함유된 필수 미네랄의 유입은 차단하고 있고, 이로써 아동의 성장을 저해하고,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부상자들의 상처를 악화시키고, 세대를 거쳐 만성 질환의 씨앗을 심고 있다”고 합니다. 필수적인 영양소를 빼앗아서 사람들이 “간신히 살아만 남게 해서 영구적으로 약해지게” 만들고 있다는 거죠. 지금 영상이 어제 가자시티에서 100여 가구가 사는 고층 건물을 폭파하는 겁니다. 휴전.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대표해서 휴전 협상에 임하고 있는 하마스는 이미 8월 18일에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안, 실제로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만든 안을 수용했는데요. 이번 수요일에도 성명을 또 내고 여전히 이스라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마스는 집단학살 종식 후에 가자지구 통치에서 물러나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이게 미국과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거잖아요. 이렇게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하마스도, 카타르도, 이집트도 말하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동의를 안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정말 환장할 것 같은데요. 트럼프가 또 자기 SNS에 하마스더러 남은 이스라엘 포로 20명 전원을 즉각 돌려보내라고 썼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가 바로, 모든 포로를 넘기겠다, 이스라엘 감옥과 강제수용소에 갇힌 팔레스타인 포로도 일정 인원만 교환으로 돌려받고 집단학살을 끝내자고 바로 받았습니다. 그냥 이스라엘도 미국도 이스라엘 포로를 마지막 한 명까지 다 생환하게 할, 그렇게 둘 생각이 없습니다. 지금 비 때문에 중간 조금 생략하고 나중에 발언문 올려둘 테니까 중간 내용 봐주시고요. 지금 뭐 2국가안,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안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프랑스랑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뉴욕에 모여서 존재하지도 않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다는 논의를 이번 달에 할 건데요. 여기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조차 오지 않습니다. 오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사지가 절단돼서 치료가 필요한 팔레스타인 아동 환자, 지지난주에 보고 드렸는데요. 그런 환자부터 정치가까지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비자 발급을 거부해서 이번 달에 미국에서 열릴 유엔 회의에도 못 오게 하겠다고 발표를 했거든요. 그래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없이 프랑스가 2국가 해법 회의를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거는 이스라엘이라는 불법 국가가 계속 전쟁 범죄를 자행하다가 고립되고 해체되지 않게 지켜주려는 유럽의 방법론일 뿐이고 팔레스타인의 자결권을 보호하기 위한 게 결코 아닙니다.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뭐냐에 대해서 국제 지명 수배범 네타냐후 총리와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일 뿐이고 식민국가를 유지시키겠다는 것만큼은 동의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에 헤즈볼라와의 내전을 벌이든지 아니면 이스라엘의 침략을 받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협박했습니다. 예멘 정부 청사를 폭격해서 전투원이 아닌 총리와 장관들을 살해했습니다. 지금 예멘 정부가 합법성이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도대체 무슨 상관입니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미국, 영국, 이스라엘의 십수 년간의 침략으로 예멘 사회는 분열돼 있습니다. 그 분열된 사회에서조차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 민중의 지지가 확고합니다. 전 세계에 예멘 정도 규모로 이렇게 단결해서 지금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나라가 또 어디 있습니까? 이 민중들의 총의를 받아서 국제사회가 승인한 정부든 아니든 예멘 대다수를 통치하는 안사르 알라, 즉 후티가 가자지구 집단학살 종식 그리고 구호품 반입이라는 최소한을 요구하면서 이스라엘에 홀로 맞섰고 그래서 그에 대한 징벌로 정치가들을 암살한 겁니다. 핵심은 예멘만이 유일하게 집단학살을 멈추게 하기 위해 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국제법과 그 기본 원칙을 유일하게 지키고 있는 거고 그 때문에 다시 침략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침략에도 불구하고 전 민중이 일치단결해서 계속 가자지구를 전보다 더 지지하겠다고 말씀하고 계시고요. 소위 제3세계에서 노벨상 받는 사람들은 서방세계가 선호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 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예멘 페미니스트 타우와콜 카르만은 자신은 모든 예멘 국민들에게 후티를 전복시키라고 촉구하지만 후티와 예멘 국민에 대한 어떤 외부의 폭격이나 공격도 거부한다면서 이스라엘의 잔혹한 침략 전쟁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때도 마찬가지였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읍시다. 팔레스타인도 마찬가지고요. 마지막으로요. 8월 25일에 점령군이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4층을 폭격했다는 뉴스 한국에도 많이 나왔는데요. 폭격 현장에 몰려든 의료진, 구조대원, 기자들을 17분 뒤에 다시 폭격해서 살해하는 게 생중계됐죠. 이걸 이스라엘은 더블탭이라고 부르고요. 병원 4층은 수많은 언론인이 그리고 특히 로이터가 정기적으로 생방송을 해온 바로 그 장소였습니다. 로이터는 카메라 기자가 이스라엘 점령군의 표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의 위치를 점령군에 제공해 왔는데 오히려 표적이 되었다면서 정확한 좌표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나세르 병원에서 21명을 학살한 이스라엘은 이 카메라가 하마스 카메라고 이스라엘을 정탐해 왔다고 주장합니다. 친 이스라엘 언론들조차 너무 거짓말이라서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하고, AP통신 같은 데는 이 카메라 명확하게 로이터라고 밝히는 심층 기사도 내보냈습니다. 이 카메라는 살해된 기자 5명 중 1명인 로이터·AP 여성 사진기자 마리암 다카의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로 찍었던 사진 중의 하나인데요. 고인이 생전에 남긴 사진 중의 하나로 굶어 죽은 5살 자말 안 나자르의 장례식을 나세르 병원에서 치렀는데 그 장례식 중에 시신을 벽돌 위에 올려놓은 사진입니다. 9월에 유엔총회 등 유엔 회의가 많습니다. 9월은 유엔총회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군사 점령은 불법이니까 이걸 제재하고 끝나게 할 의무가 전 세계 각국에 있다고 했던 그 결의안이 제시한 의무 이행 시한 그 마지막 달입니다. 한국 정부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대응하라고 촉구하는 여러 활동을 9월에 기획하고 있으니 많이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인천퀴어문화축제, 샤샤 다음 퀴어문화축제 소식입니다. 지난 9월 6일, 제8회 인천 퀴어 문화 축제가 인천애뜰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인천시는 올해 역시 인천애뜰광장과 중앙어린이교통공원 사용을 불승인 했습니다. 불승인 근거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이었지만, 이는 이미 2022년 인천시 인권보호관이 공원시설 사용허가 기준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사안입니다. 인권보호관의 권고사항이 대부분 수용됐다는 점에서 인천 퀴어 문화 축제의 탄압과 소수자를 향한 구조적인 배척과 혐오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용기내 인천 퀴어 문화 축제에 무대에 올라 목소리를 내준 샤샤 동지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샤샤입니다. 여러분, 이 지갑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혹시 알고 계십니까? 여기에는 뒷자리가 3으로 시작하는 제 주민등록증과 뒷자리가 4으로 시작하는 제 주민등록증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부터 탈가정을 하고 싶은 청소년 트랜스젠더 한 명이 2025년 집에서 탈출하고 외과적 수술 없는 성별정정을 이루어 돌아왔습니다. 말벌로 소개받으며 나왔지만 저의 출신은 이곳입니다. 인천퀴퍼 1회에 참여하셨던 분들 계실까요? 교회 세력들이 노려보며 들어가는 길을 몸으로 막고, 누르고, 욕하는데 경찰은 구경만 하고, 안에는 탈진해서 쓰러지는 사람이 있다는데 물 한 통 전달하기도 힘들고... 겨울 내내 밖에서 소리지르고, 극우 세력들에게 대응하고, 경찰과 대치하는 행동력을 제가 어디서 얻었겠습니까? 인천퀴퍼를 비롯한 퀴어축제에 그 뿌리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윤석열 파면에 있어 성소수자들에게 빚을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빚을 돌려받을 때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1월 한강진에서 인천퀴퍼를 생각하며 했던 발언 중 일부를 인용해보려고 합니다. "박근혜 퇴진 집회에서 알았습니다. 그렇게 부드럽고 살가운 경찰들은 처음 봤습니다. 그때 순간 나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민들을 원망했었습니다. 지금 이곳에 있는 시민의 100분의 1만 있었어도 나도, 시위하던 동지들도 힘든 경험 안 했을 텐데! 하고 원망했습니다. 또한 부끄러웠습니다. 밥그릇이나 겨우 챙기고 타인은 방관해온 내가 이런 원망을 하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원망의 진짜 이름을 찾았습니다. 외로움이었습니다. 혼자, 소수로, 우리끼리만 싸우는 게 외로웠습니다." 윤석열 퇴진을 위해 모인 사람들 앞에서 이리 말했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혼자서, 우리끼리만 싸우는 것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지금 제게 주실 답이, 이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묻겠습니다. 이번 겨울 이후 광장에서 성소수자를 접하고 올해에 퀴어축제에 오신 분들 계신가요? 우리는 서로 전혀 다르지만 평등하고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는 분들 계신가요? 내게 이득이 돼서가 아니라, 성소수자들도 집회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곳에 오신 분들이 계신가요? 투쟁!이 트젠!으로 들리기 시작한 분 계신가요? 나와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의 연대에 용기가 납니다. 서로 다르기만 한 사람들과 함께 싸워서 외롭지 않습니다! 앞으로 그 누구도 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기를 바라며, 또 행동하며 나아갑시다. 함께-싸워서-함께-승리하자-트젠!" 9월 20일에는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대구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진행되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8. 기아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 5차 연대선전전, 청소노동자 박경희 다음 기아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 소식입니다. 지난 9월 3일, 기아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 투쟁 5차 연대선전전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 기아차 화성공장의 청소업체 보광은 청소 노동자들에게 기존 업무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 무겁고 위험한 산업 폐기물이 포함된 현장을 청소하라 지시했습니다. 청소 노동자들이 부당한 업무 지시를 거부하고 투쟁을 시작하며 지금까지 회사 내 빈번했던 원청 직원과 하청 관리자들의 성적 괴롭힘도 함께 고발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현재 청소노동자들에게 징계를 내리며 해고위협으로 입을 막으려 하는데요. 기아차 화성공장 비정규직지회 청소노동자 박경희 동지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투쟁 중인 청소 노동자 박경희입니다.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동지 여러분, 글로벌 기업 기아자동차 사내에서 70년대나 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노동 탄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8월 28일 지난주 목요일에 회사는 투쟁 중인 조합원 5명을 징계하기 위한 징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징계 사유가 한마디로 말해서 정말 창피합니다. 어용 대의원을 방패로 직장 내의 괴롭힘을, 무단이탈, 허위사실 유포, 무단 피켓 시위, 외부 단체 연계 시위, 허위사실 유포, 2차 가해, 저에게는 폭행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이게 우리 징계 사유입니다. 동지 여러분, 이게 말이 되는 징계 사유입니까? 저의 폭행 같은 경우는 한 명의 여성을 세 명의 남성 관리자가 성추행을 하고도 버젓이 돌아다니며, 오히려 현장 소장이 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인정할 수 없는 직장 내 괴롭힘에, 2차 가해까지 징계 사유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회사와 대의원이 한 몸이 되어 조합원의 입을 막고 팔을 막고 손발을 묶어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라, 거부하면 죽을 만큼 힘들게 하겠다, 그런 말들을 대의원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징계 사유로 징계하겠답니다. 우리 지금 징계는 법 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징계 사유는 쪼다 같은 보강 대표 박범식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원청 누군가 대단한 사람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노동자가 존중받는 일터, 정당한 노력, 노동력 제공으로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는 일터, 부당함에 맞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일터, 그런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끝까지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투쟁! 구호 한번 외치겠습니다. 기아 원청 숨지 말고, 앞장서서 해결하라!" 기아차 화성공장 청소노동자 투쟁 6차 연대선전전이 9월 17일 수요일 오후 2시 50분에 기아차 화성공장 북문에서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연대바랍니다. 9.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1주기 추모주간 단식농성투쟁, 어머니 장연미님 다음 고 오요안나 님의 소식입니다. 지난 9월 8일,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1주기를 앞두고 추모주간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진행됐고,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고 오요안나 님은 무늬만 프리랜서인 기상캐스터로, 직장내괴롭힘을 당했지만, ‘근로자성이 없다’는 이유로 직장내 괴롭힘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유족은 고 오요안나 님의 노동자성 인정, 구조적 문제해결을 위한 기상캐스터 정규직화, 유족이 동의하는 제3기관의 MBC 비정규직·프리랜서 실태조사와 고용개선, 안형준 MBC 사장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과 함께 단식을 선언한 고 오요안나 님의 어머니 장연미 님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오요안나의 엄마 장연미입니다. 요안나가 떠난 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하루하루 피 끓는 시간 속에서 겨우겨우 살아내고 있습니다. 요안나가 남긴 뜻이 있으니, 나중에 만나면 부끄러운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힘겹지만 견디고 있습니다. 요안나는 늘 혼자서 알아서 하는 아이였습니다. MBC 지원한 줄도 몰랐는데 합격 통지를 받아와서 너무나 기뻤고 둘이 껴안고 많이 울었습니다. 입사 후에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선배 때문에 힘들다고 했을 때도 참으라고 타일렀고, 여러 방법을 써봤으나 나아지지 않아 선배들에게 제가 직접 찾아가서 부탁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혼자 키우느라 아이가 힘든 일이 많았으니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참았습니다. 요안나가 알아서 한다고 하니 딸을 믿어보기로 했는데 이러한 처참한 결과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요안나를 죽게 한 선배들과 MBC의 행동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했습니다. 뻔뻔하고 야비한 모습에 절망스러웠습니다. 젊은 여성의 피를 뽑아서 뼈를 갈아서 방송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안나는 너무너무 살고 싶어 했습니다. 살고 싶고 일하고 싶어서 발버둥 치고 얼마나 살려고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그만두라고 했는데도 꿈이 있어서 끝까지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아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책임지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MBC는 요안나가 죽은 후 부고조차 내지 않으며 모른 척했고, 자체적으로 진행한 진상조사 위원회 결과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요구안을 전달하며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말도 안 되는 성의도 없고 해결의 의지도 없었습니다. 저희를 쳐다보는 그 눈빛들이, 너무 자존심 상한 그런 눈빛으로 저를 쳐다봤습니다. 요안나 일주기를 앞두고 저는 곡기를 끊으려고 합니다. 요안나를 잃고 하루하루 고통입니다. 우리 요안나가 없는 세상에서 저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불쌍하게 죽은 내 새끼의 뜻을 받아 단식을 시작합니다. MBC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한 생명은 우주입니다. 하지만 MBC는 수년을 일했어도 프리랜서라고, 비정규직이라고 벌레만도 못하게 취급합니다. 싸우면서 알았습니다. 방송, 미디어 산업에 수많은 청년이 우리 요안나처럼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통스럽고 딸이 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너무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일주기 전에 문제가 해결되고 MBC에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해주세요. 저는 요안나의 억울함을 풀고 떳떳한 엄마가 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10. 삼성반도체 사내하청 노동자 뇌종양, 폐암 산재신청, 폐암투병 당사자 박종성님 지난 9월 10일,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서 삼성반도체 사내하청 노동자의 뇌종양 사망 및 폐암에 대한 산재 신청이 있었습니다. 남편을, 아버지를 잃은 가족들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폐암으로 고통받는 또다른 피해자는 하청 노동자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알리고, 산재 신청 승인으로 치료를 받고 삶을 지속하기위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산재 감축을 위해 강력한 규제를 말하지만, 실상은 사고성 재해 위주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며 일하는 반도체 공장 등에서 반복되는 백혈병, 뇌종양 등 직업병 산재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삼성반도체 하청노동자 직업성암 산재 신청을 통해 산재 인정 뿐만 아니라 유해작업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현재 폐암으로 투병중인 당사자 박종성 님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이성 폐암과 맞서 4년째 투병하고 있는 박종성입니다. 전이성 뇌종양, 다발성 뼈전이로서 각종 후유증을 달고 삽니다. 지금 이 순간 허리와 관절이 몹시 아픕니다. 아픈 통증은 참는다 해도 급여가 안 되는 항암제 때문에 벌써 4년간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86년 이른 나이에 삼성코닝(주) 굴뚝산업의 매서운 점을 경험하면서 약 20년간 현장의 50°C 더위를 겪으면서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열심히 일한 죄밖엔 없습니다. 2000년대 초반 회사가 업종 변경을 하면서 삼성반도체 사내 하청 협력업체에서 약 10년간 온갖 독성 화학물질 범벅인 폐수처리장에서 ‘탈수기’라는 기계를 사용하며 주로 분진가루와 온갖 냄새 슬러지를 취급해 왔습니다. 또한 각 라인마다의 분진가루를 매일 청소 시간 작업을 했으며, 분진의 성분은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작업환경을 삼성은 절대 증거를 남길 수 없게 카메라 등 사용을 억제하고 강제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지역 주민 여러 분을 초대하여 안전하고 냄새 없는 깨끗한 폐수처리장이라고 보여주려고 하던 전날 밤에 샘플용 물고기가 죽고 말았습니다. 이렇듯 갑자기 오염원이 발생하는 무서운 곳이 반도체였습니다. 존경하는 근로복지공단 관계자 여러분! 저는 어떻게든 살아야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시길 바랍니다. 오직 빠른 산재 인정을 해주심으로써 제가 살아서 가장 아픈 경제적 고통이 좀 해결된다고 생각됩니다. 빠른 산재 인정을 해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이 시간에도 전국 온갖 산업전선 현장에서 또는 독성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 여러분! 안전한 작업장에서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비, 교육, 점검, 계도를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근로자 여러분 건강하십시오. 그것이 가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길입니다. 늘 걸어가시는 길이 안전하고 언제나 평화롭기를, 꽃길만을 내내 기원합니다." 11. 9.27 기후정의행진 청년학생 참가선언 9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에서 927 기후정의행진 청년학생참가단 주최 <927 기후정의행진 청년학생 참가단 참가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폭염과 폭우를 비롯한 기후재난 앞에 청년, 학생들은 결코 안녕하지 못합니다. 반지하, 고시원과 같은 주거 환경과, 목숨을 위협하는 폭염과 폭우에도 불구하고 작업중지권을 온전히 보장받지 못하는 불안정 노동은 수많은 청년이 겪고 있는 기후위기의 단면이자 삶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청년학생은 기후위기를 직면한 당사자인 동시에 기후위기를 멈출 저항의 주체이기도 합니다. 927 기후정의행진 청년학생 참가단 선포식에 모인 청년학생들은 대학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광장의 목소리를 연결하고, 자본과 권력이 저지르는 기후부정의에 맞서 청년 학생의 요구를 모아 함께 외치자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선언문 낭독] 올해 여름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매년 여름과 겨울은 노인과 장애인, 홈리스를 비롯한 기후위기 취약 계층에게 더욱 가혹한 계절이 되고 있다. 반지하는 폭우에 특히 취약한 주거 환경으로, 지난 2022년 반지하에서 침수로 세 명이 목숨을 잃었고, 경북 구미에서는 23세의 이주노동자가 혹서기 단축 근무를 적용받지 못해 사망했다. 우리가 직면한 것은 기후위기를 넘어선 기후재난이며, 기후정의는 가장 시급한 외침이다. 자본과 권력은 시장주의적 논리로 ‘녹색 성장’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무한대로 이윤을 추구하기 위한 그럴 듯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이러한 프레임 속에서, 탄소 배출의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거대 자본과 소수의 부유층에 의해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구도는 사라지고 ‘인류 대 환경’이라는 적대 관계만이 남는다. 이재명 정부 역시 이른바 ‘중도 보수’를 자임하며 시장주의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AI, 반도체 등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노동환경을 악화시키는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심지어 첨단기술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소형원전개발이나 신규원전까지 용인하는 모습 또한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발전소 폐쇄를 명목으로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들을 위험 업무로 내몰고, 일터에서 내쫓고 있으나,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없는 일방적 폐쇄는 그린워싱에 불과하다. 이는 자본과 결탁하여 기후위기의 책임을 아래로 전가하는 행태일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흐름을 단호히 거부한다. 우리는 기후위기가 불평등한 자본주의 체제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한다. 기후위기를 탄소 배출의 문제로만 환원해서는 안 된다. 북반구의 선진국들이 탄소 배출을 남반구로 이전하는 것은 기후위기의 주범을 은폐하는 눈속임일 뿐이다. 기후위기를 초래한 진짜 원인은 자연과 노동에 대한 착취, 수탈, 위험을 더 가난하고 약한 곳으로 이전하고 이 사실을 은폐하는 체제이다. 우리에게는 노동자도, 장애인도, 빈민도 배제하지 않는 포괄적인 기후정의가, 표면적 대안이 아닌 근본적 변혁을 향한 급진적 기후정의가 필요하다. 청년과 학생인 우리들은 기후위기의 피해자인 동시에 기후정의를 실현할 주체로서 모였다.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들은 반지하나 고시원 등의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내몰리고, 따라서 폭염이나 폭우에 더 취약해진다. 많은 청년 노동자들은 쿠팡과 배달 등 야외 노동에 종사하면서 이상기후의 여파를 그대로 맞고 있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학문과 기술은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 지난 시기 대학은 기후위기 앞에 좌절한 청년학생의 분노가 터져나오는 현장이었다. 강의실은 기후정의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공론장이 되었고, 캠퍼스는 대학의 구성원들이 직면한 기후부정의를 폭로하는 무대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현장은 더 넓어져야 한다. 기후위기를 넘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대학의 울타리에 갇혀서는 안된다. 올해 우리는 대학의 경계를 넘어 청년학생 참가단으로 927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고자 한다.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광장에 함께하자. 지난 겨울, 우리는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광장으로 모였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단지 정권 교체가 아니었다. 광장의 목소리는 모두의 삶을 바꾸기 위한 목소리였다. 노동자와 여성, 이주민과 장애인이, 성소수자와, 농민이 광장에 함께했다. 기존의 정치에서 대변되지 않았던 이들이 자신의 삶과 존엄을 위해 외쳤던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목소리였다. 광장에 모인 우리는, 권력자들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사회를 바꾸는 경험을 했다. 927기후정의행진은 평범한 우리들의 힘으로 세상을 바꾼 경험의 연장선 상에 있다. 이번 9월 27일, 우리는 기후부정의로 가득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시 한번 광장을 잇는다. 세상을 멈추고,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해 광장으로 모이자! 2025년 9월 12일 927기후정의행진 청년학생 참가단 일동" 12. 쿠팡물류센터지회 홍익표 김은희 부당해고 승소 지난 9월 11일에, 법원에서 반가운 세가지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첫번째는 전북 군산에 추진되던 새만금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취소하라는 1심 판결이, 3년 만에, 나왔다는 것이고요. 두번째는 미등록이주민을 자의적으로 체포, 감금, 폭행, 금품을 갈취한 박진재 자국민보호연대 대표에게 법원이 징역 1년 2개월 실형을 확정했다는 것이고요. 세번째는 쿠팡물류센터지회 김은희, 홍익표 동지의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가 모두 인정되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번째 소식과 관련해, 쿠팡물류센터 고양분회장으로 투쟁하고 계신 홍익표 동지의 기자회견 발언을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멀리까지 와주신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시민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공공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고양분회장 홍익표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법원 앞을 지나가시는 시민 여러분, 잠시 저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저는 지난 2021년 6월 쿠팡에 입사해 2년을 일했습니다. 하지만 무기계약직이 되지 못하고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입니다. 저는 해고된 그 순간부터 2년이라는 그 긴 시간 동안 해고투쟁을 이어왔고 드디어 오늘 1심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1심 선고 결과는 쿠팡이 그동안 얼마나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억압해왔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쿠팡은 이제 더 이상 노동조합을 외면하지 말고 해고된 노동자를 즉각 원직 복직시키고 노동조합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고용 형태를 바꿔주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모두가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주십시오. 정부는 쿠팡의 노동조합 탄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합니다. 노사 간의 4년간의 교섭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 교섭은 여전히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만큼 이재명 정부는 신속하게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노사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1심 판결은 지난 5월 30일 진행된 쿠팡지회 최효 동지의 부당해고 승소 판결과 마찬가지로 저희의 승리를 확신하게 했습니다. 쿠팡은 최효 동지에 대한 부당해고 승소 결과를 인정하고 즉각 항소를 포기하며 원직 복직을 실행해야 합니다. 더 이상 쿠팡은 윤석열 정부의 허물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판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과에 승복하고 해고된 노동자들을 즉각 원직 복직시켜주십시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투쟁!" 이상으로, 지난 2주간 스튜디오 알에서 함께 연대하고 취재했던 투쟁현장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투쟁 브리핑은 2주마다 계속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동지여러분, 고맙습니다. 투쟁!2025-09-16 | 조회 9,583 -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이란 침공 중단하라!2023년 10월 7일 이후 20개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6,000명, 부상자는 132,000명을 넘어섰다. 가자의 팔레스타인 사람 대다수가 기아 수준에 있다. 5월 말에야 ‘바다에 물 한 방울 수준’이라는 구호품이 미국을 통해 가자에 배급되기 시작했는데 이스라엘은 구호품을 배급받으려는 사람들을 벌써 500명이나 넘게 살해했다. 유엔 사무총장마저 미국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 프로그램이 안전하지 않으며 구호품을 얻으려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6월 27일). 또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액티비스트(6월 23일)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최소한 950명이 숨지고 3,400여 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막지 못한 결과가 미국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번지고 불안정한 휴전이 시작된 가운데, 울산 팔레스타인평화를위한긴급행동은 6월 28일 제36차 캠페인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 현대글로비스울산지회,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 이수기업, 전국사무금융노조, 서영호·양봉수열사정신계승사업회, 노동자혁명당(준),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울산위원회와 여러 말벌 시민 동지들이 참여했다. 최저임금 투쟁으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날이라 적은 수가 모였지만, 제국주의자들의 중동지역 재편 야욕과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에 맞서는 만큼 분위기는 진지하고 힘찼다. 사회를 맡은 전진 강진관 동지는 “오늘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적 침공과 대량학살을 시작된 지 631일째 됐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와 서안지구에서 벌이는 최근 집단학살의 상황, 이란 침공과 휴전 후 상황을 전하며 제국주의 강대국들이 자행하는 전쟁범죄를 고발했다. 아울러 “지난 22일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한 25분 동안 쏟아부은 비용이 최소 23조 원에 달한다. 이 돈은 가자지구 230만 주민 모두에게 1인당 1천만 원씩 나누어줄 수 있는 거액”이라며 “야만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노동자혁명당(준) 박회송 동지는 “이스라엘은 테러국가이며, 네타냐후 정부는 반드시 패배해야 한다. 이스라엘 네타냐후와 미국 트럼프는 자본과 권력만을 위한 불평등에 분노한 노동자 민중의 시선을 돌리고 기업들과 새로운 시장, 이윤을 얻기 위해 경제전쟁이 이어 군사전쟁에 골몰한다. 제국주의 군사 학살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말했다. “이스라엘은 야수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 야수를 우리가 나서서 때려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직접 나서서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체 대오는 발언 사이마다 “팔레스타인 집단학살 중단하라!”, “이란 침공 중단하라”, “프리 프리 팔레스타인” 등의 구호를 이어갔다. 서영호·양봉수열사정신계승사업회 이도한 집행위원장 동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 팔레스타인에서는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위태롭다. 폭격과 무력 학살로 수만 명의 어린이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고, 병원은 무너지고 식수와 식량, 의약품마저 차단되어 사람들은 굶주림과 고통 속에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이 고통 속에서 울부짖고, 부모는 자식을 잃은 슬픔에 무너지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분쟁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외면해서는 안 될 인도적 재앙이다. 울산은 인권, 연대의 가치를 지켜온 도시다. 우리의 작은 목소리가 모이면, 국제사회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배예주 동지는 “미국이 요구하는 국방비 국내총생산(GDP)의 5% 인상을 6월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2개국)가 공식 합의했고 한국은 최근 미국과 인상 협상을 시작한 상태다. 국방비 5% 인상은 노동자민중의 의료, 교육, 복지, 일자리 등을 위한 사회보장 축소를 의미할 뿐 아니라 중동뿐 아니라 앞으로 더 심각한 군사적 긴장 고조와 전쟁 위기 확산을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제국주의 전쟁과 학살에 어떤 민주주의가 있는가? 어린이의 머리 위로 건물이 떨어지고 불기둥이 떨어지는 데 생명 존중과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느냐”며 “노동자들의 일터로, 일상으로 팔레스타인 연대와 전쟁 반대 이야기와 행동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이도한 동지는 작열하는 태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번째 마이크를 잡았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인종청소와 민간인 학살에 반대한다. 가자지구에 대한 모든 폭격과 봉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유엔 및 국제 인도주의 기구의 자유로운 식량·의약품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 아동과 민간인 사망에 대해 국제 독립기구가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무고한 생명에 대한 모든 폭력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 전쟁을 멈춰라. 학살을 멈춰라. 침묵하지 말자”고 정당하고 간절한 요구사항을 소리 높여 말했다. 북적한 횡단보도 앞에서 노동가에 이어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이 흘러나올 때 이도한 동지가 “날이 더우니 앞으로 생수를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호를 기다리던 한 청년이 현수막을 든 그에게 곧바로 생수병을 건넸다. 평화와 연대의 물줄기가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외치는 세계 노동자 민중의 저항을 타고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다다르길 간절히 바란다.2025-07-03 | 조회 12,601 -
비정규직·비정규직 저임금 철폐, 최저임금 인상 말하지 않는 민생회복은 가짜!사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지난 6월 28일 1시, 서울역에서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 기준이 되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 결의대회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주최했으며, 같은 날 3시, 숭례문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 인상! 노동기본권 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 사전대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저임금 철폐가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결의대회에서 정인용 본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민생회복을 첫 번째 사명으로 내걸었습니다. 그 민생이 우리 비정규직 저임금노동자들의 민생인지 지켜볼 시간입니다. 우리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에 이재명 정부는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육공무직노동자들이 저임금을 철폐하고, 학교급식 위기 해결이 민생입니다”라고 소리 높여 말했다. 현장발언에 나선 류옥정 조합원은 “민생 민생 하는데, 정작 대통령과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이 코앞인데도 임금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생을 말하면서, 민생의 최전선에 있는 우리 노동자들을 외면한다? 진짜 대한민국, 진짜 민생 맞습니까? 그게 민생 회복 맞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역시 현장발언에 나선 최윤영 조합원은 “‘미안해서 어떡해.’ 자신의 손가락이 잘려 나갔는데 바쁜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이 더 신경 쓰였던 우리의 동료. 매년 반복되는 사고를 겪은 많은 급식노동자도 비슷했을 겁니다.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사고를 당하면 ‘미안하다’가 아니라 ‘도와달라’고 크게 소리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습니다”라며 안전한 일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투쟁하자고 힘껏 외쳤다. 또한 조합원들로 구성된 100인 합창단의 공연도 진행됐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100인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 <세상에 지지 말아요>, <천천히 즐겁게 함께>를 같이하며 더욱 굳건한 투쟁 결의를 다졌다. 결의대회를 마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들은 “최저임금 인상에서 임금교섭 승리까지, 하나 된 투쟁을 결의한다!”, “비정규직 저임금 철폐, 교육공무직 위상 강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합류했다.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한 각 산별 조합원들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생존권을 보장하라”, “노조법 2·3조 즉각 개정하라”, “반노동 정책 당장 폐기하라”, “말뿐인 노동존중 이제는 끝내라”라고 요구했다. 사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모든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적용 무산, 최저임금도 제자리걸음 될 상황 최저임금을 둘러싼 최대 쟁점이었던 특수고용, 플랫폼, 프리랜서 등 모든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적용은 지난 6월 10일, 이재명 정부 최저임금위원회에 의해 이미 무산됐다. 지난 10일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들은 “도급제 등 특수한 형태의 임금근로자에 대한 실태조사(대상 규모, 수입, 근로조건 등)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027년 최저임금 심의에 활용할 것”을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 하지만 이 권고를 고용노동부가 수용할 의무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13일 직장갑질 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법정 최저임금을 특수고용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적용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72.6%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든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적용’은 절박하고도 중요한 요구였는데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를 무산시켰다. 그런데 민주노총은 “매우 제한적인 조치이자 아쉬운 수준이지만, 최저임금 적용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에 있어 한 걸음 나아간 진전”이라며 이를 마치 성과인 양 포장했다. 이런 느슨하고 타협적인 자세가 최저임금 투쟁의 동력을 갉아먹는 게 아닌가? 또한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진영은 2026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보다 14.7% 인상한 시급 1만 1,500원을 제시했다. 작년 2025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은 그 전해보다 27.8% 인상된 1만 2,600원이었다. 민주노총 스스로 모든 물가가 올랐다고 얘기하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주장하면서 인상률은 훨씬 낮췄다. 이마저도 더 낮춰 지난 6월 26일 회의에서 노동계는 2026년 최저임금 수준을 시급 1만 1,460원(14.3% 인상)으로 수정했다. 민주노총은 7월 16일과 19일 총파업 대회를 통해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전면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7월 16일부터 24일까지를 총파업 주간으로 선포, 사업장별 집중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총파업은 선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민주노총이 지난 대선 기간에 보여줬던 이재명에 대한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본가 정당과 단절하지 않고 모든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적용, 저임금 철폐를 이뤄낼 순 없다. 사진: 전국교육공무직본부2025-07-01 | 조회 12,179 -
장애인을 상습 폭행·학대한 태연재활원에 ‘개선처분’, 구조적 폭력의 자백인가!지난겨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울산 최대 장애인거주시설 태연재활원의 장애인 집단폭행과 학대 사건. 10월부터 11월까지 1달간, CCTV에만 29명의 장애인이 20명의 생활지도원으로부터 890건의 폭행을 당한 이 사건에 대해, 최근 울산시가 북구청을 통해 가장 낮은 수준의 행정처분인 ‘개선명령’을 내린 사실이 알려졌다. ‘울산태연재활원 상습학대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6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시의 무책임한 솜방망이 처벌을 규탄하고 특별감사 실시와 엄중한 행정처분, 그리고 사회서비스원으로의 운영법인 교체 등을 촉구했다. 태연재활원에서 한 달간 CCTV로 확인된 장애인 폭행만 890건이다. 가해자 4명은 구속되었다. 울산시는 7개월의 조사 끝에 이 사태가 단 한 건이라며 ‘시설장 교체’나 ‘시설 폐쇄’가 아닌 ‘개선명령’ 처분을 내리고 마무리했다. 장애인이 단 한 차례라도 폭행당하는 일이 용납될 수 있는가? 울산시 관계자는 “시설폐쇄가 필요하다면 시설폐쇄도 내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시설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거주인들도 남아계시고 해서 시설폐쇄는 무리가 있었다고 판단해 1차 행정처분으로 ‘개선명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이 사태의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지 않았음은 물론, 지금껏 공대위의 면담 요구에 단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설이 아닌 자립 지원으로 장애인 인권을 보장하자는 요구도 외면했다. 심지어 5월 8일 또 한 명의 장애인이 사망하고 의료진이 사인을 ‘의료적 방임으로 인한 학대’라고 판정하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울산시는 연간 70억 세금 지원 등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태연재활원에 관용을 베풀며 장애인 인권을 보장해야 할 지방정부의 책무를 져버렸다. 장애인이 인권을 유린당하는 구조는 그대로 둔 채 가해자만 처벌하고 시설은 ‘노력한다’, 정부는 ‘개선하라’면서 정작 이러한 사태를 만든 장본인인 스스로에게는 면죄부를 발급한 것이다. 성현정 울산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대표는 “울산시는 인간을 위한 행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을 위한 행정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피해자 가족 한 분은 “폭행당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기조차 힘들다”며 “똑바로, 똑바로! 울산시가 책임지라!”고 꾸짖었다. 김종훈 울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업이 조금 어렵다고만 하면 모든 걸 다해 지원하면서 장애인 상습폭행 사건은 철저히 외면한다. 장애인은 시민이 아니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시의 이번 행정처분은 장애인 폭행·학대가 단순한 '개별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임을 자백하는 처사다. 장애인이 동등한 인간으로서 신체적, 정신적 장애에 따라 차별받지 않도록 지원하는 사회시스템 부재가 문제다. 자본은 마음껏 착취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정상적인’ 노동력을 원하고, 이러한 강요에 부응하지 못해보이는 장애인을 고립과 차별, 혐오의 대상으로 내몬다. 그 결과가 바로 태연재활원 사태와 같은 폭력과 학대다. 태연재활원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음에도, 정부·지자체와 시설 자본은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울산 노동자운동이 싸우는 장애인운동 주체들과 함께 나서보자. 장애인은 같은 노동자 민중으로서, 지역에서 이동하고 노동하며 함께 권리를 누려야 한다. 시설에서 장애인이 맞고 죽어가는 참상을 끝내기 위해, 노동자 민중 모두가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2025-06-26 | 조회 12,117 -
여성 계약직 15명에게 "수국 1만 주 심어라" 부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며 투쟁하는 한국마사회지부 부경지회최근 마사회는 계약직 여성 노동자들에게 수국 1만 주를 심으라고 했습니다. 노동자들은 거부했습니다. 기존의 노동강도와 업무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작업이었습니다. 조경사업법에 등록한 전문 업체가 전문 장비를 투입해서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마사회와 마사회시설관리는 책임자 징계 운운하고 있습니다. 계약직 노동자들을 방어하고 위해 전체 조합원이 나서고 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 부경지회 김재철 지회장의 발언을 원문 그대로 전합니다. ---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마사회는 지난 3월 29일부터 약 한 달 동안 ‘경운작업’이라 부르며 토양 정비와 토목공사를 지시했습니다. 굴삭기 3대가 투입되고, 우리 조경부서 인력 대부분이 동원됐습니다. 그리고 5월에는 또다시, 수국 1만 주를 식재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것도 여성 계약직 조합원 15명에게 말입니다. 이 작업들, 누가 봐도 단순한 유지관리가 아닙니다. 공사입니다, 명백한 공사. 그런데 문제는, 이 모든 작업을 조경공사업 등록도 하지 않은 자회사를 통해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겁니다.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은 물론, 산업안전보건법과 근로기준법까지 모조리 무시한 불법입니다. 우리 노조는 5월 4일, 공식 공문으로 작업이 위법임을 통보하고 작업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아무런 답변 없이 작업을 강행했습니다. 심지어 현장소장은 조합원들 앞에서 직접 작업을 지시했고, 우리 노조 대표가 작업중지를 명령했음에도 이를 묵살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작업 지시가 아닙니다. 조합의 단체행동권을 짓밟고, 작업중지권을 무시하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입니다. 그런데도 사측은 지금, 정당한 작업 거부를 문제 삼아 징계와 계약해지를 운운하고 있습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는 단언합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그 어떤 징계도, 단 한 명에 대한 부당한 불이익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마사회는 모든 책임을 자회사에 떠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수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조경공사를 과연 자회사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었겠습니까? 원청 담당자가 현장에 직접 내려와 작업을 지시한 사실이 그 증거입니다. 이건 묵인이 아니라, 직접적인 개입이고 공모입니다. 하지만 본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무책임, 이 침묵이야말로 현장 노동자들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첫째, 마사회는 이번 무등록 조경공사 지시의 전말을 밝혀야 합니다. 둘째, 작업을 거부한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나 불이익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셋째, 비정규직, 특히 여성 노동자에게 위험하고 과중한 업무를 떠넘기는 구조를 즉시 바꿔야 합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번 사안을 끝까지 추적할 것입니다. 법적 대응은 물론이고, 현장에서의 투쟁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에도 우리는 '표준응대매뉴얼'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노동자의 인권을 짓밟으려는 시도를 막아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와 똑같은 착취가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업무는 늘어나고, 임금은 그대로이며, 책임은 가장 약한 이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공공기관이 해야 할 일입니까? 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 현장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시키는 대로만 일하지 않을 것입니다. 위법한 지시에는 불복종으로, 노동 탄압에는 단결로 맞설 것입니다. 한국마사회는 지금이라도 응답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더 크고 강한 투쟁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투쟁! 2025년 6월 5일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 부경지회장 김재철 ※결의대회 당일 한 계약직 조합원의 발언 또한 영상을 통해 전한다.2025-06-06 | 조회 12,613
